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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퀴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관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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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퀴
작품등록일 :
2020.05.12 13:06
최근연재일 :
2020.10.22 13:0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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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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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10,770

작성
20.10.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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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9화. 전쟁은 아름답지 않다.

DUMMY

엘프 스마알.

연합군의 최전선.

아우락성의 총지휘관인 그는 누구나 인정할 만한 백전노장이다.


그는 연합군의 존경받는 총지휘관이다.

알려지진 않았으나 용사였던 플러스에게 잠깐이나마 가르침을 받았을 정도로 명석했던 스마알.

스마알은 노련하고 신중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편견을 지니지 않는 사고의 유연함도 지니고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총지휘관의 자질 갖춘 자였다.

허나...

그런 그도 이런 무식한 공격 방법은 예상치 못했다.


“꺄아악! 장군님! 큰일 났습니다! 어떡해요!”


걱정스레 마왕군의 기습을 대비하던 에리아가 경악을 내지른다.

스마알의 심정도 그녀와 다르지 않았다.


“저게... 저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마왕군 전체가 마기를 끌어 모아 벌인 일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의 대처도 가능했다.

어찌어찌 아우락성의 방어마법으로 저 무시무시한 수룡을 막아낸 뒤 지쳐있는 마왕군을 상대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고작 다섯!

거대한 수룡이 품은 마기는 고작 다섯에 불과했다.

심지어 누군지 모를 단 한 종류의 마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버티겠죠? 네? 장군님! 안되겠다! 지금이라도! 지금이라도 제가 방어마법을 강화하겠습니다!”


성격 급한 에리아가 달려나가려하자 스마알은 애써 그녀를 막아섰다.

방어에 특화된 그녀의 힘을 지금 사용해서는 안 되었다.


“당장 멈춰라! 느껴 보거라! 고작 다섯의 힘이다! 여기서 네가 힘을 쓰면 마족들의 추가적인 공격을 막을 방도가 없다!”

“그럼 어떡합니까!”

“믿거라! 수 만년을 버텨온 아우락성이다!”


오랜 세월 보완하고 개량 발전해 온 방어마법의 정수가 아우락성에 새겨져 있었다.

두 마리의 수룡은 분명 위협적이었지만...

한 번쯤은...

한 번은 버틸 수 있으리라 믿는 수밖에 없었다.


“분명... 분명 아우락성은 버텨낼 것이다!”


경험 많은 스마알이라도 당장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 * *


“삼촌! 더 할까요?”


기특한 아이다.

비록 지금은 작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지만 오탄은 강인한 육체를 지닌 오우거다.

그런 그녀의 육체가 흔들린다.

그만큼 힘든 상황임에도 오탄은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마령은 그런 오탄의 마음이 고맙고 안타깝다.


“그 정도면 되었어.”

“삼촌도 알잖아요! 저 더 할 수 있어요!”


오탄은 자신만만했다.

마령도 그런 오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세계의 지식에게 특혜를 받은 아이가 아니던가.

하지만 정말 지금 정도면 괜찮았다.


“아니야. 삼촌이 말했었지? 네 힘은 특별하고 소중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아무 곳에나 남발하면 안 될 힘이야. 이번엔 이정도로만 하자.”

“응! 알았어요!”


마령이 오탄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녀가 금세 고개를 끄덕인다.

끝없이 몸을 부풀리던 수룡이 마침내 성장을 멈춘다.

이미 수룡 한 마리가 아우락성의 거대한 성벽만하다.

그런 수룡 두 마리면 충분했다.


“그럼 공격할까요?”

“그래. 시작하자.”

“네!”


크롸롸롸롸롹!!!


수룡이 맹렬하게 아우락성을 향해 날아간다.


* * *


크롸롸롸롸롹!!!


하늘을 유영하던 수룡 두 마리가 동시에 아우락성을 향해 제 몸을 던진다.

막대한 마기와 바다를 품은 수룡이 아우락성의 성벽을 향한다.


키이이이잉!


수룡이 달려들자 아우락성의 성벽 전체가 환하게 물든다.

성벽에 새겨진 방어마법이 짙은 어둠을 뚫고 날아든 거대한 침입자를 맞이한다.


그리고 둘은 이내 충돌한다!


콰아아아아앙!!!

촤아아아아아!!!


거대한 폭음!

그와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광경이 전쟁의 시작을 축복한다.

방어마법이 깨져 빛무리가 어린다.

수룡의 몸이 터져나가 물방울이 비산한다.

서로가 서로의 끝을 알리며 대적했던 두 존재가 마지막으로 어우러진다.

사방으로 빛을 머금은 작은 물방울이 쏟아져 내린다.


“으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


그 아름다움에 홀려 마왕군과 연합군에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물론 함성의 의미는 달랐다.

마왕군은 지긋지긋한 아우락성의 방어 마법이 무력화 된 것에 환호했다.

연합군은 압도적인 수룡의 공격마저 버텨낸 아우락성에 환호했다.


의미가 다른 함성이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 감정을 고취시킨다.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전쟁.

오직 살의만이 가득한 전쟁이 시작된다.


* * *


“전군. 공격.”

“전군! 공격하라!”


마령의 입이 열린다.

그의 옆에 선 기여브가 마령의 명령을 전한다.


순식간에 죽음의 평원에 마기가 가득 찬다.

어두운 밤이 더욱 짙게 내려앉는다.


“죽여라!”

“으아아아아!”

“드디어 놈들의 피를 볼 때다!”

“으하하하하! 전쟁이다! 전쟁이야! 부패한 전쟁이 찾아왔다!”

“이제 저 성벽은 고작 돌덩이에 불과하다! 드디어! 성을 넘어 놈들을 죽일 시간이 왔도다!”

“죽이자! 놈들의 피를 마실 시간이다!”


500년.

잠시의 평화가 억눌러 놓았던 마족들의 살기가 자유를 되찾는다.


“그래! 이거야! 이거라고!”

“엘프들의 심장을 쑤셔라!”

“인간의 살을 씹어 먹자!”

“드워프의 손목을 찢어라!”

“수인족의 꼬리를 잘라내라!”

“으하하하하! 전쟁이야! 드디어 전쟁이야! 내가 활약할 때다!”

“다 죽여 버려! 이젠 참지 않아도 된다고!!!”


숨겨왔던 광기가 떠오른다.

케케묵은 원한을 끄집어낸다.

잊었던 살육의 희열을 되새긴다.


마령이 그들을 눈에 담는다.

모두가 미쳐 날뛰고 있었다.

성벽에서 날아드는 화살과 마법.

온갖 공격들을 온 몸으로 맞아가며 달려든다.

광기 그 자체.


어떤 말로도 전쟁은 미화될 수 없었다.

오로지 적을 죽이겠단 의지만이 가득하다.

추악하고 더러운 욕망이 들끓는다.


‘그래... 이게 전쟁이지...’


전장에선 홀로 고고하길 바라는 건 사치였다.

이곳에선 적을 향해 내세운 살의가 정의고 양심이었다.


‘가자!’


마령이 마지막 망설임을 벗어 던졌다.

살육의 시간이다.


* * *


“막아라!”

“공격해라! 계속 공격해라!”

“멈추지 마라! 쏴라! 계속 쏴라!”


마왕군이 무식하게 달려든다.

적들이 준비한 수룡을 막아낸 대가로 수성의 장점을 잃었다.

이 곳.

죽음의 평원에 발을 디딘 자들이라면 이까짓 성벽은 돌덩이에 불과했다.

이젠 놈들의 수많은 공격들을 자신들의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


“성벽 밖으로 나서지 마라!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라! 에리아와 주술사족은 대기하라!”


마지막 방벽을 세운다.

한낱 돌덩이로 전락한 성벽을 최대한 활용한다.

잔인한 마왕군을 정면으로 막아내기 전 최대한 피해를 입혀야 한다.

이 곳이 뚫리면 동대륙 전체가 전장이 되어버린다.


“곧 지원군이 도착한다! 버텨라! 버텨야 한다!”


스마알이 거짓으로 연합군을 독려한다.

절망적이긴 하나 아직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이곳에 당도했다고 알려진 마왕 수미네르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놈들의 공격과 동시에 연락을 취해뒀으니 분명 용사님과 그 일행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만 시간을 벌수만 있다면...!


“놈들이 코앞이다! 전사들은 창을 들어라! 칼을 들어라! 놈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라!”


콰과과광!

챙!

콰광!

콰아앙!


여기저기서 난전이 일어난다.

마법과 마법이 충돌한다.

검과 검이 서로를 맞댄다.

창이 화살을 쳐내고 도끼가 창을 베어낸다.


미리 언질 해 둔대로 연합군의 전사들은 성벽을 오르려는 마족을 밀어내려 애를 쓴다.


푹!


“끄아아아악!”

“컥!”

“으아아아악!”


피가 튄다.

사방에서 비명과 죽음이 난무한다.

가까스로 마족들의 접근을 막아낸다.

자신의 생명과 맞바꿔 적들을 밀어낸다.

허나 적 또한 생명을 내던져 꾸역꾸역 밀고 들어와 길을 튼다.

피와 피가 얽혀 서로를 밀어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라!”


경험 많은 스마알에게 동료와 부하들의 죽음은 익숙하다.

처음에 흘렸던 눈물과 고통은 이미 굳은살이 되어 가슴에 자리한다.

허나 아직도 그들의 피가 너무나도 아프다.


“놈들을 막아라! 동료를 지켜라! 너희는 자랑스런 연합군의 전사들이다!”


호족 하나가 마법사를 지키려다 심장을 관통 당한다.

경험이 적고 비교적 약한 인간들이 서로를 지키려 뭉치다 학살을 당한다.

마족의 심장에 검을 꽂고 방심하던 전사가 목덜미를 물려 세상을 떠난다.

집중공격을 받은 엘프가 버티지 못하고 정령의 비명소리와 함께 고개를 꺾는다.


“물러서지 마라! 성벽을 사수하라!”


아군의 죽음만큼 적들에게도 죽음이 찾아간다.

허나 죽음은 공평하지 않았다.

서서히 아군의 죽음이 늘어난다.

적들의 죽음이 잦아든다.


스마알이 냉정히 전선을 살핀다.


‘조금만... 조금만 더!’


명백한 전력차를 뒤집을 회심의 한수를 준비한다.

그 비수를 상대의 급소에 꽂아 넣기 위해 인내하고 인내한다.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동료들의 죽음을 막고 싶은 터질 듯한 심장을 억지로 억누른다.


‘바로 지금!’


어느새 적들의 대부분이 성벽에 자리한다.

마족들이 바득바득 성벽을 기어오른다.

더 늦었다간 연합군 전부가 무참히 살해될 것이다.

울분을 참고 기다리던 시간이 찾아왔다.


“에리아! 지금이다!”

“네!”


스마알 자신처럼 뒤편에서 전전긍긍하던 주술사족이 지팡이를 꺼내든다.


“개 같은 마족놈들! 본격적으로 놀아보자꾸나!”


스마알의 심장이 불탄다.

그와 동시에 거대한 불꽃이 드리운다.


“셀레아나!”


불의 정령 셀레아나.

정령왕에 가장 가까운 존재의 불꽃이 마족들을 향한다.


* * *


키이이이이잉!


빛이 번뜩인다.

아직은 해가 떠오르기엔 이른 시간.

여명과 닮은 빛에 마령은 본능적으로 시선을 빼앗겼다.


“저런 수를 준비해 뒀었나?”


아무래도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

차근차근 준비를 하던 마령이 다급하게 손을 놀린다.


그사이 방어마법을 잃었던 아우락성의 성벽전체가 빛난다.

아니, 불타오른다.


“정령? 아니... 주술인가? 어쩌면... 정령왕 이상일수도 있겠어.”


불길의 핵심은 아마도 스마알이 소환한 불의 정령 셀레아나.

허나 그녀의 불꽃으론 성벽전체를 아우를 수는 없었다.

불꽃에 섞인 주술의 기운이 느껴진다.

오직 마족만을 향한 불길이 마기를 향해 혓바닥을 날름거린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되어 마왕군의 생명이 불길에 흩날린다.


“더 죽어선 곤란해.”


마령이 준비를 마쳤다.

전쟁을 끝낼 시간이다.


* * *


“으아아아악!”

“뜨거워! 뜨겁다고!”

“살려줘! 으아아아악!”

“혼자선 못 죽는다! 인간! 너도 죽어라!”

“더러운 엘프년! 네 년만은 데려간다!”

“주술사다! 저들을 공격하자!”


거대한 불길이 어둠을 밝힌다.

방어하기에 급급하던 연합군들이 마왕군을 밀어붙인다.

아직 저항이 거세다.


스마알이 자신의 심장을 불태운다.

주술과 정령만으로는 부족해 자신의 생명력을 희생한다.


“더러운 마족놈들! 이 곳이 네 놈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에리아를 뒤로 한 채 스마알이 성벽을 내달린다.

자신이 거대한 불덩이가 되어 마족들을 휩쓴다.


“크아아아악!”

“죽여라! 놈을 죽여!”

“으아아악! 마기가! 마기가 불탄다!”

“놈을 막아!”

“언제까지 저럴 수는 없을 거다! 놈부터 죽여라!”


마족들의 공격이 자신에게 집중된다.

오히려 좋았다.

그만큼 아군을 향한 위협이 줄어든다.


“덤벼라! 내가 아우락성의 총지휘관 스마알이다!”


그의 포효가 마족들의 호승심을 자극한다.

마족들이 불나방이 되어 달려든다.

하나.

둘.

열.

백...


팔에 창이 꽂힌 채 놈들을 죽여 나간다.

살이 벌어져 튀어나가는 핏방울만큼 놈들을 불태운다.

다리에 박힌 화살만 수십 개.

그 배는 될법한 놈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복부를 관통한 검을 뽑아들어 제법 강한 마족의 심장을 지져낸다.

대가로 너덜거리는 다리의 부패가 가속한다.


“고작 이 정도더냐!”


허나 그 어떤 마족도 스마알을 멈춰 세우지 못한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그의 불꽃은 너무나도 화려하게 피어난다.

전장 전체가 새빨간 불꽃으로 밝게 빛난다.


“여기는 아우락성이다! 네 놈들이 발을 디딜 곳이 아니다!”


승기가 다가온다.

스마알의 외침에 자신감이 깃든다.

오직 단 한번.

오직 오늘 밤에만 가능한 그의 신위가 전장의 판도를 뒤바꾼다.


그리고 그때.

다시 한 번 전장의 판도를 뒤바꿀 존재가 움직인다.


죽음의 평원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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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2 20.10.12 34 4 13쪽
83 83화. 마왕 마령이라 하네. +4 20.10.09 4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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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혈화가 예쁘다. +4 20.10.08 32 6 12쪽
80 80화. 끝났구나. +6 20.10.07 36 3 13쪽
» 79화. 전쟁은 아름답지 않다. +6 20.10.06 44 3 12쪽
78 78화. 용이 날아올라! +4 20.10.02 40 3 12쪽
77 77화. 끝맺음 그리고 시작 +4 20.10.01 39 3 12쪽
76 76화. 고고한 구름이 되어 +4 20.09.30 41 2 12쪽
75 75화. 성녀의 싸움(2) +4 20.09.25 46 3 11쪽
74 74화. 성녀의 싸움(1) +4 20.09.24 42 3 12쪽
73 73화. 속이고 속고 +4 20.09.23 4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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