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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활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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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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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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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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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31화

DUMMY

“아······..”


천 지부장이 현상수배범이라는 블랙웰 서기의 말에, 첸 서기도 무언가 아는지 당황한 얼굴이 되어 말을 잇지 못한다. 그 동안 블랙웰 서기가 빠르게 말한다.


“총독부 외무국에서 저 사람의 인상착의를 각국 영사관으로 보내 왔잖습니까! 협조공문하고! 러시아와 연결된 위험한 공산주의자이자 국제 스파이로 일본 공금을 탈취하여 도주 중이라던데! 그래서 저자의 인상착의를 보거나 혹은 망명 신청하러 영사관에 진입 시 구금 후 연락해 달라고 한 자가 아닙니까?”


총독부가 일을 꼼꼼하게도 했군. 블랙웰이 떠드는 소리에 정우가 든 첫 생각이다. 소련 영사관이나 중화민국 영사관 외 다른 외국 외교공관에 저러한 공문을 보내어 혹시라도 모를 제3국 망명과 도주를 차단하려는 심산이었다.


“저런 위험인물에다가 러시아 하수인의 도움을 받아도 괜찮은 겁니까? 제 개인으로 따지자면 저는 친척이 캐나다군 소속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파병되어 공산군과 교전을 겪었던 사람입니다. “


그 말에 형제들은 흠칫 놀란다. 천 지부장의 전술교육 중에는 그의 부대가 연해주의 밀림에 매복하여 캐나다군 수색대 1개 소대 병력을 전멸시킨 전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전에, 미스터 첸은 저자를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하던데?”


“미스터 블랙웰! 일본 총독부 외무국의 그러한 주장은 다 거짓입니다!”


잠시 당황했던 첸 서기가 격양된 목소리로 말한다.


“여기 이분은 우리 중화민국의 친구이자 이번 폭동을 앞장서서 막아온 사람입니다. 러시아나 공산주의와는 아무 연관이 없어요!”


이에 정우는 사부가 눈썹을 살짝 까닥이는 것을 보았다. 첸 서기가 변호하고자 한 말이긴 했지만 아무튼 천남건은 한때 노동자-농민의 붉은군대 소속으로 백위파 및 백위파를 돕는 간섭군대에게 총을 겨누었었고 코민테른 요원 가레예프와 우정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첸 서기의 변호에도 블랙웰은 여전히 떠들어댄다.


“설령 러시아의 첩자가 아니라 해도 일본 국내법을 어긴 범죄자잖아요! 외교관이 그런 자와 어울려도 정말 괜찮은 겁니까? 외교상으로 괜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요! 이 때문에 총독부하고 일본 외무성에서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다면 우리가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하잖습니까!”


이때 형제들에게 조용히 속삭이는 사람이 있었다. 중화민국 총영사관 관용차의 운전수였다.


“저 양구이쯔(洋鬼子, 양놈), 시끄러워 죽겠습니다. 차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제놈 나라 말로 수도 없이 호들갑 떨며 떠들어댑디다. 외교관만 아니면 한대 콱 쥐어박고 싶었다니까요!”


그 말에 정우를 제외한 다른 형제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당장 본정과 응봉산에서 전투가 진행중이니 이들을 최대한 빨리 중국인 거리 밖까지 호위해주고 가야 하는데, 이 영국 외교관이 계속 시끄럽게 굴고 있는 것이다.


첸 서기도 그것을 알기에 더 강경하게 말한다.


“지금 여기서 무사히 나가야 책임을 지던 말던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럼 여기서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다가 칼이라도 맞고 죽게요?”


“엘리엇! 미스터 첸의 말이 맞는데 왜 그래요?”


코튼 양이 첸 서기의 역성을 든다.


“이 사람들이 우릴 보호해 주겠다는데 러시아 첩자면 뭐 어떻고 공산주의자면 뭐 어때요? 미스터 첸과도 아는 사람들이면 위험한 사람들일 리가 없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망설이던 블랙웰 서기는 결국 한숨을 푹 쉰다.


“알겠습니다. 이 사람들과 같이 가도록 하죠.”


그 말에 명수가 “저놈 때문에 10분 넘게 낭비한 거 같은데.”라고 투덜댄다.


그리하여 천 지부장은 제자들을 원 형태로 포진하고 그 중심에 비무장한 호위대상들을 배치하는 대형을 구성하였다. 다른 옥룡회 사람들이 길바닥의 야쿠자 및 폭도의 시체와 부상자들을 한구석으로 거칠게 치우고 아군 부상자를 수습하며 무너진 제1방어선 바리케이드를 복구하러 분주한 동안, 그들은 유혈낭자한 거리를 빠르게 걸어간다.


블랙웰 서기는 횃불 아래 비친 광경들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자칫 시체를 밟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계속해서 떠든다.


“끔찍하군! 야만적이야! 내 사촌형이 대전쟁 때 플랑드르에서 본 것도 이만하진 못할 겁니다! 총독부 당국은 대체 뭘 하고 있길래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 못한 거죠? 경찰은 다 어디 있고요? 그래도 일본 경찰은 조선 치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그래도 인천은 봄베이나 뉴델리나 고야의 뒷골목보다는 관리하기 용이한 곳이 아닙니까? 근데 어떻게 하룻밤 새에 이런 무정부사태가 발생할 수 있단 말입니까?”


“나중에 어떻게 된 건지 파악하면 알게 되겠죠.”


첸 서기는 블랙웰 서기가 떠드는 말을 빨리 넘기고 싶어서 맞장구를 쳐주지 않는다. 하지만 블랙웰 서기는 첸 서기의 생각을 모르는 채 계속 빠른 어조로 떠든다.


“그나저나 이 갱스터들은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 중화민국의 친구라고 하던데, 외교관이 갱스터들과 관계를 맺으면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제가 외교관 생활을 하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런 관계가 있다는 것은 매우 놀랍습니다. 장제스 위원장이 5년 전에 상하이에서 공산당을 제압할 때 상하이 갱스터들과의 관계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알고는 있는데, 그 관계가 여기까지 내려오는 것입니까? 중국에서는 관청이 갱스터와 연결된 경우가 많다던데 그게 정말 그런 건가요?”


그 말에 첸 서기의 얼굴이 잠깐이나마 일그러지는 것이 보인다. 정우는 블랙웰 서기가 눈치라고는 없다고 판단한다. 첸 서기는 중화민국의 외교관으로서 정부가 두웨셩의 청방 같은 강호를 빙자한 암흑가의 조직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중국이 지극히 부패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진시황이 군현제를 실시한 이래 주군현마다 지방관을 배치한지 2000년이 넘어도 넓디 넓은 중원에서 관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는 한 회나 방 같은 무력집단을 용인하고 타협해 왔다는 변호도 지극히 궁색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외교관 간의 대화에서 상대국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좋은 행동이 아님은 명확하였다.


“동양의 이런 상황은 소름끼치기까지 합니다. 아무리 동양 나라들이 문명화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동양적인 문화와 정서가 발전을 저해하고 야만을 유지시키고 있어요. 유럽에서라면 중세 암흑시대에나 일어났을 법한 일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용인될 수 없는 일입니다!”


누가 제발 저 양놈 입 좀 다물게 해 주세요. 주리가 속으로 크나큰 짜증을 느끼며 생각한 것이다. 주리는 저 영국 외교관이 자신들을 갱스터로 지칭한 것부터 언짢았고,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는 인도의 도시들을 언급한 것은 더 언짢았으며, 눈치없이 중화민국 정부와 조직들 간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더더욱 언짢았고, 계속 문명 어쩌고 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언짢았다. 분명 이 영국 사람은 그들이 영어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이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블랙웰 서기가 말을 할수록 눈가에 짜증이 서리는 게 보인다. 아시아에 대한 유럽인의 이러한 태도를 여럿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볼수록 심기가 거슬리고 또 거슬리는 것임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블랙웰 서기가 떠들고 첸 서기가 짜증을 참으며 건성을 넘기던 차에, 제3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무슈 블랙웰.”


프랑스어로 하는 말이었다.


“문명과 야만을 논하기 전에, 그쪽의 언행이 적절한지 고려했으면 좋겠소.”


선두에서 걷던 천남건이 고개를 돌리며 목소리를 낸 것이다. 천 지부장이 다른 나라 말도 아닌 프랑스어로 말하자, 블랙웰이 놀라서 입을 딱 벌린다.


“우리가 야만적이건 문명적이건 간에, 지금 무슈 블랙웰은 우리의 보호를 받고 있소.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아니오. 그런데 입에서 불만은 끊이지 아니하고 보호해주는 우리에 대해 괴란쩍은 말이나 늘어놓고 있소이다. 그게 문명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스스로 생각해 보시구려.”


정확한 발음의 프랑스어로 한 쓴소리에, 블랙웰 서기는 할 말을 잃은 듯 입만 뻐끔거리다가, “죄송합니다.” 한 마디를 내뱉는다. 블랙웰은 여전히 놀란 눈을 하고 다시 고개를 돌린 천남건의 뒤통수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저 영국 놈은 사부님이 프랑스어로 말한 것 자체가 경천동지할 일인가 보지.”


재호가 킥킥대며 속삭이니 모두 피식댄다. 그들은 카라스마 세이지 백작으로부터 유럽인들에게 프랑스어가 국제어로 작용하며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을 교양의 척도로 본다는 가르침을 받으며 프랑스어를 학습하였다. 그들의 프랑스어 구사는 상하이에서 일 때문에 조우한 여러 백인들을 놀라게 하였고, 프랑스 조계당국 인사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험악하게 생긴 천 지부장의 입에서 유창한 프랑스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영국 외교관 블랙웰 씨에게는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제자들로서는 사부의 일침이 속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데 블랙웰 씨가 입을 다무니, 이번에는 가만히 있던 코튼 양이 프랑스어로 입을 연다.


“와우! 여러분은 프랑스어를 하실 줄 아는군요? 그럼 영어도 할 줄 아시나요?”


이에 다들 “예.”, “물론이죠.”라고 답하자, 코튼 양이 크게 기뻐한다.


“세상에! 잘 되었네요! 인천에서는 미스터 첸을 만나기 전에 영어 할 줄 하는 사람이 엘리엇 밖에 없어서 얼마나 답답했는데요! 호텔 직원도 영어로 말하니 쩔쩔매고 더듬더듬 말하더라고요!”


“아. 그렇군요.”


영국 남자가 입을 다무니 이번에는 영국 여자가 시끄럽게 군다고 얼굴에 곤란함이 드러난다. 코튼 양도 이런 부분에서는 눈치가 없는지 수다를 늘어놓는다.


“여러분은 모두 갱스터인 건가요? 대단해요! 갱스터가 있다고는 들어 봤는데 조선사람 갱스터는 처음 봐요! 미국의 갱스터들은 시카고에서 총격전을 한다던데 동양 갱스터들은 중세시대 무기를 잡고 싸우는군요! 놀라워요! 동양인들은 무술이 뛰어나다던데 그 때문인가요?”


형제들의 눈에는 이 아가씨도 참 한가로운 아가씨라는 시선이 스쳐 지나간다. 당장 위험이 소강상태라지만 시체가 즐비하고 창칼을 든 중국인들이 가득한 밤거리에서 벗어나려 이동중인데 긴장하는 기색은 하나도 없고 호기심 가득한 눈을 초롱초롱 밝히며 이런 질문이나 해대는 것이다. 정우 등은 말을 받아주면 더 시끄러워질까봐 무시하려 하지만, 주리가 그만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버린다.


“죄송한데요. 우린 갱스터가 아니라······.”


주리는 계속 그들을 갱스터로 알고 지칭하는 게 못마땅한 나머지 이 영국인들과 딱히 대화하고 싶지않아하는 주변 분위기를 읽지 못해버렸다. 그런데 코튼 양은 주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더더욱 눈을 밝히는 것이었다.


“여성 분이셨군요! 전혀 몰랐어요! 세상에, 여성 갱스터라니! 미국에는 보니라는 여성 강도가 있다고 신문에서 봤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갱스터가 되실 생각을 한 거죠?”


주리는 결국 빽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니까 갱스터가 아니라니까요! 말을 하면 끝까지 들으세요!”


코튼 양은 그제야 알아듣는다.


“오 이런······. 미안해요. 싸우는 걸 보고 갱스터인줄 알았어요. 그럼 갱스터가 아니면 무엇이죠?”


주리는 당당히 가슴을 펴고 말한다.


“임시정부 소속 관리라고요!”


“임시정부요?”


임시정부란 말에 코튼 양의 입에서 뜻밖의 이름이 나온다.


“콜차크의?”


그 말에 순간 침묵이 흐른다. 주리는 갑자기 그 이름이 왜 나오냐고 어안이 벙벙하다. 주리가 천 지부장이나 정우에게 듣기로는, 알렉산드르 바실리예비치 콜차크는 제정러시아군의 해군제독 출신으로 내전 당시 시베리아 백위파의 맹주격인 자로 우랄 산맥을 넘어 유럽러시아로의 진군을 노렸지만 결국 붉은군대에게 패망했던 사람이었다. 근데 그 콜차크의 이름이 왜 나온다는 말인가?


다음 순간, 주리는 자신이 ‘프로비셔널 거버먼트’라고만 말했지 그 앞에 ‘리퍼블릭 오브 코리안’이라고 말하는 것을 빼먹었음을 깨달았다.


“세상에! 전러시아 임시정부가 아직도 있었단 말인가요! 처음 알았어요!”


주리는 콜차크의 시베리아 백위파가 옴스크를 수도로 삼고 공식명칭을 ‘전러시아 임시정부’로 자처했음을 알기에 코튼 양이 무슨 맥락으로 그런 말을 하는 줄은 안다. 주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적인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알기에 코튼 양이 이러는 것도 어쩔 수는 없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콜차크 세력으로 착각된다는 것은 한탄이 나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요! 전러시아 임시정부가 아니라!”


천남건은 과거의 적이자 일본군의 지원을 받아온 백위파 세력을 늘 적으로서 언급하였고 또 이번 이시와라 간지의 음모에도 자바이칼 백위파의 수장 세묘노프가 관련되었기에, 주리에게도 콜차크 같은 백위파 인사는 마음 속에 부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것이었다. 그러니 전러시아 임시정부로 착각된다는 것은 갱스터로 오인받는 것보다 더 불쾌하다.


“아, 그런가요. 미안해요. 몰랐어요.”


주리가 불쾌해하는 기색을 드러내자 코튼 양도 어쩔 줄 몰라하며 바로 사과한다. 그런데 천 지부장에게 면박을 당한 후 가만히 있던 블랙웰 서기가 입을 연다.


“맙소사. 이럼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데. 단순한 갱스터도 아니고 상하이의 그 조선 분리주의자 조직이라고? 일본 황제를 죽이려 하고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이럼 정말로 심각해집니다. 내가 당신들과 접촉했다는 것을 일본 측에서 알면 항의가 끝도 없이 몰려올 거란 말이에요.”


이에 첸 서기가 쏘아붙인다.


“그럼 일본 측에서 모르면 되잖습니까? 우리 말고 또 누가 압니까?”


천 지부장이 다시 고개를 돌리고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도 힐난조가 배여 있다.


“내가 아는 상하이의 프랑스 외교관들은 그런 항의를 받아도 무시하던데, 영국인의 배짱은 프랑스인보다 못한 모양이구려.”


프랑스와 비교당하자 블랙웰 서기도 발끈했는지 “무슨 말을!”하며 항의하려 들지만, 천남건의 다음 말에 막힌다.


“다 왔소. 이제 중국인 거리는 여기서 끝이오.”


그들은 옥룡회가 만든 제1방어선 바리케이드에 도달해 있었다. 천 지부장이 잠깐 바리케이드를 치워달라 부탁하니 옥룡회 조직원들이 흔쾌히 길을 내주려 잡동사니들을 치우기 시작한다.


“여기 너머에서 공중전화를 쓰던 아무 건물의 전화를 빌리던 영사관과 접촉해 보시오.”


천 지부장은 블랙웰 서기에게는 영어로 퉁명스럽게 말한 뒤, 첸 서기에는 중국어로 말하고 포권을 취하며 호의를 보인다.


“오늘 밤 고생 많으셨습니다. 무사무탈하시길.”


“천 선생님이야말로 부디 무사하십시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다른 분들도요.”


첸 서기가 안심한 듯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형제들도 그에게 덕담을 건내려던 찰나였다. 급작스런 경보가 울려퍼진다.


“놈들이 또 온다!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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