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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60,249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8.09 20:21
조회
216
추천
5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해가 저물어 늦게 보조병들이 만든 식사가 제공 되었는데 오래 끓인 죽 한그릇과 제조한지 얼마되지 않은 맥주 한컵이 전부였다. 피터는 애써 병사들을 위해서 가장 늦게 다 식어 굳은 죽을 손으로 먹고 맥주를 마셨다.

뒤늦게 토마스가 염소젖을 짠 것을 가지고 왔는데 피터는 다친 사람들에게 주라면서 자신이 마시지 않았다. 자정 무렵에 이번에는 매튜가 피해 상황을 알려왔다. 피터 쪽은 70명이 죽거나 다쳤다. 공격자들의 경우 전사자가 1천 명이다.

“하루 사이에 1천 명이 죽은 건가?”

“죽은 자만 그 정도입니다. 샘란 경. 부상자까지 합치면 거의 절반 이상은 오늘 하루 끝장냈습니다.”

“신이어. 부디 저의 죄악을 용서해 주십시오.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지만 1천 명을 하루만에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했습니다. 더욱이 이긴다는 명목으로 저들의 육신에서 머리를 베어냈습니다. 이 죄악을 갚을 길이 있다면 반드시 회개하고 죄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아, 샘란 경.”

갑자기 죽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 피터에게 매튜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피터는 이내 진정하고는 다들 죽기로 싸워 고생했음에 감사했다. 매튜는 지금은 승리를 축하하고 애도는 나중에 미룰 것을 당부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회개는 나중에 기회가 있을 했으면 합니다.”

“모두 고생 했는데 내가 잘못했군.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지.”

“어쨌든 대단합니다. 샘란 경의 승리입니다. 완전한 승리입니다.”

“하지만 저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야. 1천 명 아니, 지금 저곳에 있는 5천을 모두 잃어버린다고 해도 나를 무너뜨리면 얻어지는 것이 많을 것이니 그렇게 행동을 할 것이야.”

피터는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무기와 장비를 거두고 내일 시신들을 치워낼 것을 명했다.



아직 4천 명이 남아 있고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병력이 많은 플로이드 파일럿이 야습을 가해올 것이 걱정되었다. 피터는 급히 보조병들을 움직여 방어벽을 수선하는 한편 새벽에는 경비견들을 사방에 배치해 대비를 했다.

다행히 플로이드 파일럿은 공격을 가하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 해가 떠오르자 사방에 쌓인 유해들이 치워졌다. 태어난 모습 그대로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피와 진흙에 누워 있는 고깃덩이들은 정오까지 보조병들이 파낸 서쪽 아래 구덩이에 파묻혔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어 나갔고 방어벽의 주 출입구를 막고 있던 시체들이 치워지니 폭포가 쏟아지듯 피와 진흙이 터져 나왔다. 서쪽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던 핏물은 멈출 기색도 없이 공격자들의 발아래에서 멈췄다.

오후 늦게 플로이드 파일럿은 사람을 보내서 피터와 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냈다. 피터 또한 피할 이유는 없었고 의도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회담을 승낙했다. 내일 아침 일찍 양쪽 군대의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다.



약속한 날이 되고 피터는 주 출입구를 통해서 나가려 했지만 온갖 것이 뒤섞인 진흙이 넓게 퍼져 있어 미끄러워 남쪽 절벽을 내려왔고 갑자기 적의 군영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호위병 다섯과 함께 서 있었으니 이번에는 플로이드 파일럿이 앞으로 나왔다.

얼굴을 잊어 버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보자마자 상대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 차렸다. 서로 전쟁에 나가는 것처럼 차려 입고 무장을 한 상태였는데 플로이드 파일럿은 사슬 갑옷 위에 쇠미늘 갑옷 조끼를 걸치고 있었다.

피터를 보자 얼굴을 드러내기 위해서 투구끈을 풀고 옆에 서 있는 호위병에게 내밀었다. 호위병이 투구를 받아들자 플로이드 파일럿은 적의가 없음을 보이기 위해서 오른손을 들어 보였다. 피터는 대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커튼 도시의 기사인 플로이드 파일럿이오. 그대는 누구시오?”

“써스톤의 기사인 피터 샘란이오.”

“오랜 시간 동안 샘란 경의 이름을 듣고 있었소. 이렇게 만나뵙게 되니 영광이오.”

“영광 좋소. 그나저나 언제 물러나실 것이오?”

피터는 상대가 귀족들 특유의 화려한 언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먼저 선수를 쳤다. 플로이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애쓰면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피터에게 먼저 항복할 것을 권했다.

“지금 언덕을 차지하고 있어 전투에 조금 유리하지만 여기에 있는 병사들 모두 갈대와 진흙으로 만들지 않았소. 그대가 불타고 무너지는 것은 자명할 일인데 어찌 그것을 모르고 계시오.”

“1백 명이든, 1천 명이든 모두 덤벼들어오시오. 모두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처음 모습 그대로 피와 진흙의 요람에 드러누워 있게 만들 것이니 말이오.”

“해보시오. 나는 돌아가서 다시 이만큼 병력을 데려오면 되는 일이오. 하지만 그대에게 무엇이 있지? 저 병력이 없다면 이 근처 일대는 모두 돌벽 뒤에 숨어 밖에서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자들을 몰래 훔쳐보는 자들 밖에 남아 있지 않겠지.”

“흐흐흐~ 얼마든지 오시오. 1만 명이 오면 집어 삼켜 버리고 10만 명이 오면 루시안 전하께 뒤를 받쳐 주도록 하고 앞에서 저들을 막아낼 것이니 말이오.”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피터에게 플로이드는 자신이 계속 공격을 가할 것이니 막아 볼 것을 소리쳤다. 듣고 있던 피터는 키득 거리며 웃고 있다가 갑자기 몹시 진지하게 표정을 바꿔 물어 보았다.

“그나저나 나를 모르시오?”

“내가 당신을 어떻게 아시오? 지금 이 자리에서 처음 보는데 말이오.”

“그래? 로버트 경은 나를 금방 알아보았는데 어찌 나를 모를까?”

“뭐야?”

이렇게 말을 해도 플로이드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피터는 차분히 웃으면서 잭슨빌을 언급했다. 이제야 플로이드는 조금 기억이 나는 것 같았는데 당장 눈앞에 서 있는 피터가 정확하게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잭슨빌이라는 곳을 다녀온 적이 있지. 그곳과 무슨 관계요?”

“기억 못해? 그런 머리로 네 주인 찰스 프리스터를 섬겼으니 네 주인을 그렇게 죽게 만들었겠지.”

“어? 설마? 그때의 그놈?? 키가 많이 컸군.”



======================


어디는 비 내리고 어디는 무덥고...ㅠ.ㅠ;


Next-38


●‘용갈장군’님...코로나가 다시 저 작가넘이 있는 건물에 발을 들였습니다. 다시 단체로 코 찌르러 가고...ㅎ.ㅎ; 어쨌든 정말 짜증나는 하루였습니다...웅...ㅠ.ㅠ;

한동안 헬쓰장도 다시 멈춰야겠습니다...웅...ㅠ.ㅠ;

그나저나 서울 쪽은 진짜 장난 아니게 물난리인데 저 작가넘이 가는 대전쪽은 그냥 무덥기만 하네요...ㅎ.ㅎ; 말씀대로 대한민국이 의외로 넓은 나라임을 알게 해주는 일입니다.

오늘 진짜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였습니다...ㅠ.ㅠ; 얼른 글 올리고 일찍 자야겠습니다. 어제 갑자기 불면증이 찾아와 밤샘을 한 뒤에 쉬엄쉬엄 일을 할 생각을 했는데요...그렇게 못하니 진짜...피곤하네요...웅...;

건강과 코로나 그리고 늦은 물난리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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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2.08.09 21:11
    No. 1

    코 찌르는 PCR 검사....
    울 사돈 내외가 의료계에 있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씩 검사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으......코를 찌를 때 그 불쾌감.
    갑자기 울 사돈들 (아들 장인,장모)이 존경스러워 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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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The Way Back Part-VII +1 22.08.05 221 6 8쪽
332 The Way Back Part-VII +1 22.08.04 224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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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The Way Back Part-VII +1 22.07.31 218 5 7쪽
327 The Way Back Part-VII 22.07.30 232 5 9쪽
326 The Way Back Part-VII 22.07.29 237 5 8쪽
325 The Way Back Part-VII 22.07.28 236 3 8쪽
324 The Way Back Part-VII +1 22.07.27 231 3 10쪽
323 The Way Back Part-VII +1 22.07.26 237 5 8쪽
322 The Way Back Part-VII +1 22.07.25 230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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