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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 님의 서재입니다.

독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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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
작품등록일 :
2018.04.06 14:07
최근연재일 :
2020.10.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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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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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혼원천강정 2

DUMMY

류사는 그의 조각상에 허리를 굽혀 절하였다. 왕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함에 대한 경의였다. 그리고 이 동굴의 주인에 대한 인사였다. 류사는 동굴 아래로 내려갔다. 횃불을 들고 입구로 나가니 시커먼 어둠이 놓여 있었다. 아래쪽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류사는 천천히 돌을 피해가며 내려갔다. 물이 차가우면서 우울하게 흘렀다.


그릇은 씻었지만 열목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작살을 들고 우두커니 미끈거리는 돌 위에 서서 물 속을 들여다 보았으나 아무런 움직임도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태라면 동방삭의 지시대로 열목어를 잡을 수는 없었다. 그런 물고기가 있든지 없든지 잡아야했다. 류사는 옷을 벗어 돌위에 올려 놓고 작살을 든 채 잠수했다. 물이 살갗의 바깥쪽을 미끄러졌다.


어둠 속에서는 빛이 촉감이 되었다. 움직임들이 물의 흔들림을 타고 몸에 신호를 보냈다. 류사의 곁에서 스걱거리는 물미역과 수초들이 피부 감각 속으로 들어왔다.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눈으로 보기 보다 더 확실했다. 작은 물고기 떼들이 풀 숲으로 모여 들었다. 류사는 천천히 유영하며 큰 물고기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들을 따라 큰 물고기가 오기 마련이었다. 물 속이나 밖이나 생물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다 같았다. 작은 것은 먹이가 되고, 큰 것은 더 큰 것의 먹이가 되었다.


한참 있으려니 물이 뒤채는 소리가 나며, 무언가 큰 움직임이 느껴졌다. 류사는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그 물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류사의 작살은 어느 한 물결의 움직임을 찔렀다. 하지만 물결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작살은 비어있는 물결을 공허하게 찌르고 있었다.


류사는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계속 찌르고, 기다리는 것을 반복했다. 마침내 몇 마리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열목어를 잡을 수는 없었다, 잔잔한 검은 물고기 몇 마리만 건졌다. 그것으로라도 반찬거리를 삼으려고 수리검으로 다듬어서 주왕의 동굴로 올라갔다. 삼천갑자 동방삭은 그가 잡아 온 물고기를 보더니, 열목어를 못 보았느냐고 물었다.


” 아무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았어요! “


류사가 은근히 불평하자, 동방삭은 인정하지 않았다.


” 그 놈은 항상 그 곳에 있네! 크고 잔혹한 놈이지! 아마 자네를 관찰하고 있을거야! “


류사가 되 물으려하자 동방삭은 들으려하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류사는 구정 중의 하나라는 혼원 천강정으로 다가가서, 거기에 써진 글자를 읽으려고하였다. 그러나 동방삭은 허락하지 않았다.


” 열목어를 잡기 전까지는 쇠솥을 보아서 안되네! 보았다고 알 수 없으며, 아니 보았다고 모르지는 않네! 눈으로 보지 않고 몸으로 본다! 이것을 잊으면 아니되네! “


동방삭은 말을 그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마 다른 곳으로 향하는 출구가 있는 모양이었다. 류사는 동방삭의 말을 순종하였다.


다음 날부터 류사는 물가로 내려갔다. 물의 흐름에 귀 기울이고 감촉의 변화를 피부에서부터 받아들였다. 모든 느낌들을 오감으로 받아들였다. 동방삭은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류사는 계속 물에 들어가, 어둠을 몸으로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이었다. 동굴 안에 어렴풋한 빛이 들 때 류사는 물가에 섰다. 그 때 물의 흐름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것을 류사는 느꼈다. 물이 표면에서부터 갈라지고 있었다. 류사는 작살을 힘있게 잡았다. 다음 순간 물로 뛰어들며 물살의 가운데를 향해 내리꽂았다.


‘철퍼덕’


소리가 나며 커다란 물체가 물 위로 뛰어올랐다가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처음 들어보는 큰 소리였다. 류사는 긴장했다. 작살에 맞지는 않았다. 류사는 물 속으로 들어가며 다시 수직으로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곳에 작살을 꽂았다. 잠시 조용했다. 손이 허전했다. 맞지 않았다. 그런데 무언가가 류사를 향해 돌진해왔다. 류사는 서 있던 몸을 뛰우며 비스듬히 작살을 앞으로 내밀었다.


” 와지직!“


소리가 나며 작살이 어떤 물체에 물리는 소리가 들렸다.


” 그드득!“


쇠 긁히는 소리가 나며 작살이 끌려갔다. 류사는 왼 쪽 발목에 찼던 미나토 수리검을 슬그머니 뽑아들었다. 작살을 당기며 수리검을 앞으로 내질렀다. 아무 것도 걸려들지 않았다.

오히려 강력한 타격이 옆구리로 들어왔다. 류사는 넓적한 부채살 같은 몽둥이가 휘두르는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며 주욱 밀려났다. 작살을 손에서 놓쳤다.


수리검을 오른 손으로 바꿔들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서 작은 빛에도 분명하게 보였으나, 동굴 안은 너무 어두웠다. 횃불을 가져오긴 했으나 거리가 멀었다. 류사는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 횃불을 동굴 중간 쯤 바위에 올려놓았다. 순수한 감각으로 싸워야했다. 비린내가 풍기며 물이 차르륵 거리는 소리를 냈다. 류사는 후악 하고 느껴지는 비린내의 가운데로 수리검을 가로질렀다.


‘키아악’


하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며 뜨거운 피가 손등으로 떨어졌다. 물이 마구 요동쳤다. 그러더니 기다란 몸체가 류사를 휘어감기 시작했다. 비늘이 미끈거렸다. 류사는 수리검을 몸체에 깊이 찔러 옆으로 그었다. 괴물의 몸체가 펄쩍 뛰더니 물속으로 류사를 끌고 들어갔다. 괴물이 물속에서 몸을 뒤집으며 빙글 빙글 돌기 시작했다. 류사는 괴물의 몸을 꽉 부여잡고 다시 수리검을 찔러서 비틀었다.


” 키악!“


단말마의 비명이 터지며 비리고 썩은 내가 류사의 얼굴로 다가왔다. 엉겁결에 류사는 몸을 반대 방향으로 틀어올리면서 괴물의 입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양 손으로 붙잡으려하였다. 무언가 딱딱한 나뭇가지 같은 것이 양 손에 잡혔다. 구불구불한게 사슴 뿔 같았다. 류사는 한 손으로 그것을 꽉잡고 다른 손에 든 수리검으로 그 아래 부분을 ‘콱’ 찔렀다. 숨이 막혀와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쿠와왕!’


물 속인데도 큰 소리가 났다. 괴물의 몸이 아래위로 오르내렸다. 류사는 괴물을 놓고 물 위로 솟아올랐다. 동굴속의 텁텁한 공기도 청량하게 느껴졌다. 겨우 한숨 돌리는데 물이 뒤집어지면서 맹렬한 속도로 괴물이 류사에게 접근했다. 류사는 괴물의 배 아래로 들어가면서 수리검을 곧바로 세워 뱃가죽을 일직선으로 가르기 시작했다. 물컹하는 촉감과 함께 피가 쏟아졌다.


‘그르릉!‘


괴물이 힘없이 고통스런 비명을 질렀다. 미나토 수리검은 엷은 살점을 부드럽게 저며 나갔다. 류사는 괴물의 꼬리 부분을 찾아 물가로 헤엄쳐나갔다. 꼬리는 대나무처럼 탄력있는 뼈들이 방사선으로 퍼져있었다. 괴물은 마지막 비명을 지르며 잠깐 몸부림치다가, 곧 저항을 멈추었다. 류사는 물 밖으로 나온 뒤 돌밭에 괴물을 끌어올렸다. 횃불을 들고 와 자세히 들여다 보니 머리에 뿔처럼 생긴 지느러미가 있고 입이 쭉 찢어진 뻘건 색깔의 고기였다. 몸통은 뱀처럼 길었다.


” 이게 동방삭이 이야기하던 열목어인게군!“


류사는 동굴안이라 그런지 희한하게 생긴 물고기라고 중얼거리며 수리검으로 토막을 내기 위해 검날을 몸통에 갖다댔다. 그 때 누군가가 류사의 행동을 제지했다.


” 잠깐 기다리게!“


동방삭이었다. 류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그가 옆에 와 있었다. 그리고는 류사의 손에서 검을 빼앗아 괴물의 창자 부근을 조심스럽게 잘랐다. 동방삭의 손이 내장을 뒤적거리더니 노란 색깔의 구슬 같은 내단을 끄집어내었다.


” 이게 무엇인지 알겠는가?“


” 내단 아닙니까?“


류사가 놀라워했다. 이런 물고기에게서 내단이 나오다니 희귀한 일이었다.


” 그렇지!“


동방삭은 선선히 수긍했다.


” 그런데 자네는 이 열목어가 물고기라고 생각하는가?“


류사는 별다른 의심없이 물고기라고 대답하려다, 동방삭의 의도를 몰라 잠시 망서렸다.

동방삭이 길게 뜸들이지 않고 설명했다.


”열목어라는 이름은 내가 붙인 것이고 원래 이름은 녹각칠점사(鹿角七點蛇)라는 물뱀이네! 보게나 여기 이렇게 사슴 뿔 같은 게 있지 않나!”


“ 그것 참 기이한 짐승이로군요!”


류사가 동방삭의 말에 호응하자 그가 의기양양하게 설명했다.


“ 원래 산을 돌아다니던 칠점사가 우연히 동굴 안으로 들어 온거야! 뜻밖에 이 안에는 먹을 것이 많았거든! 박쥐와 벌레들, 물고기가 풍부하니 여기에서 서식하게 된거지! 그런데 이 짐승의 특별한 점은 다른 곳에 있네!”


“ 그게 무엇입니까?”


“ 녹각 칠점사는 원래 지독한 독사야! 칠점사가 독사인건 자내도 알지 않나? 그런데 동굴 안에 들어와서 먹이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니 독을 뿜는 기관이 퇴화되었다네! 그러면서 독성이 내단으로 뭉쳐졌다네! 그러나 이 내단과 피를 취한다면 독성이 중화되므로 만독 불침의 면역을 가지게 되는 게지!”


“세상에 그런 일도 있군요!”


류사가 감탄하자 동방삭이 내단을 류사에게 내밀었다.


“ 이건 자네가 섭취하도록하게!”


류사가 깜짝 놀라 사양했다.


“ 이리 귀한 내단을 제가 어찌 취하겠습니까? 어른께서 드십시오!”


“ 이 사람! 내가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사실을 잊었는가? 나에게는 이런 물건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네! 서왕모의 반도(蟠桃)도 나에게는 귀하지 않거늘 칠점사의 내단 쯤이야 나에게는 쓸모가 없어! 더구나 자네는 얼마 전 천년 설련자를 취하여 음한 기운이 성하니 양기가 극성한 이 내단을 취한다면 효과가 극성일게야!”


“ 목숨을 살리시고, 귀한 보물까지 내리시니 은혜가 이를데 없습니다.”


동방삭은 아무런 대꾸 없이 녹각칠점사의 내단을 류사의 손에 얹어주었다.


“ 자세를 바로하게! 내가 약기운이 제 자리를 찾도록 도와주겠네!”


류사는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그리고 내단을 취했다. 동방삭이 녹각 칠점사의 목을 잘라 그 피를 류사에게 먹였다.

쓰고 비린 기운이 역하여 하마터면 토할뻔 했으나 억지로 삼켰다. 잠시 후 뜨거운 기운이 단전에서부터 치밀어 올랐다. 류사는 그 뜨거움에 기절할 뻔 했으나, 곧이어 동방삭의 기운이 뜨거움을 가라앉혔다. 그의 내기는 청량하고 시원했다. 그가 이끄는대로 일주천하니 사지백해의 기운이 안정했다. 류사가 운기하고 눈을 뜨니 동방삭은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다.


그 다음날 아침 동방삭은 혼원천강정 앞으로 류사를 불렀다. 혼원천강정은 지름이 다섯자이고, 높이가 석자였다. 받침대에는 청동으로 신선과 천녀의 상을 새긴 평평한 판을 놓고 그위에 한자 반 정도의 솥발을 붙인 쇠솥을 놓았다. 사면 팔방에는 고전체의 글이 가득 적혀 있고 솥 안에도 글이 적혀 있었다. 류사는 감격하여 무릎을 끓어 재배하고 쇠 솥 앞으로 다가왔다. 동방삭이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 이 혼원천강정은 무학이 시작하는 이치와 그 펼쳐짐을 가르치려는 황제(黃帝)의 뜻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이치를 터득한 자는 천지의 운행과 그 몸을 같이하며, 천지의 시간 속에서 움직일 것이다! 그러나 본다고 하여 다 알 수는 없는 일이니 각자의 복에 따라 과욕을 부리지 말라!”


류사가 다시 절하고 부복하였다. 동방삭이 명하였다.


“ 먼저 하늘에 절하라! ”


류사가 그대로 하였다.


“ 다시 땅에 절하라!”


류사가 그에 따랐다.


“ 다시 사람에게 절할지니 이 혼원천강정을 전하여준 주왕에게 절하라!”


류사가 동방삭의 명에 따라 주왕에게 절하고, 또다시 동방삭에게 절하니 그가 극구 사양하였다.


“ 나는 그대의 스승이 아니니 나에게 절할 것 없다! 나는 인연이 있는 자에게 전하라는 선대의 영을 받았을 뿐이다!”


그리고는 류사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 혼원천강의 도는 그 사용에 있어 사람의 성정과 재능에 따라 달라지니, 나는 전하기만 할 뿐 가르칠 수는 없다. 다행히 그대는 귀곡의 도를 배워 혼원을 아니 다른 사람보다는 배우기가 쉬울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이 도를 이해한다고 하여 모두 다 알았다고 자만하지 말라! 혼원천강은 어느 하나의 도를 말함이 아니고 수십 수백 수천의 변화를 가지고 있으니, 자신이 깨우친 바를 힘써 배우고 수련하라! ”


라고 말한 다음 류사를 혼원천강정 앞으로 다가가도록 했다.


“ 자네가 몇 달간 녹각칠점사를 잡기 위해 물 속에서 수련한 것이 헛되지는 않을 것이네! 혼원은 보고 들음이 없으니 눈과 귀에 의지함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로다. 오감을 떠나서 혼원으로 사물을 보라! 그리고 천강으로 혼원의 기운을 펼치라!”


엄숙히 말한 다음 침상이 있는 곳을 손을 들어 가리켰다.


“ 침상 아래에 세 말의 쌀이 있다. 바위 틈새에 이끼 버섯이 있으니 그를 채취하면 공부할 시간 동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버섯 또한 공력을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귀물이니 잘 사용하도록 하라! 때가 되면 침상이 있는 옆으로 작은 길이 있으니 그 곳으로 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찌하다보니 인연이 되었다만, 여기서 그만 헤어져야 할 것 같구나! 굳게 발심하여 뜻을 이루라! ”


하고 몸을 돌렸다. 류사가 감읍하여 땅에 머리를 박고 청하였다.


“ 어른께서는 소생에게 높으신 이름을 알려주소서! 누구시옵니까?”


동방삭이 크게 웃으며 몸을 날렸다.


“ 나는 삼천갑자 동방삭이니 천지와 같이 사는 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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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9 어가빙
    작성일
    20.11.24 11:42
    No. 1

    잘 봤습니다, 녹각칠점사에서 묵린철갑사(비연경룡)가 연상이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류청
    작성일
    20.11.24 12:18
    No. 2

    무협에서는 뱀이 악역이죠! 서양 판타지에서 드래곤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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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지옥도 1 +4 20.08.03 450 6 13쪽
94 양려 +2 20.08.01 414 9 12쪽
93 칠절산수(七絶傘手) +3 20.07.29 445 10 12쪽
92 어둠의 천강 +2 20.07.27 430 9 12쪽
91 장진인 +2 20.07.25 439 9 12쪽
90 금의위 조자훈 2 +2 20.07.22 446 8 13쪽
89 금의위 조자훈 1 +2 20.07.20 438 9 14쪽
» 혼원천강정 2 +2 20.07.18 410 10 14쪽
87 혼원천강정 1 +2 20.07.15 430 8 13쪽
86 조국구 2 +2 20.07.13 396 6 15쪽
85 조국구 1 +2 20.07.08 434 5 14쪽
84 아름다운 대나무 3 +2 20.07.06 449 6 13쪽
83 아름다운 대나무 2 +2 20.07.04 457 8 14쪽
82 아름다운 대나무 1 +2 20.07.01 483 8 12쪽
81 어룡첨 +2 20.06.29 457 6 13쪽
80 결투 +2 20.06.27 426 5 13쪽
79 절명고독(絶命蠱毒) +2 20.06.24 445 5 14쪽
78 화승권총 +2 20.06.20 443 8 13쪽
77 수정궁 +2 20.06.17 462 7 16쪽
76 비사문(毘沙門) +4 20.06.15 47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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