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

“감사합니다. 백작님.”

“그리고 충분한 자금 지원을 해줄 것이니 용병을 모아 소스비와 사우더 도시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주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백작님.”

에드워드는 두 도시가 조프리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공세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표면적인 이유야 이것이지만 에드워드가 군대를 다시 모으고 근거지를 확실하게 확보하는 동안 적이 힘을 비축하지 못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다만 이것들 모두 두 도시에서 부담하라는 것은 아니고 에드워드가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것이니 의무를 수행할 것을 바랬다. 아브라함과 자콥이 서쪽에서 조프리와 연합하지 않고 전쟁을 벌인다면 충분했다.

만일을 대비해서 자콥은 배를 이용해 돌아갔지만 함께 온 수행원 중 일부는 조프리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본래 예정했던 육로로 귀환했다. 예상대로 육로로 귀환한 수행원들은 양쪽의 경계를 지나자마자 3일도 채우지 못하고 모두 죽었다.

이때도 위븐 도시에서부터 모집된 병사들이 에우스턴으로 오고 있었다. 드디어 찰스 프리스터가 함께 병사들과 함께 배에서 내렸다. 에드워드는 장남을 공관으로 불러오게 했고 오래간만에 마주 앉았다.

“에우스턴에서 백성들을 돌아보고 커튼 도시로 가서 오크 족과 싸우는데 용감함을 잃지 않았다고 들었다. 네가 무예가의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감사하기도 하면서 걱정이 되는구나.”

“무슨 말씀이신지요?”

“네가 가진 칼은 세상을 바로 세울 칼이다. 일반 병사 10여명을 죽이고 머리를 베어 가지는 것은 이제 아랫사람들이 할 일이다. 가볍게 몸을 움직여 스스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은 앞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명심하겠습니다.”

찰스가 고개를 숙이니 에드워드는 위븐 도시에서 군대를 모집하고 편성해 본 경험에 대해서 물었다. 헌터 잭스, 현지 총독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군대를 모아 훈련했고 편성시키는 일에 참여했고 이동까지 매우 어려운 일임을 강조했다.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함께 하기 때문에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지 위에서 명령만 내리는 것에 익숙하다면 반드시 몰락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네가 모든 일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때에 따라서는 네가 부족함을 인정하고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윗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지.”

“알겠습니다. 아버님.”

“좋다. 고생을 했으니 숙소를 정해 주겠다. 물러가서 쉬도록 하고, 저녁 때 함께 식사를 하도록 하자. 그리고 조만간 네가 해야 할 일을 정해 주겠다.”

찰스가 물러나고 에드워드는 이상하게 들뜬 기분에 사로잡혔다.

웬디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발송한 에드워드는 찰스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조프리는 아브라함이 동부 세력과 결탁했음을 보고 받았다. 구체적인 협정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무어와 던시 도시가 반역을 일으킨 것은 확실했다.

무어와 던시 도시는 중부 롱포드 왕가의 경계로 따지면 변방에 치우져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무역로에 위치해 있다. 홀랑 평야 지대가 동부의 세력권으로 들어간 이상 곡물 생산량이 풍족한 셔딩톤 평야 지대를 확실하게 손에 넣어야 한다.

오크 족을 견제하기 위한 병력은 남겨 두고 주력 부대를 움직여 무어와 던시 도시를 재탈환해야 했다. 겨울에 군대를 일으키는 것을 두고 알프레드가 우려했지만 조프리는 아브라함은 이리저리 주군을 바꾸는 자니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내걸었다.

표면적으로는 반란을 신속하게 진압하기 위함이지만 실제로는 특히 무어 도시를 탈환해 후방을 안정시키고 군자금과 물자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무어 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서부와 중부의 무역로에 위치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얼마가 될지 몰라도 군대를 일으키는 비용을 뽑고도 남을 것이며 조프리 은화 즉 당백 은화 발행으로 발생된 문제도 단숨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당백 은화는 지금 1천 만개 이상 주조되어 거래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은화 1백 개를 당백 은화 1개로 대체한다는 명목상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사무엘도 일시적으로 재정난을 극복할 때는 사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을 뿐 오래 두고 사용할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은을 확보하는 일은 광산에서 채굴하거나 아니면 무역을 통해서 얻는 것이다. 이 두가지 방법 모두 시행하기에 조프리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무역은 계속된 전쟁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오크 족과의 거래가 사실상 중단 되었다. 왕실에서 소유한 귀금속 광산의 대부분도 어느 단위로 계산을 해도 값은 같다. 즉 채굴량이 [0]인 곳이 태반이다.

물론 왕국이 안정되어 새로운 광산을 조사하고 채굴할 곳을 찾아낼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게 할 시간도 돈도 없었다. 자콥 에이스는 교활하게도 수로를 통해 귀로에 올라 무어 도시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써스톤에 있는 첩자들은 톨 가문이 엘름스콧 가문에 대규모 지원을 해줄 예정임을 여러 차례 보고해 왔다. 얼마가 될지 몰라도 최소한 3만 명의 보병이 1년은 작전을 할 수 있는 만큼의 돈이 지원될 것이라고 한다.

대출된 돈은 상황 조건도 매우 파격적이다. 무역로를 다시 열게 되었을 때 엘름스콧 가문은 50년 동안 톨 가문에서 발행한 통행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1/10의 통행료만 납부하고 무어 도시로 들어오고 지날 수 있도록 해주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

다만 톨 가문에 속한 사람들이 엘름스콧 가문의 영지에서 상품을 판매 할 때에 대한 부속 조항도 있었다. 엘름스콧 가문이 운영하는 숙박업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상품을 판매할 경우 우선한다는 내용이 부가되어 있기는 했다.

이런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서부에서 용병들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났고 모집 대행을 맡은 상인들이 대거 군인들을 모으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직 확실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았지만 대강 살펴보면 보조병을 포함해 2만에서 3만의 용병이 모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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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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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겨울비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