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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2,700
추천수 :
1,735
글자수 :
865,291

작성
21.04.30 20:00
조회
906
추천
11
글자
10쪽

제12장 가족의 정을 느끼다

DUMMY

아침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눈을 떠보니 동쪽에서 태양이 강한 빛을 뿜으며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얼굴를 돌려 연무장 쪽을 바라보니 바드와 파론이 수련을 하고 있었고, 자타르가 연무장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보기가 좋았다.


허공에 떠 돌아다니는 마나를 밟으며 연무장 방향으로 그의 몸이 움직였다.


그때 허공을 밟으며 다가오고 있는 그의 모습을 가장 먼저 발견한 자타르가 인사를 건냈다.



“주군. 오셨습니까?”


"다들 열심히들 하는군요. 너희들의 실력을 기대 좀 해봐도 될까?"


“지노형. 이제 3단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된거 같아”


“형님. 저도 완벽히 익혔습니다.”


“훌륭하구나. 밖으로 나갈까?”



이곳에서 뇌금박(雷金颮)이나 폭파장(幅巴掌)을 사용하게 되면 건물들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성 밖으로 나갔다.


성 밖으로 나가는 도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들을 건냈다.


많은 사람들을 시선이 한곳에 모인 것이다.



“주군을 뵈옵니다.”


“단장님 나오셨습니까?”



현재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위치가 있었지만 스파르타 기사단의 가족들 중에서 몇몇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를 향해 용병단 단장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크리센트 가문 수장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호칭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성 밖에 넓은 공터로 자리를 옮기자 걸음을 멈추었다.



“같이 덤벼 보거라.”


“알겠습니다.”


“알았어.”



예전에도 대련을 하면서 수련을 했기 때문에 그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최고의 기량으로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능력은 확연히 달랐기 때문에 두사람의 공격을 동시에 받아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였다.


무엇부다 두사람이 동시에 합격(合擊)을 펼쳐내면 평상시보다 월등한 능력을 발휘할수 있기 때문에 그조차 방심을 할수 없었다.


하지만 새벽에 심어(心語)를 수련하면서 느꼈던 힘을 사용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모험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 번의 부딪침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살기를 머금은 공격이 아니라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바드와 파론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움직이다 보니 더욱더 힘든 대련시간들이 되었다.



-심각(心脚)제2장 환풍각(煥風脚)-


타다닥!



파론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중에 하나를 사용했다.


화염을 일으키는 회오리 바람이 괴음과 함께 다가왔다.


어떠한 생명체라도 태워 버릴 수 있는 강한 공격이다.


하지만 환풍각(煥風脚)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심권(心拳)제2장 일지건 (一指健)-


파아앙!



일지건 (一指健)은 다른 기술들에 비해서 위력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가느다란 실선처럼 생긴 일지건(一指健)은 광선을 뿜어내며 환풍각(煥風脚)을 뚫고 지나갔다.


파론의 자세를 무너지게 만들고,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심권(心拳)제1장 파사권(波死拳)-


쿠우웅!



하지만 바드의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뒷부분에 충격이 가해졌다.


상당한 충격이 몸 전체로 전해진 것이다.


내장에 손상이 가해졌는지 목구멍에서 피가 넘어 오기 시작했다.


내부까지 충격을 받은 것이다.



"크읔."


“형님!”


“뭐야! 바드형의 공격 때문에 피를 토한거야?”



예전에 비해서 그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바드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서 공격을 가했다.


그렇게 해도 그에게 만큼은 아무런 피해를 줄 수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피를 토하는 모습에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형님. 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아무리 바드형이 강해졌다고 해도....”


“다시 시작하자.”



그의 한마디에 바드와 파론의 표정이 또 다시 굳어졌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수 없었던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인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너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보여줘라. 살기를 방출해라.”



바드의 파사권(波死拳)공격으로 생각하지 못한 깨달음이 느껴졌다.


잡힐 것 같았지만 잡히지 못했던 부분이 퍼즐을 맞추듯이 어떠한 공식처럼 맞추어진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것을 실험하는데 있어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지노형이 피를 토했어. 그만해야 된다고”


“형님은 우리들의 스승이기 전에 우리의 존재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분이시다.“


“그건 나도 알지만”


“파론. 언제부터 우리가 형님의 명을 거역했느냐?”



바드가 굳은 표정을 지으며 파론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파론은 머리를 위아래로 천천히 끄덕였다.


두사람은 자신들을 펼칠수 있는 최강의 기운을 폭발시켰다.


바드의 기운에는 살기가 담겨져 있었다.



-심권(心拳)제3장 폭파장(幅巴掌)-


콰아아앙!



바드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으로 알려져 있는 폭파장(幅巴掌)은 대지를 갈라지기 만들며 폭발력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마나의 힘이 부족해서 파괴력은 약하지만 위협을 줄 수 있는 공격이었다.


대지를 파괴시키는 공격은 위압적일 수 밖에 없었다.



-심각(心脚)제3장 뇌금박(雷金颮)-


파지지직!



뇌전을 일으키는 거대한 회오리 폭풍이 움직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사람은 뜻이 있다면 굽히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를 보여주듯 강한 존재였다.


하지만 자연의 본질(本質)적인 의미와 심어(心語)의 진정한 뜻을 생각하며 기운을 끌어 모았다.


자연 속에 살아 숨 쉬는 생명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물을 다스리는 수(水), 땅을 다스리는 지(地)의 힘이 있다.


그리고 만들어진 생명들의 원천적인 힘이 되어주는 불을 다스리는 화(火), 바람을 다스리는 뇌(雷)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심어(心語)의 4가지 기운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 해내는 것이 목표였다.



“크어엌!!”



새로운 힘을 창조하는 것은 실패로 돌아갔다.


실패로 인해 발생된 결과는 참담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상처가 생겨났고, 입밖으로는 상당량의 피들이 쏟아져 나왔다.



“형님!”


“지노형!”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자 그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심어(心語)로 인해서 몸이 본능적으로 방어를 했지만 바드와 파론의 공격은 생각보다 강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바드는 그의 몸을 자신의 등에 업고, 한쪽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비가 오는지 얼굴에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자세히 느껴보니 빗방울이 위에서 떨어지는 곳이 아니라 앞에서 오는거를 느꼈다.


그것이 빗방울이 아니라 바드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데 오랜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항상 무뚝뚝하고, 우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바드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이 그에게 느껴진 것이다.


바드의 울음소리와 파론의 고함소리가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으흐흐흑”


“젠장! 젠장! 젠장!”



어떠한 것보다 강한 살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들이 신이라고 믿는 존재에게 통할 거라고 생각을 못한 것이다.


푹신한 침대의 느낌이 등을 타고 전해져 오자 그의 눈이 편하게 감겨졌다.


하지만 놓쳐질거 같은 기운을 붙잡기 위해서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바드. 회복약을 절대 사용하지 말고, 이대로 잠시 놔둬라.”


“형님! 그게 무슨.....”


“내가 일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밖에서 기다려라. 부탁이다”


“알겠습니다. 파론. 나가자”



두사람이 밖으로 나가자 심어(心語)의 기운을 다시한번 강하게 끌어모았다.


알 수 없는 기운들이 그의 몸을 자극할 때마다 그거에 더욱더 집중했다.


폭파장(幅巴掌), 뇌금박(雷金颮)에 의해서 생겨난 상처들 때문에 상당한 통증들이 전해져 왔지만 그것을 억지로 막지않고, 자연스럽게 통증들을 받아드린 것이다.


시간이 흐르자 통증이 사라지고, 조금이나마 몸이 회복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그의 두눈이 다시금 떠졌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그의 몸이 움직였다.



“오빠”


“히나야”



문밖에는 히나를 비롯해서 자타르,바드,파론이 기다리고 있었다.


온몸에 통증이 전해져 왔지만 그의 입가에 자그마한 미소가 그려졌다.


자신이 아플때마다 항상 걱정해주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자 행복했던 것이다.



“으엉엉엉...오.오빠가....사흘만에.....바드..오빠가...절대..들어가면 안된다고.....”



히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해줄 수는 없었지만 잡히지 않았던 심어(心語)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드와 파론이 어떠한 공격을 할 거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를 했던 부분이여서 죽음을 면한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을 알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히나야. 오빠는 지금보다 강해져야 하는 이유가 있었어.”



모든 사람들이 그의 입이 계속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며칠만에 일어나서 꺼낸 이야기여서 그들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히나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먼저 입을 열었다.



“엉엉엉...그랜드.... 마스터잖아....오빠보다.... 강한 사람은....없어.....”


“아직 부족해.”


“오.오빠....이제..겨우.....”



인간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자들은 인간들이 상상할 수 없는 힘을 사용하는 존재들이다.


그런 존재들에게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줘야 했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항상 무거웠다.


마음이 무거웠던 만큼 빠르게 강해지고 싶었던 것이다.



“히나야 오빠가 왜 강해져야 하는지 알아?”


“지....금도 강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강해져야 해.”


"오.오빠....제발....그러지마....그럴수록 내마음이...얼마나 아픈지 알아?“


"미안. 조그만 더 기다려줘."



바드, 파론, 자타르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을 지켜주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준 그들을 위해서 지금보다 강해져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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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제12장 가족의 정을 느끼다 21.05.01 915 10 11쪽
» 제12장 가족의 정을 느끼다 21.04.30 907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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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12장 가족의 정을 느끼다 21.04.30 931 11 12쪽
47 제12장 가족의 정을 느끼다 21.04.29 952 11 11쪽
46 제11장 새로운 힘을 얻다 21.04.29 970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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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10장 세력을 모으다 21.04.23 952 13 11쪽
39 제10장 세력을 모으다 21.04.22 994 12 13쪽
38 제10장 세력을 모으다 21.04.21 1,034 13 14쪽
37 제10장 세력을 모으다 21.04.20 1,009 13 11쪽
36 제10장 세력을 모으다 21.04.19 1,056 12 10쪽
35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8 1,061 13 11쪽
34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7 1,040 13 13쪽
33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6 1,016 14 11쪽
32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5 1,026 14 14쪽
31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4 1,022 14 11쪽
30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3 1,001 16 13쪽
29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2 982 15 10쪽
28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1 1,040 12 12쪽
27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0 1,039 12 10쪽
26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09 1,025 14 10쪽
25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08 1,09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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