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최강노안의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미딛
작품등록일 :
2019.09.02 12:41
최근연재일 :
2020.10.16 08: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83,302
추천수 :
1,540
글자수 :
375,344

작성
20.10.08 08:00
조회
376
추천
10
글자
11쪽

66화. 예전의 내가 아니다

DUMMY

66화. 예전의 내가 아니다


***


비바 BY 신세게의 매출은 오픈발이 아니었다.


주중 매출도, 포인트 이벤트가 없는 주말도 비바컬렉션 전 매장 판매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비바 BY 신세게의 매출은 신세게 강남점 자체에서도 상위권에 링크되었다. 비바 BY신세게 덕분에 젊은 고객층이 유입이 늘면서 더불어 층 자체의 매출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비바BY 신세게가 백화점이 그동안 풀지 못했던, 푸트코트에만 머물던 젊은이들을 끌어올리는 해답이 되었다.


비바 BY 신세게가 입점한지도 한 달 남짓, 신세게 백화점에서도 매출 효자 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덕분에 신세게 이시원 이사는 우리에게 점심 식사를 제안했다.


“오늘 신세게 이시원 이사하고 점심약속 있는 날 이지? 사장님이랑 강모연 팀장이 탄 차는 어떻게 최로안 과장이 운전할거야?”


“네! 제가 총무부에서부터 사장님 전용 드라이버 아닙니까.”


“그래. 그럼 임진혁 과장은 나랑 같이 타고 가고. 출발하자고!”


오랜만에 또 땅에 기름 뿌리는 차를 몰아보는 구나. 이번 단계 보상이 경제력이니까 돈 좀 들어보면 나도 이런 차 플랙스 하고 싶다. 승진 미션은 내 쪽에서 해결 가능성이 전혀 안 보인다. 선미야~ 어디 있니? 뭐하니?


“비바 BY 신세게 덕분에 이시원 이사한테 식사 대접을 다 받아보네~ 나 참...”


이제는 사장님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역시 사장님은 강자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만큼 지금의 나는 외모로 보나, 일의 능력으로 보나 강해졌다.


“그런데 오늘 신세게에서 그냥 밥 먹자고 부르는 걸까요?”


사장님 옆에 앉은 강모연 팀장이 나한테 묻는다.


설마 이시원 이사가 누군데 그냥 밥만 먹자고 부르겠니.


“아마도 비바 BY 신세게를 신세게 전국 매장으로 전개하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부르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단지, 나의 예상일뿐이지만 사장님은 쌍수 들고 대환영이다.


“아이고!! 그럼 무조건 한다고 해야지!!!”

역시 사장님은 신세게라면 무조건 황송 그자체로 받아들인다.


“네. 사장님은 이시원 이사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실무는 담당인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왜? 신세게에서 전 매장 물건 넣으라면 넣어야지~ 왜~”


내 말에 사장님은 심기가 불편한지 눈썹을 꿈틀거린다.

이런 총무부 스킬.... 나는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사장님의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물론 사장님 말씀처럼 전 매장에 물건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비바가 신세게 비효율점에까지 물건을 깔아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다 비바 자금이 묶이는 일인데, 내년에 저희가 생각하는 이익률을 가져가려면, 그런 일은 없어야 합니다.”


강모연 팀장은 나와 사장님의 티키타카를 옆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다.


“험.... 듣고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네... 그래도 외형을 늘리려면....”


나는 더 이상 예전 총무부 시절 ‘까라는 대로 까는’ 최로안 과장이 아니다.


“사장님, 내년 매출 부양을 올해의 20% 신장으로 잡았습니다. 외형도 잡고, 이익률도 잡는 방안으로 내년 영업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나의 따박따박 빈틈없는 대꾸에 사장님은 매우 심기가 불편하다.


“흠흠... 그래 일단 최로안 과장이 담당이니까 잘 알아서 해보라구.”


이미 업무 능력이 검증된 나에게 사장님도 더 이상 뭐라고 못한다.


***


“어허허허허. 어서 오세요. 강 사장님. 비바 BY 신세게가 아주 제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게 다 이시원 이사님이 신경써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


신세게 이시원 이사의 초청으로 마련된 식사자리 사장님은 누가 봐도 들떠있다.


“아휴~ 제가 뭐 한 게 있나요~ 이게 다 강 사장님이 훌륭한 직원 분들을 두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거지요. 허허~”


이후로도 이시원 이사와 사장님은 어색한 칭찬의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낸 건 역시 신세게 이시원 이사였다.


“아... 그래서 오늘 이렇게 오시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다.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신세게 전 매장에 비바 BY 신세게를 넣어보려고 하는데, 강 사장님 의견은 어떠신지 들어보려고 오시라고 했습니다.”


이시원 이사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사장님은 ‘무조건 찬성입니다.‘를 얼굴로 대답하고 있다.


“아히고~ 그렇게 제안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저희야 너무 좋습니다.”


그나마 오는 차에서 이야기를 해서 저 정도다. 아... 우리 사장님 좀 자제 좀....


“허허허... 강 사장님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최로안 과장은 생각이 좀 달라 보이는 데요? 아닌가요?”


역시 이시원 이사는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우리 사장님도 있고, 박상민 부장도 있는데 내가 나서기 좀 그렇지만, 신세게 라인은 내가 구상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하하. 여기 사장님, 박상민 부장님이 계셔서 제가 나서기는 그렇지만, 저는 신세게 라인 담당으로서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역시 최로안 과장님은 일에 대해서는 아주 정확하시군요. 세부 계약서는 여기 신세게 악세서리 총괄 구재이 팀장이 드릴 겁니다. 나중에 두 분 이서 조율하시면 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시원 이사가 준비한 점심을 함께 먹고, 나는 신세게 악세서리 총괄 구재이 팀장과 계약서를 두고 마주 앉았다.


“구재이 팀장님. 비바 BY 신세게를 굳이 신세게 비효율 점포에 넣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바 BY 신세게가 비효율 점에 들어가서 활력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바컬렉션에서 안고 가야할 재고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비효율 점에도 브랜드를 넣어야한다. 비효율점이라고 브랜드가 다 빠져나가면, 고객이 더 찾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규브랜드가 입점할 때, 효율 점에 좋은 자리를 주는 조건으로 비효율 점에도 입점하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비바컬렉션은 아예 신규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조건을 굳이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최로안 과장님도 아시다시피, 비 효율점 몇 개는 안고 가시는 게 관례 아닙니까~ 다 아시면서...”


백화점에게 본사는 을의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예스는 아니다. 예전의 나라면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매출을 부양할 아이디어가 있으니까, 백화점에 굽실 댈 필요가 없다.


“죄송합니다. 대신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나의 제안을 들은 구재이 팀장은 한 동안 고민을 한다.


“최로안 과장님 제안은 제 선에서 대답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고 결론을 내서 최로안 과장님께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네. 너무 늦지 않게 결론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바컬렉션은 파이를 키우기 위해 신세게에 입점을 했다. 물론 매장이 많아지면, 외형이 커지겠지만, 비효율을 안고 외형만 커지는 건 조심해야한다. 매출 몇 천억도 중요하지만, 내실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비바컬렉션은 매출의 파이가 크진 않아도 나름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놓은 회사기 때문에 굳이 위험한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


***


까똑


_최로안 과장님. 오늘 퇴근하시고 저 좀 잠깐 봬요.


본사에 도착하자, 총무부 고은미 대리한테 까똑이 왔다.


파티션 너머로 고은미 대리를 봤지만, 그녀는 미동도 없다.


_어. 무슨 일 있어? 알았어요. 이따가 봅시다.


무슨 일이지? 고은미 대리가 나한테 까똑을 다 보내고...


보통 윤진국 과장은 사장님, 그리고 강형모 이사가 퇴근하면 곧바로 퇴근한다.


강형모 이사는 강모연 팀장 입사 이후로 정시 출근도 하고, 그 전보다는 회사에 꽤 오래 자리에 있다. 그때, 사장실에 같이 있던 낯선 얼굴들도 가끔 강형모 이사실에서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강형모 이사가 대체 무슨 일을 하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로안 과장. 오늘도 퇴근하고 운동하러 안 가??”


“벌써 퇴근 시간이네요. 아뇨. 저는 오늘도 따로 좀 일이 있어서.”


“오늘도 에덴이야? 저번 잡지화보 정말 잘 나왔더라! 김지욱 강사가 실물 좀 보자고 피트니스 꼭 한 번 나와 달래! 김지욱 강사한테도 연락 받았지?”


그렇다. 몸에 관한 보상이 끝난 이후로 나는 피트니스를 거의 가지 않았다. 김지욱 강사와도 전화만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김지나 강사랑은 어떻게 잘 되가세요?”


“이런!! 시간이!! 우리 지나 강사 기다리겠네~ 나 먼저 간다~”


임진혁 과장은 정말 열심히 운동을 다닌다. 그래도 신기하게 전혀 몸에 변화가 없다. 확실하다. 임진혁 과장은 그때 게임 추천을 거절한 게 틀림없다.


고은미 대리의 퇴근을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우리 층에 나와 고은미 대리 밖에 안 남았다.


김미나 팀장 사건 이후로, 왠지 여직원과 둘만 있으면 경계모드가 발동한다.


우리 층에 나밖에 안 남은걸 고은미 대리도 눈치 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에게 걸어온다.


우와 씨.... 트라우마.... 긴장된다. 고은미 대리도 혹시 이 게임하고 있는 거 아니지...?


“최로안 과장님! 이거 한 번 봐주세요.”


“어~ 고은미 대리... 이게 뭔데???”


순간 긴장했지만, 고은미 대리가 내민 자료는 회사 회계서류였다.


잉??? 이건 무슨 회사지??? 고은미 대리가 보여준 자료엔 내가 총무부에 있을 때는 없었던 새로운 법인이 만들어져있었다.


“새로운 법인이 설립 했네~ 대표가....”


강형모 이사가 대표로 등록된 새로운 법인이 만들어져있었다.


“그것보다 여기 좀 봐보세요.”


어차피 사장 아들한테 법인하나 내 주는 건 일도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비바 BY 신세게로 벌어들인 매출이 강형모 이사의 법인으로 모조리 들어가고 있었다.


“이건 좀....”


“좀 그렇죠? 그리고 더 이상한 건....”


고은미 대리의 말에 따르면, 강형모 이사 법인으로 회사 자금이 흘러들어가고는 있지만 어디에 지출되는 지에 관한 자료는 윤진국 과장만 알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회계자료를 한 사람만 알고 있다는 것은 위험한 시그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모든 사람들이 싸바싸바의 달인이라고 하는 윤진국 과장이라면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게... 한 번 확인 해볼 필요는 있겠지만, 어차피 사장님도 모두 아시는 내용일 텐데 별 일이야 있겠어?”


우리 사장님이 패션의 실무는 몰라도 총무부를 괴롭힐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돈에 관해서는 빠꼼이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죠? 최로안 과장님 계실 때는 사장님이 총무부 십 원짜리 한 장 도 확인하면서 엄청 닦달했는데, 윤진국 과장한테는 아니라니까요~”


이건 또 무슨 소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노안의 인생역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시 연재 시작합니다. 20.08.30 665 0 -
73 73화. 내 능력으로 가자 (마지막회 입니다) 20.10.16 400 8 7쪽
72 72화. 정말 게임종료?? 20.10.16 304 7 12쪽
71 71화. 실장 +2 20.10.15 305 11 11쪽
70 70화. 나 떠난다. +2 20.10.14 328 9 13쪽
69 69화. 이거슨 +2 20.10.13 324 11 12쪽
68 68화. 데미지 +2 20.10.12 325 10 12쪽
67 67화. 찍혔다. +2 20.10.09 356 11 11쪽
» 66화. 예전의 내가 아니다 +2 20.10.08 377 10 11쪽
65 65화. 새로운 방향 제시 +2 20.10.07 377 9 11쪽
64 64화. 하... 이직 +2 20.10.06 377 14 12쪽
63 63화. 회의 +2 20.10.05 389 13 12쪽
62 62화. 회사 +2 20.10.02 418 12 11쪽
61 61화. 그런 분위기 아니야? +2 20.10.01 423 14 11쪽
60 60화.미션클리어 한거냐? +2 20.09.30 417 13 12쪽
59 59화. 입점. +2 20.09.29 461 14 11쪽
58 58화. 동창모임 +2 20.09.28 499 13 12쪽
57 57화. V로그 +2 20.09.25 477 12 12쪽
56 56화. 회식 +2 20.09.24 480 10 12쪽
55 55화. 강형모이사 쫄리겠어 +4 20.09.23 511 16 13쪽
54 54화. 실검 1위 +2 20.09.22 511 13 11쪽
53 53화. 강모연팀장 +4 20.09.21 528 13 12쪽
52 52화. 인원이 필요하긴 한데 +2 20.09.18 580 19 11쪽
51 51화. ONLY에서 BY로 +2 20.09.17 590 18 12쪽
50 50화. 경고 +2 20.09.16 646 19 12쪽
49 49화. 강형모 이사? +2 20.09.15 648 16 13쪽
48 48화. 드디어 신세게 +2 20.09.14 661 20 12쪽
47 47화. 이것이 기회인가 20.09.11 682 16 11쪽
46 46화. 한번만요 +2 20.09.10 688 17 12쪽
45 45화. 갑자기 날아온 돌직구. 20.09.09 712 1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