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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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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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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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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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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DUMMY

네이든 벤틀리는 한꺼번에 자신의 정예병 4백, 우스터에서 온 보병 1천, 난민 병사 3천을 상실하고 수많은 가축과 물자를 잃어버린 것을 두고 크게 탄식했다. 더욱 네이든의 어깨를 쳐지게 만든 것은 케니스 모웬의 죽음이었다.

용병 대장으로 참전했던 케니스는 그 뜻이 크고 장대해 네이든이 직접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인물이다. 피가 없는 용서가 없듯 네이든은 케니스의 유해 앞에서 반드시 그 복수를 하겠다고 맹세했다.

케니스의 유해는 유가족이 있는 디클버스로 운구되지만 난민 보병들의 경우 수많은 유해들이 불탄 상태라서 누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보통 이런 경우 한꺼번에 썩은 고깃덩이를 내버리듯 매장한다.

하지만 네이든은 일부러 보조병들을 시켜 숫자만큼 무덤을 만들어 최대한 정중히 매장했다. 장례식이 끝나고 많은 난민 병사들이 죽음의 잿더미를 피해 도망치고 싶어했다. 이런 경우 군법으로 모두를 붙잡아 두지만 네이든은 다르게 행동했다.

활줄과 겨루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통행증과 여비를 내줘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며 한가지 약속을 했다. 동부 기병대가 나타날 경우 통행증을 내밀면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통행증을 가지고 가족들에게 돌아가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나리~”

“감사합니다.”

“감사는 몰링톤 백작님께 해라. 너희들에게 관대하게 대하도록 허락하셨다.”

떠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외로 상당수는 전쟁터에 남았다. 어차피 돌아가봐야 아무 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으니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무엇인가 희망을 쥘 기회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컸다.

네이든이 전후 수습을 서두르는 사이 에우스턴의 패배는 디클버스에게도 전해졌다. 조나단 왕도 저택을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 소식을 들었다. 소문은 과장되어 드래곤 브레스의 폭발로 불타 죽은 자가 1만이 넘는다는 말은 거의 사실이 되었다.

에우스턴 공격이 실패했음을 알게 되니 조나단 왕은 마음이 어지러웠다. 지난 번 총독이 몰링톤 백작이 10일 전후로 디클버스를 방문 한다고 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조나단 왕은 디클버스의 모든 사람들이 에우스턴의 패배 때문에 어수선한 틈을 타서 탈출해 소스비로 떠나려 했다. 조나단 왕을 위해 저택 밖에서 활동하는 동조자들이 항구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배를 준비해 놓았다. 강 건너편에는 빠른 말 10필을 구해 놓았다.

나머지 사람들이 최대한 조나단 왕이 남아 있는 듯 보이도록 하는 사이 자신은 조용히 저택을 빠져나가 항구로 가서 도시를 떠날 것이다. 저택을 지키는 배정된 중무장 보병 3백은 모두 한꺼번에 와서 주변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1백 명씩 조를 나눠 3일에 한번 씩 교대로 근무한다. 부대가 교대할 때 마다 보병 부대 지휘관이 조나단을 찾아와 근무 보고를 한다. 말이야 근무 보고지 실제로는 조나단이 저택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 근무 교대가 끝난 직후가 바로 조나단 왕이 저택을 빠져나가 최대한 멀리 갈수 있는 시간이다. 두 발로 걸어서 당당하게 나갈 수는 없으니 지붕을 통하거나 매일 들어오는 식량 마차에 숨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그럭저럭 돈은 모을 수 있지만 저택을 들고 나가는 모든 것은 하나 같이 검문검색이 철저하다. 저들이 돈을 받지 않고 예외가 통하지 않으니 결국에는 힘으로 부숴 버리고 달려 나가는 방법이 선택되었다.

다음날 새벽 모든 일을 결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총독이 찾아왔다. 총독은 내일 오전에 몰링톤 백작이 디클버스를 찾아올 것임을 알렸다. 이것과 함께 조나단 왕과 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 전에 제가 찾아온 것은 조나단 전하께서는 왕이고 몰링톤 백작님께서는 백작입니다. 하지만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마주 앉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아울러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닿도록 몸을 숙이는 예는 생략하고 싶어 합니다. 몰링톤 백작님의 요청에 동의해 주시는 겠는지요?”

“서로 격의 없이 대화를 하고 싶소. 불필요한 예는 생략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전하. 그리고 여쭙겠습니다. 회담에서 말씀해 주실 내용을 정리해 미리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이쪽에서도 사전에 말씀 하실 것을 알고 준비하고 싶습니다.”

“······좋소. 언제까지 해드리면 되겠소?”

조나단의 물음에 총독은 오늘 해가 저물 때까지라고 시한을 정했다. 총독 자신이 비서관을 보내 받아가겠다고 약속한 후 물러났다. 조나단은 몰링톤 백작이 정말로 디클버스로 온다는 확신이 들자 힘으로 탈출하겠다는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



에우스턴을 포위한 동부 부대가 포위망을 재정비하고 있을 때 조프리는 뜻밖의 사람과 만났다. 야간에 작은 배를 노를 저어 접근한 사람은 스스로 스토필드 도시의 밀사를 자청했다. 밀사는 에우스턴에 식량을 실은 선박을 몰래 접근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성주인 오웬 레니(Owen Lenny)경께서 조프리 왕자님의 밀서를 받고 범선 4척 분량의 식량을 지원해 주시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오! 신이어!! 오웬 경께서 큰 결단을 해주셨군. 신의 축복을 받으실 것이네.”

“그 전에 두 가지를 약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첫 번째로 밀서에 약속한 금액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지와 그 돈을 제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좋네. 직접 보여주도록 하지.”

한마디로 식량을 제공할 것이니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해 달라는 것이다. 그 지급 금액이 실제로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니 조프리는 사무엘과 함께 도시의 금고를 열어 식량 대금으로 지불할 은을 꺼내 보였다.

밀사는 조프리가 충분한 은화가 있음을 확인한 후 돌아가 3일 후에 범선을 도시로 진입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조프리의 답신을 받은 밀사가 돌아가고 모두 스토필드 도시의 결단에 크게 감탄했다.

기쁜 일이 찾아왔지만 사무엘은 갑자기 몹시 심각해 졌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오웬 레니가 동부 몰링톤 백작의 세력을 무시하고 범선 4척 분량의 식량을 지원한 일에 대해 의구심을 보였다.

“전에 밀서를 가지고 스토필드 도시로 떠난 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스토필드에서 사람이 와서 범선 4척에 식량을 실어 보내겠다고 하니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군요.”

“혹여 계책일 수 있다는 말이야?”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심하도록 하지. 준비를 하도록 하지.”

사무엘의 우려를 이해한 조프리는 선박이 도착하면 우선 찰스 도셋에게 지시해 배를 검색하기로 결정했다.



미리 달려온 전령이 조나단에게 동부의 패주(覇主)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도착함을 알렸다. 조나단은 니콜라스 런던과 함께 저택 입구까지 나가 몰링톤 백작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오래지 않아 다수의 기병을 이끈 여러 필의 군마가 저택에 도착했다. 눈에 익은 사람은 총독 한 사람 뿐이고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먼저 물었다.

“이곳에 있는 모두가 신께서 보기에 하나 같이 다 소중하며 의미 있는 사람들이오. 그 중에서 어느 분께서 몰링톤 백작님으로의 삶을 허락 받으신 분인지 밝혀 주시겠소?”

“······내가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요.”

“신의 영광 아래 누구보다 고귀하신 몰링톤 백작님.”

“조나단 전하! 그대의 용기와 고결함에 대해서 많은 보고를 받았소. 우리 모두의 삶의 귀감이 될 만하오.”

모두에게 알려진 그대로 에드워드 프리스터는 체격이나 생긴 것이 지독할 정도로 평범해 조금도 전사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어디를 가든 평범하게 차려 입고 다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모두 사실이었다.

“이곳에 있는 모두 그대를 왕으로 여기고 있소. 조나단 롱포드 전하. 동부의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전하를 뵙소.”

“조나단 롱포드요. 수도원에서 평생을 살고자 맹세했지만 세상의 근심이 담긴 물 양동이를 하나를 선물 받고 밖으로 나왔소.”

“위대한 왕이시어. 그대의 선대인 윌레스 대왕과 단 한 번이라도 뵙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소. 하지만 바로 복자(福者)이신 토마스 롱포드 전하의 현생이신 조나단 롱포드 전하와 마주하게 되니 더할 수 없는 영광이오. 저는 이제 말에서 내려 영광스러운 꿈을 이룬 이 현실을 마주하며 전하와 얼굴을 마주하고 싶소.”

“당신은 이 나를 왕으로 부르셨소. 나란히 마주서서 함께 하는 영광을 누리도록 합시다.”

조나단이 허락하니 에드워드는 말에서 내려섰다. 키가 크고 몹시 잘생긴 조나단에 비해 에드워드는 너무나도 초할 정도로 모든 것이 평범했다. 조나단이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앞으로 내딛자 좌우에 있던 모두가 칼자루에 손을 얹었다.

이것을 본 조나단도 놀라 멈춰섰다. 에드워드가 손을 들어 모두를 진정 시켰지만 다들 칼자루에서 손을 놓지는 않았다. 에드워드는 천천히 다가섰고 두 사람은 칼날이 닿기 직전에서 멈춰섰다.

“조나단 롱포드 전하. 이렇게 대지 위에 서서 마주하게 되니 참으로 영광이오.”

“에드워드 프리스터······. 당신은 가장 성스러운 분이심이 틀림없습니다. 진정으로 축복받았어요.”

“그렇습니다. 전하. 사실이죠. 하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소. 전하와 저 모두 이미 너무 오래 기다려왔소. 바로 안으로 들어가 각자 가슴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 놓도록 하시죠.”

“좋소. 앞장서시죠. 아! 내가 이 저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 안내하도록 하겠소. 앞장서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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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아주 굿이더군요...하지만...주말에...태풍이 참...;;


Next-15


모든 독자분들 코로나 & 태풍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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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1 108 1 8쪽
13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0 119 1 7쪽
12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9 113 2 7쪽
12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8 111 3 8쪽
12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7 112 2 7쪽
12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6 117 3 8쪽
12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5 11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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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3 114 2 12쪽
12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2 113 3 8쪽
12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1 112 2 8쪽
12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10 110 3 13쪽
11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9 113 1 9쪽
11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8 114 1 9쪽
11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7 108 3 9쪽
11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6 114 2 7쪽
11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5 117 1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4 110 2 10쪽
11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3 115 3 7쪽
11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2 114 2 9쪽
11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01 117 2 7쪽
11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31 121 2 9쪽
10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30 126 3 9쪽
10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29 131 2 8쪽
10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8.28 13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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