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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스펜릴 님의 서재입니다.

붉은검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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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스펜릴
작품등록일 :
2011.08.21 00:15
최근연재일 :
2011.08.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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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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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검의 기사 - 51

DUMMY

"말장난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승후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해즐링과 같기위해선 마나보충이 필요할텐데요?"

이에 길리안은 또 한번 놀랍다는 눈빛으로 세론을 쳐다보면 설명을 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래서 '전승자'들은 매번 길리안의 협곡으로 찾아와 에르히를 만나 마나를 보충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른 전승은 이어졌다. 그렇게 수백년....그 결과물이 지금 세론의 눈앞에 있는 셈이다.

"결국 뉴트의 힘이라는건..."

"전통적이진 않지만, 내가 만들어낸 또다른 '해츨링'이라고 말할수있지..."

세론의 입장에선 왠지 기분나쁜 성공였다. 왜일까? 그는 묵묵히 엘리자베스를 쳐다보았다. 엘리자베스는 그의 시선에 큰 잘못이라도 한 것 마냥 고개를 돌려 회피했다.

"그럼 뭡니까? 병이 아니고, 그...그녀는 인간이 아닙니까?"

차마 목이 메어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은 인간이야, 다소 불완전하지, 그래서 묻겠는데 후손이여 이제 용이 될 충분한 힘을 축적하지 않았는가? 이전에 그대들의 몇대전 선조들부터 폴리모프할 힘은 충분했어, 내가 깨지 않아 에르히가 폴리모프를 권하진 않았겠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너를 보호할 힘이 충분하고 희박해진 마나로 '해즐링 킬러'따위는 염려할 필요도 없으니 용으로 폴리모프 시켜주마, 어떡하겠느냐?"

세론에겐 또다른 선고였다.

그녀는, 엘리스 아니 엘리자베스는 용이 되는 것인가?

목마름과 같은 갈증이 담긴 세론의 시선과 자상함과 따스함이 담긴 길리안의 시선사이에서 엘리자베스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참 머뭇거리다 엘리자베스는 겨우 말했다.

"저....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세론이 뭐라하기도 전에 길리안이 말했다.

"좋아! 시간은 충분하니까 느긋이 생각하렴 우선은 좀 쉬려므나"

그렇게 말하며 길리안은 손을 움직였고 공중에서 갑자기 웬 사람이 나타났다. 말그대로 '공중'에 떠있지 않다면 사람으로 착각할만할만큼 너무나 사실적인 '유령'이였다.

-부르셨습니까 마스터?-

"오랜만이군 에르히! 내 후손을 안내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주거라! 원하는건 뭐든지 들어주게."

-알겠습니다. 나의 영원한 마스터 -

그렇게 정중하며 한편으로 강압적인 듯한 에르히라는 유령이 공주를 데려갔다. 안내를 받아 가면서 엘리자베스는 세론에게 뭔가 말하고 싶은듯 했으나 차마 말하지 못하고 마론이 떠나간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길리안과 세론은 조용히 침묵과 차가 함께한 시간을 보냈다. 먼저 입을 연것은 길리안이였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네, 자네 내 후손을 사랑하는가?"

"풋!!"

마침 차한잔을 입에 머금은 세론은 크게 실수하고 말았다.

"저와 그녀의 나이차가 얼마나 나는지 아십니까?"

한참후 겨우 사태를 수습한 세론이 기침과 재채기를 멈추고 겨우 말하자 길리안은 피식 웃었다.

"인간기준을 내게 들이대지 말게나 나는 용일쎄."

하지만 인간으로 폴리모프인지 뭐시기를 해서 용으로 느껴지지 않는 단 말씀! 이라고 세론이 내심 중얼거렸지만, 표내진 않았다.

뭐라고 하더라도 상대는 용이다. 말를 가려서 하는 지혜는 생존을 위해 나쁠게 없다.

"딸 아이 같다고 느끼긴 합니다. 뭐 성혼을 하지 않은 제가 이런 말을 하는게 우습지만."

역시나 길리안은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단 한번도 이성으로 느끼지 못했나?"

"...유도질문이십니까?"

"중요한 질문이야, 자네가 원한다면 이번 대는 포기하고 그녀를 인간으로 폴리모프 시키고 다음대에 드래곤화 시킬수도 있어."

세론은 한숨을 쉬었다.

"그건 그녀가 선택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저는 제 사랑하는 이의 선택을 강압하거나 억압하고 싶지 않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어떤 선택을 하던 저는 계약기간동안은 그녀를 따를겁니다."

"그런가? 그럼 이제 자네 문제를 얘기하고 싶군."

세론은 뜬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 문제요?"

"그래 존재할수없는 라이트닝 마나를 가진 스워드마스터에 대해서 말이야.."

이게 무슨 말일까? 존재할수없다?? 자신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니...

"우선 현재 마나는 매우 희박해, 훗젠 플로이트가 그걸 증명해주는 존재야 마나는 인체내에도 축적되고 과거엔 인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독이기도 하네, 어느정도 이상의 마나가 축적되면 마나과잉에 의한 병이 생기지, 하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 그런 이유에서 인간족의 수명은 거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네..."

세론은 그저 이 설명을 이해할수없고, 또 왜 이 드래곤이 서론을 길게 말하는건지 알수없어 눈만 껌뻑였다. 길리안은 자신의 설명이 부족했음을 깨닫고 스스로 혀를 찼다.

"간단히 말해 마나가 풍부한 시절 인간의 평균 수명은 60년이 넘었고 죽을때까지 엘프처럼 쉽게 늙지 않았더! 물론 마나를 다루는 사람일수록 젊고 아름다워졌지,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과거엔 수명이 훨씬 길었다는 부분만 이해한 세론이 마지못해 '네'라고 답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옛시대를 '황금기'라고 부르곤 했고 그시절의 사람들의 수명과 외모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곤 했다.

"그런데 자넨 대체 뭔가?"

"네??"

"붉은 마나라니! 나도 들어본적이 없어! 불완전한 드래곤 하트 즉 마나하트를 가진 내 후손이 옆에 있다곤 하지만 그정도로 이렇게 스워드 마스터가 될 정도로 쉽게 활성화 되지 않아!! 거기다 자네의 인체는 이미 일반적 인체가 보유할수있는 마나 기준치를 넘어섰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내게 설명해보게..."

세론은 침묵할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자네는 몇살인가?"

또 한번의 침묵후 길리안이 질문하자 세론은 다시 혼란의 영역으로 내 몰리고 있었다.

"스물여덟정도?"

"그럼 이걸 보게..."

길리안은 갑자기 공중에 많은 그림이 떠오르게 했다. 그림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살아있는듯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 얼굴만 보여서 그렇지 어딘가 살아있는 사람들의 영상이였다. 처음엔 서너명 정도였지만, 금새 십수명으로 늘어나 서서히 주변 공간을 채우더니 나중에 수백개가 되었다. 그런식으로 봐야할 영상들이 늘어나니 대체 무얼 보라는 건지 세론은 종잡을수없었다.

"이것이 현재 내가 볼수있는 범위내에서 스물여덟정도의 인간들이야 뭔가 느껴지는게 없나?"

그제서야 세론은 그의 의도를 알수있었다.

거기에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들도 세론처럼 '젊지' 않았다.

여기서 세론은 다시 침묵했다.

"자네는 거의 십대후반이나 이십대 초반으로 착각할만한 외모를 얼마나 유지했나? 마법시대에도 스워드 마스터와 마법사, 그리고 신관이외엔 그정도 외모를 유지하지 못했지, 이정도면 내 의문이 충분히 정당하지 않은가? 엘프의 피가 섞여있다고 하더라도 마나가 이정도로 희박한 상태에서는 젊음을 유지하진 못해 추하게 늙어갈뿐이지, 그래서 이곳을 제외한 상당수 엘프들은 스스로 동면에 들어가길 선택했어..."


결국 길리안의 시도는 성공했다.

나는 누구인가? 참으로 오랜만에 해보는 고민이자 화두였다.

사춘기 이전과 이후로 이런 화두를 던져놓고 생각해본적이 있었던가? 뜬금없이 길리안이 던진 화두는 이런 것이였고, 세론 스스로도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마족의 군단장앞에서도 마찬가지야, 내 후손이 뉴트의 힘을 각성하긴 했지만, 그 힘은 인간이 갑자기 받아낼수없는 것이였어, 그런데 그대는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고 스워드마스터인양 마나검술을 휘둘렀지...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뿐 아니라 마늘 사용하고 재보급이 없었는데도 그대는 여전히 마나 검술을 사용했어, 그것도 붉은 마나를!!!"

"붉다는게 그리 중요한 겁니까?"

세론이 그저 던진 내용에 길리안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래 중요해!! 모닥불이 노랗거나 붉은 이유를 아는가? 온도탓이지!! 수백도 단위에서는 불고 수천도 단위에서는 푸르거나 아예 하예져!! 그외에도 인이나 황산화물들이 섞이면 온도에 상관없이 붉게 타오를수도 있지만, 라이트닝 마나는 본질적으로 마나의 내부 구성물질탓에 붉은 색을 제외한 탄소계열 색상을 띈단 말일쎄!! 그저 불순물이 섞인다 하더라도 대개는 블루계열이야"

세론은 그저 멍하니 뭔소리인가 했다. 그에겐 이런 관련지식이 전무하다 아니 인간중에 이런 지식을 가진이는 이제 드물고 현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직 마신만이 붉은 날개를 가졌다고 하더군."

길리안은 허탈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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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분이 있으니 쉽게 쉽게 갈수있습니다만, 이것도 다음편으로 끝이군요. ㅎㅎㅎ 이전에 3월내에 이 작품이 끝날것이라고 공언했었습니다. 그건 확실히 실패했습니다.

아쉽군요.

현재는 아쉬움이 가장 큽니다. 나중에 더 언급하겠지만,

친구의 조언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걸 따르지 않은게 현재는 큰 손실이 아닌가 합니다. 흠....

그 얘긴 다음 기회에...

종료후엔 외전도 슬슬 올려봐야 할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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