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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2,702
추천수 :
1,735
글자수 :
865,291

작성
21.04.16 08:00
조회
1,016
추천
14
글자
11쪽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DUMMY

천천히 허리에 메어져 있는 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는 하이폰을 향해 검을 세우며 예를 갖추었다.


주변의 공기가 마나의 부딪침으로 인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플마스터라고 들었는데 검을 사용하는 것인가?“


“권각술이 주특기인데 오늘은 검을 함께 사용해야 할거 같습니다."


“기대해 보지."



두사람의 결전이 시작되었다.


실전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한 하이폰과의 결투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져 갔다.


너무 노련하게 움직이다보니 상대방의 약점을 찾을 수 없었던 지노는 자신의 검에 상당량의 마나를 집어넣었다.



-심검(心劍) 제1장 천폭설(天爆屑)-


카아앙!



강한 폭발을 일으키는 천폭설(天爆屑)이었다.


하이폰은 자신의 검을 이용해서 천폭설(天爆屑)의 힘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마나의 파장으로 인해서 그의 겉옷이 찢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천폭설(天爆屑)의 힘을 완전히 이겨내지 못했는지 양쪽 무릎이 살짝 접혀져 있는 상태였다



"퉷!"



하이폰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는지 약간의 피를 흘리며 그를 응시했다.


상당히 놀라워 하는 눈빛이었다.


지노를 보고 상급의 마스터경지 정도라고 판단을 했지만 방금전의 격돌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입가에 뭍어 있는 피를 닦으며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신기한 놈이군."



하이폰은 자신의 검을 다시 잡으며 공격하기 움직였다.


실전을 통해서 얻은 그의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정해 줄수 밖에 없었다.


그의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을 긴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심검(心劍) 제2장 지수참(地水斬)-


촤아아악!



대지와 바다를 가르는 검이다.


하지만 하이폰은 예상이라도 했는지 빠르게 뒤로 넘어지듯 물러선 다음에 손바닥을 이용해서 땅을 짚은 후 그 반동을 이용해서 공증으로 점프를 했다.


확실히 수많은 실전에서 살아남은 자의 동작이었다.


하이폰은 그의 허점을 보고 공중에서 자세를 잡으며 검을 아래로 내려쳐 왔다.


헌데 뛰어난 실전 감각을 가지고 있는 그조차 놓친 것이 하나 있었다.


지수참(地水斬)의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검 표면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마나들이 진동을 하자 검이 흔들거린 것이다.


그러자 대기 중에 떠도는 마나들이 검과 함께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마나의 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대해 지면서 파공음을 일으켜 갔다.



크으응!



하이폰은 예상하지 못한 공격 때문에 조금 당황을 하기 시작했다.


피할 수 없는 방향으로 공격이 이어졌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검을 이용해서 방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수참(地水斬)은 평범한 가로베기 공격이 아니었다.


천폭설(天爆屑)은 강한 힘으로 상대방을 무너지게 만든다면 지수참(地水斬)은 마나의 파장을 이용해서 환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콰앙!



그랜드 마스터의 전유물 마인드소드.


하이폰은 결국 자신이 들고 있는 검을 앞으로 던지며 그 반동을 이용해서 뒤로 물러났다.


공중에 몸이 떠있는 상태로 검에서 손을 놓고 뒤로 물러선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마나소비가 많이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의 몸이 하늘 위에 떠 있었다.


드디어 자신의 진정한 힘을 드러낸 것이다.



"아버님께서 드디어 힘을 개방 하셨군."


"형님. 저자가 생각보다 강한가 봅니다."



두명의 중년이 하이폰의 움직임을 오랜만에 목격하면서 눈빛이 변했다.


두사람은 하이폰이 그랜드마스터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런왕국에 대외적으로 알려진 그랜드마스터는 프라이덴 국왕 한사람뿐이었다.


하지만 이로써 드런왕국에는 최소한 두명의 그랜드마스터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진 것이다.



“주군! 이 승부는 잘못된 것입니다!”


“자타르아저씨. 사람이 하늘에 떠 있어요."


"주군!!"



소드익스퍼트 수십명이 달려들어도 소드마스터 한명을 이기지 못한다.


그 이유는 소드마스터의 오러블레이드를 막아낼수 없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한 이유로 소드마스터 수십명이 덤벼도 그랜드마스터 한명을 당해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바로 하늘에 떠 있는 하이폰의 모습 때문이다.


하늘 위에서 마인드소드를 이용하면 혼자서도 수십명의 소드마스터들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지에 따라서 갖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기술들이 있지만 이것이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단순한 상식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단순한 논리이고, 미리 한계점을 만들어 버린 문제였다.


이곳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자네는 마나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방법이 뛰어나긴 하지만 그랜드마스터는 아닌거 같군."


"소드마스터나 그랜드마스터는 인간들이 정해 놓은 한계일 뿐입니다. 저는 그런거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네는 아직도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저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주신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기대하지.“



하이폰은 대기중에 떠돌아다니는 마나를 밟으며 공중에 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검에 오러블레이드를 생성시킨 상태로 또 하나의 정신력으로 검을 다스리는 마인드소드를 발휘하고 있었다.


그랜드마스터중에서도 상급의 경지에 도달하고 있는 단계였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하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 소드마스터, 그래플마스터들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들 이었는데 이유는 엄청난 마나들이 단시간안에 극도로 소비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하이폰의 매서운 공격이 다시 이어졌다.


사람의 손에 의해서 움직이는 검의 공격을 받게 되면 정면에서 오는 공격만 막으면 된다.


하지만 검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마인드소드를 발현시키면 방향과 상관없이 공격범위가 넓어진다.


예측할 수 없는 공격들을 막아가자 서서히 온몸에는 상처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오.오빠가....”


"히나양 잠시만...."


"엉엉엉. 이러다가 오빠가 죽는단 말이에요."


"주군께서 투신(鬪神)이라고 불린 이유를 제가 잊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네에?"


"주군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십니다."


"하.하지만.."


"제가 하브란제국에서 수십년동안 군생활을 하면서 바셀리아 공작님을 몇번이나 본줄 압니까? 하지만 그때도 느끼지 못한 것들을 지금 주군을 보면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뭐죠?"


"제 주먹입니다.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게 되었습니다. 주군께서는 반드시 이기십니다. 제가 믿는 주군은 절대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믿으시오.“



장시간의 걸친 격돌로 인해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지만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였다.


하이폰은 상당한 마나를 소비했는지 어느새 땅아래로 내려와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겉으로 표현을 안 하고는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자 어쩔 수 없이 지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네는 도대체 정체가 어떻게 되는가?"


"허어허어.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무리봐도 그랜드마스터는 아닌거 같은데 어찌 그 공격을 다 막아낼 수 있는것인가?"


"허어허어. 싸움은 말입니다"


톡톡



거친 숨을 쉬면서 왼손을 들어서 머리를 두드렸다.


어찌 보면 하이폰을 굉장히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일 수 도 있다.


자신은 머리를 이용해서 싸우고 있는데 자기한테는 아무 생각 없이 싸우고 있다는 거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싸움은 머리로 하는거라 말하고 싶은것인가?”


"틀렸습니다. 비우라는 뜻이었습니다."


"비우다?"


"모든 생각을 비우고, 몸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모든걸 비우고, 몸에 맡긴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인간의 본질(本質)적인 힘은 어디서 나온다고 보십니까?"


"단련된 육체와 그것을 포용할 줄 아는 정신력이 아닌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마음이라고 했는가? 검을 잡은지 벌써 7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단 말인가?“



하이폰은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심어(心語)에 대해서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가치관이 완전히 다르다.


어린 시절부터 심어(心語)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과 수십년 동안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이 똑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들어갔겠네."


"언제든지...."



하이폰은 다시금 자신의 검을 조정하며 공격을 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지금까지와 다른 점은 검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도 동시에 움직인 다는 것이었다.


두명의 사람을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면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매서웠지만 그만큼 상당량의 깨달음이 필요한 상급의 그랜드마스터 경지에 도달한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랜드마스터는 마음만 먹으면 그래플마스터들이 사용하는 오러피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마인드 소드를 동시에 사용한다면 엄청난 정신력이 소비된다.


물론 검에 의존하는 사람이다 보니 권각술에는 약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였다.



파바박!



하이폰의 몸놀림이 빨라져 갔다.


어쩔 수없이 한손으로는 하이폰이 조정하는 검을 막고, 한손으로는 하이폰의 오러피스트를 막아갔지만 결국 한계가 다가왔다.


그의 검이 어깨에 박혀 들어간 것이다.



푸욱!



오레블레이드에 감싸져 있는 검이여서 그런지 어깨 부분에 있는 살과 뼈를 녹이고 반대편으로 지나갔다.


상당한 통증이 느껴지자 오른손에 들고 있었던 검을 결국 놓고 말았다.


또한번 자신의 어깨에서 뼈가 녹아버리는 고통에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으으으!"


툭!



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깨에서 전해져 오는 통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각해져 갔다.


하지만 하이폰의 공격은 끝난 것이 아니였다.


그는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듯 안쪽으로 파고들어 오기 시작했다.



콰앙!


빠드득!



그의 일격에 갈비뼈가 부러져 버렸다.


엄청난 통증이 전해져 오자 무릎이 자연스럽게 접혀졌다.


너무나 강한 충격에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만가게."



하이폰은 어느새 자신의 검을 다시금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검을 이용해서 쓰러져 가고 있는 지노의 목을 직접 베기 위해서 움직였다.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기 때문에 하이폰은 오러블레이드를 소멸시킨 검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목을 깔끔하게 분리 시키려고 했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최후의 예우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자 심어(心語)에 의해서 잠들어 있었던 마령의 기운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심어(心語)의 힘에만 의존했는데 마령의 기운이 강렬해지자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다는 욕구가 폭발했다.



-심권(心拳)제2장 일지건 (一指健)-


파아앙!



검지와 중지를 뭉쳐서 몸속에 있는 마나의 힘을 밖으로 방출시켰다.


하이폰은 새하얀 광선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검을 이용해서 일지건 (一指健)을 막아냈다.


그러자 폭발소리와 함께 검이 산산조각으로 분해되었다.



“이럴수가?”


"저런 말도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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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7 1,040 13 13쪽
»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6 1,017 14 11쪽
32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5 1,026 14 14쪽
31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4 1,022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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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1 1,041 12 12쪽
27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0 1,039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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