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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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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483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8.20 23:08
조회
209
추천
5
글자
6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다행히 무어 도시가 또다시 피터의 손에 함락되고 1만에 달하던 기병이 궤멸되어 버리니 동부 세력은 크게 당혹스러워 했다. 함대를 모아 공세를 준비하고 있던 조엘의 군대는 다시 스토필드와 넬스톤으로 퇴각했다.

피터는 써스톤으로 사람을 보내서 현재 상황을 알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마음 같아서는 자신이 무어 도시의 성주가 되고 싶었다. 누대에 걸쳐 무어 도시를 통치한 엘름스콧 백작 가문처럼 막대한 부에 올라 앉아 있다면 아무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나에게 이런 도시의 성주 자리가 가능할까?’

피터는 보통 사람들 아니 귀족들에 비하면 엄청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피터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고 있다. 써스톤 북쪽의 140개 마을을 통치하고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관리자지 소유자는 아니다.

국왕의 토지를 빌려 관리하고 있으며 관리비로 세금의 30%를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울스티 동쪽에서 요새 도시 건축에 집착하는 것이고 이번에 무어 도시를 다시 점거함으로서 이곳에 눌러 앉을 생각도 했다.

지금은 겉으로는 루시안 왕이 자신을 깊게 신임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든 내던져 질 수 있는 것이 피터다. 겉으로는 의연하게 백작 작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시궁창의 쥐, 그것이 바로 나야. 내 스스로 살아남을 길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언제든 지워지고 사라져 버리겠지.’

그렇지만 자신이 백작이 되지 않는 것이 그만큼 얼마든지 쉽게 버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백작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백작이 된다면 이제 더 이상 올려 세울 것이 없어지게 된다.

‘높이 추켜세우고 높은 곳에 위태롭게 올려 세운지도 모르게 올려놓은 후 단번에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면 온 몸이 뭉개져 형태도 알아볼 수도 없게 되겠지.’

아직은 피터가 루시안 왕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귀족 아니 정치라는 것이 언제든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남을 쳐 죽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세상의 정치에 뛰어든 굶주린 맹수들이 가득한 황량한 들판에서 홀로 걷고 있는 모습니다.

‘무어 도시를 소유하게 된다면 이 도시를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지금 건축하고 있는 요새를 완성시키고 군대를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해.’

자신의 군대와 지지 기반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무어 도시의 옛 주인 엘름스콧 백작 아브라함이 가르쳐 줬다. 비록 얼마전에 피터의 손에 멸망했지만 서주 롱포드 왕가와 중부 롱포드 왕가 그리고 프리스터 가문 사이에서 스스로를 지켜냈다.

표면적으로는 존중을 받으면서 자신의 영지를 지켜냈고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았다. 엘름스콧 백작 가문도 해낸 일인데 피터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피터는 이 모든 것이 아직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로버트 프리스터가 본격적으로 피터를 찰스의 살인자로 발표하고 죽이려 든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찰스 프리스터가 어떤 삶을 살았든 어떤 존재였든 공식적으로 동부의 패주(覇主) 에드워드의 장남이다.

동부의 고귀한 사람으로 로버트의 친형이기도 하니 형제를 죽이고 자신의 자랑이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장남을 죽인 원수를 그대로 둘 수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동원해 피터를 죽이려 할 것이다.

‘감당하기 어렵다면 아마도 고개를 돌리려 들겠지.’

피터는 혼자 남았고 아웃벨 근처에서 신의 기적으로 살아남아 여기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까지 밟아온 모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신께서 피터에게 어떤 삶을 예비하고 계셨는지 알 수 없었다.

‘신께서는 늘 우리에게 말씀을 하시지만 보통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있지.’

피터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살아남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손쉬운 것은 이제까지 모아 놓은 돈을 가지고 멀리 도망쳐 모든 것을 숨기고 지극하게 평범하게 살아남는 것이다.

하지만 운명이 피터를 지금 이곳에 있게 했듯 앞으로 어떤 운명이 예비되어 있다고 해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피하고 싶다고 해도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고 수많은 일들을 벌인 이상 피할 수 없다.

‘대비를 해 놓자. 대비를 해 놓아야 해.’

피터는 다시금 약해지고 자만심으로 채워지려는 자신을 돌아보며 결심을 굳혔다.



무어 도시의 유력자들은 피터가 도시를 장악하고 피터 토린을 축출하자 다시 찾아와 선물과 돈을 바치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지난번 피터가 급하게 도시를 약탈하고 불까지 지르고 도망쳐 버린 탓에 다들 고심이 많았다.

만약에 같은 일을 벌이고 싶다면 벌여도 좋지만 사전에 백성들이 피할 시간을 알려 주기를 바랬다. 피터는 지금은 그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도시를 태우고 백성들을 쫓아낼 일이 없음을 약속했다.

모든 것은 루시안 왕이 결정할 일이며 자신은 그 대리자로서 잠시 도시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신 병사들을 엄격히 단속해서 백성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면서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써스톤에 있는 루시안 왕은 여러 첩보 경로를 통해서 피터가 무어 도시를 재점령하고 이후 벌어진 일을 파악했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터가 있었다. 무어 도시를 차지한 일은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루시안 왕에게 고뇌 그 자체였다.



=================


자꾸 몸이 축 늘어지네요...ㅠ.ㅠ;


Next-49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2.08.21 03:06
    No. 1

    역시 남자의 질투는 만악의 근원....
    오델로 또한 그러했으니.....
    질투의 결과는 "몰락"임을 많은 문학작품들이 말하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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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The Way Back Part-VII 22.07.28 235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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