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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황제족이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keju0422
작품등록일 :
2023.06.07 16:37
최근연재일 :
2023.11.21 20:43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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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4,726

작성
23.1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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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나는 황제족이었다.

대한국인의 상상이 만들어 낸 기기묘묘한 이야기




DUMMY

77화

쉽지 않은 싸움


우리는 날아서 킹 가오리 지휘함에 올라탔다.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병력도 나와 하향을 호위하며

같이 날아 올라탔다.


- 폐하, 부랑자와 이그드라질 병력과 괴물들을 일망타진했습니다.


세이두 2 장군이 밖에서 날아와 보고했다.

진압군 총사령관이 세이두 2 장군이었다.


우리는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


- 우리 아군 피해 상황은?

- 전혀 없습니다.

- 한 명도?

- 네, 그렇습니다.


하향이랑 내가 걱정돼 물었고, 세이두 2 장군이 피해가 있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 배에 묻은 거 뭐야, 피네.

- 네, 어디...


세이두 3 장군이 배를 쳐다봤다.


- 농담, 큭...

- 어휴 좀!


하향이가 내 농담에 이 상황에 농담이 나오냐며 등짝 스매싱을 하려고 팔을 드는데 모두 놀란 토끼 눈을 뜨자 슬그머니 팔을 내렸다.


- 아이 엠 쏘리...

- 문제는 리플리켄트 호위대다. 100만 명이면 이그드라질 병력 몇백억 명도 물리칠

수 있는 화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리플리켄트 호위대는 우리의 백성이다. 싸우면 동

족상잔이 된다. 절대로 싸우면 안 된다. 쌍방 간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그

걸 남영 황제족이 노린 건 줄 모른다. 방법이 없겠나?

- 은하상제나, 우주대태제께 부탁하면 안 될까?


하향이가 골똘히 뭔가 생각하더니 낸 의견이었다.


- 가능하지만, 불가능합니다.

- 선문답이야?

- 아닙니다, 은하상제나 우주대태제께서 명령을 내리면 제네시스 유니버설 누구도

거역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는 것이고 불가능하다는 것은 태양제의 일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절대 개입하지 않기에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알랑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침착하게 설명했다.


- 설사 태양제 일이 수십조, 수백조 백성이 잃는다고 해도 은하상제와 우주대태제께

서 간섭하시지 않습니다, 그게 제네시스 유니버설의 질서입니다.


팅커벨 유유가 부연 설명을 했다.


- 이그드라질 병사들이 우리 국민이 아니라고 해서 마구 살생하는 것도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도 이 싸움은 빨리 끝내는 게 상책인 거 같은데...

하향 태양제 뭔 좋은 방법이 없냐?


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궁색한 마음에 물었다.


- 엘리자베스 장군 쪽에서의 진행 상황은?

- 연락 두절이야, 연락하면 위치가 발각돼 바로 이그드라질의 타켓이 돼.


내가 하향의 물음에 내 상식선에서 답을 내놓았다.


- 우리 첩자가 보낸 메시지를 보면 이그드라질 유니버설 뉴스나 정보에서 별다른 사

항이 발견되지 않는답니다.

- 블랙홀 고속도로를 잘 달리고 있다는 거겠지.


세이두1 장군의 답변에 내가 또 아는 척을 했다.


- 블랙홀 고속도로 믿을 만해?

- 불안합니다, 발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리빌딩 국가청에서 완전히 정비한

상태에서 운용해야 하는데 워낙 시간이 없다 보니 위험을 감수하고 사용하는

겁니다. 그나마 얼마 전에 블랙홀 고속도로를 발견한 것도 행운입니다.

- 찾아내기가 힘들어?

- 지구에서 석유 찾을 확률만큼 어렵습니다.

- 그러니까 석유를 찾아도 빼내고 정제하고 등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듯 블랙홀 고

속도로도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 그렇습니다. 폐하.


나와 알랑과의 대화였다.


- 그러니까 아무런 사고도 없이 엘리자베스 장군 부대가 목적지 행성에 도달하기까

지만 꼬박 6개월이 걸린다는 거잖아?

- 그렇습니다, 박하향 태양제 마마.

- 거기서 또 임무를 완수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거고?

- 그렇습니다, 곽이송 태양제 마마.


세이두 4 장군의 답변이었다. 지금까지 늘 침묵으로 일관하던 세이두 4 장군이었다.


- 부군이 안 보이네?

- 유조선 공격단 총사령관입니다, 폐하.


역시 내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 또 어느 세이두 장군 부군이 이번 작전에 같이 갔지?

- 소저이옵니다. 이그드라질에 침투한 첩보부대 부사령관이 제 남편이옵니다.

- 세이두 8 장군의 부군이라...그런데 왜 부사령관이야, 사령관이 아니고?

- 사령관 직책은 본부 근무라 현장을 뛸 수 없어 계속 진급을 보류했습니다.

- 대령?

- 네.

- 모험심이 대단하네, 자녀들 없어?

- 아들, 딸 둘 둘씩 4란성 쌍둥이가 있습니다.

- 늘 불안하겠다, 꼭 누굴 닮았어?


세이두 8 장군과의 대화에 하향이가 끼어들었다.

내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 잘 아네, 큭... 이번 작전 끝나고 세이두 4와 8 장군의 부군은 무조건 1계급 특진에

내 태양궁 근위대로 임명한다.


세이두 4와 8 장군이 좋아서 입이 찢어졌다.

하향이가 광선검을 꺼냈다.


- 세이두 4와 8 장군은 꿇어앉아서 내 명령을 받아들여라.


하향이가 기사 작위(爵位) 주듯 세이두 4와 8 장군 어깨에 가볍게 광선검을 두드렸다.


- 폐하, 이 은혜 한량없사옵니다.


내가 손뼉을 치자 모두 축하의 손뼉을 쳤다.


- 이그드라질 병력들은 비밀 루트를 통해 들어오고 있어?

- 네, 폐하... 문제는 이그드라질 유니버설 외에 다른 유니버설에서도 용병들이 영웅

심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다는 소문이 퍼져 있으니 서바이벌 게임인 줄 착각하고 있습

니다, 이그드라질에서 돈까지 주니 일석이조라고, 브로커(Broker)들이 용병을 모으

려고 TV 광고까지 하고 있답니다.


이번엔 알랑과 세이두1 부부가 요목조목 상세히 답변했다.


- 야, 참... 또 그런 부작용도 있구나... 빨리 속전속결로 끝내야 하겠는데...

- 희생을 각오하고 전격적으로 한 번에 치면 어떻겠습니까?

- 그럴 생각이면 고성능 폭탄 하니 떨어뜨리고 끝냈지.

- 소저 생각이 짧았습니다, 폐하...


세이두 10 장군이 즉각 자신의 의견을 뉘우쳤다.


- 이 아이스크림 맛있네?

- 백만km 심해 아이스크림 밭에서 따온 최고급 아이스크림입니다.

- 내가 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번쩍 뇌리에 스친 게 있는데 한번 말해볼 테니

문제가 있으면 지적을 해주게나, 우리 전투함 중에 유조선처럼 한 번에

빨아당기는 기능을 가진 전투함이 있지?

- 네, 대부분 그런 기능이 장착돼 있습니다.

- 그래? 그거 잘됐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 지금 남영 교수의 부대 대부분이

도시 한복판 곳곳에 숨어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지?

- 그렇습니다.

- 외곽으로 유인할 수 있겠는가?

- 쉽지 않겠지만 모든 방법을 강구 하겠습니다.


알랑의 시원한 답변이었다.


내 작전은 대규모 우리 정예부대가 인천 상륙작전이나 노르망디 작전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진격하면 이그드라질의 정예부대와 리플리켄트 호위대가 우리 부대를 저지하기 위해 나설 거라는 거였다.


그때, 동시에 전투함을 출격시켜 한꺼번에 적의 병사들을 흡입해 생포한다는 거였다.


문제는 적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들이나 산이나 강변이나 해변에 매복하게 만드는 거였다.


* * *


- 아이 어딜 이렇게 골목골목 깊숙이 들어가는 거요,

술 한잔 사 먹기 이렇게 힘들어서야...


비밀 술집 브러커를 따라가며 알랑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번에는 하향과 세이두 여장군들을 빼고 나와 알랑 세이두 2, 3 장군의 남편 호메르와 베이커 장군 네 명만 움직였다. 아무래도 부랑자층은 여성보다 남성 비율이 높았다.


물론 우리들의 위장은 희귀했다. 피노키오처럼 코를 길게 하고 눈을 왕방울만 하게 하거나 손과 발이 나무줄기처럼 여러 갈래로 뻗어 나오게 했다.


- 그러게 말이오, 나도 이렇게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 싶소, 얼마 전까지 상상도

못했는데 모든 게 부족하다 보니 정부의 통제가 심하오.


우리가 들어간 곳은 4~5백 평 정도의 아주 작은 선술집이었다.

술에 목마른 사람들이 가득 차 담배 연기를 뿜으며 밀주를 마셨다.


술과 지렁이 튀김이 나왔다. 지렁이 튀김은 기본 안주였다.

우리나라 지렁이면 귀엽기라도 하지만 여긴 지렁이 크기가 뱀장어만 했다.


- 잘생긴 양반, 안주는 뭘 드시겠소?


웨이트리스가 큰 엉덩이로 내 어깨를 쳤다.


지하라 더워서 그런지 웨이트리스의 복장이 반은 벗은 상태였다.

짧은 핫 팬티에 가슴이 반쯤 드러난 티에 배꼽이 드러났다.

징그러웠다. 사람이면 뇌쇄적이라 표현하려만 철갑상어류의 사람이었다.


- 술은 한 종류요?

- 다양한 밀주를 만들 수 있다면 전쟁은 끝났다는 거고, 그러면 밀주를 만들 이유가

없지, 순진한 양반아...

- 대파 지짐이 대자로 하나...


알랑 장군이 정체가 탄로 날까 싶어 얼른 주문했다.


- 그건 비싼데, 귀한 땅에서 나는 거라, 돈이 많은가 보우?


웨이트리스가 색기를 줄줄 흘렸다. 내 눈에는 전혀 색스럽지 않고 그물에 걸려

발랑거려 보였다.


- 그건 신경쓰지 말고... 대파 지짐 들고 와서 술이나 같이 마십시다.

- 저도요? 오, 정말 신사들이네.


웨이트리스가 환희에 찬 얼굴로 가다가 돌아오며


- 술친구들 필요해요?

- 있으면 아무래도 술맛이 더 좋겠지...


웨이트리스가 뛰듯이 갔다.



- 난, 저 여자 싫다, 호메르나 베이커 옆에 앉혀라.

- 네, 폐하... 그럼 어떤 류(類)의 여자를 원하십니까, 폐하?...

- 인간족이나 나비족에 가까우면 좋아, 뱀족이면 나는 도망간다.


네 남자 오랜만에 신나게 길낄대며 웃었다.

알랑이 내 옆구리를 찌르며 눈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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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나는 황제족이었다. 23.07.19 25 5 10쪽
57 나는 황제족이었다. 23.07.18 25 5 9쪽
56 나는 황제족이었다. 23.07.17 29 5 9쪽
55 나는 황제족이었다. 23.07.16 29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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