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5,152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09.12 14:44
조회
112
추천
3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DUMMY

서로 진심으로 신의 가호를 빌지는 않았지만 형식적이지만 작별 인사를 고했다. 조프리는 군사들과 함께 출발했다. 몇 걸음 걷기 전에 성벽 아래에 있는 아직 치워지지 않은 고깃덩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을 뒤덮은 여름의 햇살을 받아 검게 변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겨우 인간의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은 수많은 노예들에 의해 치워지고 있는데 도시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실려가 매장될 것이다.

조프리는 어린애들이 전장을 오가며 떨어진 무기나 쇠붙이들을 주워들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저애들 모두 저렇게 주워든 것들을 가지고 군영을 찾아가면 돈이나 식량을 받게 될 것이다.

보조병들이 사방에 널린 유해들을 커다란 마차에 싣고 있는데 마차 아래로 썩은 물이 제대로 숨쉬기 힘들 정도로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흐르고 있었다. 다만 하지만 하나하나 낡은 담요나 밀짚이나 갈대를 엮은 자루 같은 것들에 하나씩 유해를 감싸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드래곤 브레스가 폭발한 곳을 지났는데 세상 모든 것이 검게 그을어 있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의 형상을 한 것과 가축의 모습을 가진 고깃덩이들이 불탄 냄새가 가시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구역질이 몰려왔지만 겨우 참아낸 조프리는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하며 천천히 그러면서 확실히 서쪽으로 향하는 길을 재촉했다. 곧장 소스비로 갈 수 있지만 네이든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선발대로 정찰병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는 한편 언제든 알드브로나 사우더 쪽으로 움직일 준비를 서둘렀다. 초여름의 햇살은 더할 수 없이 따사롭고 보기만 해도 행복했지만 하루 종일 걸어도 개 짖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마을이 있어도 모두 불타고 무너진 집 밖에는 없고 경작지나 목초지 모두 돌보지 않아 잡초만 무성했다. 그 잡초들 사이로 시커멓게 가죽이 눌어붙어 있는 해골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일부 마을은 주택이 복구되어 있기는 하지만 군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도망쳐 버렸는지 사람 그림자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조프리는 애써 모든 상황을 무시하면서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은 대로를 향해 걷는 길을 재촉했다.



에우스턴 도시가 손에 들어오자 네이든은 돈을 주고 많은 사람들을 고용해 도시를 정비하고 특히 항구 시설을 복구했다. 아직 검게 탄 냄새가 가시지 않았을 때 한척의 범선이 항구로 들어왔고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보트에 옮겨 타고 드디어 도시에 상륙했다.

귀인의 방문을 알리는 군악대의 연주 같은 것은 없었고 네이든 벤틀리와 로건 울스톤을 비롯해 1백 명의 중무장 보병들이 마중했다. 보트에서 내린 에드워드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사슬 갑옷을 입고 허리에 군용검을 패용하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백작님. 이 에우스턴 도시를 백작님께 바칩니다.”

“네이든과 로건을 다시 보게 되니 참으로 반갑군. 특히 네이든은 거의 4년 만인가?”

“그렇습니다. 디클버스 전쟁이 종결된 후 다시 뵙네요.”

“고생이 많았어. 네이든도 그렇고 로건도 말이야.”

네이든은 에드워드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도시 내부의 정리와 복구가 아직 진행 중에 있음을 알렸다. 에드워드는 이곳을 떠나 우스터를 방문할 예정임을 알리면서 새롭게 획득한 영토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세 사람은 항구를 빠져나와 시가를 가로질러 공관에 도착했다. 본격적으로 도시의 유력자들과 만나기 전 셋은 잠시 와인을 한잔씩 마셨다. 술을 한잔 비우자 네이든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의문을 감추지 않았다.

“그나저나 여쭙고 싶습니다. 이 도시를 이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피로 씻어내는 것이지만 조프리 롱포드의 머리를 베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는 마법검 또한 백작님께서 소유하실 수 있었죠. 하지만 어째서 공문을 보내 저들을 안전하게 보내라고 명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조프리 롱포드의 용기에 대한 대가를 피로 치를 수 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들을 그냥 놓아 보낸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조프리 롱포드가 살아 있으면 저들을 더욱 분열시킬 수 있어서 그렇게 했네.”

“저들을 분열요?”

네이든의 물음에 에드워드는 윌리엄과 조나단, 조프리 세 사람이 이제는 서로 화합할 수 없게 되었다고 확신했다. 세 사람이 서로 죽기로 싸우며 왕이 된다면 로타르 왕국은 온통 분열되고 그 동안 쌓아 놓은 모든 힘이 빠져나갈 것이다.

“저들이 모두 흩어지고 분열되고 약해지면 이쪽에서 손쉽게 끝장낼 수 있어.”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의구심이 듭니다. 조프리가 왕위에 오를까요? 지금의 모습을 보면 단지 윌리엄 왕의 충실한 칼날일 뿐입니다.”

“지금은 잘드는 칼이지만 윌리엄 왕은 조프리를 죽음에 내던져 놓았어. 그 부분을 그 스스로 잊지 않을 꺼야.”

“어떤 조화를 부리시는지 굳이 이 자리에서 모두 말씀해 주실 것은 없습니다. 제가 어찌 백작님의 식견에 따르겠는지요? 하지만 지금 조프리를 놓아 준 것은 실수입니다. 조프리는 나중에 반드시 백작님께 큰 골칫덩이로 다가올 것입니다.”

네이든은 조프리 롱포드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지금 죽이지 않은 일을 걱정했다. 에드워드 또한 조프리가 무시무시한 인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칼로 쓴다면 더할 수 없이 훌륭하지만 적이 되면 악몽이 될 것이다.

“그렇겠지. 하지만 조프리의 행동이 내가 중부 로타르 왕국을 손에 쥐도록 하는데 큰힘이 될 것이야. 그 스스로 의도하지 않더라도 세상이 바라고 결정하는 흐름에 따라 왕들의 실종 시대를 열게 된다.”

“······백작님의 큰 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저희가 한 일이 나중에 백작님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말씀해 주신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백작님.”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모든 일을 잘 해냈어. 우선 이 에우스턴과 함께 서쪽 홀랑 평야 지대의 절반을 내 통치 아래로 끌어들이겠어.”

에드워드의 강한 결의를 마주하게 되자 네이든과 로건은 그 뜻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결의했다. 잠시 뒤 에드워드의 비서관이 들어와 에우스턴의 유력자들이 뵙기를 청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청원자들이 찾아왔다면 반드시 만나봐야 하는 것도 의무지.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하겠어. 저녁 때 저들을 초대해 술을 한잔 하고 싶은데 연회 준비를 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나리~”

“네이든은 나와 함께 가도록 하세. 로건은 밖에서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하고 말이야. 아! 네이든 먼저 들어가도록 해. 나는 조금 뒤에 들어갈 테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백작님.”

두 사람은 곧 자리에서 일어섰고 에드워드는 늘 귀찮고 짜증나는 일인 청원자들과 만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


주말 근무...좋네요. 윗분들 계시지 않고 누워편하게 뒹굴 거리고 있습니다...ㅎ.ㅎ;;


Next-2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6^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6 98 2 7쪽
13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5 101 1 9쪽
13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4 97 1 8쪽
13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3 97 1 7쪽
13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2 101 1 9쪽
13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1 108 1 8쪽
13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0 119 1 7쪽
12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9 112 2 7쪽
12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8 111 3 8쪽
12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7 112 2 7쪽
12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6 117 3 8쪽
12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5 119 2 9쪽
12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4 123 1 8쪽
12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3 114 2 12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2 113 3 8쪽
12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1 111 2 8쪽
12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0 110 3 13쪽
11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9 113 1 9쪽
11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8 113 1 9쪽
11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7 108 3 9쪽
11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6 114 2 7쪽
11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5 116 1 8쪽
11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4 108 2 10쪽
11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3 115 3 7쪽
11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2 114 2 9쪽
11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1 117 2 7쪽
11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31 121 2 9쪽
10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30 126 3 9쪽
10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29 131 2 8쪽
10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28 130 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