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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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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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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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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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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강남의 지부장 4

DUMMY

나의 질문에 그는 입을 다물었다.


정확하게는 입을 다물기 위해서 노력했다.


행동하는 폼새가 꼼지락 거리는 것이 마치 자결하기 위해 준비중인 것 같았다.


“...”


입을 삐죽 내밀고 무너져 내린 성게 머리를 움켜잡고 있는 모습은 항복의 의사를 드러낸 것이지만.

딱히 나에게 정보를 불 생각 또한 없어 보였다.


“하...”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나의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크와앙!


하운드 몇 마리가 빠져나왔는지 그대로 나에게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귀찮게.”


나는 달려든 하운드를 상대로 보호막을 펼치며 가뿐하게 썰어버렸다.


피를 튀기며 떨어져나가는 하운드들, 이번에는 태지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순식간에 허벅지에 숨겨두고 있던 마지막 총을 꺼내어 발사하려고 한 것이다.


탕!


그 발사 대상은 내가 아니었다.


그때 하얀도깨비의 조직원과 마찬가지로 자결을 택하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런 수법에는 쉽사리 당하지 않는다.


그들이 정보 대신 자결을 택할 만큼 과격한 집단인 것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정보를 인지하고 나의 손으로 총을 막아내었다.


“으으 아파라.”


순식간에 뻗어진 손이 총구를 가로막자, 태지는 당황했다.


마력탄환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영거리에서 발사된 탄환을 막는다면 멍이 들 정도의 충격은 있을 것이었다.


자신의 신체를 아무리 마력으로 강화해 방어한다고 할지라도, 총이 가진 충격량 자체는 상쇄시킬 수 없었다.


즉 죽지 않고 상처도 잘 나질 않지만, 더럽게 아프다는 뜻이었다.


“이 새끼 보통 똘끼가 아닌데?”


태지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신이 나름대로 준비했던 자결인데 그것은 한 손으로 막아버리다니,

참으로 어이없어 보였다.


“너야말로.”


나는 여기서 더 시간을 지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이곳에서 정보를 캐내느니, 차라리 녀석을 기절 시키고 나서 히카루에게 데려가는 것이 훨 편해 보였다.


‘근데 어딜 때려야 하는거야.’


사람을 기절 시켜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어디를 가격해야 안전하게 녀석의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지 가늠되지 않았다.


‘뭐 그래도 이 녀석은 각성자니깐.’


초인이라고 불리우는 녀석이니 대충 때려도 기절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검의 자루를 통해 녀석의 머리를 가격했다.


퍼억!


엄청난 타격음이 들리며 녀석의 눈이 뒤집어지자,

나는 전에 느꼈던 알 수 없는 감각을 맛보았다.


강태을 헌터와 대결할 당시의 분신 능력자.


그의 분신들을 하나하나씩 때려눕혔을 때의 재미가 생각난 것이다.


‘힘에 대한 갈망이라.’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능력이라는 것이 생기고, 마력이라는 것이 생겨난 현재 세계에서,

힘이라는 것은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그 힘을 마음껏 표출해내는 순간 인간들은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음지가 왜 생겼냐고 물어본다면, 다들 이렇게 답하기도 했다.


자신의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서.

그렇기 때문에 마음껏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어둑한 곳에서 계속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음지에서의 사람 목숨이 껌값이 된 이유는 그들 스스로가 목숨에 대한 가치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역시 위험하긴 하네.”


나는 내 손을 바라보았다.

힘을 가진다는 것은 많은 것을 수반한다.


내가 캐릭터의 소환을 알아차리고 소환했을 때의 기쁨.


그리고 마력 동조로 나의 스펙이 올랐을 때의 희열.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에는 누군가를 굴복시키거나 성취해냈을 때의 말할 수 없는,

마치 도파민이 마구 분출되는 그 느낌.


S급들은 그 강함을 가지고 이런 감정의 기복을 억누르며 음지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이 사람들을 지켜내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S급의 강함을 가진 것과, S급의 헌터는 다르다는 것이다.


“래스 클레는 끝나가나?”


나는 녀석을 들쳐메고는 교전중인 캐릭터들을 향해 물었다.


그러자 한차례 엄청난 마력이 퍼져나가더니 순식간에 내 위에 있던 건물을 뚫고 지나가버렸다.


“...이거 래스지?”


무너져 내리지는 않았지만, 뚜렷한 타격의 상흔이 건물에 남은 상황.


만약 건물의 중앙 기둥마저 박살났다면 그대로 무너져 내렸을지도 모른다.


“역시 게이트 바깥에서는 힘 조절을 해야 한다니깐.”


게이트 바깥에서의 교전은 피해가 심각했다.

어지간하면 도시 하나를 날려 먹을 각성자들이기에 어느 정도 힘 조절이 필요하기는 했다.


‘이점도 나중에 알려줘야겠어.’


속으로 생각하며 나는 기절해버린 하얀 도깨비의 간부를 들쳐메고는 그대로 달려 나갔다.


*


타타타타!


래스는 키메라 하운드의 꼬리를 깔끔하게 쳐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참격을 쳐낸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었다.


공격을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


건수가 깔아놓은 필드 마법 덕분과 클레의 공격 덕분에 기본 하운드들은 정리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저 키메라 하운드였다.


점점 몸뚱아리가 변화하면서 근육질의 몸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필드마법에도 적응했는지 불타고 있던 털들은 점점 열기의 내성을 갖추며 타오르질 않았다.


“적응이 빠른 녀석입니다.”


래스의 말에 클레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운드를 모두 정리하고 나서 키메라 하운드와의 교전에 합류한 클레는 녀석의 정보를 재종합했다.


“한쪽 녀석은 꼬리를 통한 원거리 공격, 그리고 앞에 있는 녀석은 무지막지한 덩치와 질량을 이용한 공격?”


“까다롭습니다. 심지어 녀석들 불의 열기에 적응했습니다.”


“원거리는 어떻게 해서든 빈틈을 잡으면 할만 한데.”


클레는 잠시 생각을 했다.


분명히 예상 등급은 B등급의 몬스터라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것들이 졸켄의 산물이라면 최소 A등급은 갖추어야만 했다.


그 강한 갑주병과 알 수 없는 이상한 그림자 괴물을 소환하는 녀석인데.


이번 테러에 A급 이상의 괴물을 꺼내 들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적어도 자신의 앞에 있는 이 키메라 하운드들은

A급 헌터가 나서야 하는 상위 몬스터라는 사실이었다.


“래스 언니는 이미 A급 실력을 갖췄다지만, 나는 조금 다른데.”


클레는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른 녀석들에 비해서는 스탯이 모자랐다.


심지어 암살자용 무기를 파밍 한 적이 없기도 해서 공격력 또한 모자라기도 했다.


“간단한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래스는 클레의 고민을 듣고는 곧바로 창을 땅바닥에 꽂으며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


그것을 받아든 클레는 피식웃으며 래스에게 대답했다.


“언니, 이거 내가 쓰면 그냥 죽는 거 아니야?”


“모르는 일입니다. 최대한 기회를 노리다가 써보십쇼.”


래스는 물건을 건네주고는 다시금 자세를 잡았다.


녀석들의 빈틈을 만들기 위해 다소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다면,

이번에는 공격을 통해 빈틈을 만드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다.


“양손의 무기를 짧게 잡는 자세.”


창의 자루를 아주 짧게 잡아 사실상 단도처럼 쓰는 방식.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창이 접혀 들지 않으며 빠른 속도로 맹공을 퍼부을 수 있는 방식.


“틈은 만듭니다. 한번 광전사가 되어 보죠.”


래스는 빙그레 웃으며 천천히 녀석들을 향해 나아갔다.


쿠구구구.


땅이 움푹 파이면서 래스를 향해 참격이 수십 개가 날아 들어왔다.


카카캉!


직접적인 위협이 될 만한 참격은 모두 쳐내버리고 그대로 돌격하는 래스.


몇몇 참격이 그녀의 뺨과 다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적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전쟁의 귀신 같았다.


“틈이라.”


클레는 천천히 몸을 그림자에 욱여넣고는 래스가 만들어낼 그 틈을 기다렸다.


가장 앞에 있던 키메라는 그대로 발톱을 곤두세우고는 래스를 향해 내리찍었다.


래스는 그것을 몸을 돌려 피해내고는 자신의 양손에 있던 창과 검을 이용해 그대로 바닥에 찔러넣었다.


크와아앙!


키메라는 이에 울음을 지르며 이번에는 자신의 이빨로 래스를 두 동강 내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래스에게는 아직 남은 공격수단이 있었다.


‘테오는 게임과 현실이 항상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게임과 현실은 다르다.

마력을 두른 공격, 이것은 게임과 현실과 비슷한 점이었다.


다만 그 공격의 데미지를 결정짓는 것은 게임에서 단순히 측정된 무기의 공격력과 스탯의

공격력이 환산되어 나타나는 것이고.


현실에서의 공격은 무기 없이도 충분히 데미지를 창출해낼 수 있었다.


즉 게임에서 맨주먹은 쓰잘데기없는 딜링 수단이지만,

현실에서 맨주먹은 몬스터들을 아작낼 만큼 엄청난 딜링 수단이라는 뜻이었다.


화르륵.


래스의 주먹이 불타올랐다.


건수의 필드마법 효과로 인해 그녀의 주먹에 불꽃이 인챈트 된 것이다.


부아아악!


래스는 그대로 마력과 체중을 있는대로 실으며 어퍼컷을 날렸다.

마력이 방출하며 키메라의 머리를 덮친 것이다.


타격음조차도 아닌 그 괴상망측한 음색은 하운드 키메라의 머리가 그대로 뜯겨져 나가면서

발생되는 소음이었다.


마력이 크게 방출되자 어둑했던 서울의 하늘이 잠시나마 빛을 보았다.


쿠쿠쿵!


래스의 주먹에서 발사된 마력은 인근 건물에 적중하며 사그라들자.



그녀는 숨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다음.”


이에 원거리 공격을 날려대던 키메라는 당황이라도 했는지.

자신의 공격을 멈추었다.


순식간에 동족이 당하자 믿을 수 없는 듯했다.

그리고 생존본능이 생겨나기라도 한 것인지 그 네발로 뒷걸음질을 쳤다.


“이것도 적응하나 볼까.”


순식간에 만들어진 빈틈.


그 빈틈을 클레가 놓칠 리가 없었다.


그녀는 스킬을 통해 암기에 독을 바르고는 녀석의 위에서 나타났다.


‘공격을 시도하기는 하겠지만, 녀석의 가죽은 두꺼워.’


클레에게는 키메라의 가죽을 뚫을만한 수단이 전무했다.


자신의 독 공격을 묻히기 위해서는 가죽을 뚫고 암기를 집어 넣어야만 하는데.


암만 생각해도 자신의 스탯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래스에게 받은 비장의 수단이 하나 있었다.


‘광전사의 부적.’


래스의 목에 걸려있었던 액서서리류의 장비.


액티브 효과로는 광화가 붙어있는, 스탯 펌핑을 할 수 있는 장비였다.


클레의 눈이 점점 시뻘개 졌다.


단 한 번을 위한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모든 마력을 자신의 암기에 집중했다.


푸우욱!


클레는 암기로 키메라의 목을 내리꽂았다.


움푹 패여들어간 암기는 광전사의 부적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화르륵.


독을 집어 넣었으니, 이제 남은 건 필드 마법으로 인한 화염의 인챈트였다.


암기의 독이 점점 화염에 지워져 갔지만, 점차 커지는 불의 열기는 위에 있던 클레의 뺨에 땀을 맺히게 했다.


부욱!


녀석의 목에 깊숙하게 들어간 암기를 통해 클레는 그대로 공중제비를 돌며 갈라내었다.


“얕았어.”


래스는 곧바로 자신이 공격을 이을 준비를 했다.


클레의 암기의 리치는 짧기 때문에 몬스터의 목을 베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클레는 여유롭게 몬스터의 밑으로 내려오며 말했다.


“괜찮아 언니, 독은 퍼졌거든.”


그녀가 손을 튕기며 말했다.


“응고혈.”


클레가 주입한 독은 혈액을 굳게 하는 독이다.


그리고 그것을 마력으로 다시한번 더 형체를 만들어내 강도를 강하게 만드는 스킬 ‘응고혈’은

체내에서 가시를 생성하며 큰 데미지를 주는 기술이었다.


파바바바박!


마치 장미에게서 가시가 솟아나는 것처럼.


넝쿨이 키메라의 몸을 감싸는 것처럼 피로 이루어진 가시들이 녀석의 전신을 뚫고 나왔다.


당연히 키메라는 눈을 까뒤집으며 절명했고.


래스는 그 모습을 보고는 안심하며 말했다.


“사기 직업이군요 암살자는.”


이에 클레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솔직히 쌍수 직업이 더 사기 같아 보이는데.”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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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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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7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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