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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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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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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09.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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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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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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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DUMMY

“뭐요?”

“이것······. 급하게 온 것이고 가장 먼저 벤틀리 경께서 직접 열어 보시오.”

스코트는 함께 온 자신의 부관에게 손짓했다. 부관은 허리에 매달고 있는 가방에서 공문을 꺼내 네이든에게 건넸다. 공문의 봉인을 확인한 네이든은 그것을 펴 보았고 한참이나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한참만에 로건에게 공문을 건네며 스코트에게 물었다.

“이것이 사실이오?”

“낸들 알겠소? 나도 내용은 전령의 입을 통해 전달 받았지만 그 공문에 적힌 대로 해야지 않겠소?”

“······으으······. 로건은 어떻게 생각하쇼?”

“······공문대로 해야지. 어떻게 하겠어?”

로건 울스톤도 짧게 혀를 차며 탄식하니 네이든은 즉시 자신의 전령관을 불러 적과 협상을 준비할 것을 명했다.



네이든 벤틀리는 키가 크고 검은 머리카락을 갖고 있지만 수염은 붉은 색이 났다. 조프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로타르 왕국 동쪽 끝에 있는 레드힐이라는 도시의 남작이던 블레어 벤틀리의 아들이다.

블레어는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토마스 롱포드의 서자 들 중 하나인 세실 모레턴에게 반역을 일으켰다가 가문이 몰살되었다고 한다. 홀로 살아남은 네이든은 에드워드 프리스터를 찾아가 충성을 맹세하고 기병으로 복무하며 재기할 기회를 노렸다.

에드워드 아래에서 엄청난 전공을 세우고 군 지휘에 능력을 보여 현재 3개 도시의 총 책임자가 되었다. 네이든의 개인 실력으로 4년 전 끝난 디클버스 방어 전쟁을 무려 3년 동안 지휘한 인물이다.

동부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기둥이며 중부와 서부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두려움과 복수를 갈망하게 만드는 이름이기도 했다. 어찌 본다면 찰스 도셋과 비슷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지금 조프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목에 칼을 대고 협상을 바라고 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하면 당당하게 명예를 놓치지 않을지 고심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마주 선 두 사람은 서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서로 아주 잠시 동안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없었다. 네이든이 비록 동부에서 중요한 인물이기는 해도 신분으로는 조프리가 월등하게 위에 있었다. 상대가 감히 올려보기 힘들 정도지만 네이든은 개의치 않고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먼저 이 자리에서 조프리 롱포드 왕자의 용기와 헌신에 찬사를 보내오.”

“고맙소. 벤틀리 경의 용기에도 찬사를 보내오. 그나저나 돌려 말하지 않겠소. 지금 무엇하시오? 어서 공격하시오. 이쪽은 이미 그대와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소. 벤틀레 경 그대는 이 도시를 함락시킬 수는 있을 것이오. 하지만 벤틀리 경의 군대도 이곳에서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오.”

“이 정도 병력이 다 쓸려 나간다고 해도 무엇이 걱정이오? 이 군대가 동부가 가진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시오? 이 군대 아니 나와 이곳에 있는 군 지휘관들을 모두 죽인다고 해도 나 보다 몇 배는 뛰어난 사람들이 다시 올 것이고 내가 지금 차지하고 있는 자리에 앉아 더욱 큰일을 이룰 것이오. 그나저나 조프리 왕자께서는 저 앞쪽에는 수많은 부녀자들과 아이들도 있는데 저들도 함께 죽겠다는 것이오?”

“뭐요?”

마지막 말에 조프리는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질 뻔 했다. 네이든은 셔딩톤 평야 지대를 불태우고 휩쓸며 수많은 생명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그런데 이곳 궁지에 몰려 있는 사람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뻗어 나가려는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며 물었다.

“조건을 말씀하시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소.”

“······그대의 군대가 안전하게 도시를 나가는 것을 보장하겠소. 무기도 가질 수 있고 깃발도 넘겨주지 않아도 되오. 식량과 돈도 가져가도록 하시오. 도시를 비워 준다면 안전하게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하겠소.”

“······그 조건이라면 수용하겠소. 하지만 그 말을 어떻게 믿소?”

“솔직히 말하겠소. 그대를 놓아 주라는 몰링톤 백작님의 말씀이 있으셨소. 몰링톤 백작님께서는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으시오. 조프리 롱포드 왕자를 무사히 탈출시키라는 말씀이오. 나는 그 뜻에 반대하지만 내가 어찌 나의 군주가 직접 내린 명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소?”

네이든은 지금도 모든 것을 끝장낼 수 있지만 굳이 조프리를 안전하게 탈출시키려는 것은 에드워드의 의지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자신은 조프리를 끝내고 싶어도 직접 명령을 받은 이상 어쩔 수 없다고 거듭 대답했다.

“나는 지금 절실히 그대를 죽이고 싶소. 하지만 군주의 명이오. 그대는 이제 자유롭게 갈 수 있소. 현재 상황을 이해하셨소?”

“······그 뜻을 받아들이겠소. 그럼 이곳에 있는 백성들은······.”

“조프리 왕자와 함께 가고 싶은 사람들은 같이 떠나도 좋소. 하지만 남게 된다면 몰링톤 백작님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오. 감히 몰링톤 백작님께 대항한 죄는 사면 받을 것이고 총독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공평하게 대우 받을 것이오. 또한 남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이상 자유롭게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을 것이오.”

“그렇다면 완전히 협상을 받아들이겠소.”

조프리가 협상을 수용하니 네이든은 살짝 고개를 숙여 신의 가호를 빌었다. 조프리도 네이든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대답했다. 서로 악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협상을 지키겠다고 맹세한 후 둘은 각자의 있어야 할 곳으로 몸을 돌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사람들에게 돌아온 조프리는 네이든과의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군대는 무사히 철수할 수 있으며 백성들의 경우도 에우스턴에서 철수하고 싶으면 함께 나갈 수 있다.

“남고 싶다면 동부 몰링톤 백작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약조했다. 각자 스스로 가야 할 길을 결정하도록 한다.”

“조프리 만세!! 만세!!”

“조프리 백작님 만세!”

“조프리 백작님 만세!!”

갑자기 환호하는 사람들 때문에 당황한 조프리지만 거듭 각자의 선택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허락했다. 다만 사무엘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네이든이 계략을 써서 자신들을 도시 외부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 상태로 버티고 있게 되면 결국 모두 함께 죽게 될 것이다. 조프리 또한 적의 의도를 의심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자신들을 모두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협상을 하고 포위를 풀어 주니 일단 믿어보기로 했다.



조프리는 철군을 결정했고 함께 떠날 사람들을 결정했다. 군사들은 같이 가기를 바랬지만 의외로 에우스턴 도시 주민들은 하나도 떠나지 않으려 했다. 에우스턴으로 올 때부터 함께 한 보병 8백 명과 이 상황에 몰려도 한 명도 죽지 않은 기병 40기가 전부였다.

난전 중에 보조병도 도망치고 흩어져 3백 남짓 남아 있는데 이들을 포함하면 1,140명이었다. 에우스턴 도시에 있는 물자와 재물도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어 챙겨 들었다. 군자금의 경우 지난 번 식량을 구입하며 대부분을 소진해 남은 것이 얼마 없었다.

네이든은 다시 사람을 보내 철수 상황을 물었고 서부로 물러났을 때 공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들 계책을 의심하며 걱정하고 우려했지만 조프리는 약속된 시간에 정말로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시를 빠져나갔다.

네이든 벤틀리와 로건 울스톤은 기병 다섯만 거느리고 성문까지 나와 조프리를 배웅했다. 두 사람은 형식적으로 서로의 여정에 편안함이 깃들기를 바랬다. 이때 네이든이 한가지 사실을 가르쳐 줬다.

“지금 소스비 도시는 조나단 왕이 돌아가 있는 상태요. 그쪽으로 곧장 움직이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알겠소.”

“잘 가시오. 조프리 왕자. 그대의 여정이 편안하기를 빌겠소.”

“벤틀리 경에게도 신의 가호가 깃들길 빌겠소.”



======================



비가 참...;;


Next-22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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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8 111 3 8쪽
12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7 112 2 7쪽
12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6 117 3 8쪽
12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5 119 2 9쪽
12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4 123 1 8쪽
12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3 114 2 12쪽
12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2 113 3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1 112 2 8쪽
12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0 110 3 13쪽
11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9 113 1 9쪽
11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8 114 1 9쪽
11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7 108 3 9쪽
11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6 114 2 7쪽
11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5 117 1 8쪽
11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4 108 2 10쪽
11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3 115 3 7쪽
11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2 114 2 9쪽
11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1 117 2 7쪽
11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31 121 2 9쪽
10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30 126 3 9쪽
10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29 131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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