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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마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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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7.01.23 00:46
최근연재일 :
2017.03.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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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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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2. 여행 - 4

DUMMY

쌀 1kg에 21룬 정도.

그렇다면, 1인 가구의 1달 생활비는 어느 정도 들까.

1달 동안 밥을 대충 9kg을 먹으니, 189룬, 약 2루나인가.

그러면······ 반찬까지 포함하면 한 달 밥값은······ 대충 6루나 정도이려나.


그럼, 한 달 생활비는 아마 12~15루나 정도 들 것 같고.


옛날에는 한 달 생활비가 얼마였을까.

······역시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고아였으니 돈을 주고 무언가를 살 일이 없었고, 좀 자라서는 흑마법사가 되어 내가 직접 사먹을 일이 없었으니까.

그나마 쌀값은 기본이었기에 알고 있는 거지, 그 외에는 딱히 아는 것도 없었다.

사실, 반찬값마저도 쌀값보다는 비쌀 것 같아 4루나어치라고 생각한 것뿐이기도 했다.


어쨌든······ 그럼 쌀값을 기본으로 두고 다른 물건들의 값을 볼까.

쌀은 가장 필수적이고 가장 많이 생산되는 것이니 아마 가격이 싼 편에 속할 것이다.

그래, 예를 들면 저기 있는 사과 같으면······ 아마 쌀보다 비싸겠지.


사과 하나에 5룬 정도의 가격인가.

이게 비싼 건지, 아니면 싼 건지 딱히 감이 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장을 보고, 꽤나 많은 양의 사과를 사가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핀스터니스 제국의 시장을 보면,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너무 어린 아이를 제외하면 전 국민이 흑마법사여서인지, 일방적으로 세금을 떼인다든지 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대부분이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인인 바라트 제국은 어떨까.

역시 가장 많은 부담을 져야 하는 것은 평민일 테고, 아마 그들은 많은 세금을 낼 것이다.

적어도, 내가 살 때는 주변의 평민들 모두가 그렇게 살았다.

아직까지도 바라트 제국은 그런 상태로 있을까?


하지만 핀스터니스 제국이 세워진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상황.

그에 따라 바라트 제국도 조금씩 그들의 정책을 바꿨을지도 모른다.


그래, 다음 여행지는 바라트 제국으로 할까.

바라트 제국으로 향해서, 핀스터니스 제국과는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일단 흑마법사들의 생활이나 관찰해보도록 할까.


이렇게 시장을 걸어 다니다 보면, 종종 흑마법이 사용됐거나,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다들 흑마법을 쓸 수 있으니 흑마법을 사용하여 일을 편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아직 흑마법을 배우지 않은 아이들은 어쩌고 있을까.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직까지 어린 아이들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우연일까?


······어쩌면 흑마법을 가르쳐주는 장소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흑마법사 한 명을 선생으로 두고 아이들에게 흑마법을 가르칠지도 모르지.

그래, 한 번 여관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볼까.


···

······


"예? 아이들이요? 그야, 흑마법을 배우러 학교에 갔겠지요."


역시, 배울 수 있는 곳이 존재하는 건가.

하지만 여기서 모르는 척을 하는 것보다는 알고 있었던 척을 해줘야겠지.


"그건 저도 압니다만, 학교가 어디에 있는가 해서요. 이곳의 학교는 또 어떤지 궁금하거든요."


"아, 그러시군요. 음, 여관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광장이 있는 건 아실 것 같고. 그 광장의 왼쪽으로 가다보면 학교가 있을 겁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여관에서 오른쪽으로 간 다음, 광장에서 좌회전이구나.

생각보다 가는 길이 편해서 다행이다.


학교로 가는 길 도중의 광장은 꽤나 큰 크기를 자랑했다.

저번에, 왜 평소에는 광장에 사람들이 제일 많다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도 엄청날 것 같고,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기에 딱 좋은 여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이런 곳에서 놀 것 같기도 했다.


광장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거라고 하면······ 아마 중앙 분수가 아닐까 싶다.

흑마법을 이용해서 분수가 특히, 더 예쁘게 보이게 한 것도 눈에 띄었다.

뭐랄까, 흑마법을 잘 살렸다고 해야 할까.

여러모로, 일상생활에서도 흑마법을 잘 다루는, 실용적인 흑마법을 사람들은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는 것 같았다.


광장은 예쁘게 꾸며놓았지만, 학교는 반대로 예쁘다기보다는······ 그래, 세련되게 만든 것 같다.

학교 건물은 겉은 검은색으로 되어있었고, 관리를 잘하는지, 광택이 났다.

그리고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아마 학생들을 나눠서 가르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나누는 기준이라는 것이 무엇일지 약간 궁금하기도 하다.

나이로 나누었을까, 아니면 실력의 수준에 따라 나누었을까.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싶은데.


아무래도 마법이라는 것이 워낙 개인마다 그 재능 차가 심하니 나이 별로 나누는 것은 딱히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저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따로 학교 앞을 지키는 사람 같은 건 없을까나.


······없을 리가.

그러니, 몰래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는지 한 번 슬쩍 보고 나오자.

학생들에게 내 마법을 들킬 일은 없을 테고, 아마 선생들만 조심하면 충분히 몰래 들어갔다 나오는 게 가능하겠지.


"[다크 인비저빌리티]."


사실, 어두운 투명함은 말도 안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다크라는 단어가 마력만을 사용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니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마력만을 뽑아서 쓰는 흑마법은 모든 마법에 '다크'라는 수식어가 붙고, 덕분에 흑마법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아마, 학교에서도 이런 걸 가르치겠지?

흑마법을 가르칠 때 흑마법의 기원이라든지, 흑마법의 원리 같은 것들도 가르칠 테니까.

······물론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배웠으니.


투명한 상태로 학교에 들어가니 역시나 아무도 나를 눈치 채지 못하는 눈치였다.

인기척이나 소리, 냄새 등을 모두 같아 차단시키도록 내가 약간 바꾼 마법이니 보통의 투명해지기만 하는 것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학교 안은 겉과는 또 반대로 대부분 하얀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사실, 흑마법사들이 하얀색의 건물 안에서 공부를 한다는 건 딱히 연상이 되지 않는다.


옛날에는 항상 벽이 새카맸으니까.

덕분에 흑마법사들이 흑마법 공부를 하거나 연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어두침침한 방이 연상되곤 한다.

하지만, 그런 고정관념도 이제는 깨질 때가 되었나보다.

이렇게 옛날과는 다른 지금의 모습을 보아하니.


아마 벽과 복도가 하얀 만큼, 청소도 그만큼 자주, 그리고 깔끔하게 하겠지.

사실 그것도 흑마법을 사용하면 금방 끝나니 어쩌면 이런 학교는 이미지 상 하얀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교실은 어떠할까.

교실까지 하얀색으로 도배를 해놓았을까.


또, 학생들은 어떠할까.

학생들은 어떤 태도로 수업을 듣고, 얼마나 흑마법을 배워갈까.


그렇다면 선생들은 어떠할까.

학생들을 어떤 태도로 가르치고, 어느 정도 실력의 흑마법을 갖고 있을까.


역시, 이 학교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다.

그러니, 일단은 1층에서부터 이 학교를 둘러보도록 할까.

아마 1층에 제일 어린 학생들의 교실이 있겠지.


1층에는 여러 개의 교실들이 있는 듯, 여러 개의 갈색 문들이 있었다.

옆으로 밀어서 여는 형식의 문이었는데, 그냥 열고 들어갔다가는 들킬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들어가야 최대한 들킬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


잠깐 투명 마법을 풀고 그림자 마법으로 들어갈까.

그래, 그 정도면 될 것 같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마법을 쓰면 그만큼 마력의 파장을 숨기기도 어려워지니까.


투명 마법을 풀자 잠시 드러났던 내 모습은, 잠시 후 그림자에 녹아들며 사라졌다.

문 아래쪽의 틈에 생긴 그림자로 이동한 후, 안쪽에서 생긴 그림자를 찾던 나는 곧 어떤 학생이 앉아있는 의자 아래쪽에 생긴 그림자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교실 안으로 들어오니, 선생이 가르치는 수업의 내용이 들려왔다.


"자, 여러분? 어제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복습해보도록 할까요? 음······ 일단 넬린 학생부터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네에."


"우선, 흑마법의 기원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어떻게 해서 흑마법이 생겨났다고 했었죠?"


"음, 좀 더 강한 마법을 쓰고 싶어서 호전적인 마력만을 사용했더니, 흑마법이 생겨났다고 했어요."


'네, 정답이네요. 다음은······ 베르디 학생?"


"네!"


"자신 있나 보네요. 흑마법의 위험성에 대해서 제가 짧게 얘기한 적이 있었죠?"


"네, 호전적인 특성을 가진 마력만을 사용하여 마법을 펼치니, 가끔씩 마력이 통제를 듣지 않을 때가 있어 주변을 마력이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렇죠. 좀 더 보태자면, 마력을 사용하는 흑마법사가 마력을 통제하지 못해서 원래 사용하려던 마법이 무차별적으로 발동되는 거랍니다. 그래서 주변을 마력이 공격한다는 표현이 나왔던 거고요."


이 수업을 듣고 있으니, 이 반은 기본부터 배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흑마법의 기원, 흑마법의 위험성.

이것들은 흑마법을 처음 배울 때, 정말로 흑마법을 배울 것인지, 그 각오를 시험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만약, 그런 위험을 각오하지 못하겠다면, 일반 마법을 배우러 가라는 뜻이기도 하고.

다만, 일반 마법은 흑마법보다 배우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위험을 무릅쓰고 흑마법을 선택하긴 했다.


"자, 오늘부터는 기초 흑마법을 배울 거예요. 일단 가장 간단한 흑마법들은 기본적인 원소마법이죠. 예를 들자면······ [다크 파이어] 이렇게요."


선생의 손 위에는 약간 어두운 빛깔이 섞인 불씨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어두운 빛깔이 약간 섞인 것으로 보아, 그다지 성취가 높지는 안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흑마법은 성취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빛깔이 원래의 일반 마법과 비슷한, 그 마법 본래의 색깔에 가까워지니까.

만약 성취가 낮으면, 어두운 색깔이 섞이곤 한다.

그것 역시 흑마법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했고.


작가의말

하핫, 3분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안 늦으려고 할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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