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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작 님의 서재입니다.

철혈 검가의 주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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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작
작품등록일 :
2021.07.26 13:57
최근연재일 :
2021.08.20 21: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318
추천수 :
169
글자수 :
137,105

작성
21.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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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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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거미 사냥 (1)

DUMMY

미쉘이 무기를 잡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외눈이라 거리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전부터 검을 휘둘렀던 사람이었다면 몰랐을까, 목숨을 오가는 사선(死線)에서 간격에 대해 배우기엔 무리가 있었다.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두 주먹 뿐.


미쉘은 굳은살이 박힌 손으로 안대를 벗었다.

어긋나 있던 두 눈의 시축(視軸)이 맞물렸다.


[어.. 음..]


우리는 말이 없었다.


'잘.. 된 거 맞죠?'

[몰라. 나도 이런 건 처음이야.]


새로 생긴 미쉘의 왼쪽 눈동자는 에메랄드 빛이었다.

원래 눈동자색이 오렌지 색인 반면 다른 눈동자는 밝은 녹색이라 확실히 눈에 띄였다.


"오드아이(odd-eye)로군."


클로스 씨가 말했다.


'어떡하죠. 반대쪽 눈도 녹색으로 만들어줄까요?'

[아니, 그런 원리가 아니라니까.]


멜의 능력은 불사에서 시작된 재생과 회복이었지 인체변이가 아니었다.

미쉘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였다.


"미쉘..? 어때. 잘 보여?"


그녀는 새로 생긴 눈으로 주변을 바라봤다. 자신의 손바닥을 펴서 올려보기도 했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신기하군요.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건. ...도련님은 신의 능력이라도 얻으신 겁니까?"

"하하. 말도 말게나. 이 친구는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난다네."

"훗. 재미있는 농담이군요."


미쉘은 내가 진짜로 한 번 죽었다 살아난 걸 믿지 않는 눈치였다.

괜찮았다.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한다면 알게될 날이 또 찾아오겠지.


"도련님께 선물을 받는 건 처음이지만 만족스럽군요. 아주 좋습니다. 잘 보여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비록 눈동자 색이 달라지긴 했으나 시각적인 문제는 없어보였다.


"하아. 다행이다. 눈동자 색이 달라지긴 했는데 그건 나중에 마을에 내려가서 확인해보자."

"자네! 마을로 다시 내려갈 셈인가?"

"아까 거기는 말고요. 동쪽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마을로 향할 겁니다."


동부(東部).

어머니의 고향이자 어머니의 편지 속 지인이 있는 곳이었다.


"음. 동부 말인가? 산맥도 여럿 넘어가야 할 걸세. 필시 고된 여행이 될 거야."

[그뿐 아니지. 가는 길에 던전도 계속 들어갈 거야. 단기간에 위로 올라가는 거니까 쉬지 않고 갈 거야.]


나는 그간 생각들을 정리했다. 미쉘은 말없이 나를 바라봤다.


"아시다시피 앞으로의 여정이 편하진 않을 겁니다. 무슨 일이 앞에 있을지 감히 상상도 안 되죠."

"......"

"억지로 같이 가달라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생각해보시면 알겠지만 다들 다른 마을에 가서 조용히 살면 스왈로우 가 기사단에게 걸리지 않을 겁니다."


당연하다.

클로스 씨는 노인에서 백발 젊은이 되었고, 미쉘은 외눈에서 두 눈이 떠졌다. 거기에 나는 죽은 사람으로 되어있으며 하물며 손바닥에 있는 주사위 숫자가 달라졌다.

정말로 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모르는 사람이라면 의심을 할래야 의심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잘 생각해보시고 대답해주셨으면 합니다. 저와 같이 가시겠습니까?"

"저는 언제나 도련님 곁에 있을 겁니다."


미쉘은 곧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내 시선이 클로스 씨에게 향했다. 그는 무언가 고민하는 듯했다.


"...시간을 주게나."

"얼마나 걸리실까요?"


나는 그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그의 사정을 정확히 모르기에 말하기 어려웠다.


"묘지를 정리하러 갔다가 일만 하고 왔어. 게다가 감옥에 잡혀있었지. 아직 마무리 못 지은 일들이 있네. 이틀. 이틀이면 충분하네."

"도련님. 저도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미쉘? 너는 왜?"

"급하게 오느랴 도련님 검만 챙겨왔습니다. 제 청소도구 가방을 못 챙겼습니다."

"어, 어. 마을에 다시 돌아가는 건 위험하지 않겠어?"

"저택에 있던 물건들은 소각장 앞으로 옮겨졌을 겁니다. 쓰레기장은 여기서 멀지 않습니다."


각자 갈 길이 정해졌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틀 뒤에 다시 여기서 만나도록 하죠. 시간은 정오. 괜찮으신가요?"


그렇게 다들 제각기 따로따로 흩어졌다.


[너는 뭐하게?]

'뭐하긴요. 제 검 구경해야죠.'



#

검사에게 무기는 중요하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서 굳이 이런 얘기를 해야할까 싶다.


[좋은 검이네.]


묵빛 검은 폭이 좁고 길었다.

검 손잡이는 양손을 모두 파지할 수 있도록 길이가 넉넉했으며 코등이는 둥그런 형태로 자그마하게 위치했다.

곡선이 없는 직선 형태의 직도로 얼핏 봐도 길이가 꽤 되어보였다.

검집은 따로 없었는데, 검신의 길이가 길다보니 발도가 번거로워 내구성이 좋은 붕대를 구해 감싸놓고 보관했다.

검신 아래에는 작게 묵검(墨劍)이라 적혀있었다.


휭- 휘잉--


나는 검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한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는 게 몇 번을 휘두르자 금세 손에 익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날이 많이 상했는데?]


검이 방치된 가장 큰 이유였다. 검끝은 여전히 날카로웠지만 날은 상해있었다.

내 전용으로 맞춤 제작되서 검신이 길어 일반 기사들이 사용하기에 까다로웠을 뿐 아니라 사용감도 있었다.


'멜. 이건 그냥 검이 아니에요.'

[그럼 뭐야? 이것도 어머니 유품이야?]

'아뇨. 제가 처음 사귄 친구요.'


가문에서 지내며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 많았지만 그럴때면 검을 휘둘렀다.

검을 휘두르는 단순한 행위는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줬고 아무것도 아닌듯한 그 행동에서 위로를 받았었다.

이 검과 함께 힘든 시절을 이겨냈기에 애틋한 감정도 있었다.

멜은 그런 내가 더 애틋한 모양이었다.


[너 친구가 진짜 없구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그런데 주위에 사냥터가 있을까요?'

[좋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피의 축제를 벌여 봐야지.]


어감이 이상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다.


[지난번에 문지기장이랑 싸웠던 곳 기억해?]

'어.. 대충은요?'


동굴 안의 길은 무척이나 복잡했다. 큰 골목들은 기억났지만 작은 길까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았다.


[지금 너한테 힘들 거 같긴한데 도전은 해보자. 정 아니면 돌아오고.]

'거기 또 뭐가 있나요?'

[문지기 잡았으면 문 안으로 들어가야지.]


막상 동굴 안으로 깊이 들어가니 그 길이 그 길인 거 같았다.

결국 멜의 안내를 따라 문지기장을 만났던 넓은 광장 안으로 들어갔다.

오는 길에 마수들을 만나긴 했으나 더 이상 내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난번에 그 작은 돌기둥 앞으로 가봐.]


멜의 말을 따라 광장 안 쪽에 있는 작은 돌기둥 앞으로 왔다. 가로 3줄, 세로 3줄, 총 9개의 돌기둥이었다.


[전이랑 동일해. 위에서부터 가로로 내려왔을 때 1-9까지 숫자라 생각하고, 번호를 불러줄게.]


멜이 번호를 불러줬고 그에 맞춰 돌기둥을 터치했다.

전보다 숫자가 더 복잡했으나 마지막 숫자는 동일했다.


[마지막으로 가운데 5.]


멜의 말을 따라 가운데 5를 터치했다. 손바닥이 아팠던 기억이 떠올랐다.


쿠웅- 드르륵-


무언가 내려앉는 소리가 들리더니 작은 기둥에 가까이 붙어있는 벽이 미닫이 문처럼 옆으로 열렸다.

아래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보였다. 안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들렸다. 꼴깍 침이 넘어갔다.


[지하 던전은 총 3층으로 되어있어. 문지기가 있는 곳이 1층. 그리고 앞에 보이는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 2층이야. 2층에 있는 마수는 음... 그게 뭐지? 다리 8개 달린 거. 아! 거미 닮았어.]

'내려갈 수록 다리가 늘어나는 건가요오..'


거미 닮은 마수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앞으로도 던전에 들어갈 일이 많으니까 오늘은 무리말고 근처에 몇 마리만 건드려보자.]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끈끈한 거미줄이 얼굴에 달라붙었다. 나는 시야를 어지럽히는 거미줄을 손으로 걷어냈다.

사각사각.

동굴 벽이 움직이고 있었다.

자세히 바라보니 동굴의 색과 닮은 짙은 고동색 거미 4마리가 벽을 타고 기어오고 있었다.


[눈에 힘 빡 줘. 저깟 보호색은 은폐로 쳐주기도 아까우니까.]


처음 보는 거미 마수의 형태에 놀랐지만 묵검(墨劍)을 손에 쥐자 긴장감이 가라앉았다.


[조심해야 하는 건 독이랑 실! 타액에는 마비 효과가 있으니까 물리면 안 되고, 점액처럼 끌리는 게 실이야. 밟지 않게 조심해.]

'약점은요?'

[개체수가 많은 반면에 하나 하나가 강하진 않아. 가슴에 붙어있는 목을 쳐내거나 배를 갈라.]


거미 마수가 포위망을 좁혀갈 수록 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리와 송곳니는 날카롭고 흉측했으며 4쌍의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사람 몸통만한 배를 질질 끌고 다녔는데 달팽이마냥 배가 끌린 부분에서 점액이 분비되고 있었다.


'미간을 찔러도 죽겠죠?'

[미간? 죽기야 죽겠지. 근데 외골격이라 머리는 단단해서 가능하면 목을 쳐내는 게 더 좋아.]

'헤헤. 그럼 됐어요.'


몸의 중심을 살짝 내린 상태에서 검 손잡이의 끝부분을 쥐었다.

힘을 빼고 순간 가볍게 칼 끝에만 힘을 주고는 손목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한 손으로 검을 찔렀다. 중요한 건 적을 공격하는 정확한 시점이었다.

내 애검인 묵검은 검신이 긴 검이었다. 내가 주력으로 삼았던 건 찌르기였다.


푹 푹 푹 푹.


그야말로 번개같은 속도의 연속 찌르기!

마수들은 반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허물어졌다.


[에? 에에에엑---?]


며칠 사용 못했다고 손목이 뻐근하게 저렸다. 먼 거리에서 들어가는 한 손 찌르기는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 기술이었다.


'어때요. 쓸만한 거 같아요?'


찌르기는 거리 싸움이었다.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는 묵검같은 검이 있어야 오차없이 상대방을 찌를 수 있었다.

특히나 이런 일직선의 좁은 동굴에서 검신이 긴 검을 들고 베는 것보다는 찌르기가 훨씬 효율적이었다.


[와아- 미친 거 아냐? 미쉘님이 검을 나중에 줄만하네.]


전방으로 돌진해서 힘껏 찌르기 때문에 실패했을 경우엔 리스크가 큰 기술이었지만 내가 가장 자신있는 기술이었다.

찌르기에 성공하자 기분이 좋았다. 괜히 우쭐해졌다.


'이정도면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 되겠죠?'

[어.. 음.. 조금만 더 들어가볼까?]


우리는 차근차근 안으로 향했다.

멜의 말대로 개체수가 많은지 - 오랫동안 들어온 사람이 없기에 더 많은 듯했다 - 거미 마수들을 꽤 마주쳤지만 어렵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검은 더욱 날카로워졌으며 이전의 감각이 돌아왔다. 신이나서 검을 휘둘렀다.


[리암! 급발진은 하지 말자. 조금만 더 가면 중앙 광장이 나오니까 거기까지만 하고 가자. 그래야 시간이 맞을 거야.]

'...멜. 1층이 홈을 팔 수 있었으면 2층은 더 좋은 게 나오겠죠?'

[어. 2층 보상은 아티팩트야.]

'아티팩트요?! 무조건 가져가야죠!'


멜은 잠시 고민했다.


[설명하기 어렵네. 좋긴한데 너한테는 필요없어.]

'에에? 아티팩트면 다 좋은 거잖아요.'

[내 기억엔 2층에서 활을 줬어. 오래전 기억이긴한데 그때 엘프랑 같이 온 적이 있거든. 그때 활이 나와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아직도 기억이 나네.]

'아...'

[참고로 네가 지금 잡는 건 새끼 거미다? 중간 보스는 수컷 거미고 더 가면 여왕 거미야. 2층 보스인 여왕 거미는 이런 자잘한 놈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멜의 말처럼 보상이 활이라면 아무리 아티팩트가 좋더라도 굳이 위험한 곳에 가서 활을 가져올 필요가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자. 감 잡아보라고 탐사하러 왔다가 보스까지 잡을 필요는 없잖아?]


맞는 말이었다.

보상이 없으니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만난 애검을 휘둘렀으니 충분했다.

멜과 대화를 하는 사이 중앙 광장에 도착했다. 좁은 통로를 지나 넓은 광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수컷은 싸울만 할 거야. 암컷에 비해서 몸집도 작고...]


그때였다.


쿠웅-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거미의 머리가 우리가 나온 통로를 막고 있었다.

말 그대로 목만 덩그러니 떨어져나와 통로를 막았으니 기괴한 장면이었다. 충격으로 돌무더기가 그 위로 쌓였다. 꼼짝없이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봉쇄된 것이다.

뒤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그림자에 고개를 돌리니 거대한 거미가 그보다 작은 거미를 잡아먹는 게 보였다. 작은 거미도 기본에 봤던 새끼 거미보다 배는 컸다.

암컷 거미가 수컷 거미를 잡아먹는 중이었다.

암컷 거미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수컷 거미를 씹어먹으면서도 4쌍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멜....?'

[..너 거미가 짝짓기를 어떻게 하는지 알아?]

'지금 실시간으로 배우는 중이에요.'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엄한 시기에 던전에 진입했지만 다행히 여왕거미의 짝짓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끝난 건가. 식사 중인 건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지금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거였다.

여왕거미의 4쌍의 눈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지만 눈 앞에 있는 수컷 거미를 씹어먹는 중이었다.

나는 눈 앞에 보이는 거대 마수를 향해 달렸다.


[리암!!]


그대로 가속도를 받아 내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로 묵검을 여왕거미의 미간에 찔러 넣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여왕거미는 급하게 한 쌍의 다리를 들어 내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육중한 몸의 움직임보다 내 공격이 더 정확했으며 빠르고 날카로웠다.

그대로 내 애검 묵검은.


깡-!!


[깡....?!]

'어...어어?? 어???'


여왕거미의 외골격을 뚫지 못하고 첫 합에 그대로 부러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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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현자 (3) 21.08.18 51 1 12쪽
23 현자 (2) 21.08.16 62 1 11쪽
22 현자 (1) 21.08.14 72 1 12쪽
21 미궁 (5) 21.08.13 62 1 14쪽
20 미궁 (4) 21.08.12 73 1 12쪽
19 미궁 (3) 21.08.11 71 1 12쪽
18 미궁 (2) 21.08.10 83 1 12쪽
17 미궁 (1) 21.08.09 95 1 12쪽
16 마을 (2) 21.08.08 96 2 12쪽
15 마을 (1) 21.08.07 113 2 13쪽
14 거미 사냥 (3) 21.08.06 132 4 12쪽
13 거미 사냥 (2) 21.08.05 124 2 11쪽
» 거미 사냥 (1) 21.08.04 145 2 14쪽
11 재회 (3) 21.08.03 159 5 13쪽
10 재회 (2) 21.08.02 170 6 15쪽
9 재회 (1) 21.08.01 198 8 11쪽
8 문지기 (2) +1 21.07.31 200 10 13쪽
7 문지기 (1) 21.07.30 221 11 11쪽
6 멜리사 아이리스(2) +1 21.07.29 248 13 14쪽
5 멜리사 아이리스(1) 21.07.28 280 11 11쪽
4 마수 (2) +1 21.07.27 298 14 13쪽
3 마수 (1) 21.07.26 367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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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1 21.07.26 514 2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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