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최강노안의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미딛
작품등록일 :
2019.09.02 12:41
최근연재일 :
2020.10.16 08: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83,541
추천수 :
1,540
글자수 :
375,344

작성
20.09.15 08:00
조회
650
추천
16
글자
13쪽

49화. 강형모 이사?

DUMMY

49화. 강형모 이사?


“아하하하~ 비바컬렉션에서 신세게를 이렇게까지 생각해주시는 지 미쳐 몰랐습니다. 아~ 좋습니다.”


나의 제안에 이시원 이사는 정말 흡족해하며 분위기가 다시 화기애애해 졌다.


“그럼 비바컬렉션에서 준비하는 신세게라인을 보고 입점 여부를 결정지어도 되겠습니까?”


“네. 그러시지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놓겠습니다.”


사장님이 결연한 자세로 이시원 이사에게 대답을 한다.


아.... 아쉽다. 하긴 지금 신세게에서 비바컬렉션의 뭘 보고 입점 여부를 이야기 해주겠어. 이정도만 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최로안 과장은 제 제안이 마음에 썩 들지 않는가 보군요?”


역시 이시원 이사도 돌직구 스타일이구나.


“네. 그래도 지금 입점에 대해 어느 정도 확답을 주시면, 저희 쪽에서 비바컬렉션 ONLY 신세게 라인이 나오는데 퀄리티가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박상민 부장과 임진혁 과장 그 누구보다 사장님이 ‘이제 그만!!! 이 정도도 충분해!!! 그 입 그만 닫아!!!’라는 느낌으로 나를 째리는 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틀린 말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입점을 놓고 희망 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입점을 어느 정도 확신시켜주면 준비를 더 신나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아하하하~ 아~ 최로안 과장! 역시 소문대로 군요! 좋아요. 음... 저희가 여기까지 온 이유가 이번 10월 말에 브랜드 하나를 철수 시키면서 임시로 내년 봄 MD개편 때까지 입점할 브랜드를 보고 있거든요. 암튼 이제까지 미팅한 브랜드 중에 비바컬렉션에서 제안한 내용이 제일 매력적이네요. 일단 10월 말에 신세게 강남점에 입점 예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준비해주십시오. 저희 내부에서도 그렇게 정리하겠습니다.”


“네....네??? 정말 비바컬렉션이 10월말에 신세게 강남점에 입점하는 건가요??”


사장님이 놀라며 이시원 이사에게 다시 한 번 확인 차 묻는다.


“하하하~ 네~ 강 사장님~ 신세게와 틀어졌던 인연이 최로안 과장 덕분에 풀리게 되는 건가요? 축하드립니다. 아주 똘똘한 직원을 두셨어요. 하지만 임시니까 내년 봄 MD개편에 살아남으시려면 매출이 어느 정도 나와야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정말 신세게 강남점 매출에 보탬이 되도록 신세게 라인을 잘 구성해보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사장님은 이시원 이사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마치 무슨 큰 계약이 성사 된 것 같은 분위기처럼 직원들은 박수를 쳤다.

나는 순간 사장님이 눈물을 흘리는 줄 알았다. 내가 이제까지 사장님을 본 중에 그렇게 활짝 웃는 건 정말 처음 봤다.


그 와중에 임진혁 과장이 나에게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들어줬다.


뭐 이쯤이야. 훗.


그때


[띠링]


[강형모 이사]


[분류 : 주변인]


[터닝 포인트 지수 : 100%]


어....? 강형모 이사???


나도 모르게 강형모 이사를 쳐다봤다. 이상하다. 그는 지금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사장님과 이시원 이사를 쳐다보고 있는데... 이거 뭐지???


[미션 클리어]


진짜 미션클리어?? 내가 강형모 이사의 인생을 갱생한 거야??? 내가??? 왜??


뭐... 갑툭튀 미션클리어 덕분에 괜히 되도 않는 변스러운 계획을 실행하지 않아도 되는 건 좋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왠 강형모 이사???


나는 마지막 남은 호감도 수치 카드로 강형모 이사의 호감도를 체크한다.


[호감도 18%]


더... 의아하다.


강형모 이사는 나에대해 호감도가 18% 밖에 되지 않는데... 나 때문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100%된건가...? 이거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


“그럼 신세게 라인 품평이 준비되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사장님은 이시원 이사가 탄 차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인사를 한다. 우리도 덩달아 인사를 하고 있는 것도 안하고 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를;;;;


“다들 내 방으로!!!”


사장님이 회의를 소집했다.


자리에 앉은 사장님은 한동안 말없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사장실에는 숨 막히는 정적만 흐른다.


“내가.... 여기서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비바컬렉션이 신세게와는 참 연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 사장님 진짜 너무 좋은지 갬동의 마음이 느껴진다.


“암튼... 우리 직원들 고생했고... 특히 최로안이... 이시원 이사한테 이야기한 ‘비바컬렉션 ONLY 신세게’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감동의 시간은 너무 짧게 끝나버렸다.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신세게 입점이 확실시 되었으니 이제는 어떻게 매출을 부양해서 살아남을 것인가가 문제다.


사장실에 있는 모든 인원의 눈이 나를 향했다.


“이번 VIP행사를 진행하면서 비바컬렉션의 VVIP, 그리고 VIP그리고 골드멤버, 실버멤버까지 모두 분석해봤습니다. 그분들은 몇 년 동안 비바컬렉션의 매출을 책임져주시는 충성고객들이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그분들의 연령대가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실에서도 매출을 위해 비바컬렉션도 충성고객들, 즉 고정고객들을 위한 상품을 구성하다보니 스타일이 한정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올해 여름 인기 아이템과 작년 여름 인기 아이템의 옷 스타일을 보면, 거의 비슷합니다.”


내가 디자인에 대해 지적하자 디자인실장은 당장이라도 한마디 할 것 같은 표정이다.


“아! 디자인 실장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디자인실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디자인실에서도 판매를 위한 옷을 만들기 때문에 스타일이 한 쪽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의 포인트는 비바컬렉션도 충성고객 연령층을 낮추고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새로운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다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해보지만 디자인실장은 공격적인 눈빛은 숨기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 ‘신세게 라인’을 내부적으로는 비바컬렉션의 넥스트 충성고객들, 영앤 리치들을 사로잡는 스타일로 방향을 잡았으면 합니다.”


“흠... 내가 보기엔 최로안 과장이 꽤 심도 있게 디자인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같은데, 디자인실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진지하게 듣고 있던 사장님이 디자인실장에게 질문은 던진다.


“최로안 과장의 분석에 동의합니다.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야기는 디자인실 내부에서도 늘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럼, 최로안 과장이 책임지고 디자인실과 협의해서 ‘신세게 라인’을 만들도록 해!”


디자인실장의 말을 자르고 사장님이 심플하게 오더를 내린다.


“그런데 사장님, 지금 디자인실 인원으로는 새로운 라인을 전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최로안 과장 말처럼 기존의 비바컬렉션 느낌이 아닌 넥스트 비바 제너레이션을 위한 옷을 전개할 새로운 시각을 가진 디자이너들과 팀을 꾸리는 게 더 결과물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디자인 실장도 보통은 아니다. 그녀는 아주 정중하게 디자인실에 새로 업무가 추가되는 것을 방어하고 있다.


“그래? 인원이 부족하면 면접보고 더 사람을 뽑아. 그래도 말이야. 디자인실에서 도와줘야지 말이야. 영업부에서 어떻게 디자이너를 구하나! 비바컬렉션 옷은 우리 디자인실이 제일 잘 알잖아!”


사장님이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디자인실장도 까라면 까야지 별 수 있나.

회의가 끝나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진 디자인실장이 나를 따로 불렀다.


“최로안 과장!! 오늘 김미나 팀장 무단결근하고 연락도 안 되는 거 보니까. 얘 퇴사각이야. 그런데 갑자기!! 상의도 없이 왠 신세게라인??? 말을 했으면 최과장이 책임을 지던가!! 아니... 최 과장은 말만 던져놓는 거지만, 디자인실이 그거 수습해야 하잖아! 말이 그렇지 새로운 라인 하나가 말하면 뚝딱 나오는지 알아?? 말 그대로 시간도 촉박한데 어떻게 할 거야??”


회의시간에 꾹꾹 참고 있던 디자인실장이 나에게 융단폭격을 쏟아낸다. 그래 나도 디자인실장 이야기에 동의한다. 그리고 디자인실장도 알고 있다. 회사를 위해서는 과부화가 걸리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게요. 디자인실에는 제가 죄송하네요. 그래도 실장님도 아시잖아요. 지금이 비바컬렉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다른 국내브랜드처럼 퇴보할 거라는 거... 새로운 라인을 위해서 제가 옷을 직접 만지진 못해도,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스타일이 필요한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자료 전달해드릴게요. 밑에 디자이너들도 일이 더 늘어서 불만이 생기겠지만, 실장님이 잘 다독여주시구요. 부탁드릴게요.”


내가 납작 엎드리자 디자인실장도 더 이상 폭격을 날리지 못한다.


“일단 내일 제가 기획 MD랑 신세게 시장조사 좀 하고, 실장님이 따로 저한테 요청하실 부분있으시면, 바로바로 말씀해주세요. 최대한 디자인실 고생하시는 것을 나눠지고 싶습니다.”


“아~ 정말... 최로안과장 암튼... 사람 뭐 있어. 나도 알지. 지금이 우리 브랜드 과도기라는 거.최과장이 미리 상의도 없이 ‘새로운 라인’ 이야기해서 내가 너무 흥분했네. 미안해. 암튼. 오늘 내가 너무 정신이 없으니까. 생각 좀 하고, 낼 신세게 시장조사하고 와서 다시 이야기합시다.”


디자인실장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디자인실로 내려갔다. 오늘 김미나 팀장의 무단 결근, 갑자기 찾아온 바이어 때문에 디자인실장도 여기서 나랑 입씨름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최로안 과장! 디자인실장 괜찮냐?”


자리에 앉자마자 박상민 부장과 임진혁 과장이 물어본다.


“네. 뭐 디자인실장도 비바컬렉션이 과도기라는 걸 알고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신세게 라인’은 대체 언제 생각한거야? 아~ 나 최로안 과장한테 깜짝깜짝 놀라잖아. 그런 아이디어 있으면 미리 좀 같이 공유 좀 하자~ 아~ 나 여러모로 쫄리네~”


“아~ 임진혁 과장님! 이게 다 과장님이랑 백화점 시장 조사하면서 임 과장님이 비바컬렉션이 경쟁력이 있어야한다고 강조를 해주셔서 생각한 거 아닙니까!”


“뭐야~ 그럼 나 때문에 아이디어 얻은 거였어? 아~ 놔~ 최로안 과장! 암튼 사람 기분 좋게 하는 건 뭐있어~”


“어이~ 둘 다 북치고 장구치고 그만하고 다들 모여봐.”


우리는 각자 메모할 것을 가지고 박상민 부장 자리로 모인다.


“자. 그럼 업무 정리 좀 해보자. 일단 최로안 과장은 ‘신세게 라인’ 그리고 신세게 입점 건 책임지고 챙겨.”


“네. 먼저 내일 기획 MD랑 신세게 나가서 저희 조닝에서 어떤 스타일들이 반응이 있는지 조사 좀 하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바이어와 미팅이 가능하면 매장 위치도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그래. 일단 임진혁 과장도 새로 입점할 때 챙겨야하는 부수적인 내용들을 최로안 과장한테 체크해주고, 원래 9월 말에 입점 진행 중인 평인점이랑 우미점은 하던대로 임진혁 과장이 챙겨서 해야겠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입점할 때 챙겨야할 매뉴얼 최로안 과장이랑 공유하고... 평인점이랑 우미점은 물량은 물류에 준비완료 됐습니다. 수요일에 VMD팀이랑 인테리어 업체 미팅 후에, 시안 최종 컨펌하면 준비는 끝납니다.”


“아! 임 과장. 그럼 인테리어 업체에도 10월 달에 신세게 들어가는 거 미리 말해둬라. 그리고 VMD팀이랑 신세게 매장 기존 인테리어대로 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테리어 컨셉을 잡는 게 나을지 최로안 과장이 상의해 보고, 나한테 보고해.”


“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박부장님! 신세게 매니저 할 만한 사람 있어요?”


“나도 오늘부터 알아볼 테니까, 임 과장도 알아봐~ 그래도 다들 알지? 우리가 그렇게 목매던 신세게 입점이 진짜 코앞이야. 이 기회 살려서 잘해보자!! 오늘 너무 일이 많았다. 각자 업무 정리하는 대로 하고 퇴근해.”


정말 월요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신세게 입점, 그리고 미션클리어. 오늘 하루 크게 2껀 건졌네!


“최로안 과장! 일단 이거 받아. 입점 매뉴얼이야.”


임진혁 과장이 A4지 묶음을 준다.


“입점할 때 챙겨야할 게 이렇게 많아요?”


“그럼! 근데 최로안 과장이 처음 입점해보는 거라서 그런데, 한번해보면 다음번은 더 쉬워. 오늘은 늦었으니까 그거 먼저 혼자 공부하고 내일 설명해 줄게.”


“네. 알겠습니다.”


신세게 입점. 영업부로 넘어 온지 얼마 안 된 나는, 이들처럼 신세게에 그렇게 목매보지 않아서 같은 기분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같은 팀으로 그동안 넘지 못했던 큰 산을 같이 넘었다는 기분은 똑같이 공유하고 있다.


총무과에서 팀원이 있지만 혼자처럼 일하던 것과 영업부에서 팀으로 일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노안의 인생역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시 연재 시작합니다. 20.08.30 667 0 -
73 73화. 내 능력으로 가자 (마지막회 입니다) 20.10.16 403 8 7쪽
72 72화. 정말 게임종료?? 20.10.16 306 7 12쪽
71 71화. 실장 +2 20.10.15 308 11 11쪽
70 70화. 나 떠난다. +2 20.10.14 330 9 13쪽
69 69화. 이거슨 +2 20.10.13 326 11 12쪽
68 68화. 데미지 +2 20.10.12 327 10 12쪽
67 67화. 찍혔다. +2 20.10.09 359 11 11쪽
66 66화. 예전의 내가 아니다 +2 20.10.08 379 10 11쪽
65 65화. 새로운 방향 제시 +2 20.10.07 380 9 11쪽
64 64화. 하... 이직 +2 20.10.06 379 14 12쪽
63 63화. 회의 +2 20.10.05 392 13 12쪽
62 62화. 회사 +2 20.10.02 420 12 11쪽
61 61화. 그런 분위기 아니야? +2 20.10.01 426 14 11쪽
60 60화.미션클리어 한거냐? +2 20.09.30 419 13 12쪽
59 59화. 입점. +2 20.09.29 463 14 11쪽
58 58화. 동창모임 +2 20.09.28 501 13 12쪽
57 57화. V로그 +2 20.09.25 480 12 12쪽
56 56화. 회식 +2 20.09.24 483 10 12쪽
55 55화. 강형모이사 쫄리겠어 +4 20.09.23 516 16 13쪽
54 54화. 실검 1위 +2 20.09.22 514 13 11쪽
53 53화. 강모연팀장 +4 20.09.21 532 13 12쪽
52 52화. 인원이 필요하긴 한데 +2 20.09.18 582 19 11쪽
51 51화. ONLY에서 BY로 +2 20.09.17 592 18 12쪽
50 50화. 경고 +2 20.09.16 649 19 12쪽
» 49화. 강형모 이사? +2 20.09.15 651 16 13쪽
48 48화. 드디어 신세게 +2 20.09.14 663 20 12쪽
47 47화. 이것이 기회인가 20.09.11 685 16 11쪽
46 46화. 한번만요 +2 20.09.10 691 17 12쪽
45 45화. 갑자기 날아온 돌직구. 20.09.09 715 1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