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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59,479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7.26 09:34
조회
235
추천
5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아, 굳이 힘들여 녹일 것 없으니 다시 돌려주게. 이 반지가 아직은 내게서 떠나지 않으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

“알겠습니다. 나리.”

“흐음. 신기한 일이군. 녹지 않는 반지라니 말이야.”

반지를 돌려받기 전 식히기 위해서 물에 담갔는데 뜻밖에도 뜨거운 금속을 담갔을 때 나오는 특유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 다들 이것은 신경 쓰지는 않았고 피터는 반지를 돌려받아 다시 가죽 줄에 끼워 목에 걸었다. 처음 받았을 때처럼 반지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피터는 이것이 헨리 공작의 뜻이 아직 이 세상에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좋지 못했지만 피터는 반지를 한 번 손으로 매만지며 테사를 위한 선물이 마무리되길 기다렸다.



타운스게이트에서 모집된 용병 20명과 함께 써스톤으로 출발한 피터는 중간에 몇 몇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무사히 써스톤에 도착했다. 피터는 용병들과 함께 자택으로 향했는데 뜻밖에도 국왕이 보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국왕의 시종이 앞으로 나섰다.

“피터 샘란 경? 전하께서 찾으십니다. 어서 가시죠.”

“아, 알겠소. 먼저 용병들을 해산시키겠소.”

“제가 맡아서 해산 시키겠습니다. 전하께 받은 돈이 있습니다. 잔금과 말 대여료를 지불하면 되는 것이죠?”

“그렇소.”

일단 피터는 자신과 함께 한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했고 대여 받은 조랑말을 내줬다. 피터는 자신의 짐을 자택 안으로 옮겨 놓도록 부탁한 후 국왕 기사와 함께 왕궁으로 향했다. 여정의 악취가 남아 있지만 국왕이 즉시 오라고 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오래지 않아서 왕궁에 도착한 피터는 곧 바로 국왕의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 앞에서 군용검을 비롯해서 무기를 잠시 맡겨 놓은 피터는 다시 형식적인 몸수색을 받았다. 곧 피터의 이름이 불렸고 안으로 들어섰다.

뜻밖에도 국왕 집무실에는 테사가 있었고 피터를 보자 반갑게 일어났다. 루시안 왕은 테사를 불러 함께 대화를 하고 있었다면서 자리에 앉게 했다. 테사는 곧 옆에 있는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직접 와인 한병과 잘 세공된 유리잔 두 개를 가지고 왔다.

직접 와인을 두 잔 따라서 국왕과 피터 앞에 내려놓았다. 루시안 왕이 잠깐 테사를 바라보니 와인병을 옆에 내려놓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루시안 왕은 먼저 한 모금 술을 마셨다.

“요즘에는 자꾸 술만 늘어나는 것 같군. 그럴 일만 생기는 것 같군. 휴에게 먼저 서신을 받았다. 두 사람의 뜻대로 하도록 해. 일단 돈으로 세금을 납부 받아서 왕도로 실어오도록 해.”

“아, 감사합니다. 전하.”

“톨 가문이 반역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굳이 신경 쓸 일도 아니겠지. 하지만 톨 가문이 사라진 이후 그 역할을 대신해 줄 다른 상인 조직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세금을 돈으로 거두고 필요한 것은 상인을 시켜 구매하는 방법도 좋겠지.”

“전하께 어찌 말씀드려야 할지 걱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심했던 세금을 곡식이 아닌 돈으로 거둬 낸다는 것을 루시안 왕이 동의하니 피터는 깊이 감사했다. 다만 단지 이런 이유로 루시안 왕이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왕궁으로 불러 올 것 같지는 않았다. 루시안 왕은 절반 정도 잔을 비운 후 본론을 꺼냈다.

“더네스 평야 지대, 즉 무어 도시에 집결한 동부 기병대가 가을 수확 전에 서쪽으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는 첩보가 있다.”

“아,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요?”

“울스티로 내려가서 현지에서 병력을 모아 대비를 해두도록 해. 길더스와 탈렌 쪽에서 모집된 병력이 있지만 저들이 훈련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최소한 이번 가을이 지나고 새로운 가을이 찾아올 때까지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

“동부 기병대와 조엘의 반역자 군대는 그런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군요.”

피터의 대답에 루시안 왕은 선대 오스카 왕이 68세로 영면(永眠) 할 때까지 서부 롱포드 왕가의 영토를 통치한 57년 동안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음을 인정했다. 오스카 왕은 조부 토마스 롱포드의 모든 것을 물려받지는 못했다.

중부는 윌레스, 동부는 에드문드, 서부는 바로 오스카가 나눠 손에 쥐었다. 모두 공통적으로 토마스 롱포드가 물려준 모든 것을 갉아 먹었다. 그들 스스로는 삶이 다할 때까지는 조부의 이름으로 버텼지만 왕국은 그 아들로 이어지며 모조리 부러지고 무너졌다.

“동부 롱포드 왕가의 헨리, 중부 롱포드 왕가의 조프리로 두 왕가는 무너졌고 토마스 롱포드의 위대함이 소멸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서부 롱포드 왕가 또한 나 루시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기도 하지.”

“전하께서 롱포드 왕가를 다시 부흥시킨 대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전쟁을 피하려다가 다른 전쟁을 맞는 꼴이 될 수 밖에 없지. 피에 굶주린 동부 기병대가 날뛰려 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지.”

“불길함과 적의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려온다면 북쪽에서 남쪽으로 명예를 가로지르게 해서 저들을 가로막겠습니다.”

피터는 기세 좋게 소리쳤지만 자신은 1만이 넘는 동부 기병대를 상대로 급히 모집한 보병대로 맞서 싸우라는 루시안 왕에게 화가 났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피터가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루시안 왕은 피터의 호기에 감탄했다.

“명예와 죽음을 염원하는 자는 무덤을 향해 달리는 법이지. 하지만 그 무덤 위에 바로 명예가 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으니 말이지.”

“무덤 아래로 들어갈지, 아니면 그 위에 피어난 명예를 손에 넣을지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달린 것이겠군요.”

“일단 저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길더스와 탈렌의 잘 훈련된 1만 군대가 준비되는 동안 말이다.”

“알겠습니다. 전하.”

아직 서부 롱포드 왕가는 무리에서 쫓겨난 늙은 늑대와 같은 모습이다. 톨 가문이 사라지면서 발생된 혼란 특히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루시안 왕은 이번 가을이 지나고 새로운 가을이 왔을 때는 수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러 전쟁으로 불타고 무너진 각 지역에 백성들을 재정착시키고 저들이 경작하고 수확을 하기 까지는 최소한 1년이 필요하다.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지. 그렇기 때문에 저들은 지금 움직이려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 여부에 상관없이 서부 롱포드 왕가를 뒤흔들어 놓을 수 있으니 말이지.”

“피와 눈물 그리고 불운이 몰려오겠지만 더 이상 이곳에서 눈물과 불안함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

“핫핫, 좋다. 피터가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겠나?”



=====================


이제 본격적으로 무덥네요...ㅠ.ㅠ;


Next-24


●‘뭐이또’님...맞습니다. 헨리 공작이 피터에게 준 반지...바로 마법 반지가 맞죠...^__^;; 어쨌든 간에 피터 또한 전작 조프리 롱포드 못지 않게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으니 이렇게 급성장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래대로면 잭슨빌에서 커튼 도시로 끌려가서 고귀한 찰스 프리스터를 살해한 살인자로 죽었어야 했죠. 아무 것도 없고 심지어는 세상에 대해서도 무지했던 피터가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세상에서 이룬 것은 뭐...^___^;

저 작가넘의 가호를 듬뿍 받으니 말이죠...으흐흐흐...

그나저나 이제 본격적으로 무덥네요...ㅠ.ㅠ; 코로나도 기승이라 주변에 은근 확진자들도 있구요...ㅎ.ㅎ;;

저 작가넘도 겁나서 어디 카페 가지 않고 슬쩍 봉지 커피 사서 한숫가락씩 타서 마시고 있습니다...ㅠ.ㅠ; 괜히 또 코로나 걸렸다가 어찌 될지 말이죠. 당분간은 헬쓰장 다닌다는 말도 하지 않아야 겠네요...웅...ㅠ.ㅠ;

중복 더위에 무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코로나도 친구하지 마세요...;; 웅...;;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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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7.26 18:32
    No. 1

    나라에 인재가 이리 없을까? 싶을 정도로 피터만 찾는 국왕. ㅋㅋㅋ
    다가올 전쟁 준비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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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The Way Back Part-VII +1 22.08.05 21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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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The Way Back Part-VII 22.07.29 236 5 8쪽
325 The Way Back Part-VII 22.07.28 235 3 8쪽
324 The Way Back Part-VII +1 22.07.27 229 3 10쪽
» The Way Back Part-VII +1 22.07.26 236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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