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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네브 알파의 서재

미몽-비명의 미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메리디안
작품등록일 :
2020.05.11 22:23
최근연재일 :
2020.07.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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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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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향기 없는 꽃_14

미몽




DUMMY

“아니요."

"저는 임예리씨는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습니다.”


“20년 전, 김평호를 찾아 갔던 당시 나이 19살 이었다는 자식은, 아마도 남동생 ‘임규원’ 이었겠지요?”


“그의 누나인 임예리는 당시 이른 나이에 암투병 중이어서, 남동생이 누나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평생 쳐다보지 않은 아버지를 처음으로 찾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 형사님, 소설을 쓰시네요?”


“암 이라니, 다행히 저는 이렇게 건강히 살아 있습니다만.”


“그러게요."

"제가 생각해도 그건 너무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임예리씨가 임예리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간단한 검사를 좀 해보았습니다.”


인우는 수기가 전해 주었던 지문조회 결과가 나온 서류를 열었다.


“아까 오전에 물을 드실 때 쓰셨던 플라스틱 컵에서 나온 임예리씨 지문을 조회해 본 결과, 그 지문은 여기 임규원씨의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하, 무슨 말이 안 되는······"

"뭔가 착오가 있었겠지요.”


“제가 여기서 옷이라도 벗고 확인을 시켜드려야 한다는 말인가요?”


“헛소리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더 묻고 싶으신 게 있다면 다음 번에는 제 변호사를 통해 연락하시지요.”


임예리는 당황한 듯 했지만, 어이 없는 이 상황에 더는 대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임규원씨.”


“당신이 지금 차고 있는 목걸이와 한 세트인 귀걸이를 분실하신 적이 있지요?”


“아마도 사건 현장에서 말입니다.”


임규원으로 불린 임예리는 선채로 자신의 목걸이를 한 손으로 꼭 감싸 쥐었다.


“귀걸이는 다른 귀금속 보다 사람의 인체 조직, 즉 DNA가 더 확실하고 다량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장신구죠.”


“그리고 그 DNA 검사 결과에는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명확하게 남자의 것인지 여자의 것인지도 나올 겁니다.”


문을 향해 돌아 섰던 그 여인은 잠시 천장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가 다시, 바닥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천천히 움직여 다시 자리에 앉았다.


표정은 얼이 빠져 나간 것처럼, 텅 빈 공허함 만이 두 눈동자를 채우고 있었다.


“자, 얘기 해주세요.”


“임규원씨, 왜 자신이 아닌 누나의 삶을 살고 계신 겁니까?”


그는 한참을 말 없이 한 숨을 쉬다가 빈 눈동자를 들어 허공을 응시한 채로 본격적인 진술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저보고 향기 없는 꽃이 되라 하셨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있어도 존재하는지 모르는······”


“19살 때 처음으로 만난 아버지가 우리 누나가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물 하나의 나이에 죽고 나자, 저한테 처음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평상시의 허스키했던 여성의 목소리에서 이제는 완전히 남성의 목소리가 된, 그는 지난 20년 동안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날 시작 된 겁니다.”


“어려서는 어머니 홀로 두 남매를 키워내느라, 늘 배고프고 어디서나 무시당하기 일쑤인 가난에 시달렸었지요.


“그런데 아버지라는 사람을 만나고 나니 이번에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진 대신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굴레에 걸려버린 겁니다.”


“아버지는 이미 은퇴를 앞둔 이가 빠져 버린 호랑이였고, 자신이 평생 동안 이루어 온 조직원들을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평호씨가 처음 만든 상황이었나요?”


“처음에 누나가 죽었을 때, 저는 아버지의 그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도 이해를 못했었고,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지요.”


이어진 그의 진술에 의하면, 사망한 김평호는 20년 전 그의 조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찾게 된 아들이 죽었다며 사실은 딸의 장례를 치렀다.


이후, 임규원은 군복무 시절부터 외국으로 유학을 보낸 딸로 알려졌다고 한다.


군복무 후 줄곧 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나이 들어 쇠약해진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한국에 돌아오자, 과거 조직원들의 눈에 띄게 될까 김평호가 다시 불안해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어느 날 저를 불러 앉혀 놓고 말씀하셨어요.”


“저를 위해 돈을 주고 사람을 샀다면서, 당신의 소원이니 그냥 하루만 누나 인척 하라고 하셨었습니다.”


그 날은 임예리가 된 임규원과 김병주의 결혼식 날이었던 것이다.


김평호를 전설이라 부르는 조직원들을 위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 일이라, 부부로 살아야 할 이유도, 굳이 김병주에 관해서 알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한다.


조직에서 어렵게 은퇴 했으나 아직도 그 이름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던 지라, 여전히 적들이 상존해 있다고 불안해 하던 김평호는 임예리의 결혼식 이후로는 안심했다고 한다.


찾아오는 사람들 마다 변변치 못한 김병주를 무시하는 발언을 은연중에 내비쳤다며, 이는 곧 조직 내의 알력 싸움에 끼워주지도, 경쟁자라 생각지도 않을 만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싶어 하던 김평호가 진정 원했던 결과였다.


그러나 서류상의 부부라도 영원히 잊고 살 수는 없는 관계 였던지, 어느 날 김병주가 임예리에게 전화를 걸어와 만날 것을 요구해 왔다고 한다.


계약 결혼을 한지 근 10년 만의 일이었다.


돈을 원하는지 계속 집 주변을 어슬렁거렸고, 계약결혼이라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 또한 껄끄러운 상황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임규원은 아버지의 재산 일부를 증여 받는 등, 상황에 따라서 임예리의 신분을 계속 사용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그냥 찾아오지 말아 달라는 조로 그가 먼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다달이 돈을 송금해 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동안 찾아오지 않던, 김병주는 또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고, 어느 날은 갑작스레 찾아와 아파트 현관문을 두드리기까지 했다.


임규원은 그도 자신도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즈음해, 임규원 자신에게 있어서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겉으로 드러내 놓고 당당히 활동하기에는 제약과 남의 눈을 인식해야 하는 임규원 보다,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임예리로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부터 라고 한다.


임예리는 이 세상에서 실체가 사라지고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산도, 직업도, 심지어 서류뿐이지만 가정도 이룬 사람인데 반해서, 임규원은 오직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하는 어둠 속의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에게 여자가 생겼다.


그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이다.


당시 아버지 김평호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던 시기라서, 조금만 기다리면 아버지 사후에는 그의 이름이 갖는 족쇄를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임규원이 그 문제로 고심하고 있던 그때 김병주가 다시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아버지 사후에는 서류상 가족이라는 이유로 상속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그 전에 돈을 주고 임예리를 이혼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을 먹고 거액의 딜을 제시해 김병주 측에 이혼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평호의 상태가 급속도로 위중해지고, 이혼을 하기도 전에 장례를 치르게 된 것이다.


차라리 잘 되었다고, 모든걸 털어 버리기로 마음먹고 임예리 명의의 땅을 팔아 김병주 쪽에 합의서까지 받고 돈을 전달하고 나서야 일단락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건이 있던 그날 밤, 김병주가 또 다시 찾아 왔다.


돈을 받은 후, 몇 일이 지난 밤에 큰 가방을 메고 예고 없이 임예리의 아파트에 찾아 온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임예리의 탈을 벗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희망을 품고 있던 임규원을 아파트 입구에서 마주쳐 버렸다.


행색이 달라서 못 알아 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김병주는 한 눈에 그가 임예리임을 눈치 챈 듯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따졌다고 한다.


일단 김병주의 입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조용히 이야기를 하자고 설득하여 그를 차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상가로 데리고 갔는 데, 놀랍게도 김병주는 울고 있었다고 한다.


10년 만에 다시 찾아 왔을 때부터 돈이 아니라 임예리와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것이었고, 자신이 받은 이 돈을 다른데 써버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정말 자신과는 안 되는 것인지를 묻고 싶어서 찾아 왔다고 했다.


물론 임규원은 그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없는 사람이었고, 울면서 소리치고 있는 김병주에게 변명 대신 영원한 어둠을 선사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김수씨는 왜······”


“이 세상에 임예리는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원래 저와 아버지, 그리고 유학 갔을 때 챙겨 주시던 수 아저씨뿐 이었습니다.”


“원래는 아버지 장례식 때 만나게 되면, 후에 다시 찾아가 부탁을 해볼 심산이었습니다.”


“그런데 김병주 사건이 터졌고, 재구 아저씨에게서 형사들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분명히 수 아저씨께도 누군가 다녀갔을 테고,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수 아저씨가 떠벌리기라고 한다면, 모든 게 끝장 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재구 아저씨께 들은 주소로 찾아가 만나 보고 임예리를 이 세상에서 없애겠다는 계획을 말씀 드리자, 아저씨는 수긍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냥 동의만 해주고 입만 다물어 달라고 제가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도, 수 아저씨는 위험한 말씀을 꺼내시더군요.”


“자신의 덕으로 지금까지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왔으니, 자신의 입이 근질거리게 되기 전에 알아서 임예리 앞으로 된 몫을 가져 오라고.”


“아마도 늙고 병들어 힘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자신은 왕년의 조직원이었고, 저는 여자로 변장을 해도 드러나지 않을 정도의 체구라고 우습게 생각하고 협박을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그 비좁은 방에서 몸 싸움이 벌어졌고, 이웃 집 어디쯤에서 조용히 하라고 비난하는 소리가 들리자, 당황하여 저도 모르게 그만······”


이후에 진술한 남대식의 사건은 이랬다.


김수 노인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흥분한 상태로 집에 있는 데, 남대식이 집으로 찾아와서 그의 누나인 임예리를 찾았다고 한다.


전에 한 번 스치듯이 본적은 있는 얼굴이라, 남동생이라 소개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는 사라진 김병주의 사위로서의 상속 지분 문제로 왔다고 했다.


김병주가 사라지기 전에 벌여 놓은 사업이 있는데, 돈을 대기로 약속까지 해 놓고 오히려 자신들의 자금을 들고 사라진 상태라며, 그 대금을 김병주가 받을 상속 지분에서라도 받아 내겠다는 취지였다.


다시 일이 꼬이고 날파리도 꼬이는 느낌이 들자, 그를 일단 집 밖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판단한 임규원은 자신의 누나를 만나고 싶다면, 현재 상가 건물에 있다며 그쪽으로 안내했다.


약속 장소에 임예리가 아니라, 방금 까지 자신과 이야기 했던 임규원이 먼저 도착한 것을 보자, 그는 깜짝 놀랐다.


임규원은 사실 김병주는 다른 조직에서 방해가 된다고 없애 버렸고, 어차피 김병주의 돈은 누나가 갖고 있으니 벌리던 사업이 무엇이었는지 확인을 한 후에 직접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자, 남대식은 그를 태우고 인천 사설 창고로 향했고, 거기에서 인증마크까지 위조한 밀수 한약재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임규원은 물건을 보자, 아마도 기존에 이쪽 장사를 해오던 다른 조직들이 냄새를 맡았을 만한 아이템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파악했다.


이제서야 겨우 아버지의 이름과 끔찍한 조직의 망령에서 헤어나오나 했는데, 또 다시 바보 같은 김병주와 남대식이 여기까지 냄새 나는 꼬리를 길게 늘어뜨려 조직을 끌어 들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장 내일이라도 한약재 시장을 잡고 있다는 ‘석구파’에서 쫓아 올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남대식은 너무나 천진한 얼굴로 임규원 앞에서 사업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대식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지금 아마 서해 바다 어디쯤에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남대식 시체를 찾은 게 아니었습니까?”

“아까 제 귀걸이를 발견하셨다고······”


인우는 대답 없이 조서를 마저 작성해 나갔다.


잠시 후 현장에서 돌아온 차팀장과 팀원들이 조사 녹화실에서 자켜 보던 금수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인우에게 몰려 들었다.


“야, 너 근데 어떻게 알았냐?”


“김병주 시체도 찾더니, 일단 임예리가 남자라는 걸 어찌 알았어?”


“이야, 나는 그냥 키 큰 40대 아줌마라고만 생각했지, 한 번도 의심 안 해봤다.”


“김수 노인이 그냥 농담처럼 했던 말이 있었어요.”


“더 시집 보낼 딸이 없는데 사윗감이라는 말에 놀랐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김수씨와 김평호씨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있다며 저한테 오라고 전화를 했던 날, 그 전날에 했던 말은 취소라고 했는데, 그 전날 말한 것 중에 과연 취소할 만한 말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는데요.”


“임예리씨를 만나면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던지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했던 부분을 취소했을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아마도 비밀을 발설하고 나면, 볼 낯이 없을 것 같아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이야, 귀신이 곡하겠다.”


“그리고 아까 그 질문 중에 귀걸이 얘기는 뭐야?"

"우리 수집한 증거물 중에 귀걸이가 있었어?”


“아니 그건 제가 그냥 넘겨 짚어 봤어요.”


“지문이면 실토할 줄 알았는데, DNA까지 가능성이 있어 보여야 해서.”


차팀장은 어이 없어하다가, 그래도 3건의 중대 사건에 대한 전말을 모두 파악하고 진술까지 받았으니 어찌 되었든 상관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후에 진술한 그대로 사건 진행 과정이 확인 되었고, 추가로 남대식을 처리하는데 협조한 일전의 임예리 집에서 만났던 20대 후반의 남성도 체포되며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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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성냥팔이 소년_03 +2 20.06.06 47 1 9쪽
25 성냥팔이 소년_02 20.06.05 39 0 9쪽
24 성냥팔이 소년_01 20.06.01 32 0 10쪽
23 향기 없는 꽃_에필로그 20.05.31 27 0 16쪽
» 향기 없는 꽃_14 +2 20.05.31 42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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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향기 없는 꽃_12 20.05.28 30 0 9쪽
19 향기 없는 꽃_11 20.05.27 31 1 12쪽
18 향기 없는 꽃_10 +2 20.05.26 37 1 11쪽
17 향기 없는 꽃_09 20.05.26 31 0 8쪽
16 향기 없는 꽃_08 20.05.24 3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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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향기 없는 꽃_05 20.05.21 4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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