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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감성 님의 서재입니다.

신령님이 보우하사 대한제국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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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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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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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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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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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그마치 500년이다. 500년. 뭐 했냐?

DUMMY

노비제의 혁파, 정확히는 신분제의 폐지는 지금까지 행해온 일들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다른 일이었다.

내가 관악산 신령의 현신을 자처한 일이나, 신식 무기로 군대를 무장시킨 일이나, 서양과 수교·통상하여 저들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일 따위는 조선의 체제를 위협하는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신분제를 폐하는 일은 조선의 체제를 뒤흔드는 일이었다.

성리학적 이념으로 만들어진 조선의 체제가 어쩌니저쩌니하기 이전에, 그간의 체제를 통해 얻고 있던 이득을 잃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불만을 가지는 자들은 전부 힘 있는 자들일 것이었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힘없는 자들을 위해 힘 있는 자들을 적으로 돌린다?

단순히 권력을 위해서라면 사실 이는 딱히 현명하지 않은 일이기는 할 것이다.


“노비를 없애야겠소. 양인과 천민으로 신분을 구분하는 것 자체를 없앨 것이오.”


왕과 극소수의 작위를 받은 자들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신분은 양인과 천민이다.

흔히들 사농공상이 어쩌니 하며 착각을 하지만 그것은 엄밀히 따져 직업을 나누는 사회적 통념에 불과하다.

그것은 사실 화이트칼라니 블루칼라니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능력만 되면 블루칼라도 화이트칼라가 되고, 화이트칼라도 능력이 안 되면 블루칼라가 된다.

하지만 양인과 천민은 법적으로 신분이 나뉘며 법으로써 그 신분을 구속한다.

그것이 문제다.

뉴턴이 마당을 쓸고, 아인슈타인이 산에서 나무를 하는 세상.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세상이 조선이다.

인권도 인권이지만, 작금의 신분제는 국가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하. 노비는 재산입니다. 재산을 빼앗겠다고 하는 것이니 반발이 극심할 것입니다.”

“노비는 사람이 아닌 것이오? 사람을 두고 재산이라 하다니, 칼 맞아 죽을 소리 마시오.”

“오해십니다. 저하. 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고, 노비를 잃게 되는 대다수의 주인들이 반발할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예전 순조대왕께서 6만의 노비들을 해방하셨으나 그들은 모두 공노비였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잃는 일이 아니었기에 반발이 없었지요. 하지만 지금 저하께서 하시려는 일은 큰 불만을 살 것이며 엄청난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전국적인 대규모의 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 말이시오? 해보라고 하시오. 어디 한번 난을 일으켜보라고 하시오. 어찌 되는지.”


지난 전쟁에서 규슈에서 일본군을 격파하고 얻은 전리품으로 신식 무기가 더 늘어났다.

이제 신식 무기로 무장한 조선군은 4만 명에 달하였다.

그리고 4만 병력 중 2만의 병력은 실제로 전장에서 구른 경험이 있기까지 했다.

전국적인 대규모의 난?

조선인의 피를 보는 것이 꺼림직하지만 난을 진압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비록 몰고 갈 전차는 없지만, 역적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는 것쯤은 일도 아닐 것이다.


“부총재.”

“예. 총재.”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을 위해 가진 자들을 적으로 돌리겠다는 것이오? 나라를 운영함에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은 큰 도움이 되지 않소. 반면 가진 자들의 지지는 많은 도움이 되오. 내가 전국의 서원을 혁파할 수 있었던 것도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지지를 받았기에 행할 수 있었던 것이오. 부총재의 정의로움은 내 잘 알겠소. 하지만 정의감만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는 법이오. 나라를 운영하자면 의(義)와 이(利)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만 하오.”


내 뜻이라면 다 들어주던 흥선대원군마저 반대하고 나섰다.


“총재. 할아버님. 단순한 정의감만으로 행하고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를 논하셨습니까? 노비만 하여도 이 나라 백성의 3할을 넘습니다. 그들이 언제까지 가진 것이 없겠습니까. 그들을 천민이라는 신분으로 구속하지만 않는다면 그토록 많은 자들이 어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겠습니까. 물론 신분에서 해방된다고 한들 당장에는 딱히 무언가를 가지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10년 후에는 어떻겠습니까?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고 세기가 바뀌면 어떻겠습니까? 그때도 그들에게 아무것도 없겠습니까?”

“...”

“이를 따지자면 이것을 조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3할이 넘는 백성을 노비로 방치하면서 어찌 나라의 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다른 나라보다 뒤떨어지지 않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사실 노비를 해방한들 그것이 즉시 나라의 눈부신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길게 보면 분명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이 확실하다.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해방된 노비들이 세금만 꼬박꼬박 내어도, 그것만으로도 조선이라는 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순조가 왜 중앙 관서에 소속된 공노비들을 대거 해방했겠는가.


“조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할아버님. 조선의 미래를 위한, 이 손자를 위한 투자입니다.”

“하아... 세자. 내 욕을 아주 많이 먹겠소. 불로장생을 하는 것이 아닐까 모르겠소.”


흥선대원군은 결정을 내린 듯하였다.


“구습을 타파하고 제도를 개혁하기로 하겠소.”

“합하. 하오나...”

“하오나 총재...”

“조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하지 않소. 작금의 작은 이익을 포기하지 못하여 조선의 미래를 망치고자 하는 자들은 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오. 아시겠소?”


조선의 미래와 손자를 위한 투자라고 하였다.

흥선대원군으로서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조보에 적힌 내용으로 조선이 발칵 뒤집혔다.


“이게 무슨!”


군국기무처를 신설하더니 ‘군주 아래’에 만민이 평등하다며 대원군이 군국기무처의 총재가 된 것은 넘어갈 수 있었다.

어차피 실권은 대원군이 가지고 있었고, 뒤에 있던 대원군이 앞으로 나선 일일 뿐이었으니까.

잠시 논란이 되었으나 해당 논란은 금세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번 일은 달랐다.

군주 아래 ‘만민이 평등’하다며 양천제의 폐지를 논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노비의 해방을 선포하고자 준비하고 있었다.

이건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공노비야 해방하든 말든 알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 멋대로 내 노비를 면천한단 말인가.

그것들은 내 재산인데 조정이 왜 내 재산을 빼앗는단 말인가.


“이런 망할 놈들!”

“이 일을 어찌합니까! 이 일을 어찌해요!”


혼란이었다.

그리고 공포였다.


“어떻게 하기는! 막아야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지요!”

“하지만 무슨 수로 막습니까?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명분이.”


군주 아래 ‘만민이 평등’하다는 것에 반박하는 일은 자칫 왕권에 대한 부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음이다.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음이다.


“명분이 없기는 왜 없습니까? 그러니 책 좀 읽으라니까. 쯧...”


***


“전하! 공맹의 뜻을 지키셔야 하옵니다!”


군국기무처에서 행하려는 개혁에 반대하는 자들이 전국에서 구름처럼 광화문 앞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공맹의 뜻을 내세우고 있었다.


“전하! 논어에 따르면 공자께서도 성인(聖人) 현인(賢人) 인자(仁者)에서부터 소인(小人) 비부(鄙夫) 향원(鄕愿)에 이르기까지 사람을 열여섯 가지로 분류하셨습니다! 사람이라고 어찌 다 같은 사람이겠사옵니까!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수기(修己)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돌보며 교화(敎化)함이 마땅한 법이옵니다! 조선의 제도는 공맹의 뜻을 헤아려 완벽하게 다듬어진 것이옵니다! 규범과 법도를 어지럽히시면 아니 되옵니다!”


궤변이었다.

그것이 논어에 실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공자가 사람을 분류한 것은 사람의 인격을 논함이다.

어찌 신분이 높다고 훌륭한 인격자이고, 신분이 낮다고 그 사람의 인격마저 떨어진다고 하겠는가.

하지만 저 논리가 말이 되는 것이 이 나라 조선에서는 그렇게 취급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것이라며, 그래야만 한다며 단정해버린다.

사실 21세기에도 도덕적인 결함이 드러난 인물은 인사청문회에서 탈탈 털리고 고위공직자가 되기 어려운데, 작금의 조선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대들은 들어라.”


궁 밖 광화문 앞에서 난리를 치는 자들의 앞에 행차한 나는 저들에게 경고하였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수기(修己)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돌보며 교화(敎化)함이 마땅하다 했더냐?”

“그렇사옵니다! 저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저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조선의 제도는 공맹의 뜻을 헤아려 완벽하게 다듬어진 것이라 했더냐?”

“당연하옵니다. 저하.”

“그렇사옵니다. 저하.”

“이 나라 조선이 세워진 지 500년이 넘었다. 자그마치 500년이다. 공맹의 뜻을 헤아려 완벽하게 다듬어진 제도로 500년을 백성들을 교화해왔다. 한데도 부족하다는 것이냐? 공맹의 뜻을 헤아려 완벽하게 다듬어진 제도로 500년을 백성들을 교화해왔는데, 어째서 부족하다는 것이냐? 이는 제도가 완벽하지 않음이냐, 공맹의 뜻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냐?”

“저, 저하! 어찌 공맹의 뜻이 잘못되었다고 하시는 것이옵니까! 천한 자들의 타고난 천성이 그러한 것이니...”

“나는 공맹의 뜻이 잘못되었다고 한 적이 없다. 또한 천한 자들의 타고난 천성이 그러하여 500년을 넘도록 교화함에도 백성들을 제대로 교화하지 못한 것이라면 교화가 다 무슨 소용이더냐. 한데 교화가 소용이 없다면 구태여 지금의 제도를 계속 유지할 이유도 없지 않더냐?”


이는 궤변이다.

하지만 나는 궤변을 통해 저들의 모순을 꼬집었다.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정론이라면 모를까.

차라리 조정의 정책으로 재산을 상실함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달라며 항의하였다면 조금이나마 나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자신들의 체면을 생각하여 어쭙잖은 궤변을 가지고 덤벼들다니,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어쭙잖은 궤변으로 그대들의 욕심을 포장하려 들지 마라. 공자께서 그리하라 하셨더냐? 아니면 맹자께서 그리하라 하셨더냐? 그도 아니면 주자께서 그리하라 하셨더냐? 고작 세 치의 짧은 혀로 조선을, 조선의 조정을, 조선의 백성들을 농락하려 들지 마라. 더 이상 그 세 치의 혀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것이 아니꼽거든 차라리 솔직하게 들고 일어나 난이라도 일으키든지? 어디서 세 치 혀로 조정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고, 너희 자신을 속이고자 한단 말이냐.”

“...”

“모두 물러나라. 지금부터 물러나지 않는 자들은 병사들을 동원하여 모조리 경을 쳐버릴 것이다.”


궁밖에서 시위하던 자들을 모조리 쫓아낸 나였다.

저들 중에는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여 스스로 쇄신하여 적응하는 자가 있으리라.

또한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급변하는 세상을 원망하며 낙오되는 자도 있으리라.

그리고 난을 일으키고자 하는 자 역시도 있으리라.


***


조정은, 군국기무처는, 세자는 이대로 개혁을 밀어붙일 것이 분명하였다.

세자는 충심으로 읍소하는 자신들을 모욕했으며, 몇몇 사람들은 정말로 병사들에게 붙잡혀 매를 맞기까지 했다.

이대로는 참을 수 없다.

이대로는...


“이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럴 수는!”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도 들은 척도 안 하지 않습니까.”

“하면 이대로 노비들을 포기하자는 말씀입니까? 그러자는 것입니까?”

“...”

“합시다.”

“무엇을요?”

“들고 일어납시다. 그리하라는데 그리해줍시다.”

“그러기에는 마땅한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명분이.”

“명분? 명분이요? 지금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명분은 무슨 명분을 찾습니까? 어차피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반정 아닙니까.”

“그건 그렇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명분은 있어야지요.”


아무리 자신들 소유의 노비이지만 다른 일도 아니고 무기를 들고 궁으로 향하는 일이라면 명분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쯧... 공맹의 가르침을 배척하고, 주상 전하를 핍박하여 국정을 농단하는 역도들을 벌하는 것으로 합시다. 그 정도면 적당할 듯합니다.”

“좋습니다. 명분은 그것으로 합시다.”


아니꼽거든 차라리 솔직하게 들고 일어나 난이라도 일으키라 한 세자.

그 말에 따라 진짜로 난을 일으키는 자들.

서로가 양보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다면 끝을 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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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죽은 심보정이 울겠다 +6 24.05.02 1,417 52 13쪽
53 이토 히로부미는 행복할 수가 없어! +9 24.05.01 1,452 56 13쪽
52 행복 회로를 불태우는 일본이었다 +4 24.04.30 1,474 52 12쪽
51 위안스카이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3 24.04.29 1,470 51 12쪽
50 신령님의 신들린 투자 +4 24.04.26 1,647 49 12쪽
49 교토(狡兔)는 삼굴(三窟)이라 했다 +7 24.04.25 1,561 47 12쪽
48 환장하는 이홍장이었다 +2 24.04.24 1,582 48 14쪽
47 청불전쟁의 똥물을 피하였다 +3 24.04.23 1,581 47 13쪽
46 파병하기엔 여력이 없을 예정이다 +5 24.04.22 1,621 50 12쪽
45 그저 영국하는 영국이었다 +5 24.04.19 1,757 51 13쪽
44 동양 평화를 위해 파이팅하는 청이었다 +4 24.04.18 1,780 50 13쪽
43 전쟁이다. 특수다 +3 24.04.17 1,797 50 12쪽
42 내 꿈은 국제결혼 +15 24.04.16 1,899 48 13쪽
41 산업사회로 걸음을 내딛다 +6 24.04.15 1,908 50 11쪽
40 믿을 것은 인적 자원 +5 24.04.12 2,072 55 12쪽
39 육조거리에 역도들의 목을 내걸다 +3 24.04.11 2,063 57 12쪽
» 자그마치 500년이다. 500년. 뭐 했냐? +8 24.04.10 2,067 51 13쪽
37 돌아왔다. 폭탄과 함께 +6 24.04.09 2,027 48 12쪽
36 조선의 세자는 규슈를 원한다 +3 24.04.08 2,063 54 13쪽
35 나는 그에게로 가서 신이 되었다 +9 24.04.05 2,141 58 12쪽
34 군주 아래에 만민이 평등한 법 +3 24.04.04 2,117 56 13쪽
33 내 돈 건드릴 생각 마라 +5 24.04.03 2,161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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