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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노안의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미딛
작품등록일 :
2019.09.02 12:41
최근연재일 :
2020.10.16 08: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83,303
추천수 :
1,540
글자수 :
375,344

작성
20.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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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4화. 실검 1위

DUMMY

54화. 실검 1위


일단은 백화점 보다는 청담동 로드에 있는 명품샵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단독매장 인테리어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 잘 드러내준다. 단독매장은 브랜드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지만, 백화점으로 들어가면 정해진 공간에서 주는 규제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한다. 먼저 단독매장을 돌고 그 브랜드들이 백화점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인테리어를 가져가는 지를 비교분석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아이디어가 팍팍 돌다니, 업무 습득 스킬이 단발성이 아닌가보다. 이게 대박 상품 골라내는 때까지 잘 이어져야 할 텐데...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 조마조마하다.


상대방의 인생을 뒤흔드는 키스...? 참네... 이런 미션이라니... 아... 그래서 혹시...?


갑자기 나에게 키스 한번만 하자고 달려들던 김미나 팀장이 생각났다.


그녀의 마지막 미션도 이거였나? 그런데 미션을 실패해서... 그러고 보니 보상은 없지만, 미션 미실행시 심각한 데미지가 입을 수 있다고 했지. 김미나 팀장도 이 단계에서 게임종료가 된 건가... 그렇다면 이번 미션이 내 마지막 미션이 될 수도 있는 건가...?


초조해진다. 김미나 팀장이 어떻게 됐는지 생생히 목격한 나는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키스도 아니도 상대방의 인생을 뒤흔들어야해...? 그럼 스킬이 필요한 거냐...? 나한테 그런 스킬은 없다. 그런데 누구랑...해야 해...?


명품 매장에 들어서면 돈 좀 쓸 것 같이 생긴 내 외모를 보고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하지만, 미션생각에 빠져있는 내가 인사도 안하고 매장만 둘러보고 있으면 매장 직원들이 금세 경계태세를 취한다.


머리로는 미션에 대한 생각, 몸은 명품매장을 들락날락한 뿐이다.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인테리어도 다 별로인거지.


마지막으로 구짜 매장만 들르고 백화점으로 가야겠다.


_띠링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평일 낮 명품 매장에는 고객이 없는 곳도 많다. 그런 매장은 판매사원들이 너무 나만 봐서 더 금방 나온다.


“어머! 오빠!”


그래도 구짜 매장엔 고객이 몇 명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겠다.


“어머!! 로안이 오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누군가 내 팔을 화악 잡아당겨서 정신이 번쩍 났다.


강모연 니가 왜 여기 있어???


“오빠!! 내가 얼마나 많이 불렀는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오빠??? 내가 왜 니 오빠야;;;


“어.... 강모연 팀...”


“하하하!! 오빠~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무슨 소리야???


강모연 뒤로 그녀가 신고 벗은 것 같은 신발들이 한 더미 쌓여있고 지쳐있는 판매사원의 얼굴이 보인다.


“오빠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신발만 엄청 신어봤네~ 언니! 미안한데 나 저거 하나만 더 신어 봐도 돼요??”


판매사원이 정말 짜증을 인내하는 얼굴로 애써 웃으며 그녀가 고른 신발 사이즈를 찾으러 자리를 비웠다.


“어머. 최로안 과장님 여기 웬일이에요???”


“그러는 강모연 팀장님은...?”


“나야. 샘플 투입하고 또 괜찮은 아이템 없나 하고 시장조사 나왔죠. 마침 여기에 맘에 드는 신발들이 많아서 매장 엄청 뒤집었거든요. 판매사원 엄청 짜증났을 텐데, 과장님이 나타나서 나도 좀 덜 민망하네. 다행이다.”


강모연은 나한테 말하면서도 쉬지 않고 몰래 신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정말 간 큰 여자다. 원래 이런 거 찍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왜요? 이게 다 유학시절에 배운 스킬이에요.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 애들도 시장조사하면서 다 사진 찍고 그래요. 과장님 좀 이렇게 가려봐요.”


판매사원이 오기 전까지 모든 신발을 빠르게 찍어나가는 그녀의 스킬에 놀랐다.


“고객님. 신발 신어보시겠어요?”


“어머~ 이것도 너무 맘에 든다. 오빠~ 어떡하지? 다 마음에 들어서 못 고르겠어.”


이제 내가 장단을 맞춰줄 차례인가...


“그럼. 일단 두고, 옆에 매장도 한번 가보고 와서 다시 고르자.”


“안 돼~ 나 여기서 신발 엄청 신어봐서. 안사면 판매사원 언니한테 미안하단 말이야.”


“아...하하... 고객님... 괜찮습니다. 오늘 신어보신 것 하나같이 다 잘 어울리셨는데 고민해보시고 다시 구매하러 오셔도 좋습니다.”


“어머~ 그래도 되요?? 언니 너무 친절하다. 제가 옆에 매장만 갔다가 다시 올게요. 언니 고마워요.”


“네~ 고객님.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그래. 어쩌면 판매사원은 강모연이 신발을 구매하면 좋겠지만, 구매 안 할 거면 빨리 나가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지 모른다.


“그래서 어느 매장 인테리어가 제일 맘에 들어요?”


구짜 매장을 나오자마자 강모연 팀장은 내가 이제까지 봤던 걸 궁금해 한다.


“글쎄요. 아직 딱히 이렇다 할 인테리어가 없어서, 이제는 백화점으로 가보려고요.”


“그래요? 그럼 나랑 같이 다니면 되겠다.”


“네???”


졸지에 강모연과 백화점을 같이 다니게 됐다.


“오빠? 이 가방 어때? 나한테 잘 어울려?”


백화점을 돌면서 팀장님, 과장님하고 부를 수는 없으니 되도 않는 연인 코스프레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다.


강모연 팀장은 내가 있어서 더 편하게 샘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나는 강모연 팀장이 있어서 인테리어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아~ 다리에서 불나겠다. 우리 커피 좀 한잔 마셔요.”


백화점 커피숍을 발견한 강모연 팀장은 무작정가서 자리에 널브러졌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볼 때부터만 해도 강모연 팀장이 신은 신발은 50켤레도 넘었다.


쇼핑에 대한 여자들의 체력은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다리 괜찮아요? 여기 아이스커피요.”


“아니요. 아~ 너무 아퍼요. 그래도 오늘도 꽤 괜찮은 걸 많이 건졌으니 성과가 있네요. 저는 보니까 사넬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고급져보이던데. 최 과장님 생각은 어때요??”


커피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바로 인테리어 이야기다.


강모연 팀장이 인테리어 사진을 꽤 잘 찍어둬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쉬었다.


“그럼 이런 느낌으로 해서 VMD실장한테 인테리어 시안 잡아보라고 해줘요. 나는 악세서리 샘플 뽑는 거만으로도 정신없으니까.”


강모연 팀장은 어느새 신세게 라인을 주도하고 있다.


“알겠습니다. 저는 이제 본사 들어 갈 건데, 팀장님은??”


“저는 샘플실가서 거기서 퇴근하기로 했어요. 지금 몇 시지? 어머! 나 가봐야겠다. 암튼 최로안 과장 수고해요!”


강모연 팀장은 뒤도 안 돌아보고 커피숍을 나가버렸다.


확실히 강모연 팀장은 강형모 이사와 다르다. 강모연 팀장이 이렇게 회사 일에 적극적이고 능력도 있으니, 강형모 이사가 견제하는 게 당연하다.


강형모 이사는 입사한 이후에 이제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강형모 이사가 회사에 입사해서 이제까지 공들인 신세게 입점도 VIP행사 대박으로 성사 되어버렸으니, 강형모 이사 입장이 애매해졌다. 거기에 불성실한 회사 생활로 인해 직원들 중에 누구하나 강형모 이사를 좋게 보는 사람이 없다.


까똑


종혁이한테 톡이 왔다.


_로안이 형! 축하해요! 실검 1위! 나보다 위에 있으니 이거 질투나네~ 큭큭 그래도 형이니까 인정! 나한테 밥 사요!!


무슨 소리야? 실검 1위??


까똑


_뭐야~ 최로안이!! 너 요즘 뭐하고 다니냐! 실검 1위 정말 너 맞냐? 너 얼굴에 무슨 짓을 한기야???


_어! 나도 봤어! 최로안!! 너 정말 관리 좀 했구나!!


_야~ 이거 실물 확인해야해! 우리 조만간 모여!


_우리 연예인 친구 생기는 거가??


_인생 오래 살고 볼일이다~


친구들과의 단톡방도 난리가 났다.


대체 무슨...


_띠리리리


“여보세요? 어! 고은미 대리!”


_최로안 과장님!!! 이거 뭐에요?? 종혁이랑 V로그까지 찍으신 거예요?? 완전 대박!! 종혁이랑 이렇게 친해요???


“어? 찍은 거 벌써 나와?? 그거 어디 나와??”


_과장님;;; 네이보에 들어가면 다 나와요. 대박. 아직 못 보신거에요?? 지금 회사 난리 났어요!! 빨리 들어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세상천지에 고은미 대리한테 기다리고 있겠다는 이야기를 다 듣다니;;;


종혁이 톡부터 단톡방까지 대체;;; 나도 빨리 영상을 찾아봐야겠다.


네이보를 열자마자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최로안이다.


진짜? 이래서 프로필을 빨리 찍자고 한 거야??


프로필 사진... 오늘 봐도 예술이다. 단톡방에서 친구들이 난리 날만 하다.


실검 2위가 사넬옴므 종혁 V로그다.


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V로그에서 내가 나온 시간은 2분도 채 안 되는 데... 실검 1위라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무슨 일 난 것처럼 시끌벅적, 나를 보러 디자인실도 다 올라왔다.


이거 어쩔...


내 프로필 에덴 에이전시 소속을 보고 다들 더 난리 났다. 정확하게는 그래서 종혁을 다시 볼 수 있냐는 것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야야~ 디자이너들 다들 내려가서 일해!”


평소 젠틀한 박상민 부장이 디자이너들에게 한마디 하고나서야 상황이 정리가 됐다.


“뭐야~ 최로안 과장~ 이런 건 또 언제 찍은 거야?”


임진혁 과장도 궁금한 게 한가득 인데 박상민 부장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고 있다.


“최로안 과장! 나랑 상담실에서 미팅 좀 합시다.”


박상민 부장이 나를 따로 불렀다.


하긴 회사를 이렇게 시끄럽게 했는데, 한마디 듣겠다 싶긴 했다.


“최로안 과장. 영업부로 와서 VIP행사며 신세게 입점이며 큰일을 많이 해줘서 좋아. 좋은데. 이렇게 개인 활동을 하고, 회사에 피해를 주면 상사 입장에서 좀 곤란해.”


“죄송합니다. 어제 신세게 시장조사 갔다가 V로그 촬영하고 있어서 같이 좀 찍었을 뿐인데...”


“아니~ 그나저나 에덴은 언제 들어간 거야? 그래서 우리 행사를 에덴이 도와 준거야?”


“네. 그게 제가 에덴에 제시한 조건이었습니다.”


“참네~ 최 과장 덕분에 에덴 덕도 본건데~ 에덴에 들어간 거면 거기 일도 이제 있을 거 아니야? 그게 회사 일이랑 겹치면 어떻게 할 거야?”


박상민 부장이 걱정하는 건 이거였다. 영업부에서 나란 존재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그런데 내가 메인이 아닌 V로그도 이렇게 반응이 좋은데, 에덴의 일이 점점 많아지면 회사일과 어떻게 병행을 할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내가 최로안 과장한테 이 회사에 뼈를 묻으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야. 근데 이제 막 영업부로 옮겨서 탄력 받아서 다 같이 으쌰으쌰하고 있는데, 이런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으면... 내가 널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박상민 부장은 부서장 입장에서 다른 팀원도 생각해야하고, 회사 분위기도 살펴야한다. 나도 부장님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런데 나도 내가 실검 1위를 할지 몰랐어서 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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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내 능력으로 가자 (마지막회 입니다) 20.10.16 400 8 7쪽
72 72화. 정말 게임종료?? 20.10.16 304 7 12쪽
71 71화. 실장 +2 20.10.15 305 11 11쪽
70 70화. 나 떠난다. +2 20.10.14 328 9 13쪽
69 69화. 이거슨 +2 20.10.13 324 11 12쪽
68 68화. 데미지 +2 20.10.12 325 10 12쪽
67 67화. 찍혔다. +2 20.10.09 356 11 11쪽
66 66화. 예전의 내가 아니다 +2 20.10.08 377 10 11쪽
65 65화. 새로운 방향 제시 +2 20.10.07 377 9 11쪽
64 64화. 하... 이직 +2 20.10.06 377 14 12쪽
63 63화. 회의 +2 20.10.05 389 13 12쪽
62 62화. 회사 +2 20.10.02 418 12 11쪽
61 61화. 그런 분위기 아니야? +2 20.10.01 423 14 11쪽
60 60화.미션클리어 한거냐? +2 20.09.30 417 13 12쪽
59 59화. 입점. +2 20.09.29 461 14 11쪽
58 58화. 동창모임 +2 20.09.28 499 13 12쪽
57 57화. V로그 +2 20.09.25 477 12 12쪽
56 56화. 회식 +2 20.09.24 480 10 12쪽
55 55화. 강형모이사 쫄리겠어 +4 20.09.23 511 16 13쪽
» 54화. 실검 1위 +2 20.09.22 512 13 11쪽
53 53화. 강모연팀장 +4 20.09.21 528 13 12쪽
52 52화. 인원이 필요하긴 한데 +2 20.09.18 580 19 11쪽
51 51화. ONLY에서 BY로 +2 20.09.17 590 18 12쪽
50 50화. 경고 +2 20.09.16 646 19 12쪽
49 49화. 강형모 이사? +2 20.09.15 648 16 13쪽
48 48화. 드디어 신세게 +2 20.09.14 661 20 12쪽
47 47화. 이것이 기회인가 20.09.11 682 16 11쪽
46 46화. 한번만요 +2 20.09.10 688 17 12쪽
45 45화. 갑자기 날아온 돌직구. 20.09.09 712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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