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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작 님의 서재입니다.

철혈 검가의 주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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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작
작품등록일 :
2021.07.26 13:57
최근연재일 :
2021.08.20 21:0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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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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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글자수 :
13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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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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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재회 (3)

DUMMY

동굴 안쪽엔 당연하다는 듯 클로스 씨와 미쉘이 있었다. 

미쉘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정자세로 자리에 앉아있었고 반면 클로스 씨는 어색한듯 뻘쭘하게 미쉘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여어--"


클로스 씨가 나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인나서 반갑게 인사했다.

나 역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그가 곁에 있으면 괜히 편해졌다.

미쉘은 내가 다가오자 반듯하게 인사했다.


"어서 오시죠."

[꺄아- 미쉘님이야!!]


멜은 시끄러웠다.

미쉘에겐 궁금한 게 많았다. 안전하게 자리도 잡았으니 근황을 나눴다.


"그간.. 어떻게 지낸 거야?"


미쉘의 이야기는 내가 없던 대저택부터 시작됐다.

빅토르 스왈로우. 과연 아버지의 생각은 잔인했으며 과감했다.


"리암 도련님이 자리를 떠나고 대대적인 숙청이 있었습니다. 도련님을 바르게 키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아마.. 정확한 이유는 도련님에 대해 알고 있는 이를 없애기 위함이겠죠."


묘지기 클로스 씨의 거처에서 시체 냄새를 뚫고 들어왔던 피냄새가 떠올랐다.


"저는 주사위 합이 높다는 이유로 교도소로 보내졌습니다. 저 말고도 몇 분이 더 계셨지만.. 지하격투장에서 전부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미쉘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남의 일을 말하듯 사무적으로 보고했지만 그녀의 공손하게 모아진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클로스 씨가 인상을 썼다. 그 역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내 늦긴 했으나 모두 대지의 품으로 보내줬네."


미쉘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클로스 씨를 바라봤다.


"날씨가 추우니 시체가 크게 부패하진 않았네. 다들 온전한 모습으로 묻혔어. 그러니. 걱정말게나."


비록 그 장면을 보진 못했지만, '온전한 모습'이라. 절대 그럴리 없었다.

미쉘 역시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아버지의 성격상 시체를 구분치 못하도록 짖이겨 놓았을 것이다.

나는 그의 다정함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의 그런 세심한 배려가 좋았다.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망자를 달래서 보내주는 게 내 일이 아니던가. 당연한 일을 한 걸세."


죽은 이를 애도하는 건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었다.

미쉘은 깊게 쉼호흡했다. 학살의 현장에 직접 있던 사람이었으니 떠오르는 게 많은 듯했다.


"그러다 신고를 당했지."

"....?"

"뭣도 모르는 경비대 한 놈이 묘지를 시끄럽게 하길래 안면에 한 방 먹여줬다네. 하핫. 일부러 그런 건 아니네. 그때 나도 화가 많이 나서 사리분별이 어려웠거든."


그 장면이 떠오르는 듯하여 미소를 지었다. 참 고지식한 사람이었다.

미쉘이 말을 이었다.


"나머지는 리암 도련님이 알고 계신 것과 동일합니다."


나는 내가 겪었던 상황을 미쉘에게 말하며 일련의 상황을 공유했다.

가문을 떠나서 묘지에 갔다가 클로스 씨를 만나 동굴에 은신처를 잡고 지하격투장에서 만나기까지.

비록 중간에 오류가 있긴 했으나 우린 무사히 만난 것이다.

나는 아직도 지하격투장에서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


"지하격투장에서는 어떻게 나온 거야?"

"함께 끌려왔던 분 중에 기계술식을 사용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왜 다같이 도망치지 않았어?"

"저 미쉘 비비안. 스왈로우 가의 집사. 모셨던 주인께 버림받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는데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여기..."


미쉘은 날 바라봤다.


"도련님이 계시니까요."

"그럼 아까 신호가?"

"제가 눈으로 신호를 보내드리지 않았습니까?"

"난 또 링으로 올라와서 싸우자는지 알았지..."


미쉘은 잠시 벙쪄있다가.


"도련님은 여전하시군요. 다행입니다. 안심했습니다."


경기장에서 그녀가 날 내려볼때 느낀 건 다른 감정이었다.

강하다. 싸우고 싶다. 경기장에서 그녀는 한 마리 야수였으며 전사였다.


"...원래 그렇게 강했던 거야?"


미쉘은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모르시겠습니까? 저는 도련님의 모습을 흉내내려고 했습니다."


...아!


"검은! 검은 왜 안 들었지?"

"처음엔 들었습니다만 저랑 안 맞더라고요. 지하격투장에 있는 무기는 전부 사용해봤지만 맘에 드는 게 없었습니다."


미쉘은 실전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해갔다. 과연. 내가 그때 느낀 감정이 뭔지 알듯했다.


"도련님의 모습을 흉내내려 했지만 고작 그정도였습니다. 도련님이라면 충분히 그 이상도 가능하실 겁니다."


내 검술과 비슷한 스타일의 권법(拳法)이었다. 또한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과 닮아있었다.


"매일같이 검을 휘두르는 도련님을 봤습니다. 전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주사위 8이 나온 이후엔 검로가 조금씩 보이더군요."


그 다음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 오리지널. 아무나 할 수 있는 능력은 아니었다. 그녀는 센스만으로 내 검술을 흉내낸 것이다. 

나는 입가에서 맴도는 말을 꺼냈다.


"미쉘."

"말씀하시죠."

"나랑 싸워줘."


미쉘의 눈에 잠깐 이채가 돌다 사라졌다.


"하지만 리암 도련님은..."


주사위 2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미쉘은 속으로 뒷말을 삼켰다.

나는 당당하게 손바닥을 펴서 4개의 점을 보여줬다.

클로스 씨와 미쉘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계를 취했다.

어느새 모종삽을 꺼낸 클로스 씨가 물었다.


"자네는 누군가?"


미쉘 역시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제가 아무리 상태가 안 좋더라도 도련님을 못 알아볼리 없습니다. 리암 도련님이 맞으십니까?"


저게 맞는 반응이다.

주사위는 절대 바꿀 수 없다. 그건 갓난아이도 알고 있는 상식이었으며 세계의 법칙이었다.

나는 그들의 반응에 미소가 지어졌다. 다른 말은 필요없었다.


"나는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어."


미쉘은 내 말을 곱씹더니.


"그럼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주변 청소를 시작했다.


"...? 지금 뭐하는 건가?"


클로스 씨는 미쉘의 행동에 의구심을 표했지만 나는 저게 뭔지 알기에 더 긴장이 됐다.

관객일 때는 몰랐지만 상대방으로 만나니 청소가 끝나길 기다리는 건 공포의 시간이었다.


'은근히 떨리네요.'

[난 대놓고 떨려.]


미쉘은 청소를 마치고 반듯하게 자세를 잡았다.


"리암 도련님. 저는 강합니다."


미쉘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응. 알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지하격투장에서 최강이었습니다. 물론 청소 최강이지만요."

"응. 대련이 끝나면 선물을 줄게."

"오? 기대되는 군요. 대련을 더 빨리 끝내야겠습니다."


미쉘은 가볍게 도발을 했다. 나는 웃으며 그녀의 도발을 받아쳤다.


"가능하다면."


그 뒤로는 말이 필요없었다.

미쉘이 먼저 발을 차며 앞으로 다가왔다. 안면을 향해 빠르고 곧게 주먹을 뻗쳤다. 가벼운 동작이었지만 그 기세가 묵직했다.

몸을 틀어 미쉘의 공격을 흘리곤 재빠르게 검을 연성했다.

미쉘 정도 상대를 두고 몸을 사릴 필요는 없었다. 나는 과감하게 검을 휘둘렀다.


제일형(第一形)

일도양단(一刀兩斷)


하지만 내 공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미쉘은 내려치는 내 검을 한 손으로 위에서 잡아챘다. 그리고 반대편 손으로 내 명치를 후드려 팼다.


퍼억.


그녀는 손바닥에 상처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죽기 전에 죽인다. 지하격투장에서 본 그대로였다. 미쉘의 뺨이 발그랗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과연. 강하다는 미쉘의 말은 사실이었다. 이미 경기장에서 봐서 알고 있었지만 눈 앞에서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오니 느껴지는 기세가 달랐다.

나는 검을 놓고 자리를 피했으나 그녀는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그녀의 주먹은 실로 변화무쌍했다.


'팔 4개 달린 마수와 싸워봐서 다행이네요.'


얼마전 동굴에서의 고생이 떠올랐다. 물론 그때보다 더 강한 상대였으며 지성을 갖추고 있었지만 나 역시 그 때보다 더욱 성장했다.

그녀의 잽(Jab)은 날카로웠지만 나는 사사로운 공격은 무시한 채 급소만 지키면서 과감하게 앞으로 나갔다.

미쉘의 주먹에 맞닿은 검은 금세 부숴졌지만 빠르게 연성하며 몰아붙였다.

치사해보이겠지만 내 몸은 치료되고 있었고 미쉘은 상처가 늘어만 갔다.


미쉘은 내 기세가 바뀌자 사정거리를 두고 빠르게 앞뒤로 풋웍을 밟았다.

통통 튀어다니며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동시에 크게 한 방을 노리는 듯했다.

미쉘이 내 검을 흉내내려고 했던 말이 맞았다.

나에게도 비슷한 스킬이 있었다.


일격(一擊). 그리고 일격(一擊).


제이형(第二形)

난무(亂舞)


서로 같은 형식의 기술이었지만 완성도는 내쪽이 더 뛰어났다. 그제야 나는 미쉘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얕아.'


목숨을 건 실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긴 했으나 그녀는 원래 전투직이 아니었다.

천부적인 전투센스와 주사위 8의 힘이 이를 가능케 했을 뿐 기술의 완성도는 떨어졌다.

지하격투장에서는 통했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단련한 기사들에게도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지금 상대는 기사가 아니라 나였다.

미쉘은 회복 능력이 없음에도 아량곳하지 않고 공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빠르면 미리 앞에 수를 예측하면 돼.'


시간이 지날수록 미쉘의 주먹이 더 또렷하게 보였다. 한 방 한 방에 진심을 담은 투박하면서도 흉폭한 공격이었다.

신체능력은 미쉘이 뛰어났지만 오랜기간 단련된 내 검에는 깊이가 있었다.

그 깊이는 주사위 능력이 4로 올라가며 더욱 가속했다. 세심한 힘의 분배와 더욱 날카로워진 감각.

전에는 몸이 검을 따라잡지 못하는 느낌이었지만 주사위가 올라갈 수록 육체가 심상(心象)에 가까워졌다.

클로스 씨는 옆에서 우리를 괴물 보듯 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는군."


미쉘과 대련이 이어질수록 어렵게 느껴졌던 다음 스킬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그때였다.


휘청-


무언가 내 발목을 잡았다. 내려보니 나무줄기가 촘촘하게 내 발을 애워싸고 있었다.

내가 잠깐 멈칫한 사이에 미쉘은 내 간격 안으로 들어왔다.


우웅- 우웅-


미쉘의 두 주먹에 커다란 기운들의 응집했다. 미쉘이 그간 치고빠지길 반복하며 노렸던 한 방이었다.

나는 검을 내지르며 그녀의 접근을 막으려 했지만 미쉘은 몸을 회전하며 손등으로 검면을 후렸다.


깡.


깔끔한 무기 부수기였다.

몸의 회전은 무기를 부수는데 멈추지 않고 그대로 한 바퀴를 더 돌아 내 안면을 노리고 들어왔다.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뺐다. 머리카락이 바람결을 따라 흐트러졌으며 뒤늦게 따라온 공기층에 볼살이 옆으로 밀렸다. 

몸을 뒤로 빼는 건 악수(惡手)였다.

급하게 몸을 빼는 바람에 몸의 균형이 무너졌고 미쉘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내 안으로 파고 들었다.

회전을 통해 가속한 그대로 내 옆구리에 미쉘의 묵직한 주먹이 꽂혔다.

리버 블로우, 경기장에서 상대방을 죽였던 기술이었다.


"흐읍..!"


우드득, 하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과연. 갈비뼈 정도가 아니라 내장이 뭉개지는 느낌이었다. 찰나지만 주마등이 스쳐지나갔다.

멜에 의해 상처는 금새 치료됐지만 간장치기에 순간적으로 호흡곤란이 찾아왔고 정면을 바라보니.


"......"


미쉘의 주먹이 내 얼굴 앞에서 멈춰 있었다.

물론 이게 목숨이 걸린 실전이었고 내가 계속 멜의 지원을 받으며 싸우게 된다면 더 질척거리며 결투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그러기 위한 대련이 아니었다.

나는 깔끔하게 패배를 승복했다.


"역시나. 강하네."

"시간을 끌었으면 제가 졌을 겁니다."


미쉘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보였다.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미소를 참을 수 없는지 입가가 실룩 거졌다.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자 미쉘은 크흠, 헛기침을 하더니 마른 나무 뒤에서 검을 하나 가져왔다.

나는 미쉘이 건네는 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 뭐야!"


내 검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내 애검(愛劍). 너무나 기다렸던 만남이었다.

검을 살펴보기 앞 서 미쉘에게 물었다.


"이게 있으면 미리 주지 왜..."


미쉘은 우물쭈물 답했다.


"저는 지는 게 싫거든요."


미쉘에게 이런 면이 있었던가! 그녀의 고집스러워 보이는 모습에 허, 웃음이 나왔다.

미쉘의 얼굴에 슬픈 빛이 띄였다.


"...지면 죽습니다."


아주 잠깐, 그녀의 말을 곱씹었다.

이제 막 지하격투장에서 나온 그녀였다.

지하격투장은 그녀에게 단기간 강한 힘을 주기도 했지만 분명 정상적은 방법은 아니었고 그녀에게 있어 큰 트라우마였다.

그녀의 말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미쉘. 나는 너를 안 죽여."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곤 얼굴을 내게서 피했다.


"미쉘."

"..말씀하시죠."

"나는 앞으로 더 강해질 거야."

"알고 있습니다. 리암 도련님은 분명 더 강해지실 겁니다."

"그리고. 너도 강해질 거야."


나는 미쉘의 안대를 손바닥으로 감쌌다.


"이건 약속했던 선물이야."


녹색 빛이 안대 안으로 스며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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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현자 (2) 21.08.16 62 1 11쪽
22 현자 (1) 21.08.14 72 1 12쪽
21 미궁 (5) 21.08.13 62 1 14쪽
20 미궁 (4) 21.08.12 73 1 12쪽
19 미궁 (3) 21.08.11 71 1 12쪽
18 미궁 (2) 21.08.10 83 1 12쪽
17 미궁 (1) 21.08.09 95 1 12쪽
16 마을 (2) 21.08.08 96 2 12쪽
15 마을 (1) 21.08.07 113 2 13쪽
14 거미 사냥 (3) 21.08.06 132 4 12쪽
13 거미 사냥 (2) 21.08.05 124 2 11쪽
12 거미 사냥 (1) 21.08.04 144 2 14쪽
» 재회 (3) 21.08.03 159 5 13쪽
10 재회 (2) 21.08.02 170 6 15쪽
9 재회 (1) 21.08.01 198 8 11쪽
8 문지기 (2) +1 21.07.31 200 10 13쪽
7 문지기 (1) 21.07.30 221 11 11쪽
6 멜리사 아이리스(2) +1 21.07.29 248 13 14쪽
5 멜리사 아이리스(1) 21.07.28 280 11 11쪽
4 마수 (2) +1 21.07.27 298 14 13쪽
3 마수 (1) 21.07.26 367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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