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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

곰조카랑 힐링합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김공공
그림/삽화
김공공
작품등록일 :
2023.12.02 07:21
최근연재일 :
2024.04.09 14:08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10,460
추천수 :
324
글자수 :
410,350

작성
24.02.06 15:53
조회
49
추천
2
글자
13쪽

EP12. 가족, 여행(2)

DUMMY

한신 마을, 단올정.

거대한 대문이 자동문처럼 열렸다.


호장원처럼 요새 같은 느낌도 아니고, 그냥 절이나 대궐 같은 느낌이랄까.

정작 이 대궐 같은 곳에 집주인은 없다.


“헤헤.”


웅지는 들어서자마자 아기곰으로 변신하더니, 가장 큰 마루에 있는 소파에 몸을 던졌다.


“엄마 냄새. 히히···.”


난 구태여 웅지가 누나를 그리워하는 것에 가엾어하지도, 달래주거나 하지도 않았다.

누나는 어딘가에서 여전히 제 쓸모를 다 하며 있을 테고, 웅지도 그걸 아니까.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다.


대신, 그 옆엔 겸이가 다가가 앉았다.

웅지도 그게 불편하지 않은지, 겸이 손가락을 두 손으로 꼭 잡고서 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 엄마는 쌈촌이랑 똑같이 생겨써.”

“미인이셨겠네.”

“웅. 우리 엄마는 엄청 이쁘고, 멋지고, 웅지를 무지 사랑해줘써.”

“웅지가 그래서 이렇게 행복한 아이가 되었구나.”

“웅! 웅지는 엄마에게서 사랑을 배워써.”

“그건 나랑 비슷하네.”

“비슷해?”

“난 아버지한테 감사함을 배웠거든.”

“아아! 웅! 마자! 고마워랑 사랑해는 닮은 말이야.”


두 녀석의 말에 난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멍해졌다.

지금 아이들 시야엔 내가 없었다.

거실 소파 뒤편, 손님방으로 마련된 겸이 방에 물건을 정리해 두고 나서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웅지는 엄마도, 아빠도, 할미들도, 그리고 삼촌하고 겨미오빠, 몽이 모두 사랑해.”

“그럼 나도 그런가 보다.”

“헤헤.”


단란한 그들을 훔쳐보고 있던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단올정 식구들··· 그러니까, 어?

저번에 봤던 사용인들이랑 좀 다른가 싶었는데···.


“뭡니까?”

“예?”

“유랑들이 여기 왜 있습니까.”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과 복도, 곳곳에 지나치는 사람들의 얼굴이 낯이 익다 싶더니, 절반이 유랑들이었다.

그것도 스펜서엔터 직원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던 고우주와 기타 등등 엘리트 사원들 말이다.


“단올정은 유렴 가주님이 가시는 곳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이곳은 한신 소유 저택인 걸로 아는데요.”

“협의는 충분히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절반의 지분··· 아니, 역할을 맡고 있죠. 저는 하우스키핑 담당입니다.”

“···여기가 호텔입니까?”

“그럼, 그냥 미화 담당이라고 하죠.”


고우주는 넉살 좋게 웃으며 구석구석을 쓸고 닦았다.

신기하게도 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청소중이었다.


“의심의 눈초리는 거둬주시죠. 단올정은 저희의 소중한 집이기도 하니까요.”


고우주의 뒤로, 사진에서 보았던 요원들이 줄을 서서 바닥을 닦았다.

그들은 컬링하듯 긴 복도를 쓸고 닦았다.


그들에게서 고개를 돌리려던 그때, 현관 방향에서 그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은 한 무리가 등장했다. 김투 비서님 팀이었다.


“···.”

“···.”


유랑과 팀 김투. 두 팀 사이에 무언의 신경전이 감돌았다.


“이번 휴가에서 유랑 팀 구역은 별채 아닙니까?”


김투 비서님은 한 손에 마대 걸레봉을, 미진 씨는 유리창 닦는 세제를, 저번에 제주도에서 보았던 막내 연호 씨는 고급 청소기를 무기처럼 들고 있었다.

언제 또 산악회 코스프레에서 미화팀으로 바꾼 것인지···.


“한신의 땅이지만 이곳은 전 유렴 가주님의 소유 아니십니까. 저희는 가주님이 가는 곳에 닿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업무 분장은 지켜야죠. 협약을 깰 생각입니까.”

“···쳇.”

“쳇?”

“퉤퉤퉤.”


고우주가 김투비서님 면전에 대고 침 뱉는 시늉을 했다.


“···야.”

“뭐?”

“자꾸 그럴래? 꺼지라고, 여기 너네 구역 아니라고.”


그 무례한 행동에, 웬만해선 선을 지키는 김투 비서님 역시 짜증을 냈다.

원래 알던 사이인가···.


“여기가 무슨 땅따먹기 하는 곳이냐? 존나 치사하게 구네!”

“이 새끼가 어디서 욕이야?”

“맞잖아! 대기업이면 다냐? 시발,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들이. 미행의 기본은 은폐, 엄폐라고. 너네처럼 화려하게 쳐 입고 다니는 새끼들이 어디 있냐?”


아까 분명, 겸이가 우리를 따라오는 이들은 김투 비서님 팀밖에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유랑도 따라오고 있던 건가. 자취를 어떻게 감춘 거지?


“쥐새끼들처럼 은폐, 엄폐하면 뭐 할 건데? 제일 가까이에서 도와줘야지. 애 화장실도 같이 못 가주는 주제에.”

“우리도··· 우리도 다 할 수 있거든!? 네 놈들이 가로챈 것 아냐!”

“시꺼먼 도둑놈 같은 옷 입고 뭘 할 줄 아는데?”

“야, 니들은 기본이 안되어 있다니까? 무식하게 지킬 줄만 알고 요원의 자질이 없어. 요원은 블랙이야. 알겠어?”

“큼큼.”


난 점점 큰 소리를 내며 싸우는 두 사람에게 잔뜩 눈치를 줬다.

하지만 멀쩡한 귀로 들어오는 소리를 자체 차단하는 능력들이라도 있는지···.

얼굴들은 쌍방 폭행을 해도 서로 100% 가해자만 존재할 것 같이 생긴 둘인데, 본격적으로 주둥이 싸움을 시작했다.


“기본적인 체계도 지킬 줄 모르는 것들이 무슨···.”

“시발, 대기업 새끼들은 이래서 별로야.”

“넌 뭐 할말 없으면 매번 대기업~ 대기업~ 거리냐? 중소기업 다녀서 좋겠다. 새끼야.”

“···.”


중요한 것은 그들 뒤로 서 있는 사람들은 서로 만나서 반갑다며 인사하고 초면인 이들을 소개하는데 바쁘다는 거였다.


“어머, 지연 양, 지호 군! 오랜만이에요!”

“미진이 누나! 옆엔 새로 들어온 분이에요?”

“네! 여기 우리 막내 연호 군. 이 친구는 화학 천재랍니다.”

“헉, 혹시 작년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약물 중독사건··· 맞죠?”

“어쩜, 눈치도 좋아라.”

“저희 쪽에서도 포섭하려고 했는데 이미 사라졌더라고요. 역시 대기업은 손이 빠르네요!”


우리 경호팀이 어떤 사람들인지 듣고 나자, 난 구태여 말리는 것을 포기하고서 뒤를 돌아 아이들이 있는 거실로 향했다.

웅지는 오랜만에 집에 와서 마음이 편한지, 겸이 녀석에게 머리를 기대고 잠들어 있었다.


“재밌는 사람들이네요.”

“다 들렸어?”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다 들리던데요.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거요.”

“···경호팀이 저 정도 호승심은 있어야 하지만, 어른으로서 면목이 없다.”

“괜찮아요. 서로 지켜주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들인걸요. 아버지 이제 가보셔야 하죠?”

“어, 슬슬?”

“그럼 식사하세요. 웅지는 아까 많이 먹었으니 이따 때 되면 일어나서 제가 먹일게요.”


겸이가 있으니 웅지를 편히 맡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저녁엔 매형이 온댔으니까, 그때까지만 좀 보고 있으면 될 것 같은데···.


“겸아.”

“예, 아버지.”

“혹시 불편하면 전화해. 데리러 올게.”

“그럴게요.”


사람들이 갖는 관심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녀석이다 보니 괜히 신경 쓰였다.

물론 이곳 사람들이야 주의하겠지만, 녀석이 워낙에 눈치가 좋아야 말이지.


“잠자고 올 수도 있고, 잠 안 자도 된다 그러면 저녁만 먹고 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그래, 알았어.”


난 한상차림은 부담스럽고 간단히 국에 반찬 몇 가지만 먹고 일어났다.

정장은 좀 불편하니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서, 현관으로 갔다. 웅지는 여전히 자고 있었고, 겸이가 날 따라 배웅해 줬다.


“잘 다녀오세···.”

“야, 이 미친 새끼야.”

“하! 이 새끼가 사람 호구로 아나, 진짜!”


이미 그들 주변에 있던 이들은 식사하러 가길래, 둘도 화해하고 가나 싶었는데, 아니었구나.

앙숙도 이런 앙숙이 따로 없지···.


“저기,”

“야, 뒷산으로 따라와.”

“내가 오라면 못 갈 줄 알아? 이 대기업 노예 새끼가.”

“저기요.”

“뭐, 이 개새끼···.”


우리들은 안중에도 없는가 보다.

처음엔 좀 격한 환영 인사인가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30분 동안 이러고 있는 건 좀 별나지 않나.


“그만들 하시죠.”


겸이가 한 소리 하자, 두 사람은 말을 뚝 그쳤다.


“들어가세요. 식사 여러 번 차리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요.”


휙, 휘리릭.

몸이 돌려지더니, 두 사람은 만화 영화 속 마법에 걸린 병사들처럼 뚝딱거리며 식당으로 걸어갔다.


“뭐야?”

“시끄러운 것은 질색이라서요.”

“···잘했다.”

“뭐 걱정하시는지 알겠는데, 저들은 기억 못 할 거예요. 약간의 기억 조작도 넣은 거라. 서로 사과한 걸로 알 겁니다.”

“기억 조작?”

“다른 신인족들은 그런 것도 못 하나요? 제가 어릴 땐 다 했는데.”

“시대가 변했으니까···. 아무튼, 다녀오마.”

“네, 아버지. 다녀오세요. 안전운전 하시고요.”


우리 겸이는 정말, 어쩌면 웬만한 신인족이 아니라 전설 속 신수에 버금가는 존재가 맞는 것 같다.


“어, 그래.”


저런 녀석이 웅지와 대적하면, 우리 웅지 한방에 K.O 당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뭐, 그럴 가능성이 없게 중간에 낀 내가 잘해야겠지. 후, 보호자의 역할은 이리도 어려운 거구나!


우선은 걱정을 접어두고서 내 할 일을 하러 가야지.

난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교수 모드로 돌입했다.


***


“교수님, 사실이에요?”


작년 상담 학생들 여럿이 몰려와 내게 물었다.


“뭐?”

“그 아이가 열여섯 살밖에 안 됐다고요? 고등학생 아니고요?”


난 내가 미혼이냐, 기혼이냐 따지러 온 줄 알았는데 관심사는 그쪽이었다.

이 녀석들이 20대 초반이니까··· 그쪽이 가능성이 더 높긴하지.


“4살 차는 궁합도 안 본다는데! 16살은 너무 어리잖아! 나랑 7살 차이야···.”

“교수님, 시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나요?”

“···.”


이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건가.

아니지, 시아버지라니. 내가 서른 두 살 미혼인데. 이 짜식들이···.


“야, 아서라. 그런 애들은 이미 여친 다 있다고. 어디 감히 교수님 자식을 넘보냐.”

“야, 넌 남자라서 후보에도 못 끼니까 괜히 심술부리는 거지?”

“후보에 왜 못 끼냐? 요즘 시대가 어느 땐데, 그쵸? 시아버님.”

“···.”


난 녀석들의 주접에 대꾸도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교수님 멘탈 나간 거 봐.”

“멘탈 나간게 아니라···.”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달까.

평소라면 일범이가 타겟이었을 텐데, 나 혼자 혈혈단신 떨어져 있으니 호구 취급당하는 기분이다.


“이 새끼들아, 우리 선배 놀리지 마라!”

“앗, 우호군의 등장. 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을 하는 강당 입구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멘탈이 입구 컷 당한 기분이다.

오늘 하루 종일 젊은 놈들 주둥이 터는 것에, 기가 다 빨린다.


“쟤들 이제 4학년 아냐? 4학년이 이런 덴 왜 오는 거냐?”

“3년 낸 회비로 꽁술 먹는 것도 마지막이잖아. 이제 취업 준비해야 하니까, 막판 스퍼트지, 뭐.”

“징그러운 것들. 내 방은 어디냐?”

“아, 102호. 비번은 3355.”


짐이랄 것도 없다. 간단히 세면도구만 챙겨온 거라. 방에 들어가 볼 필요도 없긴 하지만, 교수가 학생들 틈에 껴서 할 일이 당장은 없다. 이따 저녁에 금일봉 같은 거 좀 주고 챙겨온 선물로 이벤트 뽑기 좀 하고···. 밥 같이 좀 먹고 가는 게 다니까.


“하하, 근데, 애들은 어디 두고 와? 같이 MT 오는 줄 알고 다들 기대했는데.”

“친척 집에 맡겼지. 근방이라.”

“아쉽구만. 선배 조카 완전 귀엽잖아. 아들도 마찬가지고. 난 민형이랑 카페 다녀올 건데, 선배는?”

“잠 좀 잘래. 요즘 잠을 못 자서.”

“알겠습니다. 그럼, 저녁 먹기 전에 깨우러 올게.”


***


내가 리조트에 도착한 시간은 4시 무렵이었다.

한신 쪽에서 장학사업 명목으로 지원해 준 리조트였다.

원래 이런 건지, 지도자 방은 다른 방에 비해 이불도 두껍고 깨끗한 편이었다.


지하 강당이 있는 곳은 내 방에서 제일 반대편.

아이들의 소리는 간간히 미션을 한다고 우르르 다닐 때 정도에만 들려오고 말았다.


“방음이 좋네.”


간만에 취하는 휴식에, 스르륵 정신을 놓았다가 눈을 떴을 땐 창밖이 시꺼먼 밤이었다.


“뭐야? 김은지. 저녁 먹기 전에 깨우러 온다면서.”


시간을 보니 7시가 다 된 때였다.

4시 반쯤 잠에 들었으니 2시간은 넘게 잔 건데···.


이상하게 주변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식당은 내 숙소 바로 아래층일 텐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신경을 팍, 하고 긁는 기분이었다.


핸드폰을 챙겨서 방을 나섰다.

멀쩡하게 불이 다 켜져 있고, 전관을 대여한 리조트 C동은 우리 과 학생들만 사용하는 곳이었다.

식사 시간이면 한창 녀석들이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있을 법한 시간인데···.


“다들 어디로 갔지?”


한층 아래에도, 강당에도 애들이 없었다.

대문짝만하게 붙여 놓은 일정표에는 별다른 야외 활동도 없었다.


묘하고도 쎄-한 느낌.

처음 오는 곳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정말로 몇 번···.


“설마.”


핸드폰의 시간을 다시 확인했다. 오후 7시 4분.

날짜가 적혀있어야 할 자리에 이상한 문자들이 뒤죽박죽된 듯 오류를 일으켰다.


심장의 요동치는 소리가 귓가에 까지 들렸다. 난 이 상황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지금 이 익숙한 떨림을 여태 내가 까맣게 잊고 살았다.


주체할 수 없는 극도의 긴장감과 현실의 왜곡.

이건 내 회귀 전조 증상이었다.


작가의말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여담) 벌써 50화!

부족한 점, 혹은 재밌게 보신 부분이 있으셨다면 댓글이나 추천으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웅지 : 쌈촌 이모야들! 새해 복 마니마니 받아용!

겸이 :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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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곰조카랑 힐링합니다> 작품설명과 캐릭터 안내 23.12.02 303 0 -
74 EP18. 회귀자의 봄(4) 24.04.09 11 1 13쪽
73 EP18. 회귀자의 봄(3) 24.04.08 17 2 12쪽
72 EP18. 회귀자의 봄(2) 24.03.29 24 2 14쪽
71 EP18. 회귀자의 봄(1) 24.03.28 24 2 13쪽
70 EP17. 웅지의 하루(2) 24.03.26 22 4 13쪽
69 EP17. 웅지의 하루(1) 24.03.25 21 3 11쪽
68 EP16. 피리 부는 사나이(4) 24.03.22 23 2 11쪽
67 EP16. 피리 부는 사나이(3) 24.03.21 20 3 13쪽
66 EP16. 피리 부는 사나이(2) 24.03.19 20 2 12쪽
65 EP16. 피리 부는 사나이(1) 24.03.18 24 2 13쪽
64 EP15. 회귀자와 비밀의 궤짝(4) 24.03.15 25 2 13쪽
63 EP15. 회귀자와 비밀의 궤짝(3) 24.03.14 21 2 11쪽
62 EP15. 회귀자와 비밀의 궤짝(2) 24.03.12 24 2 13쪽
61 EP15. 회귀자와 비밀의 궤짝(1) 24.03.11 28 2 13쪽
60 EP14. 신학기를 맞이하는 방법(4) +1 24.03.08 31 2 13쪽
59 EP14. 신학기를 맞이하는 방법(3) 24.03.07 27 3 12쪽
58 EP14. 신학기를 맞이하는 방법(2) 24.03.05 29 2 11쪽
57 EP14. 신학기를 맞이하는 방법(1) +1 24.03.04 41 2 12쪽
56 EP13. 아군은 누구인가(4) 24.03.01 30 2 13쪽
55 EP13. 아군은 누구인가(3) 24.02.29 27 1 12쪽
54 EP13. 아군은 누구인가(2) +1 24.02.27 33 1 13쪽
53 EP13. 아군은 누구인가(1) 24.02.26 27 1 11쪽
52 EP12. 가족, 여행(4) +2 24.02.10 49 1 14쪽
51 EP12. 가족, 여행(3) 24.02.08 44 1 12쪽
» EP12. 가족, 여행(2) 24.02.06 49 2 13쪽
49 EP12. 가족, 여행(1) 24.02.05 50 1 12쪽
48 EP11. 힐링은 끝났다(4) 24.02.02 48 2 13쪽
47 EP11. 힐링은 끝났다(3) 24.02.01 4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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