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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무한의 아공간으로 초월급 헌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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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2.06 00:16
최근연재일 :
2024.03.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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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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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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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7화. 용의 숨결(1)

DUMMY

27화. 용의 숨결(1)



“거기 바리케이드 똑바로 세워! 빈 곳 없이 촘촘히! 어느 한 곳이라도 뚫리면 그날이 니네 제삿날인 줄 알아라!”

“게이트에 관련 없는 구경꾼들 전부 쫓아내! 게이트만 해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생겨난 게이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3일 뒤에 브레이크 된다고 측정이 되었어도 또 다른 이상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게이트는 뭐가 나올지 모르는 미지의 상자이니 조심해서 나쁠 거 하나 없다.


괜히 방비를 갖추지 않았다가 일이 터져 피해가 일어나 뉴스에 보도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낮은 등급 게이트들이랑 방비 자체가 다르네요. 저건 뭡니까?”

“게이트가 브레이크가 되면 나오는 마력 충격파를 막아주는 결계입니다. 마력 충격파뿐만 아니라, 웬만한 공격은 다 막아줍니다.”

“저 바리케이드는요?”

“진입 저지 용도입니다. 마력 결계가 뚫리면 브레이크에 바로 맞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입니다.”


난 그 안에서 간단히 주변을 살피며 질문을 이어갔다.


A급 게이트는 난생처음 보는 거라 모든 게 다 새로웠다.


낮은 등급의 게이트와 비교할 바가 되지 않은 규모와 질.


지금껏 내가 클리어한 게이트는 어린아이들의 장난질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도 한참 멀었네.’


갈 길이 멀다.


무한의 아공간을 사용해도 저런 게이트를 혼자 클리어할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구경은 빠르게 끝났다.


견학하러 온 게 아니었기에 공략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방비를 살펴본 거였으니까.


좀 더 깊숙이 안으로 들어가더니 게이트 근처 막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파티원들한테 말은 전해 놓았으니 인사하고 계시죠. 전 잠시 공략 준비 때문에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예. 수고하세요.”


세월의 탑 본사에서부터 여기까지 안내해 준 공략 파티의 리더, 이찬이 다급히 떠났다.


오늘 만에 급히 치러야 할 공략이라 한시가 바쁜 탓이었다.


어색한 공간 한가운데 혼자 남겨지긴 했어도 내가 애도 아니고 긴장 같은 건 되지 않았다.


고아로 혼자서 평생을 살아왔는데 이런 일쯤이야 차고도 넘쳤다.


더군다나 3년 간 노예로 살면서 온갖 짓은 다 해봐서 오히려 기대만 됐다.


A급 베테랑 헌터들의 실력은 과연 어떨까?


마법 헌터 계열 세계 1위에 속한 헌터들이기에 기대감은 배가 됐다.


기대감을 한가득 안으며 막사의 문을 열었다.


“여기가 이번 공략 팀 맞습니....?”

“먹을 거 가지고 내가 장난치지 말랬지!”

“히익! 마녀가 날 죽이려고 한다!”

“그래. 오늘 아주 끝장을 보자! 검은콩처럼 새까맣게 태워줄게!”

“....”


인사말과 동시에 검은콩이 공중에 휘날리며 챙이 넓은 검은 모자를 쓴 여자가 근육질 사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가 쥐고 있는 마법 지팡이에는 딱 봐도 높은 서클을 지닌 마법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조금의 망설임 따위는 없는 게 정말 사용할 모양이었다.


“뒤져!”


푸른 마력이 샛노란 불꽃을 피워내더니 순식간에 근육질 사내의 몸에 옮겨붙었다.


“2서클, 플로우 파이어구나. 원래 바닥에 불을 내뿜는 마법인데 몸에 옮겨붙도록 변형한 형태군. 머리가 돌아가는 마법사구나.”


감탄하며 아그라가 말했지만, 펼쳐진 광경에 들릴 리 없었다.


저 불꽃은 35% 마법 피해 감소 효과가 있는 내가 맞아도 최소 중상이다.


근육이 아무리 두터워도 저 불꽃 앞에서 무의미하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정통으로 맞았으니 살아만 있다면 다행일 수준.


물론 괜한 걱정에 불과했다.


“으하하!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따뜻하니 좋구만! 힘 좀 더 써봐! 오랜만에 땀 뺄 겸 해서 검은콩도 볶게.”

“멀쩡해?”


머리카락과 눈썹만 살짝 그을리는 것이 전부였다.


입고 있는 옷과 몸 전부 처음 그대로 멀쩡했다.


신체 변형같이 겉으로만 봐도 알 수 있는 능력은 아니어도 그의 능력 덕분에 멀쩡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능력이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멀쩡하다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오냐! 그냥 막사까지 아예 같이 태워주.... 음? 누구?”

“이번 A급 게이트 공략 파티에 들어갈 한찬영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야, 덩치. 그런 말 들었어?”

“마법 쓰는 애 맞아? 말한 지 1시간도 안 됐다는데 그걸 벌써 까먹네.”


날 발견하자 거대한 마력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네 머리 좋아서 좋겠다.”

“칭찬 고맙고.”


말싸움은 여전했지만, 더 이상 싸울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


마력의 잔재를 털어난 그녀가 먼저 인사하며 손을 건넸다.


“반가워요. 이번 공략 파티 중 하나인 1파티를 맞게 된 신하림이라고 해요. 마법 계열 쪽 헌터고 2서클입니다. 속성은 불 쪽 자주 쓰고요.”

“난 2파티를 맞게 될 강함이다! 탱커 겸, 무투 계열 근접 딜러다! 잘 부탁한다!”

“한찬영입니다. 무투 빼고는 마법, 탱커, 근접 딜러 전부 겸하고 있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언제 싸웠냐는 듯 인사를 이어갔다.


헌터들이 특이하다는 걸 알고 있긴 해도 이건 좀 많이 특이한 경우 같았다.


놀라긴 했어도 잠깐일 뿐이었다.


특이한 헌터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금방 익숙해졌다.


공략에나 신경 쓰기로 했다.


“그런데 1파티는 이찬 헌터님이 맡으신 거 아니었나요?”

“대규모 파티 공략이 처음이시라고 했죠? 찬이는 파티 리더로 3개 파티 전체를 지휘할 거예요. 그중 3파티는 한찬영 헌터님이고요.”


능력치만 높게 나온 나에게는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공부 하지 않았긴 해도 들은 적 있는 정보다.


B급 이상 게이트부터는 몬스터 질과 함께 양도 그만큼 올라간다.


그에 따라 등급이 높다고 해도 5명의 헌터만으로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가능하다고 해도 효율이 좋지 않아 많은 길드에서 사용하지 않은 방법이다.


오랜 시간이 소요하기도 하고 기껏 높은 등급의 헌터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


그 때문에 높은 등급의 헌터를 중심으로 낮은 등급의 헌터들을 모아 대규모 공략을 한다.


난 파티 중에서 3파티를 맡은 모양이다.


뜻밖의 결과였다.


‘대충 뒤에 안전하게 꽂아 줄 것 같았는데 파티 하나 전체를 맡긴다고?’


숨겨둔 딸을 머더러들한테 살려줘서 신뢰도 올라간 게 있긴 해도 흑 단체의 간부 중 하나를 잡은 게 큰 듯하다.


그래도 오늘 처음 만난 사람한테 중요한 파티 하나를 맡기다니.


“제가 3파티장으로 따로 할 일이 있나요?”

“예. 저희는 보스를 상대하러 갈 거고, 한찬영 헌터님은 별동대로 운영할 겁니다. 원래 보스 몬스터 리치는 심장에 생명줄이 있었는데 이상 현상으로 숨겨두었더군요. 저희가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동안 헌터님께서 생명줄을 파괴하시면 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맡았다.


시간을 버는 동안 보스 몬스터의 가장 큰 약점인 생명줄 파괴.


시간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내가 핵심인 셈이다.


생명줄을 파괴하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게이트 공략은 빨라질 터.


‘어깨가 많이 무거워지는데.’


듣기만 했는데도 어깨가 묵직해지는 기분이었다.


A급 게이트 자체가 처음인데 거기다 파티 하나를 맡게 되었으니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파티 하나를 맡은 적이 있긴 해도 4~5명이 전부였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희가 어그로를 다 끌고 있....”

“죄송한데 몬스터 변동 사항 있습니다.”


공략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 길드원 한 명이 서류 몇 장을 테이블에 놓고 사라졌다.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변동된 게이트의 몬스터 상황이 적혀있는 서류였다.


이상 현상 게이트인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변한다.


내가 조난된 게이트에서도 마지막 보스 몬스터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공략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을 줄 알았는데 서류를 집은 두 명의 얼굴이 시시각각으로 변해간다.


서류를 못 본 내 얼굴에 의문을 비췄다.


뭐가 많이 변한 건가?


답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 아무래도 한찬영 헌터님이 혼자서 리치 생명줄을 파괴하러 가야겠는데요?”


건네준 서류를 살피는데 말의 뜻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보스 몬스터로 향하는 길 전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리치의 소환수들.


두 개의 파티만으로 뚫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와 반대로 리치의 생명줄을 파괴하기 위해 가는 길은 좁았으며 수는 줄어들었으나, 소수 정예 몬스터가 위치 해 있었다.


괜히 약한 다수가 갈 바에는 강한 한 명이 가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그녀의 말대로였다.


파괴하러 갈 거면 아무래도 나 혼자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


“게이트 들어갈 준비 전부 끝났습니다! 다시 제대로 확인 하겠습니다! 부르면 바로 대답해주세요!”


브레이크가 3일밖에 남지 않은 게이트인 만큼 준비는 빨랐다.


내가 온 지 30분이 지나자 시작된 게이트 공략.


수십 명의 헌터가 무장한 채로 게이트에 들어가길 기다리는 모습은 장관이 따로 없었다.


이게 바로 대기업 길드의 고등급의 게이트 공략.


그들과 달리 혼자서 다녀야 하긴 해도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더 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확실했다.


빨리 모인 만큼이나 확인도 빨랐다.


마지막 준비 확인까지 완벽하게 끝이 났다.


“준비 끝! 진입하겠습니다!”


파티 총괄 리더인 이찬의 외침으로 게이트에 들어가며 공략의 시작을 알렸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나눠서 조금씩 진입한다.


정찰 헌터들을 보내 사전 조사를 마쳤다고는 해도 몇 분 만에 변할 수도 있으니까.


다행히 계속 들어가는 것 보니 별 탈 없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나까지 들어가며 모든 공략 파티가 게이트 진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시야가 순간 검게 점멸되더니 금방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분위기 장난 아니네.”


사방이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하늘에서 은은한 달빛이 빚추고 있었다.


주변에는 나무들로 가득했는데 어두컴컴한 배경과 걸맞게 나뭇잎 하나 없이 전부 앙상해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겨댔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 닭살이 돋는다.


여기가 바로 A급 게이트.


들었을 때와 실제 와서 느꼈을 때의 차이점이 심하긴 했다.


물론 잠깐이었다.


“진입한 헌터들 전부 확인해! 전부 다 잘 진입했어?!”


하나둘씩 마력석으로 만들어낸 횃불이 켜지기 시작하더니 사방이 밝아졌다.


으스스한 분위기는 진작에 사라졌고 짙은 긴장감만 뱄다.


“한찬영 헌터님! 문제없이 잘 도착하셨어요?”

“보다시피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서 무덤을 찾으면 됩니까?”

“네. 무덤을 찾으시고 거기에 가장 큰 무덤이 하나 있어요. 거길 열면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이 하나 나올 텐데 들어가서 리치의 생명줄을 파괴하면 될 겁니다.”


혹시나 잊었을까 싶었는지 빠르게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본론을 대충 요약하자면 무덤을 찾고 거기에 가장 큰 무덤을 열어 지하로 향해 리치의 생명줄을 파괴하면 끝.


말만 해 보면 쉬워 보이지만, 겉으로만 볼 때였다.


‘거기에 소수 정예로 몰빵 되어있다고 했나?’


내가 상대할 몬스터는 소수 정예.


생명줄만 파괴하면 게이트 자체가 클리어되니 방비를 철저히 해놓았을 거다.


“그럼 저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조심하세요!”


긴장을 기대감으로 털어내며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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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용의 숨결(2) +6 24.03.04 4,215 160 12쪽
» 27화. 용의 숨결(1) +4 24.03.03 4,395 117 12쪽
26 26화. 기회 +3 24.03.01 5,354 158 11쪽
25 25화. 0고백 1차임 +6 24.02.29 5,972 169 12쪽
24 24화. 용의 숨결이 담긴 검 +3 24.02.28 5,980 157 12쪽
23 23화. 아그라 제논 +7 24.02.27 7,011 181 12쪽
22 22화. 두 번째 사용 방법 +4 24.02.26 6,877 174 12쪽
21 21화. 승급 시험(2) +5 24.02.25 7,674 192 11쪽
20 20화. 승급 시험(1) +5 24.02.24 7,527 167 12쪽
19 19화. 강화 망치 +4 24.02.23 7,924 181 12쪽
18 18화. 축복이 걸린 동상 +11 24.02.22 7,852 168 12쪽
17 17화. 초재생 +10 24.02.21 8,543 186 13쪽
16 16화. 순혈 뱀파이어의 피 +12 24.02.20 8,426 188 12쪽
15 15화. 무효화 절대 반지(3) +3 24.02.19 8,915 200 11쪽
14 14화. 무효화 절대 반지(2) +5 24.02.18 9,068 182 12쪽
13 13화. 무효화 절대 반지(1) +9 24.02.17 9,785 188 11쪽
12 12화. 저주스러운 상자 +13 24.02.16 9,622 210 13쪽
11 11화. 마법의 하얀 가루 +7 24.02.15 10,096 208 12쪽
10 10화. 탈출(2) +7 24.02.14 10,065 227 12쪽
9 9화. 탈출(1) +4 24.02.13 10,385 215 12쪽
8 8화. 마법 지팡이 +10 24.02.12 10,498 217 13쪽
7 7화. 중급 마력 총탄 +5 24.02.11 10,963 223 13쪽
6 6화. 기초 마법서 +5 24.02.10 11,004 203 12쪽
5 5화. 은신 망토(2) +7 24.02.09 11,341 212 14쪽
4 4화. 은신 망토(1) +5 24.02.08 11,707 195 13쪽
3 3화. 엘릭서 +8 24.02.07 12,146 208 12쪽
2 2화. 무한의 아공간(2) +9 24.02.06 12,824 217 12쪽
1 1화. 무한의 아공간(1) +20 24.02.06 15,647 2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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