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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J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MrJ
작품등록일 :
2015.11.02 21:31
최근연재일 :
2017.03.08 20:34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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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55
추천수 :
426
글자수 :
253,732

작성
17.0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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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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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Chapter8. 개전

DUMMY

깊은 잠에 빠진지, 2주가 조금 넘었을 때 테이오드가 눈을 떴다.



“으으음-”



몸이 찌뿌둥했다. 소년이 뒤척이자, 옆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던 타미르가 깨어났다.



“테이오드 드디어 일어났구나! 몸은 좀 어때? 괜찮아?”



자신의 안부를 묻는 타미르를 멀뚱히 쳐다보는 테이오드. 완전히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간 소년이었지만, 오니의 특징인 붉은색 동공만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어··· 응? 타미르? 내가 왜 여기에······.”

“너···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거야?”

“뭐가? 그러니까··· 거인이 갑자기 습격해왔고··· 그리고 내가······.”



테이오드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자신의 실수로 희생했던 오원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 나 때문에······ 흑··· 수베타아저씨의 팔이 잘리고······ 하, 하리형이 죽었어······ 흑··· 흑··· 으아앙······.”



그때 그 악몽 같던 순간이 떠오른 테이오드가 오열하기 시작했다. 제법 시간이 흐른지라 잊을 법도 했건만 여전히 테이오드의 머릿속엔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남겨져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타미르는 말없이 소년을 끌어안고 토닥여 주었다.



“이제 좀 진정이 돼?”



테이오드가 뚝 그치자, 타미르가 물었다.



“응··· 그보다 거인들과 전투는 어떻게 됐어······? 이렇게 나랑 형이 살아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완전히 우리가 패배한건 아니란 거겠지.”



테이오드가 말을 이었다. 말을 이어나가는 소년의 붉은 눈동자엔 광기가 일렁인다.



“형, 내 무장 어디 있어? 당장 전장에 복귀해야해. 그 빌어먹을 놈들, 아니 하다 못해 하리를 죽이고 수베타의 팔을 자른 그 거인만큼은 반드시 내가 죽일 거니까!”

“테이오드······.”



그런 테이오드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며 타미르가 말했다.



“거인과의 전쟁은 끝났어.”

“끄, 끝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테이오드의 물음에 타미르는 테이오드가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와 소년이 잠든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소년이 괴물처럼 변한 것부터 시작하여 괴물이 된 소년이 거인들을 학살한 것, 그리고 이후 남은 전사들이 거인들을 완전히 토벌한 것 까지. 테이오드는 타미르의 이야기가 믿기지 않았다.

자신이 괴물처럼 변했던 기억이 없었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그 무시무시한 거인을 쉽사리 도륙하는 괴물로 변했다는 말이 거짓말 같았다.



“허··· 말도 안 돼······.”



믿기지 않은 이야기에 머리가 지끈거려, 관자놀이를 누르려 했다. 그런데······



“응?! 내 피부색이······!”



새빨간 피부였던 팔이 예전처럼 하얗게 변해있었다. 테이오드는 이불을 들은 뒤, 속옷 한 장만 입고 있는 자신의 전신을 확인했다.

하얗다. 예전처럼. 그리고 체형 또한 변해있었다. 누가 봐도 근육이 탄탄한 체형에서 옷을 입으면 말라 보이는 체형으로. 근육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그 크기가 예전보다 줄어든 잔 근육이 되어 오밀조밀하게 박혀있었다.

중간중간에 작게 새겨진 흉터들을 제외하곤 자신의 예전 모습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아 참. 미리 말했어야했는데······ 너 이제 완전히 하얀오니가 됐다. 자, 여기 거울.”



그렇게 말하며, 타미르가 청동 거울 하나를 내밀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오니였을 적 얼굴도, 오니가 되기 전 자신의 얼굴도 아니었다.

적 빛을 띄는 금발에 붉은 눈동자, 예전의 여드름 많고 기름기 넘치던 피부가 아닌 우유처럼 하얗고 매끈한 피부, 그리고 영웅들의 흉상처럼 단정한 이목구비. 특히 양 볼의 보조개가 매력적인 지금의 얼굴은 테이오드의 예전 모습보단 과거 아버지, 데이비드와 흡사했다.



‘그러고 보니······.’



테이오드는 어렸을 적의 일을 떠올렸다. 아버지한테 물었었다. 왜 아버지는 잘생기고 멋진데, 자신은 이렇게 뚱뚱하고 못생겼냐고.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아빠도 어렸을 적엔 테이오드처럼 조금(?) 뚱뚱하고 귀여운(?) 외모였지만 키가 크고 살이 빠지면서 이런 얼굴이 되었다고. 그러니 테이오드도 나중에 이 악물고 살을 뺀다면 자신처럼 변할 거라고. 데이비드는 늘 장담했었다.

자신의 달라진 외모에 소년은 기뻤지만, 여전히 가슴 한 구석에 팔이 잘린 수베타와 죽은 하리의 모습이 떠올라 솔직하게 기뻐할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여, 타미르씨! 병문안 왔어.”

“나도!”

“마실 것 좀 부탁해. 늘 마시던 걸로~”



잘려진 팔에 가죽을 감고 있는 타미르와 오룸, 그리고 가리온이 왔다.



“어······ 왔어?”



갑작스런 그들의 등장에 테이오드가 어색하게 맞이했다.



“테이오드! 깨어났구나!”



오원들은 소리치며 테이오드에게 달려갔다. 모두들 깨어난 테이오드를 반겼지만, 가리온은 그 정도가 특히 심했다. 그녀는 거의 하늘을 날다시피 뛰어들어 테이오드를 꽉 끌어안았다.



“컥······!”



그 충격에 테이오드가 신음을 흘렸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안고 있었다.



“어디 큰 일이 라도 난줄 알았잖아! 왜 이제서야 깨어나는 거야! 이 바보야!”



가리온의 눈물 탓에 테이오드의 복부가 축축이 젖어가기 시작했다. 소년은 그녀의 행동에 말할 수 없는 따스함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누나, 난 괜찮아.”



사실 가리온과 부딪치며 멍이 든 듯 했지만,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말하지 않았다.



““흠흠. 크흠.”“



주위에 있던 세 남자가 헛기침을 하자, 테이오드는 얼굴을 사과처럼 물들이며 가리온을 때어 내려했다. 하지만 가리온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이 계속 안고 있으려는 바람에 쉽지 않았다.

이윽고 거머리처럼 붙어있던 가리온이 겨우 떨어졌을 때 쯤, 대화가 다시 진행되었다.



“수베타 아저씨··· 팔은 좀 괜찮아?”

“당연히 괜찮지! 이 정도 상처는 끄떡없다고!”



호쾌하게 말하며, 수베타가 팔을 든다. 테이오드는 또 다시 터질듯한 울음을 참으며 미소를 지었다.



“아, 맞다. 테이오드 이걸 받아.”



수베타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소년에게 건네주었다. 이빨이 달린 목걸이였다.



“이게 뭐야?”

“하리의 송곳니야.”

“아······.”



하리의 송곳니란 말에 테이오드는 조심스럽게 목걸이를 받았다.



“전사가 신의 곁으로 돌아가면, 남은 네 명의 오원들이 그 전사의 송곳니를 나눠가지는 풍습이 있거든. 늘 죽은 전우를 기억하겠다는 의미로 말이지. 자 봐. 나도 이렇게 늘 매고 다녀.”

“나도! 나도 있어!”



수베타와 오룸, 가리온이 상의에 숨겨져 있던 목걸이를 빼내었다. 셋 중 가장 젊은 가리온의 목걸이엔 이빨이 세 개밖에 없었고, 오룸은 열 개가 조금 넘는 수였으며, 가장 오래동안 전사로 활동한 수베타는 거의 5십 개에 달하는 송곳니를 지니고 있었다.



‘아··· 저 목걸이에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



테이오드는 여태까지 그들이 차고 있던 이빨 목걸이가 그저 장식품인줄로만 알았다.



“어서 목에 걸어. 이걸 차는 순간부터, 진정한 전사라고 할 수 있는 거야.”



그 말에 테이오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하리의 송곳니를 소중히 여기자고 속으로 맹세했다.



“이야 그런데 진짜 하얀오니의 살결은 보드랍네. 거친 오니들과는 확실히 달라.”



그렇게 말하며 가리온이 테이오드의 상체를 어루만졌다. 목에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아래를 향해 훑어가던 그녀의 손이 젖꼭지를 한 번 문지르고, 배꼽을 지나 마침내 사타구니에 다다르려 할 때, 주위 오니들이 뒤에서 그녀를 붙잡고 말렸다.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

“아이구야! 이 섹녀야! 이런 상황에서 그러고 싶냐?!”

“아, 뭐 어때?! 오니들이랑은 지긋지긋하게 해봤으니까 하얀오니랑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야 꼬맹아! 누나랑 한 번 하자! 짜식아! 너도 하고 싶잖아!”

“어휴- 진짜 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구만!”

“닥쳐, 오룸! 그러니 네가 아직 장가를 못 가는 거야! 저것 봐! 애송이도 섰잖아!”

“아, 아니야! 아, 안 섰어!”



테이오드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리쳤다. 하지만 다리를 오므린 채, 상체를 숙이고 양손으로 사타구니를 짓누르며 하는 소년의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그보다 이제 다 나았으니, 다시 전사단에 복귀할 준비나 해둬.”

“그래. 지금 한창 전후 처리 작업으로 바빠 죽겠다고.”

“씨- 맞아! 네가 빠지는 바람에 다시 내가 막내 생활을 하고 있단 말야! 얼른 돌아와! 그리고 내가 네 대신 고생한 만큼 보상해! 몸. 으. 로!”

“아 좀!”



테이오드와 오원들의 대화를 보며, 타미르는 늘 시끄러운 녀석들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나 이윽고 진중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제 테이오드는······.”

“아이는 더 이상 오니의 땅에 머무를 수 없단다. 그러니 전사단에 복귀할 거란 기대는 하지 말거라.”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가 타미르가 하려던 말을 대신했다.



“무녀장님 오셨습니까.”



오도네의 등장에 주변에 있던 이들이 예를 갖춰 인사했다. 그런데 무녀장의 주위에 낯선 두 인간이 서있었다. 바로 얼마 전, 한 오니와 조우한 베너와 푸어였다. 그들의 행동엔 조심스러움이 가득했다. 생전 처음 보는 근육질의 붉은 마물들이 가득한 곳에서 겁을 먹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이들과 달리 오랜만에 같은 인간을 만나게 된 테이오드는 반가워서 마음이 들떴다. 당장에라도 말을 걸고 싶었지만, 오늘따라 진지한 오도네의 얼굴을 보며 자제해야만 했다.



“저기 그런데 이 하얀 오니들은······?”

“거인의 흔적을 쫓던 어느 전사가 발견해서 데려온 아이들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테이오드를 아는 것 같더구나.”



푸어와 베너가 어색하기 인사를 한다.



“하하, 안녕하세요?”

“실은 테이오드란 분을 찾는 분이 계셔서··· 혹시 그쪽이 테이오드 엘 아르웬··· 맞으시죠?”



분명 자신들이 찾는 테이오드는 뚱뚱하고, 못생긴 소년이라 들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한 눈에 봐도 수려한 외모를 지닌 미남자다. 푸어와 베너는 혹여 자신들이 여기까지 와서 다른 사람을 찾은 건가 싶어 불안했다.



“네. 제가 테이오드 엘 아르웬 맞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저를 찾길래··· 여기까지 오신 거에요?”

“그러니까··· 성함이 분명 에··· 에이런이라 했습니다.”

“에, 에이런 말입니까?”

“왜 아는 사람이야?”



가리온의 물음에 테이오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런이라면 분명 아버지의 이복동생이자, 자신의 삼촌이며 그동안 찾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저희를 따라오시면 에이런씨와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테이오드, 저 하얀 오니들 말 믿어도 되는 거야?”



가리온이 옆에서 귓속말로 물어오자, 테이오드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에이런이 아르웬 가를 떠난 이후, 철저히 새로운 신분으로 세탁했기에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었다. 그런 에이런의 정체를 아는 그 자체만으로 믿을만했고, 무녀장 오도네가 그들을 데려왔단 사실이 신뢰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었다.



“저도 에이런을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제겐 이곳에서 할 일이······.”

“무슨 할 일 말이냐?”



옆에서 듣고 있던 오도네가 테이오드의 말을 잘랐다. 그녀의 얼굴엔 평소의 인자함이 아닌, 단호한 기품이 서려 있다.



“네? 당연히 전사로서 복귀해서 얼른 전후 처리 작업을······.”

“테이오드.”



또 다시 소년의 말을 자르는 오도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마. 우리의 땅에서 떠나라.”

“네? 그게 무슨······.”

“넌 더 이상 오니가 아니다. 하얀 오니, 아니 인간으로 돌아간 이상 너희의 땅에서 너희의 종족과 어울려 살아야 한단다. 처음에 너도 말했지 않느냐?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이 땅에 머무르겠다고.”

“하지만······.”

“무녀님! 테이오드는······!”



가리온이 무녀에게 뭐라 소리치려하자, 수베타가 말렸다. 그녀의 귓가에 수베타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 어떤 오니들도 무녀장의 권위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특히나 전사라면 더더욱 그녀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나는 뜻을 바꿀 생각이 없다. 이제 인간으로 돌아간 이상, 오니와의 연을 끊고 살거라. 되도록 빨리 떠나줬으면 좋겠구나. 만약 네가 떠날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내 친히 너를 이 땅에서 추방하겠다.”



오도네의 단호한 말에 그곳에 있는 모두는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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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Chapter13. 도적토벌 17.03.06 403 9 13쪽
38 Chapter13. 도적토벌 17.03.05 446 6 13쪽
37 Chapter12. 재회 17.03.04 459 8 18쪽
36 Chapter12. 재회 17.03.03 461 8 11쪽
35 Chapter11. 라데시모 전투 +3 17.03.02 506 8 13쪽
34 Chapter11. 라데시모 전투 17.03.01 487 6 14쪽
33 Chapter11. 라데시모 전투 17.02.28 510 8 12쪽
32 Chapter11. 라데시모 전투 17.02.27 572 8 14쪽
31 Chapter11. 라데시모 전투 17.02.26 595 8 16쪽
30 Chapter11. 라데시모 전투 17.02.24 631 7 13쪽
29 Chapter10. 약탈의 밤 17.02.22 741 8 15쪽
28 Chapter10. 약탈의 밤 17.02.21 709 8 14쪽
27 Chapter10. 약탈의 밤 17.02.20 721 9 11쪽
26 Chapter9. 하산 +1 17.02.19 730 12 14쪽
25 Chapter9. 하산 17.02.18 683 7 15쪽
24 Chapter8. 개전 17.02.17 692 9 8쪽
» Chapter8. 개전 17.02.15 699 9 13쪽
22 Chapter8. 개전 17.02.14 688 12 14쪽
21 Chapter8. 개전 17.02.13 891 12 14쪽
20 Chapter7. 야수 17.02.12 832 10 16쪽
19 Chapter7. 야수 17.02.12 688 10 13쪽
18 Chapter6. 거인 토벌전 17.02.10 756 10 14쪽
17 Chapter6. 거인 토벌전 17.02.09 766 9 15쪽
16 Chapter6. 거인 토벌전 17.02.07 880 9 11쪽
15 Chapter5. 전사 17.02.06 958 11 15쪽
14 Chapter5. 전사 17.02.05 1,018 10 15쪽
13 Chapter4. 오니 17.02.05 957 11 21쪽
12 Chapter4. 오니 17.02.04 957 8 13쪽
11 Chapter4. 오니 17.02.03 1,065 11 14쪽
10 Chapter3. 절체절명 17.02.02 1,111 13 20쪽
9 Chapter3. 절체절명 17.02.01 1,369 12 15쪽
8 Chapter3. 절체절명 17.01.31 1,146 14 15쪽
7 Chapter2. 겨울 17.01.30 1,187 12 15쪽
6 Chapter2. 겨울 +2 17.01.29 1,271 17 13쪽
5 Chapter2. 겨울 17.01.28 1,425 16 18쪽
4 Chapter1. 베론 상사 17.01.27 1,571 12 17쪽
3 Chapter1. 베론 상사 +1 17.01.26 1,770 18 14쪽
2 Chapter1. 베론 상사 17.01.25 2,287 21 15쪽
1 Prologue. 소년의 선택 +2 17.01.25 2,760 2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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