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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고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한 영웅의 제자가 너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소기고
작품등록일 :
2021.05.12 17:47
최근연재일 :
2021.06.24 19:5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2,223
추천수 :
326
글자수 :
252,493

작성
21.05.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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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비궁(4)

DUMMY

반델의 눈앞에 서 있는 것은 거대한 몬스터였다.


“오래된 던전은 확실히 다르구나.”


가장 가까운 것을 꼽자면 미노타우로스.

왕관을 닮은 여섯 개의 뿔과 네 개의 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쿠와아아아!!


근육 덩어리라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육체에, 입김 대신 뿜어져 나오는 화염.

네 자루의 거대한 참마도를 휘두르는 그 기세는 태산과 같았다.


“이 정도 몬스터가 나오다니.”


마지막 한 층.

전 층에서 나타났던 용아병 군단도 보통이 아니었지만, 그쪽은 수로 밀어붙이는 것이었을 뿐. 눈앞에 이놈 같은 박력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보스 몬스터라고 하던가?”


용사가 사용했던 익숙하지 않은 표현을 오랜만에 꺼내 봤다.

현자 이상으로 이상한 지식에 해박했던 사람이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이 정도 몬스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지.”


반델은 한 걸음 내딛으니 등 뒤에 다섯 개의 마법진이 떠올랐다.


<아이시클 랜스> <볼캐닉 캐논> <사이클론> <라이트닝 스피어> <록 버스트>


영창 없이 발동된 마법인 만큼 위력은 반감되었지만, 그럼에도 몬스터 하나에 사용하기에는 과분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마법진에서 쏟아지는 마법들.

표적이 된 몬스터가 한 행동은 지극히 단순했다.

네 개의 팔로 네 자루의 검을 휘둘렀다.


후웅!


검 위를 달리는 마력은 숙련된 기사의 오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이상의 위력을 내포하고 있었다.


얼음의 창이 부서졌다.

용암의 탄환이 으스러지고 번개가 갈라졌다.

번개가 터져 나가고, 바위가 산산조각 났다.


“검을 다루는 솜씨가 제법이네.”


검을 다루는 솜씨도 범상치 않았지만, 들고 있는 네 자루의 참마도도 평범한 물건은 아니었다.

상당히 고위의 디스펠 마법이 걸린 마법검이리라.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손쉽게 마법은 부술 수 없다.


검으로 마법을 베어내는 그 모습을 반델이 가만히 구경만 하지 않았다.


<트리플 아이시클 랜스>


얼음의 창이 연속으로 세 발 더.

두 자루의 창이 몬스터의 참마도에 산산조각 났지만, 한 자루의 창은 몬스터의 옆구리에 착탄했다.


“버티네?”


위력 자체는 그리 높지 않더라도 관통력 하나만큼은 다른 상급 마법들에 뒤지지 않는 게 <아이시클 랜스>다.

그 마법에 정통으로 맞고 몸이 꿰뚫리기는커녕 가볍게 스친 자국 정도밖에 나지 않았다.


쾅! 쾅! 쾅!


참마도가 휘둘러졌다.

반델이 즉석으로 펼친 마력장벽을 깨트리며 참마도는 바닥을 부쉈다.


반델이 방금 사용한 마법에 뒤지지 않는 위력을 지닌 공격.

마력을 통해 만들어진 일개 몬스터가 가질 힘이 아니었다.

저것과 검을 맞대려면 못해도 오러 블레이드를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경지의 소드마스터 정도는 되어야 했다.


“이걸 여기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반델은 몬스터의 노도와 같은 연격을 피하며 마력을 응집했다.

반델은 비궁에 발을 들이고 이후, 마법 외의 다른 공격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력을 남겨두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제약을 두고 던전 공략을 시작한 건 반델 나름의 유희였다.


오른손이 빛났다.

피를 닮은 선명한 붉은 빛.

응집된 마력 자체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쿠와아아아!!


그 빛을 바라보는 몬스터는 경기를 일으키듯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법의 완성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마법은 완성되어 있었다.

주먹만 한 크기의 유선형 구체.

그 거대한 마력이 집속 된 것 치고는 초라한 외형이었다.


몬스터는 직감적으로 네 자루의 참마도를 교차해 반델의 마법을 막아내고자 자세를 잡았다.


“막는 게 아니라 피했어야지. <적색 마탄>”


마법이 쏘아지고 날카로운 파공음이 뒤따라왔다.


반응속도 하나만은 경이로울 정도라, 반델의 마법에 반응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선택이 잘못되었다.

피하고자 했다면 팔 하나 정도로 끝났을 텐데 말이다.


교차된 네 자루의 검 중, 첫 번째 참마도가 산산조각 났다.

반델의 마법에 닿아서가 아니라. 닿기도 전, 뿜어져 나오는 충격의 여파를 견디지 못해서 말이다.


두 번째 참마도도 마찬가지. 충격파만으로 도신이 박살 났다.


변화가 생긴 건 세 번째 참마도부터.

참마도 표면에 균열이 내달리렸을 뿐, 부서지지 않았다.

앞선 두 자루의 검이 충격을 얼마간 완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리라.


적색 마탄이 세 번째 참마도에 닿았다.

막아 내기는커녕 도신이 녹아내렸다.

마탄은 계속해서 질주했다.


네 번째 참마도에도 마찬가지.

반델의 마법을 막아내지 못하고 도신이 녹아내렸다.


적색 마탄이 몬스터의 몸을 꿰뚫었다.

소드마스터와 동등한 위력의 검을 휘두르는 거대한 괴물.

상급 마법으로도 흠집 하나 나지 않았던 그 몸이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듯, 꿰뚫렸다.


“탄환의 크기를 키운 만큼 속도는 조금 느려졌네.”


본래 이 마법은 거대한 몬스터나 마수와의 싸움을 사정하고 만든 것이 아니었다.

<적색 마탄>은 현자가 만들어낸 전투용 마법 중에서도 대인전과 관통에 특화되어 만든 마법.

사람과의, 혹은 그와 같은 크기의 적과 싸움에서 사용하기 위해 현자가 고안한 것.

즉석에서 약간의 변형을 주어 봤지만, 아무래도 개선안이 필요할 듯싶다.


“크기를 키우면 탄환이 아니라 포탄이 되어버리니, 다른 마법을 개조하는 편이 효율이 좋으려나?”


네 자루의 참마도를 휘두르던 몬스터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대도시 하나쯤은 홀로 가볍게 초토화시킬 수 있는, 기사단 두 대대나 세 대대 정도는 동원해야 쓰러트릴 수 있는 강함을 지니고 있었다.


“아니면 관통시키지 말고 몸 안쪽에 파고드는 순간 폭발시키는 쪽이···”


고찰을 반복하는 반델의 안중에 이미 쓰러진 몬스터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

심장이 통째로 증발해 버린 몬스터의 몸이 마력 알갱이로 변하며 사라졌다.


마석 대신 검 한 자루를 남긴 체 말이다.

몬스터가 사용하던 것보다 훨씬 작은, 사람이 휘두르기 적합한 크기의 참마도 한 자루가 방금까지 몬스터가 있던 자리에 남았다.


“드롭 아이템이라고 하던가?”


몬스터를 쓰러트리고 나오는 물건을 용사가 그렇게 불렀던 기억이 났다.

참마도는 진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디스펠 마법이 각인되어 있어 중급 마법 이하의 마력은 무시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단단함도 보통이 아니었고, 그만큼 무개도 나갔지만.


붕- 붕-


반델은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둘러 보다 공간 마법 안에 넣어 두었다.


“디스펠 마법이 각인되어 있어도 공간 마법의 수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실험과 고찰을 포함하며 말이다.

던전의 공략도 보스 몬스터와의 싸움도 반델에게 큰 의미는 없다.

반델에게 중요한 것은 스승들의 유언을 지키는 것.

그 외의 일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일들에 불과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네.”


반쯤 즐긴다는 심정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절반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겠지만, 반델은 무작정 효율만을 위해 사는 삶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자 했다면, 공간 마법을 이용해 이동하며 유언을 빠르게 해치웠을 테니 말이다.

그런 삶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반델은 잘 알고 있다.


스승들이 남긴 유언은 반델에게 있어서 스승과 자신을 잇는 마지막 연결고리.

수십 년이나 수백 년 후가 아니라, 고작 몇 분 후의 세계로 돌아온 반델은 스승들의 궤적을 쫓고자 했다.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반델은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답할 수 없다.

적어도 지금은 그랬다.


스승들의 유언을 청산하는 것은 반델 스스로 과거를 청산하는 일도 겸했다.

여러 사람들이 그러해 듯, 반델 역시 그들의 죽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담만큼은 아니지만 말이지.”


그녀가 이곳을 지키는 이유는 제국을 세운 건국제의 유지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반델과 꼭 닮은 존재다.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것, 혼자만 다른 시간을 살았다는 것, 과거의 일에 얽매여 현재와 미래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것.


마지막 것에 한하면 그래도 반델은 마담보다 자신이 낫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음에 얽매여 있지만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스승들은 반델을 제자로 들이면서 이미 자신들의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죽음과 그 뒤의 이야기를 항상 자신에게 들려주었고 말이다.


하물며 한낮 인간에 불과한 자신이 이러한데.

그녀는 더 거대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수백 년이 지나도 희석되지 않을 거대한 상념을 말이다.


그녀 또한 언젠가 이곳에서 자신을 끌어내 줄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그게 언제일지, 누구일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왔군.”


보석의 꽃밭.

그 정 가운데의 티테이블에서 우아하게 찻잔을 든 마담이 반겨 주었다.


그 건너편에는 로아 또한 찻잔을 앞에 두고 마담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얼굴이 야위어 보이는 것은 비단 반델의 착각이 아니었으리라.


“자네도 한잔하겠나?”


마담은 마력으로 차주전자를 허공에 띄우며 그렇게 물었다.


“아뇨,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죠.”

“그것참 아쉬운 일이네.”


빈말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비아냥이 아니라는 것은 다행이었지만 말이다.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수는 없지. 돌아가 봐도 좋아.”


선심 쓴다는 것처럼 말했다.

일화 속에서도 그녀는 약속을 잘 지키기로 유명했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것도 그 약속 때문인 만큼 말이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마담. 실례했습니다.”


반델은 머리를 푹 숙이며 인사하고 꽃밭을 가로질러 문으로 향했다.


“저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아 역시 의자에서 일어서며 반델의 뒤를 따르려 했다.


“재밌는 이야기를 해 줘서 고맙구나.”

“아닙니다.”

“이건 선물로 가져가거라.”


마담이 손가락을 휘두르자 로아의 가슴팍에 귀에 눈꽃을 닮은 브로치가 생겨났다.

당연히 그녀가 직접 건네 준 선물이 평범한 물건일 리 만무했다.


“꼭 몸에 지니고 다니거라.”

“알겠습니다.”


누구는 수십층으로 이루어진 던전 끝에서 올라왔는데.

누구는 차를 마시며 대화를 했을 뿐인데 선물을 받았다.


참 부조리한 일이었지만, 반델은 그녀가 그런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반델이 선물을 받기 좋아하는 어린아이도 아니었고 말이다.


“나중에 또 놀러 오너라.”


마담은 로아를 향해 가볍게 손짓했다.

반델을 향해서는 눈길도 한 번 주지 않았다.


두꺼운 철문이 열리고 긴 원형 계단을 오르는 두 사람의 발소리가 들렸다.


“오래간만의 손님이었구나.”


꽃밭에 홀로 남은 마담 클로비스는 방금까지의 일을 되새겼다.


“영웅이라...”


그녀에게 있어서 그 이름이 상징하는 인물은 한 명뿐이다.

자신이 유일하게 인정했던 남자.

제국의 건국제, 마그니투스 크라운필드.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


자신이 옛 시대를 상징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더욱이 지키지 않아도 될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는 것도 말이다.


클로비스는 자신의 옆을 스쳐 지나갔던 반델을 떠올렸다.


‘인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지.’


승산을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었다.

적어도 지금 취하고 있는 인간의 형태로는 이길 수 없다.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 건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그가 마지막에 사용했던 마법.

그걸 보여준 이유는 자신을 향한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으리라.

자신이 싸우는 모습을 그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으니 말이다.


싸운다면 무조건 비궁이 무너졌을 것이다.

황성 그 자체가 산산조각이 나는 건 물론, 왕도 그 자체가 지도에서 사라졌을 것이고.


‘지닌 힘은 그이 이상일 지도 모르겠는데. 외모는··· 그이가 더 남자답게 생겼고, 마음가짐은 비교할 수도 없지.’


패황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남자였다.

모든 것을 자신의 아래에 두고 지키고자 한 탐욕스러운 사람.


그의 강함보다도 마음가짐에 반했던 그녀는 반델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정도 힘을 가졌으면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


“과연 끝난 걸까?”


로아는 영웅들의 분투와 희생으로 마족과의 전쟁이 끝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로비스는 왠지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반델이 비궁을 막 벗어날 무렵.


“도착했습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게나.”

그의 저택 앞에 한 대의 마차가 멈춰 섰다.

마차에서 내린 것은 중후한 분위기의 중년 남성이었다.


“영웅들의 마지막 제자라··· 부디 기대를 배신하지 않아 주었으면 좋겠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7 허청
    작성일
    21.05.31 20:02
    No. 1

    자유자제->자유자재
    남긴 체->남긴 채
    무개-> 무게
    가슴팍에 귀에->가슴팍에
    오늘 글은 오타랑 실수가 많네요.. 반델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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