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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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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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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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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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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9,100

작성
18.05.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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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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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악의의 돌 / Part E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E / 탈출하고 싶은 소녀의 집에서-(상)


<행간 1>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으허허···으헉···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허허헉···푸풋···푸프프픕···으헉”


A-0 구역의 고급빌라의 어느 집안

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얼마나 웃어대는지 결국 배가 아픈 지경에 이르러 ‘으어헉’ 하며 배를 감싸는 중에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어른으로써의 품위라곤 눈꼽 만큼도 보이지 않는 웃음소리의 정체는 방금 전까지 곰돌이 공원에서 내 편을 들어주던 어떤 노란머리의 여성, 이름은 ‘한아정’

그 모습을 나는 알지도 못하는 한 소녀의 집 안에서 지켜보고 있다.

더 이상 웃으면 배가 아파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어떻게든 웃음을 참아보려 하는 것 같은데············ 그냥 웃다 죽어!!!!!


내가 이렇게 반응하는 이유에는 그 웃음의 대상이 명백히 나 자신이기 때문

나에게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자 헛소리나 해대더니 계속 저 꼴이다.


참고로 이 집의 주인이자 나를 구해준 소녀인 연이라는 아이는 내가 처한 상황과 저 한아정이라는 여자의 말을 듣더니, 나를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중, 대체 나는 왜 모르는 집에 끌려와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시작은 이랬다.

나는 마술사라는 남자와 소녀랑 부딪친 일 그리고 지금까지 당해왔던 공격들에 대한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최종적으로 이곳에 끌려왔다는 것으로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한 상세하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차피 그 마술사라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 따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나로썬 설명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말이다.


더불어 당신이 내 가방에서 멋대로 강탈해간 그 돌맹이는 저 소녀와 부딪힌 당일 어쩌다 길에서 주운 거라는 짤막한 설명과 함께···.


그런데 이 여자들 내가 머리를 쥐어짜 열심히 설명한 나의 고생 스토리 따윈 관심도 없고 오로지 저 정체 모를 돌맹이에 대해서만 이것 저것 캐묻고 있다. 저거 중요한거야?

이리 저리 캐묻다 보니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나에게도 이것 저것 설명을 해 주었다.


노란 머리의 여성이 설명해준 사건의 개요는 대략 이랬다.


내가 주운 돌맹이는 어느 마술사가 만들어낸 마석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소유주에게 어떠한 마술을 거는 그런 돌맹이 인가보다.

다만 그 재료가 꽤 비싼거라 웬만한 부자 마술사 아니면 한두개 만들고 끝이라고···.


정확하게는 마석 자체를 만드는 건 싸구려로도 가능하다는 것


단지 이번 마석의 경우 사용 대상이 마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쓰도록 하기 위함인데, 그것을 위해선 마석의 가치를 모르더라도 꽤나 소유욕을 자극할만한 이쁜 돌맹이로 마석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난 잘 모르겠지만 장식용으로 쓰이는 고급 돌맹이 중에서는 상당히 비싼 돌맹이도 있다는 듯하다.

아니 이거 옷 수선비보다 더하잖아? 잘못하다간 내 지갑을 넘어서 부모님 지갑까지 손 벌려야 했을지도···.


문제는 이 마석의 목적이 상당히 불순한데, 이것의 효능은 사람의 마음 그 중에서도 분노라던가 질투, 욕심 등의 인간의 사악한 감정, 즉 악의를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것의 소유주가 된 사람은 알게 모르게 마음 속에 담겨있는 악의가 증폭되어 아무리 착한 사람도 범죄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노출된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가 요즘 TV에서 나오고 있는 강력 범죄의 원인이라고 한다.


즉 마술사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감정을 조작 당하고, 그로 인해 우발적인 범죄가 늘어났다 라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삼던 마석을 파괴하고, 범인을 잡아다 추궁하는 목적으로 지난 몇일간 끈질긴 추격전을 벌여왔다는 두 사람. 문제는 그 마술사 잡힐 듯 잡힐 듯 아슬아슬하게 잡히지는 않은지라. 아직까진 성과가 없다는 듯 하다.


그러던 와중에 내가 이 마석을 획득하게 된 것, 그리고 내가 획득한 이후로 마석에 의한 강력범죄는 실제로 멈췄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마석의 유혹을 참아내고 흉흉한 범죄사건을 멈추게 한 장본인이란 이야기.


그러나 마술사도 아닌 내가 마석의 힘을 어떻게 막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추궁 당하고 있었다. 나도 사실은 잘 모른다. 그러니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다만 나도 이 돌맹이를 가지고 난 후에 몸 상태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안 좋았다는 것을 떠올릴 수는 있었다.

진짜 만사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었으니까.

물론 그전부터 그랬지만 그보다 더욱 더 심하게 말이다.


어찌되었든 그런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갑자기 노란 머리의 여자가 내 머리위로 카드 한 장을 올려 놓더니 잠시 읽겠다고 하는 것.

그러더니 내 머리와 그녀의 머리에서 잠시 동안 빛이 나더니 여자가 어이 없다는 듯이 쳐다보며 설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여자··· 설명충으로써의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는지 엄청나게 이것 저것 이야기 하며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했지만 결론은 요약하면 하나였다.


‘나 이선이란 인간은 마석의 영향을 막은 적이 없다. 그것은 확실히 제 역할을 다 하였다.’


라는 것.

다만 반응을 해서 증폭된 감정이 귀차니즘이라 다른 사람과 같이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르긴 커녕 오히려 더 굼뱅이 같이 변모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반응한 악의의 감정이 귀찮음 하나뿐이었는지 아니면 다양한 감정이 반응 하였지만 귀찮음의 비중이 워낙 커서 다른 것이 묻혔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건 나라는 사람을 규정하는 악의는 귀찮음으로 대표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전에 따져야 할 건 귀찮음이 악의야? 사람이 쉬고자 하는 감정은 본능이지 절대로 악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범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돌멩이와 나의 만남 인해 만들어낸 예상치 못한 사건 전개는 그녀에게 웃음거리로써 충분한 소재인 듯싶다.

특히나 머릿속에 귀차니즘으로 충만한 굼벵이와도 같은 이선이란 존재가 가장 큰 웃음의 이유


“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푸풋··· 머릿속에 있는 게 귀찮다 밖에 없는거니~ 푸풋··· 크크크흑”


“네··· 아주 실 컷~비웃으시죠. 저는 굼뱅이와도 같은 귀찮음 덩어리니까요··· 에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그나저나 읽는다면서요?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읽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한숨을 멈추고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그건 불가능해 보통은 일주일치의 기억이 최대

마력을 암만 투자해봤자 한달 이상 보려면 오히려 내가 피곤하다고~

마력낭비~ 마력낭비~

그래서 효율적으로 이틀만 봤어.”


“아주 근검 절약하는 정신이 투철하시네요. 무슨 절약의 화신이라도 되나보네.”


“그렇다면 너의 게으름만이 넘치는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나태의 화신’ 쯤이면 될까? 니가 무슨 벨페고르 라도 되는거냐? 뭐 그딴 거에 비유하기엔 착한거 같지만 말이야”


오~ 뭔가 중2병 돋고 멋들어진 이름이 나왔다. 물론 난 고1이라 중2병과 관계는 없지만···. 나태의 화신이라, 나중에 게임 아이디 만들 때 써먹어 봐야지.

그건 둘째치고 상황정리나 해야겠다. 저 두사람의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눈빛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


“어쨌든 상황은 이런거죠?

이 돌맹이의 주인은 아까 본 마술사, 그리고 이것저것 사건을 꾸미던 사람인거고요.

그러다 이 돌맹이가 제 손에 들어왔는데 그 마술사는 이왕 들어간거 범죄나 저질러 봐라 하고 날 놔뒀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상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이상 반응은 나왔으나 그 남자가 예상하던 것과는 달랐기에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 정확한 표현일거고,

여하튼 제가 범죄를 안 저지르자 저를 단순한 학생이 아닌 마석을 봉인한 마술사로 착각하고, 적이라고 판단해서 공격을 퍼부어 댔다······

이 정도면 정리 끝?”


“···”


두 사람이 아무 말 없이 날 바라본다.

어··· 나름 요약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이 틀린건가?


“너 생각보다 똑똑하구나. 만사 귀찮음에 머리 굴리는 것도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이런 쪽으론 취미가 있나 보네. 아주 완벽하게 정리해 줘서 내가 할 설명을 뺏어갔어.”


저 사람 필시 자신이 해야 할 설명을 대신 해주니 기운이 빠진거다. 진심으로 뼛속까지 설명충인 사람이네.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계시네요. 그럼 그것이 위험한 것이라는 것도 잘 이해하셨을 테니 더 이상 가지고 계시지 마시고 저희에게 넘겨주세요.”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다. 아니 협박이야? 무서워 칼치워!!!······. 주세요.


굳이 칼 같은 건 없어도 넘겨달라면 넘길 생각이었다.

일단 난 더 이상 가지고 있기도 싫었다.

물론 내 앞의 이 두 사람에 대해서 솔직히 이런 위험한 것을 넘겨도 될 만한 사람들인지 아닌지는 파악했다곤 할 수 없다.

다만 날 구해준 것은 명확하게 이 두 사람 최소한 나에게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선한 쪽은 이쪽이 맞다.

그렇다면 굳이 넘기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맘대로 해 이딴 거 필요 없으니”


“그렇다면 감사히 받도록 하죠”


그 말이 끝나자 들고 있던 칼로 돌맹이를 내려 찍는다.

산산히 부셔지는 돌맹이 아예 파괴되어 버렸다. 그런 돌맹이를 두 사람은 죽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그리고 일단 돌맹이는 원래 무생물입니다만···.


어찌되었든 이것으로 내 선택은 맞는 것이라 판단되었다.

만약 이 두 사람이 그 수상쩍은 돌맹이를 가지고 무엇인가 꾸미던 사람들이면 부술리가 없었을 테니...

내가 소유권을 넘기자 마자 부셔버렸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 두 사람은 확실히 돌맹이의 처분 그것 말고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 맞다.

그럼 나도 더 이상 볼일도 없고 이 쪽도 더 이상 물어볼 것도 없는 것 같으니 그만 가봐도 되겠지?


“아정샘···. 저 배고파요”


“그러게 시간이 이렇게 됬네. 간단하게 피자라도 하나 시켜먹을까?”


마침 식사 시간도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제 3자인 나도 빠지는게 자연스럽겠지?

그런데 피자를 시킨다면서 나는 왜 쳐다보는데?

둘이서 알아서 드시죠.

전 상관 말고 가겠으니

결국 드디어 집에 갈수 있다는 기대는 저 여자의 말로 인해 산산히 부셔졌다.


“평소 둘이서 한판 시키고 약간 모자랐으니, 3명이면 두 판정도 시키면 딱이려나? 연아 전화해~”


아무래도 저 노란 머리의 여성은 저녁까지 먹여서 보내려나 보다.

나야 공짜로 먹여준다면 고마울 수는 있지만 난생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랑 오순도순 모여 피자나 주어먹고 있을 정도로 친화적인 인물이 아니라서 말이지.

솔직히 부담스러우니 가고 싶다.

다행히 저 소녀도 나랑 같은 생각인지 약간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 조금만 더 힘을 내


“3명이요? 저분도 같이?”


“응 3명 어쨌든 저 아이 덕분에 마석 ‘악의의 돌’도 처분하게 된 거니 그냥 보내기는 매정하자나? 거기다가 이 녀석 이틀간 기억을 읽어보고 나니 꽤나 마음에도 들었고 말이야~”


“저기요? 아까까지 이틀간 기억을 읽고 귀차니즘 밖에 없다며 일갈하시던 분이 할말인가요? 마음에 든다는 말이···.”


“괜찮아~ 괜찮아~ 사람의 눈을 제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아이가 나쁜 인간일 리 없어, 난 그런 사람을 아주 좋아해~”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대체 내 이틀간의 기억에서 뭘 더 본거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 이틀간 이 돌과 함께 해온 건 극도의 귀차니즘의 연속뿐이 었는데···


특히 단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을 들여다보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뭘 그렇게 많이 알 수 있다는 건데?

나조차도 내 이틀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에 대한 자가진단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하면 내 스스로 나에 대해서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조차 자신이 없는데...

이틀이란 시간은 그렇게 긴 것 같으면서도 짧은 시간인 것인데 말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피자를 얻어먹기 전까지 이 집에서의 탈출은 불가능해 보인다.

모든걸 내려놓고 그저 피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앉아있기로 작정을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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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심상풍경 / Part G 18.07.07 413 2 16쪽
45 심상풍경 / Part F 18.07.04 405 3 12쪽
44 심상풍경 / Part E 18.06.28 412 2 16쪽
43 심상풍경 / Part D 18.06.26 446 2 12쪽
42 심상풍경 / Part C 18.06.24 398 2 10쪽
41 심상풍경 / Part B 18.06.19 395 2 11쪽
40 심상풍경 / Part A [ Chapter.4 (시작) ] 18.06.16 390 2 9쪽
39 악의의 돌 / Part L[Chapter 3. (완)] 18.06.09 411 2 20쪽
38 악의의 돌 / Part K 18.06.07 396 2 15쪽
37 악의의 돌 / Part J 18.06.03 383 2 10쪽
36 악의의 돌 / Part I 18.05.30 422 2 12쪽
35 악의의 돌 / Part H 18.05.28 397 2 16쪽
34 악의의 돌 / Part G 18.05.25 401 3 14쪽
33 악의의 돌 / Part F +1 18.05.22 421 3 10쪽
» 악의의 돌 / Part E +2 18.05.19 449 3 13쪽
31 악의의 돌 / Part D +1 18.05.16 421 3 16쪽
30 악의의 돌 / Part C +2 18.05.12 433 3 17쪽
29 악의의 돌 / Part B 18.05.11 416 3 12쪽
28 악의의 돌 / Part A [Chapter 3. (시작)] 18.05.09 465 3 17쪽
27 약육강식 / Part O [Chapter 2. (완)] +1 18.05.06 446 3 17쪽
26 약육강식 / Part N 18.05.05 418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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