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마녀의 부활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7.01.23 00:46
최근연재일 :
2017.03.27 20:42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5,202
추천수 :
18
글자수 :
238,752

작성
17.01.26 22:52
조회
142
추천
1
글자
11쪽

RW 1. 접속 - 1

DUMMY

우리의 라벤에 대한 이미지를 깨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RW 내용은 보시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만······.

이 RW 내용을 읽으면 스토리가 더 잘 이해된다는 것은 알려드리고 싶네요.

······안 그래도 마이너한 주제가 더 마이너해질까봐 걱정되는데 말이죠······.

절대로, 이 글을 읽고 탈주하시는 분이 없길 빕니다······.


----------------------------------------------------------------------

-----------------------------------------------


올해 최고의 미연시라고 한다면 모든 미연시 유저들은 필히 '라세 대륙 전기'라는 제목의 미연시를 꼽을 것이다.

방대한 세계관과, 한 번 클리어 한 유저는 클리어 한 세이브 파일에 한해 자동진행 기능을 이용해 몇 천, 몇 만 년 후의 대륙을 즐길 수도 있다.

거기다가, 주인공을 어떤 능력을 가진 인물로 택하느냐에 따라 히든 공략 대상이 달라지기까지 한다.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히든이 존재하는 경우는 5가지밖에 없다.


첫 번째는 신성제국의 사제를 선택함으로서 히든 공략 대상, 악마를 공략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일반 마법사를 선택함으로서 히든 공략 대상, 바라트 제국 궁정 대마법사를 공략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흑마법사를 선택함으로서 히든 공략 대상, 네크로맨서의 수장을 공략할 수 있다.

네 번째는 네크로맨서를 선택함으로서 히든 공략 대상, 성녀를 공략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암살자를 선택함으로서 히든 공략 대상, 여왕들을 공략할 수 있다.


다른 종족이나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히든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특히, 이종족의 경우에는 해당 종족만을 공략할 수 있다는 페널티까지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히든에도 각각의 난이도가 있고, 히든 중의 히든도 있으니.

가장 높은 난이도를 가졌으며,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히든을 가진 직업은 바로 네크로맨서였다.

난이도는 같은 네크로맨서를 제외하고는 호감도가 모두 비호감으로 시작하기에 힘들고, 사제들을 만나면 바로 척살될 위기에 처한다.

그런 상황에서 성녀를 공략한다는 것은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

하지만 클리어 조건은 히든 공략 대상을 공략하는 것이기에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꼭 성녀를 공략해야 했다.


그리고 네크로맨서에게는 그 난이도 때문인지 또 다른 히든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바로 클리어 후 자동진행 기능으로 시간을 많이 흐르게 한 후 옛 흑마법사들의 수장, 마녀 '느와르'를 공략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히든 공략 대상이었지만, 누군가의 공략 게시글에 의해 밝혀졌다.


그리고 나는······ 새롭게 밝혀진 이 히든 공략 대상, 마녀 '느와르'를 공략해보고자 한다.


···

······


- 정말로 자동 진행 기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 한 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정말로 자동 진행 기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 얼마의 시간을 흘려보내시겠습니까?


"1030년."


공략 글에서는 더도, 덜도 아닌 딱 1030년을 흘려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히든을 공략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라나 뭐라나.

어쨌든, 1030년이라는 시간이 인공지능에 의해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했고, 약 1분 후에 1030년이 모두 흘렀다는 얘기가 나왔다.

1초에 대략 18년이 계산되어 지나간다는 걸까.

역시, 현대의 컴퓨터는 얼마나 빠른 건지······.


- 1030년 동안 대륙에 발생한 일들이 정리된 문서가 있습니다. 해당 문서를 열람하시겠습니까?


"예."


그러자 반투명한 창이 내 앞에 나타나더니, 엄청난 양의 글자가 적혀 있는 문서 파일이 열렸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아파오는 이 문서를 어찌해야 할까.


"······마녀 '느와르'와 네크로맨서에 대한 내용만 남겨주세요."


- 마녀 '느와르'와 네크로맨서에 대한 언급이 있는 내용만을 남기고 모두 지우겠습니다.


- ······모두 지웠습니다.


엄청난 양의 글자가 적혀있던 문서는 사라지고, 얼마 안 되는 길이의 문서가 내 앞에 동그라니 놓여있었다.

확실히, 인공지능의 발전이 극에 달함으로서 편리함이 훌쩍 뛰었다.

지금 내 눈앞에도 그 증거가 있으니까.


물론 아무런 감정이 없고 딱딱한 느낌이 가득한 것은 게임에 집중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나의 행동을 평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만약 특정 감정을 넣고자 했으면, 그런 느낌이 절실히 오게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어쨌든, 간추려진 내용을 읽어보니 대륙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우선, 내가 클리어를 하고 100년 후, '느와르'가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20년 후, '느와르'가 처형을 당한다.

그때부터 흑마법사들은 척살을 당하기 시작하고, 그들은 네크로맨서와 손을 잡는다.

그리하여 세워진 것이 핀스터니스 제국이며, 내가 새로운 캐릭터를 얻게 되는 곳이다.


"공략을 보면······ 우선 네크로맨서 스킬은 극에 달해있다고 했던가."


네크로맨서의 유일한 스킬이자 엄청난 능력을 가진 스킬인 [사자소생].

이 [사자소생]이라는 스킬 레벨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악마의 피를 조금씩 조금씩 각성시키는 것.

그런 스킬이 극에 달했다는 것은······.


"악마의 피를 최대치까지 각성시켰다는 건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단지 걱정되는 것은, 혹시 각성의 여파로 모습이 악마처럼 변하지는 않았을까······이다.

그, 악마 뿔이 달렸다든가, 아니면 뼈로 되어있는 날개나 검은색의 날개가 달렸다든가.


"일단, 실행시켜볼까."


- 세이브파일 몇 번을 로드하시겠습니까?


"5번."


- 세이브 파일 5번을 로드합니다.


이 공략도······ 노 데스(No Death)로 깨서 로드 한 번 해주지 않겠어······.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공략대로 진행을 해주도록 하자.

그래, 부활을 시킬시 떨어지게 될 호감도를 최대한 줄이고, 점차 상승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들을 모아야겠지.

다시 한 번 공략 글을 되새겨보자.


- 우선, 공략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마녀 '느와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하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죠.


- 일단, 그녀는 배신을 당한 상태입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으로 남을 정도이죠.


- 그것 때문에 공략 난이도가 엄청나게 상승하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호감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기로 하죠.


- 처음 마녀 '느와르'를 만날 때는 [사자소생]으로 그녀를 부활시킬 때입니다. 이때, 무조건 [사자소생] 각성 버전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만약 [사자소생] 일반 버전을 사용하여 그녀를 부활시킨다면······ 히든이고 뭐고 싹 다 날아갑니다. 그냥 다른 것들하고 다를 바가 없어요. 죽도 밥도 안 되는 거죠.


- 어쨌든 각성 [사자소생]을 사용하여 느와르를 부활시키고 나면 호감도가 팍- 줄어듭니다. 아마 '호감도가 최저치까지 떨어집니다.'라는 시스템 음성이 들려올 겁니다. 쉽게 말해, 공략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진다는 거죠.


- 하지만, 이건 무엇이고, 저희들은 뭡니까.


그야, 이건 게임이고 우리들은 유저겠지.


- 이것은 게임이며, 저희들은 유저입니다. 게임 제작사가 아무리 네크로맨서에게 어려운 걸 시키는 걸 좋아한다지만, 아예 깨지 못하게 만들지는 않겠지요.


음······. 솔직히 그렇게 만드는 게임사들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공략 글 작성자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다고 해줘야지.


- 그렇기에, 저희들은 호감도 하락을 막을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막을 수 있는 것'들'이라······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는 소리겠지.


- 사실, 모두 얻을 수 있다면 좋기는 하겠지만, 겨우 6년 동안 필요한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니, 저도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니 불가능이 맞을 겁니다.


6년?

6년밖에 시간이 없다고?

설마 대륙력 4439년에 부활시키는 것도 히든 조건 중 하나인 걸까.


······도대체 이런 복잡한 히든 조건을 이 글 작성자는 어떻게 알아낸 거지.

실은 게임 제작사의 후원을 받고 있다거나, 그런 건가.


- 우선, 접속하자마자 시켜야 빠듯하게 해낼 수 있는 것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6년 가까이 걸리는 일이 있는 건가.

그나마 다행인 건 시키는 거라고 하니 내 시간이 뺏기지 않는다는 점인가.

그것 참, 다행이다.


- 일단 접속하시면 소유 표시로 되어 있을 거대한 저택을 리모델링 하셔야 합니다. 마녀 '느와르'의 옛 집으로요.


마녀 '느와르'의 옛 집······?

그걸 내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애초에, 내가 클리어를 하고 100년 후에야 마녀 '느와르'가 태어나는데, 그런 걸 알 리가 없지 않은가.


- 저는 한 번 115년 후로 자동 진행을 사용해서 마녀 '느와르'의 집의 설계도와 내부 모습을 모두 얻어낸 다음 클리어 파일을 새로 로드 해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쪽지라도 보내서 설계도와 내부 모습을 보내달라고 해야 하려나.


- 왠지 제 쪽지나 메일이 폭주할 것 같으니······ 여기다가 파일을 올려두겠습니다. 다운해 가셔서, 게임 속에서 이미지를 보시며 그려내시면 됩니다. 직접 그려내신 후, 주변에 살고 있는 흑마법사들 중 건축 전문 흑마법사에게 부탁하셔서 해달라고 하시면 돈 받고 해줍니다.


흑마법사가 이 시대에는 그렇게도 바뀌는 건가.

······확실히 클리어 당시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 어쨌든, 첫 번째 사전작업은 저택 리모델링이고······ 두 번째는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구하셔야 하는 것들입니다.


끙, 네크로맨서 보고 직접 돌아다니면서 구하라고 하면 어쩌라는 건가.

돌아다니다가 척살이라도 당하라는 건지······.


- 당연히 암시장을 돌아다니셔야죠, 예.


그나마 암시장이라는 것이 있는 게 다행인 건가.

그나저나, 1000년이 지났어도 암시장이 존재하는 건 그대로인가보다.

역시······ 사람이라는 존재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가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녀의 부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FW 3. 습격 - 3 17.02.06 125 0 11쪽
24 FW 3. 습격 - 2 17.02.05 112 0 10쪽
23 FW 3. 습격 - 1 17.02.04 99 0 10쪽
22 RW 2. 만남 - 3 17.02.03 51 0 10쪽
21 RW 2. 만남 - 2 17.02.03 90 0 11쪽
20 RW 2. 만남 - 1 17.02.02 100 0 10쪽
19 FW 2. 여행 - 10 17.02.01 88 0 10쪽
18 FW 2. 여행 - 9 17.01.31 53 0 10쪽
17 FW 2. 여행 - 8 17.01.30 82 0 10쪽
16 FW 2. 여행 - 7 17.01.30 112 0 10쪽
15 FW 2. 여행 - 6 17.01.29 102 0 11쪽
14 FW 2. 여행 - 5 17.01.29 111 0 10쪽
13 FW 2. 여행 - 4 17.01.29 102 0 10쪽
12 FW 2. 여행 - 3 17.01.28 107 0 10쪽
11 FW 2. 여행 - 2 +1 17.01.28 61 1 10쪽
10 FW 2. 여행 - 1 17.01.27 129 1 10쪽
9 RW 1. 접속 - 2 17.01.27 84 1 9쪽
» RW 1. 접속 - 1 +1 17.01.26 143 1 11쪽
7 FW 1. 부활 - 6 17.01.26 93 1 7쪽
6 FW 1. 부활 - 5 17.01.26 110 3 11쪽
5 FW 1. 부활 - 4 17.01.25 119 1 10쪽
4 FW 1. 부활 - 3 17.01.25 122 2 10쪽
3 FW 1. 부활 - 2 17.01.24 159 1 10쪽
2 FW 1. 부활 - 1 17.01.23 219 2 10쪽
1 프롤로그 +1 17.01.23 394 4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