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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균각(天鈞閣)

신선전인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완결

군주
작품등록일 :
2011.03.29 16:31
최근연재일 :
2010.05.25 10:14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466,444
추천수 :
145
글자수 :
45,791

작성
10.05.22 14:40
조회
32,174
추천
11
글자
10쪽

신선전인(神仙傳人) -9

DUMMY

그 일기장에 친구들의 단서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내기 합시다. 당신이 이기면 이 글을 모두 해독해 줄 것이고 내가 이기면 그 비급을 내게 주시오.”

창마 관척은 싱긋 웃었다.

손해 볼 장사는 아니었다. 억지로 해독시키려고 하면 거짓을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순순히 따르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질 것이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좋다.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그러면서 창마 관척은 목소리에 내공을 실어 외쳤다.

“우리의 싸움에 조금이라도 방해를 하는 자가 있다면 본좌가 사지를 찢어 죽일 것이다!”

그런 광오한 말을 해도 누구하나 불쾌하게 생각하는 자들이 없었다.

그 만큼 창마 관척의 위명이 마도무림에서는 쟁쟁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남궁경만 곤란하게 되었다.

“아니, 귀하께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은 우리 남궁가에서 해결하겠소.”

강한결은 남궁경을 보며 말했다.

“당신과 당신 수하들로 저들을 모두 물리칠 수 있겠소? 창마 관척을 이긴다 해도 아직 숲속에는 많은 고수들이 있소. 창마 관척이 그들을 모두 데리고 사라져야 비로소 안전하다고 할 수 있소이다.”

강한결은 반드시 이 일기장을 읽어야 하기에 큰 모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 속에 친구들과 사랑하는 여자 지민이의 소식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태산에서 삼년을 허송세월한 것도 아니었다.

다 이런 일을 대비해서 무공을 익힌 것 아닌가.

창마 관척이라도 한번 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강한결은 단전의 내기를 천천히 개방했다.

강한결은 현대에 살면서 퇴화된 단전으로는 내기를 모을 수 없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선도술의 피부호흡을 채택했다.

청산거사는 물속에서 18분 정도 숨을 쉬고 않고 잠수 할 수 있었다.

바로 그것에 착안한 강한결은 선도술의 후예를 찾아 전국을 찾아 헤맸고 청산거사의 후예를 만날 수 있었다.

강한결은 피부호흡과 동시에 숨을 통해 운기를 하면 자신의 단전도 어렵지 않게 축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피부호흡은 상식의 궤를 벗어난 호흡법이었다.

몸 전체의 피부에서 호흡을 통해 내기를 축적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운기조식을 했다.

벌거벗고 운기조식을 하는 모습이 그다지 보기 좋지 않지만 그 효과는 좋아 단기간에 내기를 축적할 수 있었다.

거의 일반심법에 비해 열배 가량 빠른 축기 속도를 보였다.

하지만 피부호흡을 통해 단전으로 기를 유도하는 것은 선도술 만으로 부족했다.

선도술이 현대로 전해지면서 유실된 부분이 많아 피부호흡으로 모은 내기를 단전으로 축기하는데 어려웠다.

그래서 강한결은 녹림도에게서 얻은 단목가의 태극미류공을 참조하여 새로운 호흡법을 창안했다.

무공이 섬전권검이라면 심법은 태극와류공(太極蛙流功)이라고 이름 지었다.

태극미류공의 심법을 많이 참조해 이름을 차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개구리가 피부호흡을 하기 때문에 개구리 이름을 넣은 것이다.

나중에 태극미류공을 익히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 심공은 양기공과 음기공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희귀한 심공이었다.

그래서 강한결은 이것을 토대로 새로운 무공을 창안하고 거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몽비가 찾아오는 바람에 무공시험을 뒤로 미루게 되었다.

이 두 가지를 완성하고 나서 강한결의 무공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비록 고수들과 대전해 본적은 없지만 녹림무리들을 일거에 쓸어버릴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또한 녹림도중에 일류고수들이 간혹 섞여 있었는데 그들도 강한결의 십초지적이 되지 못했다.

그것은 강한결의 무공이 현대의 기술들이 집약되어 창안되다 보니 이 시대의 것들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과거의 무공이 뛰어나다 해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현대의 것과 비교할 수 없었다.

운동학을 공부한 강한결은 검도와 권투를 조합해 상당히 위력적인 무공을 창안하고 선도술의 피부호흡을 통해 무림에 다시없을 새로운 심법을 창안 했으니 무림으로 보면 일대 기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도 모두 현대의 지식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이것을 위해 태산에서 칩거하고 지낸 세월이 아깝지 않았다.

현재 강한결은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이 창안한 무공들이 위력적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창마 관척을 상대로 무공을 시험해보고 싶은 욕구도 한 몫 해서 거침없이 나선 것이다.

강한결은 장일태라면 뭔가 다른 더욱 대단한 것을 창안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장일태는 검도의 고수일 뿐 아니라 검술의 박사였다.

그는 세계 모든 검법을 모두 섭렵하다시피 하며 새로운 검법의 세계를 경험하고자 했다.

장일태는 자타가 공인하는 검의 천재였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이들이 이렇게 장일태의 일기장을 욕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창마 관척은 특이한 기수식을 취하며 서 있는 강한결에게서 말할 수 없는 특이한 기운을 느꼈다.

주변의 기의 흐름이 강한결을 중심으로 흐른다고 느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

하지만 자신이 누군가. 바로 창마 관척이었다.

창을 들면 세상에 적수가 없다는 창마였다.

창마 관척은 창을 두 손으로 말아 쥐고는 말했다.

“후배가 먼저 공격하지.”

마도라 하나 강호의 법도를 아는 자였다.

강한결은 창마 관척을 향해 움직였다.

스스슥!

얼음판에서 발이 미끄러지듯 흐르며 관척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어느새 강한결의 주먹에는 권인이 끼워져 있었다.

쉬이익!

강한결의 좌우 주먹이 연속해서 빠르게 뻗어나갔다.

공격이 굉장히 단조롭지만 빠르고 위력적이라 창마 관척은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뒤로 물러나도 어느새 코앞으로 따라 붙는 강한결을 보고 살짝 인상을 썼다.

보통 권법가들을 보면 상대가 뒤로 물러나면 따라 붙기보다 반격에 대비해 방어 자세를 잡는 편이다.

그런데 강한결은 뒤로 물러나도, 좌우로 피해도 교묘하게 따라 붙었다.

‘기이한 보법이구나.’

고작 앞뒤로 발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자신의 용형보(龍形步)를 쉽게 따라 붙자 경각심을 가졌다.

그러나 창마 관척은 아직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관척의 손이 순간 앞으로 뻗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창이 정확히 강한결의 인중으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강한결이 상체를 흔들자 창이 허공만 꿰뚫었다.

그리고 창대를 스치듯 파고들더니 복부와 옆구리로 주먹이 파고드는데 따끔거리는 경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이 정도였나?’

창마는 강한결의 역량을 이렇게 높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강한결의 내기도 쉽게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직접 대하고 보니 여간내기가 아니었다.

창을 빠르게 내리며 주먹을 막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강한결의 주먹은 턱을 향해 밑에서 위로 솟구쳤다.

“흡!”

창마는 턱을 뒤로 잡아당기며 급히 허리를 뒤로 젖혔다.

억지로 턱수염을 뽑은 것처럼 따끔거렸다.

강한결의 권인이 스치고 지나가며 상처를 남긴 것이다.

창마는 자신의 앞에서 딱 붙어 연신 비수가 달린 주먹을 날리는데 쉽게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다.

창마는 내력을 창으로 흘려 넣었다.

주변의 공기가 창으로 몰려들었다.

후웅!

창이 강한결의 가슴을 향해 뻗어나갔다.

창에 깃든 기로 인해 창이 한 치나 더 길어진 듯한 느낌을 받은 강한결은 역시 상체를 흔들며 창을 피해내었다.

연속 찌르기를 이렇게 강력한 내기를 싣고 하는 것을 보면 과연 마도무림에서 내 놓으라 하는 절정고수다웠다.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던 군중들은 두 가지 의미에서 놀라고 있었다.

우선 강한결이 창마 관척을 대상으로 전혀 밀리지 않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과 두 사람의 움직임이 자신들의 안력으로는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희끗 희끗한 그림자가 부딪히고 엉키는 것 같은 모습들이었다.

군중들에서도 초일류를 넘어야 두 사람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사실 그 누구보다 놀라는 사람은 창마 관척이었다.

이쯤이면 공력을 쌓은 기간이 짧은 강한결이 먼저 내기를 소모해야 옳았다.

그러나 강한결을 보면 내력이 부족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창마 관척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불리하다는 느낌을 받고 자신의 절기를 연속해서 펼쳐내었다.

창마의 성명절기인 창룡음한(蒼龍吟恨)이었다.

창두가 번쩍이다 싶더니 그것이 공간을 아예 메워버렸다.

모든 공간에 창두가 차서 조여드는 형상이었다.

드디어 창마가 내기를 형상화 시킨 것이다.

그것은 강기가 되기 직전의 모습으로 위력은 강기보다 떨어지지만 바위쯤은 가루로 만들 수 있었다.

강한결은 창룡음한에 대항해 자신도 한 가지 절기를 펼쳤다.

이것 때문에 창마 관척을 상대로 당당하게 나선 것이다.

‘시험을 눈앞에 두고 태산을 내려왔는데 마침 이것을 상대로 시험해 볼 수 있겠구나.’

강한결은 섬전권검으로는 창마 관척이 심혈을 기울여 펼친 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와뢰권만이 저것을 파괴할 수 있어.’

강한결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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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은 처음 쓰다보니 쓰면서도

약간 걱정하며 쓰고 있습니다.

반응이 없다보니 신선전인이 산으로 가고 있는지

바다로 가고 있는지 알 수 가 없네요.

독자님들의 소중한 댓글이 필요합니다. ^^

부족한 것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5

  • 작성자
    Lv.78 BeKaeRo
    작성일
    10.06.29 12:08
    No. 31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선율
    작성일
    10.07.08 11:38
    No. 32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10.07.13 13:56
    No. 33

    건필하세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백노
    작성일
    10.07.21 00:09
    No. 34

    와우 멋진글입니다. 오랫만에 흥미있게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취담
    작성일
    10.08.29 13:48
    No. 35

    힘내세요 군주님 확실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주인공에 대한 캐릭터성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 전개초반부라서 큰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연재에서 보여준 이계이동에 대한 시간적인 엇갈림이라든지 현대운동학의 계길 만든 무공들만 보더라도..퓨전무협의 매력이란 것이 이런것이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면서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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