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수호신조 님의 서재입니다.

귀록(鬼錄: 귀물 사냥꾼들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수호신조
작품등록일 :
2023.04.02 18:00
최근연재일 :
2023.06.30 12:1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556
추천수 :
2
글자수 :
288,157

작성
23.06.27 21:40
조회
12
추천
0
글자
11쪽

26. 인신매매 사건(1)

현대를 배경으로 한 요괴 관련 판타지입니다.




DUMMY

안수는 한 공원의 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귀에는 무선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 휴대폰 영상에는 거미와 관련된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타란툴라는 남유럽에 사는 종과 아메리카 중남부와 아프리카 등지에 사는 종이 있으며 남유럽에 사는 종은 새잡이 거밋과의 대형 거미이며 중세에 이 거미에 물리면 무도병에 걸린다고 생각하여 무도 거미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독성은 약합니다.


또 다른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사는 종은 큰 땅거밋과의 거미이며 무서워 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독성은 남유럽의 타란툴라와 마찬가지로 독성은 약합니다. 다만 일부 종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땅 속이나 나무 위 등의 다양한 서식 장소가 있으며 거미줄을 쳐 놓고 먹이가 걸릴 때까지 기다리는 종도 있지만 기다리기보다는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 종도 있습니다. 주로 곤충이나 작은 쥐나 새를 잡아먹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타란툴라와 비슷하게 몸에 털이 나 있는 유럽늑대거미를 타란툴라와 같은 종으로 취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두 종은 다른 종의 거미입니다. 13세기에 이탈리아에서는 유럽늑대거미에 물리면 걸린다고 여겨지는 병을 타란티즘이라고 불렀고 이 병에 걸린 사람을 타란타티라고 불렀습니다. 증세는 물린 곳이 통증과 함께 붓고 심장이 울렁거리며 심하면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고 토하다가 우울증에 걸려 죽는다고 여겼습니다. 이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오직 타란텔라라는 춤을 추면서 탐을 많이 흘려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믿음은 수백 년 동안이나 계속 되었고 나중에는 에스파냐 즉, 스페인에서도 유행하였습니다.


안수는 영상을 보다가 타란툴라가 나오는 장면에 약간 징그러워하였다. 거미를 싫어하고 무서워하였다. 어릴 때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거미가 팔에 떨어졌고 그때 놀라서 경기를 일으킨 후 거미를 싫어하고 무서워해서 작은 거미나 거미줄도 싫어하게 되었다.


그가 보는 영상은 유명 인터넷 방송 채널 중 동물 관련된 내용을 주로 하는 곳이었다.


그는 다른 영상 채널에 들어가서 다른 방송을 보았다. 그곳은 신화나 미스터리 관련된 채널이었다.


-북유럽 신화의 오딘을 위해 싸우다가 살해된 전사들이 머무는 발할라라는 궁전이 있는데 이곳은 지붕이 방패로 덮여 있는 아름다운 궁전으로 묘사되며··· 오딘을 섬기는 전쟁의 처녀들인 발키리들은 용감한 전사의 영혼을 천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멍! 멍!”


“까악!”


“저게 뭐야?”


“괴물이다!”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놀란 안수는 갑자기 사람들이 도망가고 개들이 어디를 보고 심하게 짖어대자 이어폰을 떼었다. 그러자 비명과 개 짖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그는 개들이 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의 시선에 엄청나게 커다란 거미가 보였다. 안수는 처음에 눈을 의심하였다. 거미 영상을 봐서 환영을 본 건가 싶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거대한 머리와 검은 반점들이 있는 짧은 몸통을 하였으며 긴 팔다리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거미였다.


안수는 거미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느꼈다. 당장이라도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덤빌 것 같았다.


“아악!”


안수는 거미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과 함께 거대한 거미의 모습에 경기를 일으키며 비명을 질렀다. 그는 도망갔다.


거미는 넓은 공원을 누볐다. 주변에 있던 시츄를 데리고 있던 여성이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듯하였다. 하지만 통화를 하지 못하였다. 그녀는 휴대폰을 보더니 당황한 듯 만지작거렸다. 안수 또한 자신의 휴대폰으로 신고를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방금까지 잘 되던 휴대폰이 잘 되지 않았다. 휴대폰이 먹통이 되었다.


한쪽에는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그 순간 휴대폰이 꺼지면서 오작동을 일으켰다. 동시에 오작동이 나자 사람들은 당황하였고 그 틈에 거대 거미가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놀란 사람들은 도망간다고 난리였고 안수 또한 그들 사이에 끼었다.


그런데 거대 거미는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았고 갑자기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은 놀라다가 갑자기 무슨 일이 있은 지 평소처럼 행동하기 시작하였다. 방금 전의 난리를 기억 못하는 듯 하였다. 여전히 짖는 개들을 말리면서 각자 가는 길을 갔다. 휴대폰도 어느새 켜져 있었다. 통화나 데이터 전송도 잘 되었다.


안수는 이 상황에 황당해 하다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채팅방에 글을 남겼다.


방금 전의 상황을 주변인들에게 알렸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다. 어디에도 거대 개미에 대한 소식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안수는 환장할 지경이었다. 분명 눈으로 봤지만 같이 본 이들도 태평하였고 그 어디에도 소식은 올라오지 않았다. 21세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는 자리를 벗어났다. 집으로 가서 쉬고 싶을 정도로 피로가 몰려왔다.


그가 자리를 벗어나자마자 정장을 입은 남녀가 현장에 도착하였다. 미사국 소속의 파수꾼들이었다. 두 남녀는 현장을 살피면서 요괴의 흔적을 찾았지만 이미 거대 거미 요괴는 사라진 상태였다.





집으로 가던 안수는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렸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집과 가까웠기에 빨리 쉬고 싶었다. 신호를 기다리던 안수는 차들을 바라보다가 저 멀리서 무언가 차들을 관통하면서 내달리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차들을 거리낌 없이 통과하면서 마치 유령처럼 도로를 내달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차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오래된 마차였다. 그것도 고대 일본의 우차(牛車)였다. 커다란 바퀴에 짐이나 사람을 태우고 다닐 수 있는 우차였다. 도시에 마차가 도로에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그 마차가 차를 유령처럼 통과하고 있고 누구도 안 보이는지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보통 마차로 보였지만 앞에는 사람 얼굴 같은 게 보였다. 사람 얼굴이 마차 앞에 있었다. 주름이나 나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귀신같기도 한 얼굴이었다.


안수는 괴상한 마차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마차 앞의 사람 얼굴과 시선이 마주쳤다. 마차는 계속 내달렸고 마차의 얼굴은 그를 계속 쳐다보다가 지나갔다.


잠시 후 신호가 바뀌었고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넜다. 안수는 괴상한 마차를 보고 멍하니 서 있다가 뒤늦게 횡단보도를 건넜다. 하루 종일 희한한 하루였다.


그 후 안수는 계속해서 귀신이나 요괴를 종종 보았다. 예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거대 거미를 보고나서 그것들을 보게 되었다. 누구에게 말해봤지만 정신 이상자 취급만 당하였다. 사진을 찍어도 찍히지 않았다.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곤니치와. 길 좀 물을 게요.”


괴상한 것들을 보며 정신이 나가던 그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예쁜 여성이었다. 안수는 그녀의 미모에 잠시 넋이 나갔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인 그녀와의 대화는 어렵지 않게 길을 알려주었고 어쩌다가 그녀와 함께 그녀가 가려는 가게로 가게 되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덕분에 길을 헤매지 않고 갈 수 있게 되었네요. 한국에 놀러 왔는데 맛집을 찾고 있었어요.”


“혼자 왔어요?”


“네. 혼자서 한국에 놀러 왔어요.”


“저 모퉁이만 돌면 그 가게이에요.”


“감사합니다. 정말··· 시간이 되시면 같이 식사 하실래요? 혼자 먹기 좀 그래서요.”


“그래도 된다면···.”


“이마에 뭐가 묻었어요.”


“이마에요?”


“잠시만···.”


그녀는 손으로 안수의 이마를 만져주었다. 그러자 안수는 황홀함을 느꼈다.


“저기 저 길로 쭉 가면 검은 승합차가 있을 거에요. 그대로 차에 타세요.”


그녀는 맛집을 가는 대신 갑자기 그에게 검은 승합차로 가라고 하였고 그러자 안수는 마치 그녀에게 조종당하는 듯 그 말 그대로 걷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그의 뒤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다른 길로 빠졌다. 안수는 그녀가 없어도 그녀 말대로 검은 승합차를 발견하고 그 앞에 갔다. 그러자 승합차 옆문이 열렸고 그는 그대로 그 안으로 들어가 탔다.


곧 검은 승합차는 내달리기 시작하였고 안수에게 길을 묻던 일본 여자는 한 골목길을 걸어갔다.


“멘도쿠사이, 멘도쿠사이. 내가 이런 일도 해야 하나?”


여자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골목길 한 쪽에 세워둔 차에 가더니 그대로 타고 떠났다.


“빌어먹을 텐구들. 저번에 도깨비에게서 날 버려두고 가더니 이런 일이나 시키고 있다니.”


그녀는 니쿠스이라는 일본 흡정 요괴인 노노하였다.







안수는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자 알 수 없는 곳에 갇혀있었다. 어두웠고 습한 곳이었다. 사슬 같은 것에 다리가 묶여 있었다. 마치 죄수처럼 되었다. 그곳은 자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몇몇의 남녀들이 자신처럼 사슬에 묶여 있었다.


두려움과 불안감에 흐느끼는 여성들과 사슬을 끊으려고 발악하는 남자들을 보며 안수는 왜 자신이 여기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도 없었다.


상황 판단이 되지 않을 때 문이 열렸다. 그리고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 여럿이 방으로 들어왔다. 딱 보아도 조폭들로 보였다.


껄렁거리면서 들어온 조폭들은 안에 사슬에 묶인 이들을 바라보다가 한 청년을 붙잡아 데리고 갔다, 조용히 있으라는 경고와 함께 그들은 나갔다.


안수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 하지만 곧 대충 느낌이 왔다. 한 남자의 비명이 안수가 있는 방으로 들려왔다. 죽음의 비명이었다. 안수는 그리 직감하였다.

두려움과 불안감에 흐느끼는 여성들과 사슬을 끊으려고 발악하는 남자들을 보며 안수는 왜 자신이 여기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도 없었다.


상황 판단이 되지 않을 때 문이 열렸다. 그리고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 여럿이 방으로 들어왔다. 딱 보아도 조폭들로 보였다.


껄렁거리면서 들어온 조폭들은 안에 사슬에 묶인 이들을 바라보다가 한 청년을 붙잡아 데리고 갔다, 조용히 있으라는 경고와 함께 그들은 나갔다.


안수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 하지만 곧 대충 느낌이 왔다. 한 남자의 비명이 안수가 있는 방으로 들려왔다. 죽음의 비명이었다. 안수는 그리 직감하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귀록(鬼錄: 귀물 사냥꾼들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과 소제목을 변경하였습니다. 23.06.17 15 0 -
55 26. 인신매매 사건(4) 23.06.30 21 0 16쪽
54 26. 인신매매 사건(3) 23.06.29 10 0 11쪽
53 26. 인신매매 사건(2) 23.06.28 13 0 14쪽
» 26. 인신매매 사건(1) 23.06.27 13 0 11쪽
51 25. 새타니(3) 23.06.26 13 0 10쪽
50 25. 새타니(2) 23.06.23 17 0 12쪽
49 25. 새타니(1) 23.06.22 14 0 13쪽
48 24. 장산범(2) 23.06.21 12 0 10쪽
47 24. 장산범(1) 23.06.20 16 0 9쪽
46 23. 파수꾼 23.06.19 12 0 13쪽
45 22. 저주 받은 소녀 23.06.02 16 0 10쪽
44 21. 사귀(死鬼)3(3) 23.06.01 21 0 12쪽
43 21. 사귀(死鬼)3(2) 23.05.31 18 0 10쪽
42 21. 사귀(死鬼)3(1) 23.05.30 16 0 11쪽
41 20. 귀검(鬼劍)2(2) 23.05.29 18 0 11쪽
40 20. 귀검(鬼劍)2(1) 23.05.26 18 0 9쪽
39 19. 미미치리보지(3) 23.05.25 17 0 9쪽
38 19. 미미치리보지(2) 23.05.24 22 0 11쪽
37 19. 미미치리보지(1) 23.05.23 15 0 10쪽
36 18. 홀리 나이트 23.05.22 16 0 13쪽
35 17. 풍진세상2(2) 23.05.19 20 0 15쪽
34 17. 풍진세상2(1) 23.05.18 20 0 10쪽
33 16. 텐구, 오니 추적(3) 23.05.17 19 0 16쪽
32 16. 텐구, 오니 추적(2) 23.05.16 21 0 14쪽
31 16. 텐구, 오니 추적(1) 23.05.15 21 0 14쪽
30 15. 귀검(鬼劍)(2) 23.05.12 20 0 14쪽
29 15. 귀검(鬼劍)(1) 23.05.11 18 0 9쪽
28 14.요괴 청부 살인2 23.05.10 22 0 12쪽
27 13. 죽두도사 23.05.09 21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