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일찌감치 비운 탓일까,
생각보다 큰 타격은 없다.
...내가 너무 기대치를 낮췄나?
댓글과 추천수만 보였으니 그걸로 짐작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ㅎㅎ
난 공모전 베스트 150위 안에 들어간 것도 만족스럽고,
예상외로 84분이나 선작을 해주신 거에 무척 감사하다.
어차피 심사위원분들께서 작품성을 따지신다고 해도 저렇게 큰 대중성을 가진 작품들을 제쳐두고 베스트 30위... 그래, 적어도 50위까지로 넉넉하게 잡자. 50위 밖의 작품을 뽑을거라 생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100위 안에 두 번 들락날락 거린 내 작품이 수상할 수 있을거란 기대는 옛적에 버렸다. ㅜㅜ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실망하셨을 분들이 눈에 선해서, 마음이 아프다.
나처럼 밑져야 본전이 아니라 진짜 이 공모전에 기대를 거셨을 분들,
자신의 작품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거에 충격 받으셨을 분들,
자식이 외면 당한 것 같아 슬프실 분들이 분명 있을 테니까...
그리고 이 일로 연재를 중단하는 일이 생길거라는 것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많은 작가분들께서 한담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시고 계시지만,
난 힘들더라도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정작 난 직장 구하는 일에 그러고 있지 못 하면서도...
적어도 자식 (작품)을 버리는 일, 글을 사랑해준 독자분들을 외면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공모전 수상이 아닌, 글을 읽을 한 분의 독자님을 바라보며 연재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심으로...
만약 그게 힘들다면...
연중 후에 계속 엉망일지언정 완결이라도 낼 걸 그랬다는 후회를 하는 일 없도록, 작품이 완결 되었을 때 뿌듯해할 자신을 생각하며 글을 계속 쓰셨으면 한다. ㅠㅠ
001. Lv.14 기묘n쏭
15.04.02 22:47
:)
002. Lv.15 아라나린
15.04.02 23:40
기묘님과 쏭님은 걱정한 적 없습니다. ㅎㅎ
003. Lv.14 기묘n쏭
15.04.03 00:05
시무룩.
004. Lv.15 아라나린
15.04.03 00:18
그런 애교 부리셔도 걱정 안 되는 걸 어떡합니까? ㅋㅋㅋ
신인작가이신데 베스트 30위는 항상 들어가 계시고, 이제 곧 15위권으로 올라가실 것 같던데요, 뭘.
기묘님이 저를 걱정하셔야죠!
005. Lv.7 탈출구
15.04.03 01:07
그래도 글이라는 것을 써볼 수 있다는게 정말 값진 추억같아요.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헤헤....
저는 추천수나 덧글수로 감히 짐작했을 때 10분 내외의 선작수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오히려 놀랐습니다.(정작가님의 선작보단 반토막도 안되지만) 생각할 게 많아지는 시간이네요 ㅎㅎ
비축분도 많으시고, 글도 꼼꼼하게 쓰시고(심지어 저도 못보는 제 글 오류도 잡아주시는거 보면 대단하시거든요), 열정도 있으시니 완결이라는 값진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006. Lv.15 아라나린
15.04.03 01:24
원래 자기 글의 오류는 남한테만 보이는 거거든요! ㅎㅎㅎ
너, 너무 과대평가 하신 것 같지만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 그리고 선작수는 제가 그래도 탈출구님보다 연재량이 더 많아서 그런 거예요!
거기다 탈출구님의 스토리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것 같으니, 앞으로 더 늘거예요!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