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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사 서재

연성하는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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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3.12.31 14:05
최근연재일 :
2024.02.13 12:2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191
추천수 :
153
글자수 :
211,759

작성
24.01.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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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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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3화 : 북부대공의 막내공자 (3)

DUMMY

3화 : 북부대공의 막내공자 (3)



레이는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근무 나가기 전에 걸어두었던 무쇠 솥을 확인했다.


“아아아···. 이런.”


솥 안의 내용물은 어둑한 하늘색을 띄고 있었다. 맛 볼 필요도 없이 망작이다. 마나 증진 효과를 위해 실패작을 먹다간 설사병에 걸릴 게 분명했다.


“하긴 에테르를 넣는 순간에 방해를 받았으니···. 어쩔 수 없지. 다시 처음부터.”


레이는 쉬지도 않은 채 남아 있는 블루 리지 뿌리를 다듬기 시작했다.


“공자님! 갑자기 그 잡초는 왜 다듬으세요?”


방에서 레이를 기다리던 데미가 물었다.


“너도 이름을 외우거라. 블루 리지의 뿌리다. 이걸 여러 약초와 배합해서 포션을 만들면 마나 증진의 효과가 있다.”


“포션이요?”


“그래.”


“밀리엘교에서 만드는 힐링 포션 같은 건가요?”


“아니. 그건 성수를 기반으로 만든 회복 물약 아니더냐? 이건 연금술, 아니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레이는 문득 고민이 되었다.


연금술이 왜 사장되었는지 알아볼 시간적 여유는 없었기에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될 터였다.


혹여나 좋지 않은 이유로 사장된 것이라면 철저히 숨겨야 할 것이고. 그냥 가치가 없어서 사라진 학문이 된 것이라면 연금술의 부흥을 위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내세울 필요가 있었다.


“연금술이라고 아느냐?”


“글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허면 됐다. 그냥 이런 효과가 있는 약물이라 생각하고. 와서 너도 도우거라.”


“예, 알겠습니다. 공자님.”


절뚝거리며 다가온 데미는 레이를 따라서 블루 리지를 다듬기 시작했다.


“이제는 나 혼자서 해야 하는 작업이 남았으니. 너는 네 방으로 돌아가거라.”


“네. 필요하면 또 부르세요.”


데미는 자신의 방이 관리인들과 함께 쓰는 곳에 있다고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레이의 눈빛을 보곤 그냥 돌아갔다.


‘공자님께서 저렇게 몰입하고 집중하셨던 때가 있었나? 도박장에서 패 확인할 때 말곤 없었던 것 같은데.’


탁.


조용하게 방문이 닫힌 뒤.


레이는 연금술의 제단이자 쌓은 화로를 다시 정리했다.


불을 피우고, 바람이 통하는지 확인한 다음 물을 넣은 솥을 올린다.


퐁당.


이번에는 아까와 달리 블루 리지 뿌리의 비율을 더 높였다.


전에는 너무나도 귀했기에 상상도 못할 비율이었지만 많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큰맘 먹고 왕창 넣었다.


부글부글.


무쇠 솥 안의 내용물들이 끓기 시작하자, 아까와는 다르게 조금 더 청아한 하늘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후.”


연성의 마지막 단계. 가장 중요한 순간이 남아 있었다.


레이는 온 우주가 연성 결과를 위해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무쇠 솥 안에 가득 담았다.


다시 말해, 무릎을 꿇고 합장한 다음 싹싹 빌기 시작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레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무형의 힘, 에테르의 흐름을 느끼기 시작했다. 몸이 달라져서 그런지, 전보다 약한 에테르가 느껴졌지만 눈 앞의 포션을 만들기엔 충분했다.


무릎이 저릴 만큼의 시간이 지나자, 무쇠 솥 안의 내용물은 누가 봐도 깨끗한 하늘빛의 액체가 되어 있었다.


“이, 이거다!”


블루 리지 포션. 파란색이기에 줄여서 파란 포션.


전생에 만들었던 것보다도 더 깨끗한 색을 보아하니 효과를 기대해 볼만 했다.


레이는 빨리 효능을 보고 싶은 마음에 유리병에 담고, 잠깐 창문을 열었다.


후우웅.


눈바람에 블루 리지 포션은 순식간에 식었다.


꿀꺽.


레이는 고민할 것도 없이 들이켰다.


“으으음···. 흡!”


심장 안에서 마나의 격류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원 몸주인의 기억이 확실하다면, 이건 마나를 느끼고 첫 번째 서클을 만드는 순간임이 확실했다.


레이는 기억의 흔적을 따라 자세를 바로하고 마나를 몸 안에서 컨트롤하기 시작했다.


마나의 흐름은 때로 양 팔로 흐르다가, 허벅지로 향했다가 가슴으로 나아가는 등 종잡을 수 없을 움직임을 보였다.


으드득!


레이는 경계 근무 때 봤던 설원에 있던 약초들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어떻게든 마나를 휘어잡고 약초를 구하러 간다!’


온 몸을 휘젓고 다니던 마나의 흐름을 심장으로 집중시키자, 하나의 원이 만들어졌다.


1서클. 마나 사용자 입문 단계였다.


이 때부터 마나를 온 몸 어디든 보낼 수 있게 되고, 간단한 육체 강화부터 시작해 검에 마나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 된다.


“후우우.”


마나의 움직임이 잔잔해지고 안정적으로 심장을 도는 마나의 원이 유지되자 참았던 한숨을 내뱉었다.


“후후후. 그럼 안 될리가 없지. 내가 만든 약인데.”


밖을 보니 꽤나 어둑한 시간이었다.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는 성격은 아니었기에 레이는 곧바로 철벽의 기사, 네크레스 경의 방으로 향했다.


쾅!


“네크레스 경! 준비 됐으니 날 상대할 병사를 부르시오.”


“아니, 삼공자. 너무한 거 아닙니까? 거의 밤이 다되가는 시간에···. 도대체 내게 예의를 말한 이유가 뭡니까? 방문을 막 열면서.”


네크레스는 일을 정리하고 나가려던 참이었는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미안하오. 하루라도 빨리 설원에 가서 내 아이들을 만나봐야 하는 지라. 지금 당장 안되겠소?”


“후우. 알겠습니다. 대신 날 원망하지 마시죠. 이 시간에 깨운 병사들이 삼공자를 어떻게 대하든.”


“물론.”


네크레스의 눈빛이 조금 이상해 보였지만, 당장 설원에 나가고 싶었던 레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



첨탑 주변에는 경비병들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크고 넓은 건물은 실내 연무장이었고, 그 연무장에는 근무인원을 제외한 모든 병사들이 집합해 있었다.


“이 시간에 전원 기상시킨 게 신병 덕분이라며?”

“그 저주받았다던 삼공자?”

“그래. 설원에 나가고 싶어서 달아올랐다던데. 글리우텐의 초겨울이 얘들 장난인 줄 아나.”

“삼공자 외투 보니까 아이스 트롤 가죽으로 만든 거더라.”

“젠장, 말단병사 서러워서 살겠나.”


“조용! 막내 공자님 앞에서 언행을 더 이상 엇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네크레스는 병사들을 조용히 시키며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이라는 말을 덧붙인 걸로 봐서는 이 수준의 험담 정도는 문제 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레이 세이첸 경계병은 다들 알다시피 우리의 주군이신 피에르 세이첸 대공님의 셋째 아드님이시다. 하지만 글리우텐의 신병으로 오셨으니 환영식을 해 주어야겠지.”


휘익! 밤중에 깨어 나온 병사들은 분풀이가 예상된다는 듯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삼공자께서는 글리우텐의 설원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는군. 이 곳의 책임자로서 나는 스스로를 지킬 무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내보낼 수 없다고 했다.”


네크레스는 레이를 높이는 것처럼 말하면서도 실상 까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글리우텐의 병사 중 설원 정찰을 나가지 못한 수준이 있던가? 내가 알기론 없는데.”


“없습니다!”


“그렇다면 삼공자께서 여기 중 누구든 단 한 명이라도 대련으로 이기면 되겠군. 삼공자, 내 말이 맞습니까?”


“그렇소.”


레이는 가슴을 활짝 피며 답했다. 심장에서 뛰는 마나는 여전히 그가 1서클의 경지에 올라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자, 삼공자와 대련하고 싶은 사람은 거수하도록.”


촤자작!


연무장에 모인 병사 전원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들의 눈은 광기에 잠식되어 있었다.


‘눈빛들이 순 광전사들이로군.’


레이는 자신에게 꽂히는 눈빛들을 담담하게 받아내었다. 어차피 이겨야 할 상대들이었으니까.


“좋아, 귀관들의 용맹함은 알겠으니 손을 내리도록. 삼공자께서 여기 중 누구든 고르시죠. 친절하게 삼공자와 검을 나누며 교육을 하사할 수 있는 병사들이니.”


네크레스는 일부러 교육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힘을 주어 말했고, 병사들 또한 화답하듯 눈을 부라리기 시작했다.


레이는 다시 한 번 병사들의 기세를 살폈다.


최북단 글리우텐은 몬스터 침공의 최전방이다보니 병사들의 기세가 모자란 사람이 없었다.


그 와중에도 키가 제일 크고, 덩치가 남다르며 날카로운 기세를 내뿜는 사내를 가리켰다.


“프렌! 앞으로 나오도록.”


오오오!


병사들은 의외라는 듯이 탄성을 내질렀다.


“수색대장 프렌입니다. 예상 외로 삼공자께서 깡따구가 있으신가 봅니다? 절 지목하시고.”


프렌이라 밝힌 사내는 감히? 라는 느낌의 뉘앙스로 말했다.


“나는 북부대공이신 피에르 세이첸의 셋째 아들, 레이 세이첸이다. 혹여나 단칼에 쓰러지더라도 원망하지 말게.”


“삼공자라 적당히 봐주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스륵.


두 사람은 준비된 목검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프렌의 눈빛은 진검보다도 날카롭게 벼려져 있었다.


“하필 골라도 프렌을 고르냐. 지독하게 당하겠네. 쯧쯔.”

“삼공자가 도박꾼이라 하지 않았나? 아무래도 블러핑 하는 습관이 나왔나 본데.”

“이번에 호되게 쳐맞으면 그 습관도 고쳐지겠지. 낄낄.”


그 와중에도 병사들의 비웃음과 조소가 레이의 귀를 어지럽혔다.


‘기왕이면 제일 쎈 놈을 쓰러뜨려야 별 말 안나올 테니.’


레이는 신경을 끄고 목검을 들어 올리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쨌든 자신은 현재 1서클이 아니던가.


슈우웅.


레이의 손끝에서 목검을 향해 마나가 치솟기 시작했다.


1서클의 수준 답게 외관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마나가 담긴 목검은 마나로 막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대로 부딪치면 아무리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해도, 프렌의 목검은 부러질 터였다.


“계속 그렇게 가만히 계시면, 제가 가드리죠.”


흐아압! 묵직한 소리를 지르며 프렌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목검이 사선을 그리며 어깨를 노리고 날아온다.


퉁!


“어?”


목검이 튕겨져 나가자 프렌이 적잖이 당황했다. 마치 처음 느끼는 감각이었다는 듯 당황한 눈치다.


“뭐야? 프렌의 일격을 막았어?”

“우우! 수색대장 체면이 말이 아니다! 처음부터 봐주지 말고 그냥 후려 갈겨!”


프렌을 향한 병사들의 야유 소리가 울려 퍼지고.


“공격이 너무 솔직하고 단조롭다네. 가문의 검술을 보여줄테니 잘 보고 한 수 배우도록.”


레이는 자신있게 원 주인이 배웠던 검로를 펼쳤다.


세이첸 가문의 검술, 화이트 팽.


북부 지역에서 숱하게 발견할 수 있는 하얀 늑대의 맹혹함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었다.


위아래로 정신없이 몰아치는 검술로 상대하는 이는 늑대의 아가리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는 명실상부한 북부 최고의 검술.


그 공격의 시작은 우직하고 단순한 내려치기였다.


그 순간.


후우웅, 텅!


“어?”

“엥?”


레이의 검은 프랜의 상단세로 막는 검에 쉽게 가로막혔다. 오히려 레이의 검이 손쉽게 튕겨나가 버린 것.


대련장은 잠시간 정적이 흘렀다.


“이게 그 유명한 화이트 팽?”


프렌은 어이가 없다는 듯 물었다.


“자, 잠깐. 문제가 있으니.”


갑자기 심장을 돌던 마나의 원이 사라졌다. 블루 리지 포션을 먹고 얻은 마나가 사라진 게 분명했다.


다시 말해, 약빨이 다했다.


“한 수 배웠으니 돌려 드립죠.”


프렌은 긴장했던 어깨를 풀며 레이를 향해 다가갔다.



***



철벽의 기사, 네크레스는 삼공자와 프랜의 대련을 팔짱 끼고 관망하고 있었다.


자신이 알기로는 눈 앞의 삼공자는 9살에 검을 놓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심지어 삼공자는 글리우텐의 최정예 중에서도 가장 실력있고 무식하기까지 한 수색대장을 대련 상대로 지목했다.


병사들 또한 같은 생각이었는지, 자신감 넘치는 삼공자의 모습에 탄성을 질렀다.


서로 목검을 꺼내고 대련이 시작되려던 순간.


‘어? 방금 분명···!’


3서클의 경지에 오른 네크레스는 기묘한 기분을 느꼈다. 마나를 쌓을 수 없는 체질을 가진 삼공자에게서 마나를 느낀 것.


흐아압! 프렌의 내려치기가 엉성한 자세의 레이의 목검에 튕겨나왔다.


‘마나? 지금 목검에 마나를 주입한 거 아닌가?’


그럴 리가 없었다. 마나라니?


삼공자는 분명 태어났을 때부터 몸에 마나를 쌓을 수 없는 체질이라고 했다. 그 때문에 좌절한 삼공자가 도박에 빠졌다고도 익히 들었고.


이어 씨익 웃던 레이가 자세를 잡고 검로를 펼쳤다.


네크레스도 익히 아는 검술, 북부대공의 검에 빠져 충성을 맹세하게 한 그 검술.


화이트 팽 제 1식, 윗송곳니.


연계기가 있는 간단하고도 묵직한 내려찍기였다.


퉁!


“엥?”


분명 내려치기를 하는 삼공자의 모습은 얼핏 북부대공을 떠올리게 했지만 결과는 형편없었다.


내려치기의 실패 이후 눈 앞의 대련은 일방적인 구타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병사들은 투기장에 온 것처럼 떠들썩하게 소리치고 있었다.


“반 쯤 죽여버리라고! 감히 글리우텐에서 대련을 운운해? 앙? 우리가 무슨 젖비린내 나는 후방의 애송이들 인 줄 아나?”

“그렇지, 프렌! 그냥 발로 까 버려!”


네크레스는 하품을 했다. 마나를 느낀 건 아무래도 졸려서 착각한 게 분명했다.


‘그럼 그렇지. 삼공자가 마나를 쓸 수 있을 리가.’


마나를 느끼고, 토납법으로 몸에 쌓고, 마나를 움직여서 검에 불어넣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3서클의 중급 기사인 자신 외에 글리우텐에 마나유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마을에 1서클조차 한 명도 없다는 것 자체가 마나를 느끼는 재능조차 희귀하다는 뜻이었다.


비록 사생아라 하더라도 북부대공의 아들인데 재능이 없는게 이상했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법.


어쨌든 대공의 명도 있고 하니, 삼공자가 ‘정신 차리게’ 도울 필요가 있었다.


“그만! 프렌 수색대장도 그만해라. 삼공자님? 이제 아셨습니까? 글리우텐의 사내들이 만만하지 않다는······.”


대련을 중지시킨 네크레스는 이상함을 느꼈다.


대공을 빼다닮은 삼공자의 얼굴에서 감정 이상의 것이 느껴졌다.


지금의 북부를 만든 대공의 전설적인 이야기처럼, 패배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투사의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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