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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2,703
추천수 :
1,735
글자수 :
86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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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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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
추천
12
글자
10쪽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DUMMY

수련을 마치고 자타르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블러드용병단을 위해서 안다왕국의 근위기사들을 설득 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막사 안으로 들어가 보니 피곤했는지 아직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히나를 발견하고는 조심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으아암!”


“후후. 일어나야지?”


“오빠 깨어났구나?”


“응.”


“웃지마!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미안.”



하품을 하다말고 그와 눈이 마주쳤다.


당황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가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다.


자신에게 유일하게 웃음을 전해주는 사람이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막사 밖에서 프리타우 자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있는가?”


“들어오세요.”


“한가지 물어볼 것이 있어서 왔네. 이곳에서 브루자언 백작님하고 스파르타용병단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전하께서 기다리시는 왕궁으로 직접 가보는 것이 어떻겠나?“


“네?”


“전하께서 자네를 너무 보고 싶어 하셨네. 안다왕국의 공주님만 혼자 보낼 수는 없지 않겠는가?”



프리타우 자작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을 하였지만 어차피 한번쯤은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였기 때문에 고민은 길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여기서 한없이 기다리는 것 보다는 자스왕국의 왕궁도 구경 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히나 생각은 어때?”


“왕궁에 가보고 싶어!”



자타르의 설득으로 인해서 아레나공주의 영원한 기사가 되기를 원하는 브티마르 남작을 제외하고 근위기사들은 모두 블러드용병단 소속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블러드용병단은 당당한 걸음으로 자스왕국의 수도로 향해 움직였다.


자스성에 도착하자 성문을 지키고 있는 기사와 경기병들이 제지를 가했다.



“멈춰라! 신분을 밝혀라!”


“안다왕국의 아레나 드 스렌피아 공주가 프리덴 드 라이언트 국왕전하를 뵙고자 왔습니다.“


“충!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이미 프리타우 자작에게 소식을 전달받은 기사의 배웅으로 왕궁이 있는 내성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 갈수록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 갑옷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그만큼 그들의 모습은 강렬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오빠 너무 아름다워. 왕궁은 이런 곳이구나.”


“그러게.”



기사가 왕궁 내부로 들어 가자마자 어디론가 뛰어갔다.


평민의 신분으로 왕궁에 들어가는 경우는 정말 희박했기에 두사람의 시선은 계속해서 여러방향으로 움직여 갔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자스 왕국의 프리덴 드 라이언트 국왕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레나. 오랜만이구나.”


“안다 왕국의 아레나 드 스렌피아 공주가 자스왕국의 프리덴 드 라이언트 국왕전하를 뵈옵니다."


“허허허. 그래그래"



자디안연합국 시절에는 자주 왕래를 하면서 지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왕국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자스왕국에 의해서 자디안연합국이 하나로 통일 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스왕국의 국왕은 안다왕국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자네가 지노라는 청년이군. 바드와 파론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네.”


“프리덴 드 라이언트 국왕전하를 뵈옵니다.”


“브루자언 백작하고 트마우스 백작도 곧 올 것이네."



라이언트 국왕은 자신이 쓰고 있는 집무실로 그들을 전부 초대해주었다.


상당한 인원 이었지만 집무실이 넓어서 그런지 모두가 자리에 앉았지만 오히려 쇼파가 남을 정도였다.


그렇게 상당시간에 걸쳐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똑똑


"전하 소신들 이옵니다."


"들어들 오게."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자스왕국의 영웅이라는 브루자언 백작과 트마우스 백작이 들어왔다.


두사람은 지노의 얼굴을 보자마자 방가운 듯 인사를 건내었다.



“지노군. 오랜만일세.”


“자네 얼굴을 보니 반갑군."


“오랜만에 뵙습니다.



브루자언 백작과 트마우스 백작은 짧은 인사를 남기고 라이언트 국왕을 향해 걸어갔다.


그들은 신하의 예를 지키며 현재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자스왕국의 현재상황에 대해서 보고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하. 오늘 안으로 디브성을 점령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좋은 소식이군.”


“이대로 드런왕국이 점령하고 있는 안다왕국의 영토까지 진격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가능하다 보는가?”


"이미 상당 수의 성에 전령을 보냈고, 대부분의 귀족들이 저희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브루자언 백작의 이어지는 보고에 안다왕국 공주의 표정이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일어 날수도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쉽게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카엘 크리스찬 자작을 포함해서 두명의 그래플마스터가 있습니다. 앞으로 길어봐야 두달 정도면 드런왕국이 있지만 자디안연합국 시절의 모든 영토를 얻을 수 있사옵니다.”


“브루자언 백작님. 더 이상의 전쟁은 안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들의 승전보를 깨트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집무실에 울렸다.


지금 이들은 디브왕국은 물론이고 안다왕국까지 자신들의 나라로 합병 시키면서 드런왕국까지 방향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때 라이언트 국왕의 말이 이어졌다.



“자디안 연합국 시절의 영토를 모두 확보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한 약소국이 될 수밖에 없네. 안다 왕국의 땅이 필요하다는 말이네.“


“드런 왕국에게 점령당해서 안다 왕국의 국민들이 핍박받는 세상은 원치 않아요.차라리 전하께서 안다왕국을 보살펴 주셨으면 좋겠어요.“



라이언트 국왕의 말을 들은 아레나공주가 눈물을 흘리며 대답을 했다.


자디안연합국의 전 영토를 확보해야지 주변에 있는 왕국들이 함부로 자신보다 약하게 보지 않을 거라고 판단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사람들을 죽여서 자신들의 배만 채우려고 하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였다.


자디안연합국의 모든 영토을 다시 얻으려면 결국 드런왕국과 전면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만 나가 보겠습니다.”


“이보게! 국왕전하 앞이네.”


“브루자언 백작. 됐네.”


“전하. 어찌 저런 놈을 가만히 놔둔다는 말씀입니까?”


“브루자언 백작. 저들에게는 세명의 마스터가 있네. 지금은 우리가 저들의 손을 빌려야 한다는 말일세.“


“하지만....”



브루자언 백작의 흥분을 라인언트 국왕이 붙잡았다.


그로인해 집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문틈 사이로 그들의 대화 소리를 들은 지노의 표정이 구겨져가고 있었다는 것을 모를 수밖에 없었다.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욕심많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집무실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던 시녀들의 안내를 받으며 방을 배정받았다.


각자의 방에 들어가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지노의 방에 노크소리와 함께 히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빠."


"응?"


"협곡에서 내가 억지만 부리지 않았으면 오빠가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았을 텐데 정말 미안해. 계속 이말을 하고 싶었는데 늦게 말해서 정말 미안해.“


"괜찮아. 그게 뭐가 미안 하다는 거야? 난 한번도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후회해 본적이 없었어. 그리고 마지막에 결국 선택한 것은 히나가 아니고, 나였어.”


"그때 오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무서웠어. 엄마, 아빠도 죽고, 샤크 아저씨도 죽고, 프리난 아저씨도 죽고, 자꾸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어가서 오빠도 내 앞에서 죽을까봐 진짜 무서웠어."


"난 죽지않아.“


"흑흑흑. 나.. 진짜..더이상...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아..."


"히나야."



침대에 앉아서 울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서 안아 주었다.


그의 품에 안긴 히나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기만 했다.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언제나 웃는 모습만을 보여주었지만 엄연히 15살의 어린 소녀였다.


그는 히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진정되기만을 기다려 주었다.



"오빠는 안 죽을 거지? 평생 내 옆에 있어 줄거지?"


"응."


"어디 가면 안돼? 알았지?"


"그래. 아무대도 안 갈게."



히나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며 대화를 나누었다.


시간이 흐르고 식사 시간이 되었는지 눈치가 빠른 자타르가 방안으로 쟁반에 음식들을 챙겨 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나갔다.


그렇게 단둘이 식사를 하면서 오붓한 대화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 그녀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자 천천히 가부좌를 하며 바닥에 앉았다.


그리고는 심어(心語)의 문장들을 조용히 읊어가기 시작했다.



‘자연의 태생(胎生)은 자연에서 시작한다.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원소들은 자연에서 시작하며 인간의 육체 또한 그 시작이 같다.”



심어(心語)를 읊어가자 본인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의 복부와 어깨부분에 아직 남아있는 상처들이 아주 조금씩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내부장기에 상처가 생긴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를 했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회복약을 사용하기 전까지 아주 미미했지만 그의 생명을 억지로 유지하게 해준 것은 심어(心語)가 가지고 있는 재생능력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것을 전수해준 리온조차 깨달음을 얻지 못한 능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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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10장 세력을 모으다 21.04.21 1,034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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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10장 세력을 모으다 21.04.19 1,056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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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7 1,040 13 13쪽
33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6 1,017 14 11쪽
32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5 1,026 14 14쪽
31 제9장 뮤렌대륙의 역사를 만나다 21.04.14 1,022 14 11쪽
30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3 1,001 16 13쪽
29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2 982 15 10쪽
28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1 1,041 12 12쪽
»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10 1,040 12 10쪽
26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09 1,025 14 10쪽
25 제8장 믿음과 배신을 경험하다 21.04.08 1,09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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