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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약멘탈입니다......

내 딸은 엘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병약멘탈
작품등록일 :
2019.02.23 21:16
최근연재일 :
2019.06.12 14:00
연재수 :
130 회
조회수 :
220,295
추천수 :
5,759
글자수 :
692,202

작성
19.04.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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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3

DUMMY

TV에 동물목장이란 방송이 나오고 있다.


내 옆에선 하나가 침대에 엎드린 채로 애피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애피는 내 품에 안긴 채로 열심히 대답했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내가 해준 볶음밥이라거나, 집에 애꼬미란 이름을 가진 곰인형이 있고 그 이름을 내가 지어줬다거나 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다 TV에서 아는 동물이 나오면 손으로 가리키면서 활기찬 목소리로 외쳤다.


“개! ......고양이!”


그걸 지켜본 하나는 옆에서 먀, 먀먀. 하고 맞장구치듯 대답하더니,


“어? 멍뭉이나 야옹이라고 안 하네?”


좀 놀란 얼굴로 날 바라봤다. 그러자, 그 옆에 엎드린 규성이가 웃는다.


“자긴 아직도 멍뭉이, 야옹이라고 하잖아.”

“먀! 맞아. 멍뭉이가 더 부르기 좋아.”

“멍뭉이?”

“응. 멍! 멍멍! 하니까 멍뭉이.”

“어젠 왕왕이라고 했다면서?”


한솔이가 웃으며 뒤돌아봤다.


“그건 더 크게 짖을 때. 왕왕~”

“왕왕~”

“아~ 귀엽다. 애피야, 언니한테 와서 안겨볼래?”


애피가 웃으면서 날 올려다본다. 항상 나한테 먼저 그래도 되는지 확인하는 거 같다.


“괜찮아.”


끄덕.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선 엉금엉금 기어가듯 내 품에서 빠져 나와 하나 옆으로 다가가 안겼다.


“아으, 부드럽고 따듯하다. 아침에 머리 감겼어?”

“아니. 왜?”


하나가 애피 머리 근처의 숨을 들이마신다.


“하아... 되게 좋은 향기 나는데? 나무 같은 데에서 나는 향기?”

“아, 진짜? 나도 맡아봐야지~ ...어. 정말이네? 이거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인데?”

“어디...”


한솔이까지 가세해서 냄새를 맡더니 환하게 웃는다.


“진짜네. 머리 안 감았는데도 이런 냄새가 난다고?”

“어~ 나도 맡아볼래.”


결국, 다 달라붙는다.


애피는 그런 관심이 싫지 않은지 꺄르르 웃으면서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다가 어딘가 빤히 바라봤다. 시선이 향한 곳은 하나의 배였다.


“먀!?”

“하나 언니 배 안 빵빵이야~”


애피가 하나의 배를 쪼물딱쪼물딱 만지면서 웃고, 하나 역시 조금 당황한 듯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빵빵이야~”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규성이가 웃으면서 자기 배를 두드렸다.


“빵빵은 이게 빵빵이지.”

“규성이 배 많이 나왔네?”

“요즘 살이 많이 찌고 있지.”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살이 많이 붙었다. 한땐 진짜 살이 없다시피 했었는데... 그 덕에 지금은 더 보기가 좋다.


“자기 요즘 배가 계속 나오는 거 같아.”

“맞아. 빵빵하지.”

“애피 배도 빵빵한 지 만져볼까?”


하나가 웃으면서 애피 배를 만지작거리니, 애피가 꺄르르 웃으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나한테 찰싹 달라붙었다.


“재밌어?”

“응!”


활짝 웃는 애피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는데, 뒤에서 하나가 애피를 끌어안고선 다시 배를 쓰다듬었다.


“아하하~ 간지러워!”

“먀먀먀!”

“간지러워~”


한참을 웃으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하나가 침대를 짚고 몸을 일으켜 앉더니, 애피를 일으켜서 침대에 앉게 했다.


“애피야, 언니랑 눈 싸움할까?”

“눈 싸움?”


갸웃.


“응. 언니랑 같이 이렇게 서로 바라보는 거야. 그러다가 먼저 눈 감으면 지는 거.”

“지면 어떻게 돼?”

“지면... 언니 볼에 뽀뽀하기.”


애피가 대답 없이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눈 감고 있다가 하나둘 셋. 하면 시작하는 거야. 눈 감자~”


애피가 눈을 꼬옥 감았다. 그리고 하나가 숫자를 세고, 둘이 동시에 눈을 떴다.


둘이서 빤히 눈을 맞추고 보고 있다가, 애피가 꺄르르 웃으면서 눈을 감았다. 하나가 딱히 별로 한 것도 없이 그냥 웃어버렸다.


“먀! 이겼다~ 자, 뽀뽀~”


하나가 볼을 내미니, 애피가 쪽. 하고 볼에 입을 맞췄다.


“또 할까!?”

“응!”


5번을 연속으로 했는데, 5번 전부 애피가 이기는 일은 없었다.


“어려워~”

“그러면 더 쉬운 거로 할까? 가위바위보.”

“으으음~?”


갸웃.


“이게 바위. 이게 가위. 이게 보야. 바위가 가위한테 이기고...”


하나가 열심히 애피에게 룰을 설명해주니, 애피가 집중해서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흔들었다.


“이제 해볼까?”

“응!”

“가위~ 바위~ 보!”


애피는 손을 활짝 폈다. 그리고 하나는 손가락 두 개만 펼쳤다.


그렇게 2번 연속으로 애피는 보를 내밀고, 하나는 가위를 내밀었다. 어째서일까. 왜 우리 애피가 이기지 못하는 걸까...


슬슬 애피도 지기만 하는 게 싫었는지 입술을 앙다물고 가위바위보에 임했다.


“가위~ 바위~ 보!”


하지만 이번에도 어째선지 애피는 손바닥 전부를 활짝 폈다가, 뒤늦게 손을 접어 가위를 만들어냈다. 재밌게도, 하나는 주먹을 냈는데 오히려 애피가 바꾸는 바람에 진 게 되어버렸다.


“아!?”


하나가 웃음을 터트렸다.


“애피가 바꾸지 않았으면 이겼을 텐데~”

“에이, 무효지. 다시.”


규성이가 웃으면서 볼을 들이미는 하나를 뒤에서 끌어안아 애피에게서 떨어트렸다. 그러자 하나가 불만과 웃음이 섞인 얼굴로 규성이를 바라봤다.


“먀! 자기는 왜 내 편 안 들어줘?”

“게임은 공정해야 하니까?”

“먀먀! 자기는 바보야!”

“바보는 나쁜 말이야~ 안돼.”

“헉. ...알았어. 그러면 다시 해. 대신에 애피도 늦게 바꾸면 안 돼. 알았지?”


끄덕.


그리고 마침내 애피가 이겼다.


“아! 이겼어! 아빠! 애피 이겼어~”


정말 신나서 몸을 펄쩍펄쩍 움직이더니, 내게 와락 안겨왔다. 그러더니 나한테 볼을 내밀었다.


“이겼으니까 뽀뽀!”

“먀먀? 언니가 아니라? 언니가 졌으니까 언니한테 받아야지!”

“으으응~ 아빠한테 받고 싶어~”

“그럴 수가...”

“그러면 자기는 내가 뽀뽀해주면 되겠다.”

“먀? 아니야! 자기는 바보야!”

“와~ 규성이...”

“허, 허헛... 왜...”


-쪽.


애피 볼에 뽀뽀해주니, 애피가 신이 나서 꺄르르 웃으면서 내 볼에도 쪽. 하고 뽀뽀를 했다. 그러고선 다시 하나 앞에 앉았다.


“애피야, 그래도 하나 언니랑 같이 논 거니까 하나 언니한테도 뽀뽀 받자.”

“으으음~ 응! 알았어~”

“오, 오오오!?”


이래서야 누가 이긴 건지...


결국, 하나는 게임을 핑계로 애피에게 뽀뽀도 받고 뽀뽀도 하며 자신이 원하는 걸 모두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애피 역시 마냥 생각 없이 게임한 건 아닌 듯...


“하나랑은 많이 놀았으니까 내가...”


규성이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저으면서 내게 다시 안겨왔다.


“자기랑은 하기 싫대~”

“어허헛, 그냥 할 만큼 한 건 아니고?”

“언니랑 또 할까?”

“응!”


애피가 내게 안긴 채로 하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허, 어허헛... 아, 안 되겠다. 그러면 난 만두나 쪄와야지.”

“응? 자기 만두 먹게? 배고파?”

“입이 좀 심심해서~”


.

.

.


하나가 애피에게 폰으로 이런 저것 아이들이 봐도 괜찮으면서도 재밌을 법한 것들을 보여주고, 둘이서 꺄르르 웃으면서 노는 동안, 한솔이랑 도영이는 큰북의 고수를 시작했다.


그리고 만두만 할 거 같던 규성이는 점점 배가 고파진 모양인지, 짜장라면까지 끓여와 상을 차렸다.


심지어 만두도 종류를 다양하게 쪄왔다. 커다란 만두가 있는가 하면, 동글동글 작은 만두도 있다.


“먹자~”

“벌써 점심이야?”

“아니, 좀 이른 점심.”

“아? 짜장면!”


애피가 짜장라면이 담긴 냄비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건 짜장면 아니라 짜장라면.”

“달라?”

“음~ 먹어보면 알아. 잘 먹을게.”

“잘 먹겠습니다!”


다들 그릇에 덜고선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어때? 다르지?”

“음~ 응! 짜장라면이 좀 더 음... 가느다래! 그리고 또... 맛도 비슷한데 조금 달라!”

“오~ 애피 진짜 말 잘한다. 만두도 같이 먹어봐. 맛있어.”


규성이가 만두를 하나 집어서 애피 그릇에 올려놓아 줬다.


“아빠~ 이거, 만두!?”

“맞아. 전에 뷔페에서 많이 먹어봤지?”

“응!”


한솔이가 웃는다.


“호텔 뷔페? 그거랑 좀 많이 다를 텐데. 거의 짜장면이랑 짜장라면 수준...”

“애피가 호텔도 갔었구나? 어땠어?”

“응! 아빠랑 가서 맛있는 거도 많이 먹고, 케이크도 먹어서 좋았어.”

“좋겠다~ 자기야, 우리도 나중에 호텔 가서 놀까?”

“어... 봐서? 휴가 맞춰 써서 가볼까?”

“먀먀!”

“우리는 누구랑 갈까?”

“어... 한솔이 너랑 단둘이 가고 싶진 않은데.”

“그건 나도 그런데?”

“둘이 마음이 잘 맞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도영이랑 한솔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어, 그런가?”


그러거나 말거나, 애피는 만두를 후후 불어 식혀서 조심스럽게 한입 베어 먹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단 신호다.


“호텔에서 먹던 거랑 비교하면 어때?”


도영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둘 다 좋아!”

“어? 그래? 난 당연히 호텔이 더 좋다고 할 줄 알았는데.”

“짜장면이 맛있다고 해서 짜장라면이 맛없는 건 아니잖아.”


둘 중 하나 고르라고 하면 짜장면이겠지만.


“어... 그건 그렇지.”


.

.

.


이른 점심을 먹고, 또 약간의 티타임을 가지고, 가위바위보로 누가 설거지를 할지 정했다.


그 결과, 도영이랑 규성이가 설거지하게 됐다.


그렇게 설거지와 양치질까지 모두 마치고...


“이제 슬슬 가야지?”

“그래야지.”

“아빠, 우리 집에 가?”

“응. 그러려고.”


제대로 모여서 놀 땐 항상 이렇게 다음날 점심까지 먹고 헤어지곤 했다. 그리고 그건 오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벌써 가는 거야?”

“가야지. 더 있으면 힘들잖아.”

“괜찮은데~”

“아니야. 안 괜찮잖아. 자기 좀 있다가 도서실 가서 공부하기로 했잖아.”

“먀먀!”


하나가 규성이 어깨를 가볍게 쳤다.


“도서실?”

“요즘 시험 준비하거든. 노무사 자격 공부하느라. 내가 옆에서 봐주고 있어.”

“아~ 노무사 부부가 되려는 건가?”

“어허헛, 글쎄... 너희 가기 전에 근처 벚꽃이나 한 번 더 보러 가자. 조만간 다 지잖아. 하나도 좀 아쉬워하는 모양이고.”


좋은 생각이다.


애초에 이 모임은 벚꽃놀이 모임이었으니까.


.

.

.


간단하게 벚꽃 구경을 마치고,


차에 탔다.


“뭐 놓고 온 건 없지?”

“애피 그, 좌변기 그건?”


차 밖에서 규성이가 말하고, 도영이가 뒤돌아 내게 말했다. 물론, 다 챙겨뒀다.


“있어. 다 챙겼어.”

“오케이. 갈게~”

“애피야, 언니랑 삼촌한테 인사하자.”

“응! 하나 언니 안녕~ 규성이 삼촌도 안녕~”

“다음에 언니랑 또 놀자! 애들아 잘 들어가!”

“다음에 봐~”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점점 멀어져 간다.


“다음엔 또 언제 보려나...”

“글쎄? 연말 전엔 보지 않을까?”


한솔이가 나지막하게 말하자, 도영이가 대답했다.


연말이라... 아무리 그래도 그 전엔 볼 거 같다. 여기 이 둘은 그보다도 더 자주 만날 거 같기도 하고...


“연말?”


애피가 날 바라본다.


“응. 이번 연도 말이라고 해서 1월부터 12월까지...”


애피에게 한 해의 개념을 설명해줬다. 어렵진 않았을까 싶었는데, 잘 이해한 모양인지 오늘 날짜가 며칠인지 물어봐 왔다.


“참, 애피는 어린이날에 뭐 가지고 싶어? 가지고 싶은 게 없으려나?”

“어린이날?”

“어... 모르나?”

“날짜 개념도 방금 설명해줬는데 알 리가 없지.”


한솔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 그런가...”

“5월 5일이 어린이날이야. 어린이들을 위한 날.”

“아빠 날은?”


아빠 날이라...


“그건 어버이날이라고 해서 5월 8일.”

“응... 어린이날엔 뭐 주는 거야?”


내가 어릴 때도 장난감을 선물 받곤 했었는데... 외식 가기도 했었고. 음, 애피한텐 뭐가 좋으려나.


“정확히는 그 날 뭘 준다기보다는... 어린이가 즐거운 날이 되도록 노력하는 날이야.”

“그러면 애피, 항상 어린이날이야?”

“응?”

“아빠, 항상 애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니까~”

“오~ 노력하는 애피 아빠~”

“올~”


...말이야 맞는 말이긴 하지만, 막상 이렇게 들으니 참 쑥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기분이 너무 좋다.


작가의말

쿵했져 님, 5000G 후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후원은 또 처음 받아봐서 얼떨떨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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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14 +6 19.05.28 537 24 11쪽
114 113 +4 19.05.27 555 24 11쪽
113 112 +4 19.05.26 662 24 12쪽
112 111 +4 19.05.25 583 26 12쪽
111 110 +6 19.05.24 602 29 11쪽
110 109 +4 19.05.23 534 19 12쪽
109 108 +3 19.05.22 601 21 11쪽
108 107 +4 19.05.21 591 22 12쪽
107 106 +4 19.05.20 598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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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04 +4 19.05.18 596 22 11쪽
104 103 +6 19.05.17 599 27 11쪽
103 102 +3 19.05.16 627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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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00 +8 19.05.14 713 24 12쪽
100 99 +11 19.05.13 660 27 11쪽
99 98 +4 19.05.12 637 24 12쪽
98 97 +4 19.05.11 669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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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1 +4 19.05.05 732 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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