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짧고도 긴 휴식.
그것은 짧고도 긴 휴식.
시련은 짧다.
하지만, 그 짧은 시련이 짧고도 긴 휴식.
기쁨보다 길게 느껴지는 건 강렬하기 때문인가?
뒤돌아 보면
한장의 사진으로 기억되는 기쁨들
되새기기 전엔 뚜렷히 다가오지 않건만,
아픔으로 느껴졌던
그 날들의 시련들은
왜 그리도 아프고 생생하기만 하던가.
꼭 어제의 슬픔으로, 어제의 방황으로, 어제의 잘못된 선택으로
낯 붉히게 만드는 그것은
왜 이리도 생생하던가.
오랜 시간 웃으며 봐왔던 TV 프로그램보다 고통으로 얼룩진 얼마간의 군대 기합 받던 시절이
연인이 된 그녀의 모습보단 그녀에게 퇴짜 맞던 나의 모습이
사람들의 축복으로 성공의 성취를 맛보았던 그 때보다 풀리지 않던 그 성공의 과제를 위해 흘렸던 눈물들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건
그 강렬함이 시간이 지난 후에 더욱 강렬하게 다시 되새겨지는 건
그 되새김으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건
시련이 행복함의 연결을 만들어주는 진정한 행복의 고리로 느껴지는 건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런지.
지나고 나면 무덤덤히 받아들여질 것들이
그 당시엔 왜 그리도 피하고 싶고, 겉으로 그 아픔을 드러내려고만 했는지
어리석은 한 인간인 나는 아직도 다가올 시련들이 두렵기만 한 건 또 왜인지.
시련은 짧다.
그것은 짧고도 긴 휴식.
기쁨보다 강렬하게 느껴지는 건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