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안녕하세요, 자서현입니다.

500화.. 벌써 다섯 번째로 감사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백 화마다 인사를 드릴 것이 아니라 퐁당퐁당 할 걸 그랬어요. ^^;

첫 연재를 시작할 때에는 50화를 넘길 수 있을까 걱정했고, 그 뒤에는 200화 전후로 완결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담당자분께 ‘늦어도 2019년 여름 즈음에는 완결이 날 겁니다’ 하고 자신있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생략하고 넘기기에는 너무 아쉬운 내용들이 많아서, 여전히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드는 내용이 많아서, 묻어두고 지나가면 안 될 여러 사람들의 뒷이야기인 것 같아서, 그런 마음을 변명삼으며 천천히 이어나간 ‘적왕사’가 어느새 500개의 하루하루를 쌓았습니다.

사실 저는 일말의 책임감도 끈기도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살았어요. 오래도록 한 직장에 머무르지도 못했고 이전의 어느 하루도 열과 성을 다해 보냈던 적이 없었던 터라.

그래서 처음 이 글을 시작할 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감시하고 채근하는 사람도 없이 과연 혼자서 해나갈 수 있을까. 성실과는 완벽히 거리가 먼 사람이 어느 순간 애정을 잃거나, 슬럼프에 빠지거나, 벽에 막혀 모든 것을 외면하게 되지는 않을까. 정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 제가 이 글을, 아쉬운 마음만큼 제 욕심껏 오래도록 연재할 수 있던 것은 정말 모두 독자님들의 덕분이에요.

체르밀 궁의 삼형제, 베른 남매, 베로니카, 지그프리드 남매와 그들의 새 동생에 이르는 많은 아이들의 키가 자라고. 앨런, 코코의 부모님, 세크리티아의 정혼자 페어, 발칸과 그들의 사단장들, 카이리스에 정착한 아름다운 새, 더 나아가 지그프리드 공작 부부와 종족 다른 소드마스터에 이르는 많은 어른들의 마음이 자라고. 어린 고양이가 자라 동생 고양이를 보듬고 그 곁에서 삐약거리던 아가가 파닥이게 되고.

그 모두가 변화를 겪으며 계속 살아가는 동안 저는..

입학을 하고, 방학을 하고, 수험생이 되고, 수능을 보고. 졸업과 새 입학, 유학, 첫 취업이나 이직, 혹은 잠시 쉬었다 가기로 결정한, 그렇게나 많이도 다양한 길 위에 서 있다 전해주시는 독자님들을 만났어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적왕사’의 살아감을 지켜보았다 말씀해주시는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그래서 독자님들의 덕분이라 여깁니다. 혼자 살지 않기에 자랄 수 있는 이들의 생과 삶을 써내려가고 싶은 작가는, 이제까지 저 혼자서 글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었음을 배우고 깨달아가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고민이 이번에도 많았어요.

저 혼자 즐거운 날을 보내기보다는 함께 기쁜 날이었으면 하고 생각을 했던 터라, 본래에는 지난 300화 이벤트 때 함께 찾아봤던 머그컵이나 텀블러같은 상품을 마련해볼까 했었거든요. 바깥 나들이 한 번도 참아야 하는 이런 상황에 이벤트로라도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데 이벤트 상품을 제작하고 제 손을 거쳐 재포장을 하고, 다시 많은 분들을 거쳐 배송을 해드리는 일을 굳이 지금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다름아닌 500화라는, 괜스레 더 특별할 것 같은 회차를 축하하고 함께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저에게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불필요한 접촉을 만들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이번에도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00화 이벤트처럼 여러 기부처로 나누지 않고 베른의 생일 때 기부금을 전달했던 <세이브더칠드런>으로 정했어요.

다만 실명인증 혹은 무기명 기부 외에 ‘이름을 직접 기재하여 금액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 부득이하게 400화 이벤트와 달리 독자님들의 닉네임으로 진행하지를 못했어요.

그럼에도 해당 기부처로 결정을 했던 이유는 지난 번 베른의 생일 당시 기부금을 전달하고 얼마 뒤에 해당 단체에서 안내 전화를 해주셨기 때문이에요.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하여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지원되는 방식 등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셨었던 터라 이번에도 잘 사용해주시리라 믿고 같은 곳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님들께서 부디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기를, 비록 제가 대신 전달해드린 셈이 되었지만 독자님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후원금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께 되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이만 긴 인사의 말을 줄이며, ‘적왕사’의 시간을 같이 보내주신 독자님들께 매번 같은 말이지만 매번 똑같은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적왕사’의 아이들이 얼만큼 더 자랄지, 어른들은 또 얼마나 더 자랄지, 그리하여 이어지는 시스테라의 하루하루가 어떤 색으로 빛나게 될지, 마음 졸이고 지켜보며 함께 있어 주셨으면 해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실로 애정하는 독자님들께.

자서현 올림.

[프로약쟁이]

500화 연재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

[탯태]

작가님 사랑해요!!!!!!!!!!!언제나응원합니다!!!!!!!!!!

[여름샘물]

작가님 500화 축하드려요! 적왕사라는 좋은 소설를 읽게 되어서 행복해요! 항상 감사합니다!!♡♡

[tichell]

작가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너무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쉬아]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완듀완두팡]

작가님 축하드려요!!! 항상 감사합니다♡♡♡

[언제나감사]

작가님 500화 정말 축하드립니다! 적왕사를 친구 추천으로 읽게 됐었는데, 완전 제 인생소설이 되었어요ㅠㅠ 언제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S2S2]

적왕사를 읽고 난 뒤 제 평일 저녁 6시 30분은 이 작품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갈 법도 한 저녁 시간을 매번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건필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완콩]

작가님 500화 축하드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왕사 덕분에 늘 행복한 저녁을 보내고 있어요ㅠㅠ

[시애나]

500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하고있습니다♥♥♥

[셋째밥친구]

작가님 500화 축하드립니다!!ㅠㅠㅠㅠ작년 여름에 완결을 생각하셨다니...저는 딱 그쯤에 적왕사 알게되고 읽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너무너무 재밌어서 한 편 한 편 아껴가면서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ㅠㅠㅠㅠ앞으로도 오래오래 연재해주세요~~~!!ㅠㅠ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워서요]

작가님과 작가님의 이야기 덕분에 제 하루가 날마다 다정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상처마다, 문장 한 줄마다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드는 이야기를 어제보다 오늘 더 애정하는 마음으로 열어보고 되풀이해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제게 행복인 만큼, 작가님의 온 생이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500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BUH]

작가님 축하드려요!!! 매일매일 감사합니다! ❤️❤️

[히나사랑해]

500화 연재 축하드려요!!! 1년이 더 넘는 기간동안 이렇게 한 작품을 계속 좋아해보긴 처음이에요 작가님 덕분에 매 평일 저녁마다 설레고 기다리게 됐어요! 늘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적왕사인생]

적왕사는 의미없던 평일을 기대하게, 또 즐겁게 만들어줘요 그래서 너무 감사해용ㅠㅜ 앞으로도 계속 적왕사랑 작가님이랑 함께 가보싶어요 500화 축하드려요

[완두농사꾼]

500화 연재 축하드려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당 앞으로도 오래오래 연재해주세요!!

[[탈퇴계정]]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망되왕사럽]

안녕하세요! 적왕사를 처음 접한 날부터 어제도 오늘도 하루하루 언제나 다정하신 작가님! 500화 정말 축하드려요! 적왕사라는 작품은 저에게는 따스한 볕이 들고, 그 아래로 파릇한 풀잎이 자라나는 듯한 이야기에요. 매번 다음은 어떨까, 하고 궁금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항상 그렇지만 언제나언제나 작가님을, 작가님의 아이들을,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을 좋아하고 사랑해요!!!! 오늘도 맛있는 것 많이 드시구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다시한번 500화 연재 축하드려요 작가님! \+_+/

[si******]

500화 축하드립니다! 이야기 속 모든 사람의, 그 멋진 각자의 이야기에 항상 따뜻함을 받아요. 그 모든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응원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멋진 이야기와 그 멋진 걸음걸음을 오래오래 응원하겠습니다! 500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가님*옷*

[o새벽하늘o]

500화 연재 축하드립니다!!♡♡♡

[평생건강해]

500화 축하드려요 늘 재밌게 마음아프게 하지만 따뜻하게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JhaUu]

500화 축하드립니다. 고등학교 입학할 적에 봤던 이 소설을 이젠 수험생이 되어서도 보고 있네요 ㅎㅅㅎ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이 소설 덕에 하루가 위로가 되고 더 즐거운 날이 되었습니다! 항상 재밌는 글 감사하며 좋은 일만, 좋은 길만, 좋은 말만 있으시길, 걸으시길, 들으시길 항상 항상 바랄게요! 다시 한번 500화 축하드립니다!!

[파릇한완두]

작가님~500화 연재 축하드려요!!! 항상 적왕사 보면서 삶의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ㅠㅠㅠㅠ 사랑해요 작가님ㅠ

[니들렌자작]

힘든기간을, 버틸 수 있던 날까지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 긴 기간동안 지탱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실로 애정하는 작가님께

[완두앙금]

정말 멋져요! 저 매일매일 퇴근길에 읽는 적왕사 한편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된것을 정말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글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베른]

작가님 500화 축하드려요 \(◡̈)/♥
읽을 때마다 매번 새롭고 따듯하고 웃음짓게 되는 적왕사라는 이야기가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뭉먕]

적왕사가 어느 새 500화를 맞았네요.. 적왕사를 보며 힘든 시험기간도 첫 취직의 떨림도 함께 했네요:D 작가님에게 항상 나쁜 일 없이,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500화 정말 축하드려요~! 이야기가 무사히 종장에 도착할 때 까지 함께 할게요. 항상 멋진 이야기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likeuri9]

작가님 언제나 감사드리고 언젠간 이 이야기의 끝을 보게 될 날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제세]

500화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ly******]

감사합니다 작가님.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글 너무 잘 읽고 있어요. 500화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