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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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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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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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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13,967

작성
22.07.25 21:38
조회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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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하지만 다른 과거의 군대들도 여러 번 당했듯이 공격 받고 약화되고 학살될지 모르지만 신의 분노에 의한 처벌이 아니다. 고작 인간의 분노만으로는 완전히 말살되지 않는 법이다. 앞으로 무슨 일어나든 피터는 스스로의 의지를 버리지 않기로 맹세했다.



휴와 건축업자로부터 저택 건축 상황을 보고 받고 내부를 돌아 본 피터는 가을 수확이 시작되기 전에 써스톤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동부 세력과의 전쟁이 예상되고 있는 지금 국왕 루시안은 특히 군량으로 사용될 식량을 대거 비축하길 바라고 있다.

피터과 관리하는 모든 지역이 경작지에서 농작물을 키우고 목축을 하고 있다. 국왕은 피터의 영토에서도 식량을 세금으로 내기를 바랬다. 휴는 마땅히 식량을 거둬 왕도로 실어 보낼 생각을 했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시간과 비용 문제가 많이 들고 무엇보다 이 부담이 백성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혹여 백성들에게 운송비를 요구하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피터가 돈을 더 사용하게 된다.

피터는 실질적인 식량 대신 돈을 징수해 써스톤으로 납부하고 그곳에서 식량을 구매하는 것을 유도하길 바랬다. 다만 이것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휴와 논의를 했다.

“돈을 징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저런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국왕 전하께 필요한 것은 군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식량입니다. 국왕 전하께 도움이 될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으로 거둔 식량을 왕도로 실어 나르는 부담이 너무 크지 않겠는지요? 비용과 시간의 문제 말이죠.”

“음, 그렇기는 합니다. 그냥 이 지역에서 식량을 징수해서 왕도로 실어 나르면 돈이 드는 일이죠. 하기야 마차를 빌리는 것도 돈이고 마차를 끄는 조랑말도 돈이고 가는 동안 먹이도 먹어야 할 것이죠. 여기에 호위병들까지 함께 가야 하니 이리저리 비용이 많이 드는 말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돈을 거둬 국왕 전하께 세금을 내고 그 돈으로 왕도의 상인들이 이곳을 방문해 식량을 매입해 가도록 하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피터는 여기에 덧붙여 두 가지 장점이 있음을 설명했다. 백성들이 세금을 낼 돈을 만들기 위해 식량이든 가축이든 시장에 팔 것이니 일차적으로 상업 거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상인들이 방문해 식량을 매입하려 할 때도 이 지역에 돈이 풀리도록 할 수 있다.

“백성들의 손에 돈을 쥐어줘야 뭐라도 하려 하지 않겠는지요?”

“샘란 경의 말씀대로 하죠. 세금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뭐라고 팔기 위해 움직일 때도 돈을 거둘 수 있고 상인이 방문해 식량을 사가려 할 때도 돈과 사람이 모이게 할 수 있습니다. 상인들도 밥을 먹어야 할 것이고 맥주도 마시고 해야겠죠. 말을 먹이고 마차를 고치고 함께 온 인부들도 자고 먹고 해야 할 것이니 말이죠.”

“그렇게 해야 누군가는 돈을 벌 것 아니겠는지요?”

“하기야, 힘들었으니 매춘부 가랑이에 은화도 끼워 넣어줘야 하겠죠. 샘란 경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이득이겠습니다. 저도 서신을 작성해서 전하께 뜻을 전하도록 하죠. 샘란 경께서도 돌아가시면 상황을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휴가 동의하니 피터는 감사를 표했다. 휴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대답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 무엇인가 경제 활동에 활발함을 부여할 것이 있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국왕 전하께도 샘란 경의 판단이 도움이 되겠죠. 톨 가문이 사라져 버린 지금 그 역할을 대신할 상인 조직이 필요하니 말이죠.”

“지방에서 돈으로 세금을 납부하면 그 돈으로 전하께서 필요한 것을 대신 구매해 가져올 사람들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저런 과정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죠. 어쨌든 샘란 경의 뜻이 저와 같습니다. 먼저 문서를 작성해서 전하께 직접 의견을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신의 뜻을 이해한 것에 대해 감사했지만 문득 피터는 휴를 통해서 루시안 왕이 이곳을 직할지로 통치하고 있음을 확신했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했지만 굳이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써스톤으로 출발하기 전 피터는 브로디의 조언을 잊지 않고 테사를 위한 선물로 잘 세공된 금반지를 준비했다. 잠깐 여유가 생겨서 금을 세공하는 공방의 주인과 이런저런 사소한 대화를 나눴다.

문득 이제까지 자신의 목에 걸고 있는 헨리 공작이 하사한 금반지 생각이 났다. 이제 충분히 반지를 목에 걸고 다녔다고 생각했다. 헨리 공작은 반지를 하사하면서 에릭 백작을 돕고 자손들을 지켜 달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피터는 자신의 손으로 에릭 백작을 직접 죽였고 헨리 공작의 가족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 버리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더 이상 이 반지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피터는 녹여 테사를 위한 반지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같이 녹이도록 해.”

“알겠습니다. 나리. 이봐, 어서 받아서 나리 말씀대로 해.”

“알겠습니다. 나리.”

“여기 있네.”

목걸이에 매달린 반지를 빼내 건네니 공방 주인은 공손히 받아서 세공 기술자에게 건넸다. 세공 기술자는 반지 도안을 설명한 후 뜨겁게 달궈진 작은 용해로(鎔解爐)에 넣었다. 피터는 헨리 공작이 자신에게 준 굴레가 녹아 모양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고 싶었다.

“응?”

“어? 이거 왜 이러지?”

“왜 그래?”

“녹지 않아.”

평생 금과 은을 다뤄온 세공 기술자는 작은 용해로(鎔解爐)에 넣은 일반적인 반지가 녹지 않음을 보고 놀랐다. 다들 어리둥절했는데 피터도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쇠집게로 이리저리 굴려 보던 기술자는 다시 꺼내 들어 살펴보았다.

조금도 상한 것이 없어서 다시 숯을 더 넣고 넣어 보았지만 역시나 녹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용해로(鎔解爐)에 다른 금조각을 넣어 보게 했다. 세공 기술자가 가지고 있던 다른 작은 금알갱이들을 넣었다. 오래지 않아 알갱이들은 모두 물방울처럼 변했다.

용해로를 슬슬 움직여 물방울을 하나로 합친 세공 기술자는 다시 꺼내 분리사(分離沙)로 사용되는 마른 모래를 뿌린 주형틀(鑄型틀, molding flask)에 넣었다. 이것은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문제는 피터의 금반지를 녹일 수 없는 것이다. 기술자가 고개를 저었다.

“이것, 대체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녹일 수 없어 보입니다. 나리.”



==========================


무덥네요...ㅠ.ㅠ;


Next-2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7.25 22:14
    No. 1

    오호 마법의 반지군요. 그 동안 어떠한 반지의 힘으로 피터를 많이 도왔겠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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