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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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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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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13,967

작성
22.07.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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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세 사람이 도착하자 피터는 겨우 한시름 놓았다. 셋이 도착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혼자서 전체를 관리할 필요는 없었다. 더욱이 10명의 워터빌 병사들이 도착했으니 경호를 맡기기에 충분했다.

브로디는 피터가 용병들도 거느리지 않고 다시 이곳에서 혼자 모든 일을 벌이고 있음을 보고 다시는 이렇게 행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피터는 다른 변명 없이 자신의 판단 실수였다며 이후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셋이 도착하고 하루가 지나자 첫 번째로 울스티 백작이 보낸 군장비가 납품되었다. 이후 생각외로 빠르게 인원이 보충되었고 8일 만에 처음에 모집 목표로 세운 보병 3천 명이 충원되었다.

더욱 놀란 것은 무장 납품 상인과 백작의 울스티 지원으로 전폭적인 군장비가 필요한 납품된 사실이다. 다만 대체적으로 좀먹은 곳이 많은 남루한 천 누비 갑옷과 그릇을 뒤집어 놓은 형태의 투구, 방패와 성인 남자의 키보다 조금 더 큰 보병창이 주축이었다.

보병창은 오래되기는 했어도 정식으로 제작된 형태로 목재도 생선 기름을 잔뜩 먹인 단단한 것이다. 창날도 녹슨 것이 많지만 조금만 손질하면 어디 인간 형상을 한 고깃덩이를 찢어 물을 줄줄 흘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보조무기들은 여러 가지 생활 용구로 납품된 것들이 사용되기로 했다. 공구를 겸하고 있는 한손 도끼와 다용도 칼 같은 것들이다. 마치 처음부터 준비를 한 것처럼 이 사이 부싯돌, 개인 식기와 낫, 망치, 벌목 도끼, 톱 같은 생활 용구들이 대거 공급되었다.

이 과정에서 피터는 지난번 아브라함 엘름스콧의 기병대와 맞서고 클레팜, 오터사이드에서 싸울 때 군화 때문에 골치 아팠던 일을 잊지 않았다. 추가로 군화 공급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병사 한명이 최소한 4켤레의 품질 좋은 신발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손상된 군화 때문에 발을 다치고 전체적인 군대의 움직임이 몹시 느려진 일을 모르지 않았다. 어느 정도 무기와 군장비 보급이 끝나게 되니 피터는 기본 적인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보병들을 기본적으로 10인 단위로 편성해 대장을 선발했다.

기본 부대를 10개씩 묶어 100명을 한 부대로 만들어 여기에서도 대장을 세우게 하다. 100명 단위 부대를 10개씩 묶어 1천 명을 구성해서 여기 대장은 브로디, 매튜, 토마스를 각각 임명하는 것으로 부대 편성을 끝냈다.

모든 작업에 투입될 노예들로 구성된 보조병들이 있지만 브로디의 뜻에 따라 보병들도 전투 훈련 이외에 진지 구축이나 여러 가지 건축 작업에 투입되었다. 인력이 부족한 것도 있고 병사들 사이의 협동심을 육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둔지 강화가 시작되었는데 서쪽 주된 출입구는 흙을 퍼올려 방어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 이외의 주둔지를 둘러 싼 나머지는 산등성이라서 단기간에 흙을 파내기도 힘들었다.

이런 곳이면 본래 목재를 이용해 목책을 쌓고 방어벽을 구축해야 했다. 문제는 주변이 온통 잡목이라서 쓸만한 목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멀리에서 납품을 받아야 한다. 당장은 방어벽 구축이 시급했다.

울스티 도시에 건축에 필요한 목재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피터는 급한 대로 잡목 중에서 쓸만한 것들을 잘라 목책을 세우고 방어벽을 구축할 준비를 했다. 이때 작업에 나섰던 몇 몇 보병들이 주변에 잡목 가지들을 잘라 수북하게 쌓기를 권했다.

“혹은 여기에 있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잡목 가지로 채워 버린다면 자연스럽게 방어벽이 구축될 것입니다. 말이 뛰어넘지 못하고 저들이 화살을 날려도 충분히 막아내고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상황이 시급하니 그렇게 하도록 하자.”

병사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피터는 저들의 말대로 잡목을 베어 가지를 쌓아 방어벽을 구축해 서둘러 방어 준비를 마쳤다. 상금으로 방어벽 구축에 대한 제안을 한 병사들에게 은화를 직접 하사했다.

이것을 본 몇 사람이 찾아와 물을 깨끗이 확보하는 일을 권했다. 주둔지가 물이 샘솟는 계곡이기 때문에 물이 끊어지지 않지만 좁은 곳에 사람이 워낙 많이 몰려 위쪽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더러움 속에 방치되어 있었다.

자칫 독이 퍼진 물을 마시고 전염병이 번진다면 이 상태로 모두 전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 서둘러 신경 쓸 필요가 있었다. 피터는 급하게 저수지를 만들고 우물을 파서 물을 확보하는 일을 서둘렀다.

다행히 몇 군데 수맥이 있는 곳을 찾았고 어렵지 않게 나름 충분한 수량이 나오는 우물을 팔 수 있었다. 우물을 확보한 피터는 사람들과 함께 돌로 벽을 보강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피터는 그 뒤를 이어 올바른 제안을 한 병사들에게 직접 상금을 하사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른 사람들 중에서 무엇인가 주둔지 개선 방안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있었다. 저들의 제안으로 어려움을 해결한 피터는 그때 마다 은화로 상금을 지급해 줬다.

어느 정도 정비가 끝나자 피터는 서둘러 병사들의 거주 환경 개선을 위한 주택을 건축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병사들은 잡목을 엮어 만든 지붕 아래 담요를 하나 펴 놓고 노숙을 했는데 지붕이 있는 목재 주택 아래에서 잠을 자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주둔지 막사를 건축하면서 물자를 보관해 둘 각종 창고가 지어졌고 특히 자체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생산이 가능한 공방들 건축들도 이어졌다. 마치 하나의 도시를 새로 건설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서 필요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하고 추진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브로디와 매튜 워터빌에서 군영 즉 새로운 마을을 건축해 본 적이 있었다. 여기에 병사들 중에서도 건축일에 종사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시행착오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해야 할 일은 많지만 멀리서 목재와 석재, 석회 같은 건축 자재를 운송해 오고 특히 공방 운영에 필요한 기술자들을 급여를 주고 데려오는 것이 문제였다. 때마침 브로턴 도시를 통치하는 총독의 부관과 폴라 평야 지대로 파견된 행정관 대표들이 피터를 찾아왔다.

모두들 국왕 루시안의 특명을 받고 있었고 피터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세부 상황을 알아보고 연락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찾아온 것이다. 사전에 전령을 보내 방문을 알고 있지만 피터는 직접 찾아온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했다.

“국왕 전하께서 샘란 경께 거는 기대가 크시오. 우리들 모두 국왕 전하의 신하이기도 하니 마땅히 국왕 전하를 위해 칼을 들고 있는 샘란 경을 지원해야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신다면 저희들도 최대한 마련해서 샘란 경을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곧 목록을 작성해서 건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서둘러 작성해 주십시오.”

몹시 고마운 일이기는 하지만 피터는 울스티 도시의 백작이나 브로턴 도시, 폴라 평야 지대의 행정관 대표들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찾아와 힘을 다해 자신을 지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동부 기병대가 곧 행동에 들어갔을 때 피터가 방패가 되어 주길 바라는 것이다.

어차피 국왕 루시안도 피터가 새로 모집된 1만 명의 병사들이 훈련될 때까지 버티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때 브로디는 3천 명의 보병들을 훈련시키면서 장기적으로 버티기 위해서는 주변 산지와 목초지를 개간할 생각을 했다.

워터빌에서 브로디가 제안했던 그대로 군영 주변의 토지를 개간하고 목초지를 만들면 주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무어 도시에 대규모 적 기병대가 밀집한 상황에서 병사들에게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병사들에게 끊임없이 일을 하게하고 특히 지켜야 할 것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브로디의 뜻이다. 브로디는 장기적으로 주변 지역을 완전히 요새화하고 병사들의 주둔지가 새로운 정착지로 유지되기를 바랬다.

“정착지를 만들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여자가 필요하겠군.”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그렇게 되겠지. 이 지역에 최소한 3천 채의 집을 지을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겠지만 말이야. 뜻을 이룰 시간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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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네요...진짜...비 내리기 전의 그 후덥지근함이 참...;;


Next-28


모든 독자분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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