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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연재수 :
2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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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07
추천수 :
1,236
글자수 :
1,580,921

작성
22.03.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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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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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1쪽

51상급마족 제도아(3)

DUMMY

제도아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크로우가 다급하게 말했다.

“야야야 잠깐만..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 전초기지를 박살을 내려 하면 어떡해. 야, 야, 야 이런 젠장. 씨팔..”


[라이트닝]

한줄기 낙뢰가 제노아에게 떨어져 내렸지만 검은 기운에 막혀 사라졌다. 진지하게 엿 됐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졌다. 빨려 들어가는 마기가 제도아의 머리 위에서 구체를 형성하고 조금씩 커져가며 색깔 또한 더욱 진해져갔다. 원기옥이냐?


-이거 큰일이군요. 아무래도 마기를 한데 모아서 터트릴 것 같습니다-

베로스대사제였다. 바라보는 크로우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멀쩡했다. 시작 할 때 자빠져 있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튀어나와? 하여튼 실눈 캐는 이래서 안 된다.


-덕분에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 구체가 더 커지기 전에 직접 타격을 통해서 터트려야 할 것 같은데 저 검은 기운 때문에 힘들 것 같군요. 혹시 케인님께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터트려도 최소한 여기 있는 사람은 다 죽을 것 같은데요. 막을 방법이 있습니까?”

-다 막을 순 없겠지만 최대한 피해를 막아보겠습니다. 가능하시겠습니까?-


구체는 점점 커지고 있었고 제도아 또한 점점 말라가고 있었다.

“해보겠습니다. 일단 모두를 최대한 멀리 피신시켜주세요”

고개를 끄덕인 베로스가 소리쳐 모두를 구체에서 최대한 멀리 피신시켰다. 움직일 수 있는 자는 그렇지 못한 자들을 최대한 챙기며 빠르게 멀어지고 있었다


마창 케세로스로 교환을 하고 심호흡을 깊게 했다.


[공간간섭]

검은 구체위로 공간을 간섭한다.

[나선]

케세로스를 따라 마나가 감기고 휘돌기 시작한다. 거칠었던 기운이 [마력 제어]를 통해 점점 안정되고 속도를 높여 간다.

[뇌전]

파즈즈즛.. 마력의 나선을 따라 스파크를 튕기며 뇌전의 기운이 따라서 돌기 시작한다.

[증폭]

뇌전을 머금은 기운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하고 크로우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뇌전이 튀며 팔도 따라서 출렁거렸다. [마력제어]가 날뛰는 기운을 조금씩 안정시켜 가지만 팔이 떨리며 근육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최대한 팔을 뒤로 당기고 구체를 바라보며 베로스를 향해 중얼거린다.


“큭.. 젠장.. 갑니다”

긴장된 듯 고개를 끄덕인 베로스가 신성력을 모은다. 뒤로 당겨진 팔이 공간을 찢어발기며 앞으로 뻗어 나간다.


[일섬]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긴장한 듯 쳐다보던 제도아가 긴장이 풀린 듯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큭..큭큭큭 네놈 지금 뭐하..-

“지금”

크로우의 다급한 외침이 이어졌다.

[빛의 벽]

제도아와 구체를 둘러싸고 하늘을 향해 뚫려 있는 네 개의 벽이 생성됐다. 검은 구체 한가운데 뚫린 구멍 속에서 뇌전을 머금은 마나와 마기가 뒤섞여 부딪히다 한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꾸우....-

고막을 찢어버릴 듯한 굉음과 함께 폭발된 마나와 마기가 뒤섞인 시커먼 기운이 터져 나왔다. 빛의 벽에 막힌 폭발의 기운이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백작성을 막고 있던 검은 구체에 구멍이 뚫리고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크으으윽...-

베로스의 인상이 더 할 수 없이 구겨지고 팔이 떨리기 시작했다.다.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선혈이 흘러내린다. 팔의 흔들림이 더욱 거세지고 눈에 핏발이 서고 흐르던 선혈이 울컥 덩어리 져 쏟아졌다.


“모두 엎드려~!!”

소리를 지르고 베로스를 덮쳤다. 그 순간 힘을 이기지 못한 빛의 벽이 하나씩 깨져 나가며 폭발의 여파가 사방을 덮쳐 나갔다.

-콰아아아아아앙..-

벽에 막혀 하늘로 치솟던 폭발의 잔재가 주변을 덮치자 대지와 건물들이 터져 나가고 들썩이며 베로스를 안은 크로우가 튕겨 나갔다.


“크으으으으윽”

끝까지 베로스를 감싸고 있는 크로우의 몸에 돌덩이들이 총알과 같이 부딪히며 타격을 준다.

하나, 둘, 셋, 넷....

손톱만한 돌덩이가 주먹만한 돌덩이가 그보다 더한 돌덩이가 크로우를 가격한다.

“씨바아알...”


-툭, 투두둑..-

끝날 것 같지 않던 폭발의 여파가 잦아들고 자그마한 잔재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영원 같던 순간이 끝났다.

“콜록, 콜록, 콜록..”

기침을 하며 몸을 일으키던 크로우가 털썩 주저앉았다. “삐이이잉” 하는 이명이 귓속을 때린다. 붉어진 시야 속에 귓속을 때리는 이명. 어지러웠다. 빌어먹을 놈의 게임 같으니. 뭐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구현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머리를 흔들다 베로스를 발견했다.


아 맞다. 얘가 있었지 하는 생각게 흔들어 보려다 잿빛으로 변하지 않는 것을 보니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주저앉았다.

“대사제님 괜찮으십니까”

말소리와 같이 머리가 울린다. 머리를 탁탁 치며 다시 한 번 게임의 디테일에 욕을 했다.


-끄으응.. 네 살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상체를 간신히 일으키는 베로스와 눈이 마주쳤다. 둘이 같이 웃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같이 웃었다. 손을 뻗어 베로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백작성의 반 이상이 부서져 있었다. 다행히 무너진 곳은 없었으나 다시 수리하려면 시간도 돈도 꽤 들 것 같았다. 하지만 뭔 상관이랴 자신의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먼지를 헤치며 일행을 찾아 나섰다. 반파된 건물 뒷편에서 일행들을 찾았다. 붉은 손들에 덮혀 있는 일행들 속에 자스톨자작도 나레인도 칼라스만 그리고 당연히 알비아도 무사했다.


“다행히 다들 무사하네요. 잘했어 알비아”

알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베시시 웃는다. 자스톨자작 앞에 주저앉았다.

“끄응.. 이거 복구하려면 시간, 돈 엄청 들겠네요. 그런데 백작님은?”

-돌아가셨네-

자스톨자작이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자작이 답을 주었다.


-백작님은 일가친척이 없다네. 가족은 몬스터들에게 다 잃으셨지. 수도에서 결정을 내려 주기 전까진 왕국법에 의해 내가 임시영주를 맡게 되네. 그러고 보니 고맙단 말을 아직 못했군. 이곳 안네스를 지켜 주어서 진심으로 고맙네. 이곳 안네스의 모든 이를 대신해 자네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네. 또한 베로스 대사제님과 나레인양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 얘기를 피 흘리며 벽에 기댄 채 하니 별로 느낌이 없네요”


크로우가 웃자 모두가 따라 웃었다. 주변의 병사들과 기사들도 일어나 부상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주변에 소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리자 성 밖에 있던 병사들과 플레이어들이 미친 듯이 성 안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주인 잃은 아이템들을 경쟁하듯이 챙기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싸움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하여튼 하이에나 같은 놈들. 이번엔 플레이어들 아이템도 못 챙겼는데..쯧”

혀를 차는 크로우를 바라보며 자스톨자작이 기사 두 명을 불렀다.

-경은 일부 병력을 데리고 성안의 플레이어들을 밖으로 내보내도록 하라. 그리고 경은 나를 좀 부축해주게-

명령을 받은 기사가 일부 병력을 이끌고 뛰어나가고 부축을 받은 자작을 따라 일행들이 발걸음을 옯겼다. 성안은 아수라장이었다. 성 밖으로 몰아내려는 병사들과 뭐 하나라도 주워 먹으려는 플레이어들로 난장판이었다.


“정말 다들 열심히들 산다”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한다. 모두 성 밖으로 물러나라. 명에 따르지 않을 시 엄히 다스리겠다-

-지랄하네. 다 무너지고 쓸려나간 주제에 무슨 명령이야-

-뭐 하나라도 챙길 것 있나 찾아봐. 마족이라잖아. 우리도 창천의 세인트처럼 대박날 수 있어-


일반 기사들의 명령은 먹히지 않았다.

고개를 쓸쩍 돌리자 자스톨자작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너 이 새끼 드디어 찾았다. 넌 오늘부로 게임 접을 생각해라-

반가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뒤통수치려 했던 마법사가 십여 명의 플레이어를 이끌고 일행을 감싸고 있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이놈은 생각이란 게 없는 놈인가? 이런 놈이 간부라는 창천은 어떻게 상위 길드가 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스톨 자작의 표정이 더는 없을 정도로 구겨졌다.


-모두 들어라. 나는 안네스의 임시 영주 자스톨자작이다. 모든 이방인들은 지금 바로 성 밖으로 꺼져라. 만약 이를 어길 시 이곳을 공격했던 마족에 동조하는 자로 간주하고 왕국법에 의해 처리하도록 하겠다. 어서 꺼져라-


자스톨자작의 호통이 이어지고 시스템 알림음이 모두에게 들려왔다.

-마족의 공격을 받은 안네스 영주성을 커다란 피해를 입었습니다. 임시 영주인 자스톨 자작은 빠른 피해 현황 파악과 부상자들의 치료를 위해 플레이어들이 성 밖으로 물러날 것을 명령 했습니다. 이를 어길 시 당신은 마족의 동료라는 낙인이 찍힐 것 입니다. 이는 왕국 내 어느 곳에서든 똑같이 적용되며 체포 시 한 달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남은 시간 00:00:59-

1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어.어.어 를 외치며 플레이어들이 성 정문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헸다.


-젠장.. 그래도 1분이면 너 하나 죽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지-

마법사를 위시한 십여 명의 플레이어가 무기를 꺼내 들고 크로우를 향해 다가왔다.

‘너 머리 진짜 안 좋구나.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돼?”

-무슨 개소리를..-


말하던 도중 무언가 뜨거운 눈빛을 느낀 마법사의 고개가 천천히 돌아가자 살기가 넘치는 자스톨자작의 눈이 자신을 죽일 듯이 바라보며 다가오고 있엇다.


-네놈은 마법으로 나를 죽이려 했던 놈이군. 멀리 도망을 쳐도 시원찮을 놈이 무기를 꺼내 들고 겁박을 해 와?-

-어.. 저···그게 아니라.. 그건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 때 저는 마족에게 마법을 쓴 것이었는데 마침 그 때 자작님이 공격을 하셔서 그게.. 그러니까 엉켜서..-

-네놈은 지금 내가 네놈의 공격에 병신처럼 끼어들었다는 얘기냐-

-아니..그 뜻이 아니라.. 그건 오해시고..전..전.. 네 저는 창천길드의 간부입니다. 이 모든 건 자작님의 오해입니다. 창천길드의 간부인 제게 이렇게 대하실 수는 없습니다-


눈이 동그래진 크로우가 마법사를 향해 입을 벙긋거렸다.

“너. 미. 친. 거. 냐?”


분노에 찬 자작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네 말은 창천길드의 명령으로 왕국의 자작인 나를 공격했다는 말 이렸다. 좋다. 이곳 안네스 뿐만 아니라 왕국 전체에서 창천길드 놈들은 귀족을 시해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발도 못 붙이게 해 주마-

얼굴이 하얗게 질린 마법사가 다급하게 변명을 했지만 극도로 분노한 자스톨자작에겐 들리지 않았다. 다급해진 마법사의 눈이 크로우와 마주쳤다.


오른손이 관자놀이를 따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해맑게 방긋 웃어주던 크로우의 입이 소리 없이 벙긋거린다.

“좆. 됐. 다. 빙. 신. 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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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 이틀간의 휴식 22.04.20 292 5 11쪽
77 77 우뚝 서기 22.04.19 290 6 12쪽
76 사창(蛇槍) 22.04.18 309 7 13쪽
75 75 또 만났네 또 만났어 22.04.15 304 7 11쪽
74 74 판도 뒤집고 속도 뒤집고 22.04.14 302 5 12쪽
73 73 돼지 몰고 나간다 22.04.13 307 4 12쪽
72 72 납치 +2 22.04.12 301 5 12쪽
71 71 저주받은 동굴 오크의 던전 +3 22.04.11 308 7 12쪽
70 70 마음에 안 들어 22.04.08 313 6 12쪽
69 69 뼈때리는 오빠새끼 +1 22.04.07 308 6 12쪽
68 68 완벽한 동료 22.04.06 30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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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 뇌제의 창 22.03.28 328 8 12쪽
60 60 대리전 합류 22.03.25 327 5 11쪽
59 59 밟으면 발모가지를 꺽어버린다 +1 22.03.24 323 5 11쪽
58 58 외곽 8구역의 칭입자들 22.03.23 325 6 12쪽
57 57 대리전(3) 22.03.22 326 6 12쪽
56 56 대리전(2) 22.03.21 330 6 13쪽
55 55 대리전 22.03.18 348 7 12쪽
54 54 무기(無記)의 서 22.03.17 339 7 11쪽
53 53 I.m still hungry 22.03.16 372 7 11쪽
52 52아낌없이 주는 나무 베로스 22.03.15 359 8 12쪽
» 51상급마족 제도아(3) 22.03.14 356 7 11쪽
50 50상급마족 제도아(2) 22.03.13 367 8 11쪽
49 49상급마족 제도아(1) 22.03.12 371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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