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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작 님의 서재입니다.

철혈 검가의 주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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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작
작품등록일 :
2021.07.26 13:57
최근연재일 :
2021.08.20 21:0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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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글자수 :
13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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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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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재회 (2)

DUMMY

북부의 동굴은 100년 전에 교도소였다.

정확히는 죄수들을 이용해 땅굴을 파는 시설이었지만 주사위가 등장하고 마수가 나타나며 동굴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며 문을 닫았다.

그러나 북부 교도소의 문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죽여버렷!!"

"대갈통을 부숴버려!!"


사람들이 광기에 물든 눈으로 쇠창살로 이루어진 팔각형의 경기장을 바라보며 소리치고 있었다.

북부는 언제나 인재등용의 길이 열려있었으며 그게 선인(善人)인지 악인(惡人)인지는 상관없었다.

강하면 쓴다. 그게 북부의 매력이자 개 같은 점이었다.


[...이게 교도소라고?]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아냐. 절대.]


말이 교도소지 사실상 그들만의 도박장이자 북부의 지하격투장이었다.

멜은 그제야 경비대원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클로스 그 양반도 여기 있는 거 아니지?]

'설마요. 여긴 사형수 전용이에요. 아무리 미친놈 천지라지만 민간인을 집어넣진 않아요.'


사형수와 사형수에게 복수하려는 자, 그저 강함을 증명하려는 자, 몸값을 올리려는 자 등등 그저 민간인 중에 미친놈이 껴있는 것 뿐.

싸우고 싶은 이가 있다면 지하격투장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었다.

지하격투장이 내려다 보이는 상부에는 정장을 입은 스카우터들이 인재를 물색하기 위해 거만하게 앉아 있었다.

사람의 광기와 환호성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이 광기가 어우러져 메아리 쳤다.


[그래도 룰은 있는 거지?]

'룰이요? 그게 뭐죠?'

[아냐. 내가 잘못했어.]


나는 사람들을 피해 선수 대기실 앞으로 왔다. 대기실이라고 해봤자 철창으로 굳게 닫혀서 원숭이마냥 구경할 수 있도록 된 감옥이었다.

철창 안에는 사람들이 집어 던진 쓰레기와 음식물이 가득했고 구석에는 변기도 보였다. 벌레들이 바닥을 기어다녔으며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최악의 위생상태였다.

철창 하나당 한 명의 사형수들이 들어있었다.


[우엑. 그냥 가면 안 될까? 나 속이 안 좋아졌어.]

'저도 여기는 처음이에요.'


가장 안 쪽으로 들어가자 드디어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다른 철창과 확연히 비교됐다.

같은 공간인가 의심될 정도로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며 화장실은 박스로 가림막을 만들어 분리시켰고 쓰레기들은 한 쪽 구석에 차곡차곡 분리수거 되어 쌓여있었다. 지나가다가 쓰레기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그 즉시 신속하게 쓰레기를 정리할 뿐이었다.


미쉘 비비안.

단발을 깔끔하게 묶음머리에 바지정장 차림이었다.

저택에서 봤을 때와 같이 정갈하게 집사복을 입고 있었고 왼쪽 눈은 검은 색 안대로 가려져 있었다.

앞단추를 목부분까지 동여매 답답해보였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아 보였다.


[와...]


나는 내부가 보이는 철창 대기실 앞에서 미쉘을 바라봤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미쉘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


"...리암 도련님 이십니까?"


깔끔한 선공이었다. 나는 어떻게 답해야할지 몰라서, 어.. 그럴걸? 하고 답해버렸다. 미쉘은 내 대답은 신경도 안 쓰는 듯했다.


"어디 갔다가 이제 오십니까?"

"조금 바빴어."

"아픈 곳은 없으십니까?"

"아마?"

"다행이군요."


그녀는 올곧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한 쪽뿐인 오렌지색 눈동자가 나를 관통했다.

미쉘은 과묵한 사람이었다. 가끔 시끄러울 때가 있다면 마음에 드는 보석을 발견했을 때랑 지금처럼.


"감옥은 정말. 지저분합니다. 정말. 지저분해요. 최악 중에 최악입니다."

"...응?!?"

"청소를 하고 싶습니다. 혹시 목장갑이나 청소도구 가지고 계십니까?"

[그걸 누가 가지고 다녀.]

"제기랄. 가방만 있었다면..."

'미쉘은 가지고 다녀요오..'

[미안. 내가 방심했어.]


미쉘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변함없어 보였다. 여전히 깔끔한 집사복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저 멀리 지하격투장에서 환호성 소리가 들렸다. 또 한 번의 경기가 끝났고 또 한 명의 사형수가 죽은 모양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미쉘이 타인과 싸우는 걸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내 기억 속 그녀는 언제나 청소를 하거나 보석을 손질하고 있었고 때로는 저택의 물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이곳에 계속 있는다면 언제 죽게될지 몰랐다.


"미쉘. 상황이 상황이니까 바로 말할게. 오늘 밤에 여기서 탈출할 거야."


나는 그녀에게 계획을 설명했다.

죄수들이 갇혀있는 철창을 모두 검으로 연성한다면 무기를 든 죄수들이 폭도가 되어 날 뛸 것이고 우린 어수선한 틈을 타서 탈출하면 된다. 심플하지만 괜찮은 방법이었다.


"뒷산 큰나무 아래에 있는 동굴에서 다른 일행이랑 합류하면 바로 떠날 거야."


미쉘은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들었다.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모양새가 마치, 잠들기 전 누나 앞에서 그날 있었던 모험담을 재잘거리는 꼬마가 된듯한 기분이 들었다.

과연 내 얘기를 듣기는 하는 걸까.


"옷이 지저분하군요."

"...으응??"

"자고로 남을 앞에 서는 자는 작은 품행에도 신경 써야 하는 법입니다. 누추한 곳까지 오게 해드려 송구할 따름입니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어어. 먹고 왔어."

"계획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신호는 제가 드리겠습니다. 저는 언제 죽어도 상관없는 사형수지만 도련님께서 직접 나서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군요."

"미쉘도 준비한 게 있는 거야!?"

"실행할 인원은 전부 죽어서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충분히 좋은 소식이었다.

나는 수줍게 내 또다른 목적을 밝혔다.


"다름아니라 내가 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내 검 있잖아..."


삐이이이이--


갑자기 미셀의 감옥 위에 있는 빨간색 부져가 울렸다.

도청 기능이 있던 건가! 나는 당황해서 주위를 바라봤다. 덩치 큰 사람들이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미쉘은 내가 당황해 우왕좌왕 하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여기 온지 음.. 한 달이 가까워지는군요."

"......"

"리암 도련님. 제가 가장 잘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청소 아냐?"

"정확하게 기억하시는 군요."


딸깍, 하고 미쉘의 철창 문이 열렸다. 미쉘은 철창 문을 열고 나왔다. 그녀는 내 어깨를 짚더니 덩치들을 따라 앞으로 걸어갔다.

나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 옅게 미소지었던 그녀의 얼굴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청소하고 오겠습니다. 동굴에서 뵙죠."


미쉘은 지하격투장을 향해 걸어갔다.

뭘 청소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서둘러 그녀를 따라갔다.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 많이들 기다리셨습니다!!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으!"


사람들의 환호성 소리가 점점 커졌다.


미쉘! 미쉘! 미쉘!


관중들의 흥분은 정점에 이르렀을 때!


"25전 25승 무패(無敗)!! 지하격투장이 낳은 여전사!! 미쉘 비비아아아아안~~~!!"


다시 지하격투장 안에 들어섰을 때는 사람들이 미쉘의 이름을 다함께 외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거대한 확성기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미쉘 비비안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심장이 쿵 쿵 하고 미친듯이 뛰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뭐? 뭐가 뭘 낳아?'


미쉘은 격투장에 들어서자 먼저 링 위를 깔끔하게 청소했다. 사람들은 미쉘이 청소하는 모습을 성스러운 의식을 바라보는양 바라봤다.

시간이 30분 정도 걸렸지만 관중 누구 하나 불평을 표하는 이가 없었다. 소리 높여 그녀의 이름을 외칠 뿐이었다.


미쉘! 미쉘! 미쉘!


청소가 끝난 그녀는 사회자에게 건네받은 목장갑을 양 손에 꼈다.

그녀의 작은 행동에도 집중하고 있던 사회자는 곧바로 상대 선수를 소개했다.


"무패의 신화에 맞설 이 누군가! 초특급 싸움꾼, 암흑가에서 단련된 실전 검술! 인간 백정~ 제이스으으은~~!!"

"와아아아아~~!!"


사람들이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미쉘의 반대편에서 온몸이 우락부락한 사람이 등장했다.


쿵 쿵 쿵.

쿵 쿵 쿵.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다. 관중들의 기대는 한결 같았다.

새 목장갑을 피고 물들고 깨끗한 바닥은 피범벅으로 만들어라. 죽여라. 죽여라.

깨끗하기에 더 더렵히고 싶다. 실로 묘한 흥분감이었다.


"경기이~ 시작합니다~!! Let's Party!!"


나는 멍하니 그 장면을 바라봤다.


[리암...?]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저도 적응 안 되니까요.'


관중들의 환호성 소리에 잡아먹히는 듯했다.

문득 미쉘과 눈이 마주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땡.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렸다.


#

미쉘과는 위로 4살 차이가 났다.

어릴 적부터 같이 보며 자라긴 했지만 난 스왈로우 가 저택에서 언제나 바빴고 미쉘은 묵묵히 그 자리에 있었다.

미쉘의 존재를 깨달은 건은 그녀의 17번째 생일날이었다.

그때도 소문으로만 들었다.

주사위 팔(八)이 나온 시녀가 있는데 조만간 집사장 후보로 올라온다고 말이다.

생각해보니 생전에 어머니가 손재주가 좋은 아이를 들였는데, 그 이름이 미쉘 비비안이라 말한 적이 있었다.

비록 주사위가 8이 나왔지만 그녀는 여전히 저택에 머물렀으며 그 능력을 대부분 재봉이나 꽃꽂이, 보석 세공 등 잡다한 일에 사용한다고 했다.

내가 검으로 하는 걸 뭐든 잘하는 편이었다면 미쉘은 손으로 하는 건 뭐든 잘 했다.


[와.. 진짜 찰지게 치네. 방금 바디에 5연타 봤어?]


대저택은 넓었고 해야 할 일은 언제나 넘쳤다.

미쉘은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왔으며 그렇게 열심히 청소를 하면서도 그녀가 지치는 걸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발도 엄청 빨라. 이야... 원석인데?]

'조용히 좀 해줘요..'


미쉘은 빠른 풋웍으로 상대방을 농락하며 팔각형의 링 위를 말 그대로 날아다녔다.

상대는 미쉘이 안 보이는 왼쪽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미쉘의 빠른 움직임은 한 쪽 눈이 안 보인다는 패널티를 상쇄시켰다. 칼을 휘두를 때면 그녀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그녀의 주먹은 자비가 없었다. 목장갑은 이미 상대방의 피로 붉게 물들여져 있었으며 깨끗하게 정리된 링 위는 점점 붉은 반점들이 피어났다.


[와! 방금 어퍼컷은 진심 오졌다. 강냉이 날아가는 거 봤어?]


넓은 야외에서 사각을 노려 기습을 하면 모르겠지만 이 팔각형의 경기장 안에서 미쉘은 무적이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일방적이라서 더 잔인했다. 마치 흉폭한 맹수 우리에 사냥감을 집어넣고 지켜보는 듯했다.

결국 그녀는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리버 블로우, 즉 간장치기였다. 우드득, 하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보고있는 내가 다 아팠다. 

결국 초특급 싸움꾼, 인간 백정이라 소개된 상대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와.. 장난 없네요.'

[오옷!! 나 저 언니한테 빠져버릴듯.]

'솔직히 언니는 아니죠.'

[언니 나 죽어~!]


사회자는 링 위로 올라와 상대방의 목숨이 끊긴 걸 확인했다.


"승자아아아아~~ 미쉘 비비아아아아안~~~!!"


오로지 양 손만을 이용한 원초적인 폭력.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쉘의 이름을 외쳤다. 그녀의 뺨이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전에는 본 적이 없는 표정이었다.


미쉘! 미쉘! 미쉘!


미쉘의 경기는 관중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그녀는 스테이지에서 떠나기 전, 한 차례 더 나를 바라보고 내려갔다.

나는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 미쉘의 경기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관중들 역시 흥분과 열기가 사라지지 않았는지 그녀가 떠나가고도 한참동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문제는 그때 터졌다.


삐이이이이--


사방에서 붉은 불빛이 깜빡였다.

미쉘의 이름을 부르던 사람들이 주위를 둘러보며 웅성 거렸다.


"뭐야. 이거 부져 울리는 소리 아냐?"

"오늘 시합 끝난 거 아니었어?"

"아직 경기가 안 끝났나봐!! 한 판 더 하자!!"


사람들은 돌발 이벤트에 환호했다.

지하경기장에서 일하는 시종들이 수근거리며 바쁘게 자리를 오갔고 위에서 거만하게 내려보던 관리급 인사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에 이상함을 느낀 눈치 빠른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리에서 피했지만 아직도 광기게 휩싸여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들은 막상 재앙이 눈 앞에 닥칠 때까지 제자리에서 멀뚱히 서 있었다.


딸깍! 딸깍! 딸깍! ...!


사형수를 가둔 철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당황한 건 사형수들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서로가 서로의 눈을 보고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금방 깨달았다.


서걱.


"까아아악—"


그게 신호탄이었다.

맹수가 우리 안에 있을 때야 놀이였지만 우리 밖으로 나오면 서바이벌의 시작이었다.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질렀다.

경기장은 갑작스런 사태에 어수선했지만 곧이어 사형수들을 잡기 위해 병사들이 내려왔다. 후드를 더 깊게 눌러썼다.


'멜!'

[확인 중이야.]


미쉘이나 우리나 생각했던 그림은 비슷한 모양이었다.


[미쉘님은 이미 여기 없어.]

'···??!'

[그거 물어본 거 아니었어?]

'맞긴한데 미쉘이 언제부터 미쉘님이었어요?'

[방금!]


너무 당당한 반응이라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미쉘이 자리를 피했다면 얘기가 빨랐다.


'최단 탈출 루트로 가죠.'

[클로스 아저씨는 어쩔 거야.]

'글쎄요. 아까 풀어준다고 했으니까 나오지 않았을까요?'

[일단 우리 먼저 나가자. 그쪽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알아내기 힘들어.]


문제는 그 뿐이 아니었다. 일이 이정도로 커지면 분명 기사단이 나타날 거다. 기사단을 만나기 전에 피해야했다.


[피해!]


고개를 돌리니 옆에서 얼굴에 칼빵이 나있는 사형수가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나는 침착하게 피하곤 그놈 목에 칼을 꽂아넣었다.


'가죠.'


나는 멜의 지시를 따라 지상으로 빠르게 올라왔다.

갑작스레 일이 틀어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생각했기에 탈출 루트는 생각하고 왔었다.

때마침 멀리서 기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오는 게 보였다.


[여관에 놓고 온 거 없지?]

'없어요. 애초에 놓고 올 짐도 없었고요.'

[바로 동굴로 가자.]


목적지가 정해졌다.

으슥한 골목을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따라붙은 이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동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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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현자 (1) 21.08.14 72 1 12쪽
21 미궁 (5) 21.08.13 62 1 14쪽
20 미궁 (4) 21.08.12 73 1 12쪽
19 미궁 (3) 21.08.11 71 1 12쪽
18 미궁 (2) 21.08.10 82 1 12쪽
17 미궁 (1) 21.08.09 95 1 12쪽
16 마을 (2) 21.08.08 96 2 12쪽
15 마을 (1) 21.08.07 113 2 13쪽
14 거미 사냥 (3) 21.08.06 132 4 12쪽
13 거미 사냥 (2) 21.08.05 124 2 11쪽
12 거미 사냥 (1) 21.08.04 144 2 14쪽
11 재회 (3) 21.08.03 158 5 13쪽
» 재회 (2) 21.08.02 170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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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문지기 (1) 21.07.30 221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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