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쓰는상상님의 서재입니다.

복수에 미친 소드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글상
작품등록일 :
2024.01.26 10:37
최근연재일 :
2024.02.18 19:23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8,996
추천수 :
308
글자수 :
131,916

작성
24.02.01 02:12
조회
859
추천
14
글자
14쪽

010, 부동

DUMMY

‘늑대를 무슨 저렇게 쉽게...’


두 번의 시험을 모두 늑대를 극복해내지 못해서 탈락했는데 저 둘은 보이는 족족 쓸어 담고 있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합격해도 되는 거야?'


이리엘의 가슴속에 죄책감이 올라왔지만, 지금 그런 사치스러운 감정 같은 걸 느낄 여유는 없었다.

마지막인 걸 더불어, 인생을 송두리째 맡기는 충성 맹세까지 해버렸기에.

“돌아가면 리센 삼촌한테 다 말할 겁니다.”

“말해라, 어차피 내가 맨날 하는 말인데.”

“진짜 죄짓고 있는 거예요. 삼촌은 아픈 환자를 보면 마음 아파하실 정도로 여린 분인데.”

“무슨, 그 냉혈한이.”

“냉...냉혈한이라니, 우리 삼촌한테.”

“그리고 뭔 삼촌이야, 피도 안 이어져 있으면서.”

“꼭 피가 이어져야 가족인가요? 오랫동안 봤으면 그게 가족이지.”

델로스의 말에 시안이 뭐라 말하려다가 입을 닫았다.

본인도 피가 이어지지 않았지만, 루이스와 형 동생 하면서 수십 년을 지냈으니.

“됐어, 그보다 저기가 정상 맞지?”

“아마도요?”

“이리엘, 어서 가자.”

“으...응.”

늑대 무리를 정리한 셋이 조금 더 걸어서 정상에 올라섰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미리 올라와서 기다리고 있던 나제르가 합격증을 나눠 주었다.

“감사합니다. 다사다난했지만 올라오긴 했네요. 몇 번째죠?”

“서른여섯 번째 합격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못 왔네.’


잠도 충분히 자고 먹을 거 다 먹고 쉴 거 다 쉬면서 올라왔기에 최소 백 명은 와 있을 줄 알았다.

“첫째 날 있었던 일 가주님께 말씀드렸습니까?”

“네, 사람을 보냈으니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다시 한번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제르가 고개를 숙였다.

“됐습니다. 저 좋으려고 한 거니까.”

시안이 나제르와 몇 가지 말을 더 나눈 뒤에 감독관을 따라서 안전한 길로 하산했다.

“이리엘, 너는 바로 집으로 가는 거야?”

“응, 아버지가 분명 기다리고 있을 거라서. 그리고... 정말 고마워, 시안 네가 아니었으면 이번에도 나는 떨어졌을 거야. 올라오면서 절절히 느꼈어.”

“내 도움을 받아서 합격한 것도 네 능력이야.”

적절한 상황 판단과 결단.

그게 이리엘이 이번 시험에서 보여준 자질이다.

“그...그런가? 아니야,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에는 짐이 안 되도록 노력할게.”

며칠 동안 느낀 게 많은 이리엘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목소리였다.

“좋은 자세야. 한마디만 붙이면 훈련할 때 기존처럼 수동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사람을 죽인다 생각하면서 검을 휘둘러봐.”

“사람을 죽여...?”

“자세한 거는 알아서 생각해보고. 그러면 잘 가.”

시안이 가볍게 손을 흔들고 태제르딘 궁으로 향하는 마차에 탑승했다.

“사람을 죽인다고 생각하라는 게 무슨 말인가요?”

마차에 먼저 타 있던 델로스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한 얼굴로 물었다.

“음, 그냥 검술을 익히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하면서 훈련하라는 뜻이지, 별거 없어.”

몸 안에 잠들어 있는 암살자의 본능을 깨우치라는 의미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는 법이다.

“검술을 익히는 이유라.”

생각지 못한 말에 델로스가 머리를 숙이고 고심했다.

“그러게요, 맞네요. 검술을 왜 익히는지를 자세히 생각해본 적 없는 거 같아요.”

마차가 출발한 지 시간이 꽤 흘렀을 때 델로스가 기나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뭐야, 아직도 그 생각하고 있었냐.”

“덕분에 큰 걸 하나 깨달았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검술을 왜 익히는지를 한 번 정립해봐야겠어요.”


‘그게 정립까지 해야 하는 문제인가.’


그냥 한 말인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 뭐 그래 알아서 해라.”

“이런 깊은 생각도 할 줄 아는데 왜 리센 삼촌을 싫어하는 거죠? 이해할 수가 없네요”

“깊은 생각이랑 그게 도대체 무슨.”

시안의 눈으로 봤을 때 도저히 연관관계가 없어 보였다.

“됐습니다. 말해봤자 제 입만 아프죠. 그보다 이런 귀한 주제를 던져주셨으니 답례하겠습니다.”

“답례?”

“이걸 드릴게요. 정말 귀한 자료니까 어디 가서 잃어버리거나 하지 마세요.”

델로스가 품에서 작은 수첩 하나를 꺼내서 시안에게 건넸다.

“이게 뭐... 음.”


이름 : 오벤 시트리

실력 : 중

합격 가능성 : 높음

특징 : 시트리 검술을 초반 부분까지 익힌 걸로 보임.

치밀한 성격과 무리를 주도해서 시안 도련님을 노리려는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높음.

바일 태제르딘의 수하.


이름 : 이리엘

실력 : 하

합격 가능성 : 매우 낮음

특징 : 마지막 기회로 합격이 간절함.

마지막 기회지만 처참한 검술 실력, 자력 합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


이름 : 시안 태제르딘

실력 : 하(추정)

합격 가능성 : 매우 낮음

특징 : 여러 수험생에게 타깃으로 잡혀서 초반에 탈락하게 될 확률 매우 높음.

교관 없이 독학으로 검술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보임.

삼촌에게 물어봐도 얻을 수 있는 정보 없음. 실력은 미지수이지만 처참할 가능성이 높음.


이름 : 바일 태제르딘

실력 : 상

합격 가능성 : 매우 높음

특징 : 태제르딘 검술의 기본 부분을 전부 익힌 것으로 추정.

성격이 나랑 비슷해서 매우 싫음.

.

.



‘상황을 전부 읽고 있었던 건가, 음흉하네.’


두툼한 노트를 가득 채우고 있는 시험에 참여한 아이들의 정보.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역시나 오벤 시트리의 정보였다.

“어떻게 알고 있었어, 이 녀석이 나를 칠 거라는 걸.”

“왜냐면 시험이 있기 전에 지시받은 거니까요. 이번 시험에 참여한 또 다른 직계인 바일 태제르딘한테.”


‘바일 태제르딘.’


리센을 통해서 이름 정도는 들어본 기억이 있다.

“이런 내막이 있었던 건가, 녀석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도 알아?”

“뭐, 도망자의 자식이라는 흔한 이유 아닐까요? 물론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녀석은 시험에 합격했겠지?”

“네, 무조건이요. 아마 벌써 합격해서 궁에 도착했을걸요.”

“잘 아나 봐?”

“기분 더럽지만, 저랑 비슷한 유형이니까요. 물론 저라면 더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서 시안님을 확실하게 탈락시켰을 거예요. 그런 면에서 제가 더 뛰어나죠.”

델로스가 뿌듯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자랑이다.”

“아무튼 조심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바일 걔가 한 번 실패 했다고 포기할 성격이 아니거든요. 아마 교육소에서도 계속 계획을 세울걸요. 시안님이 강하다는 걸 알았으니 더욱 치밀하게.”

“한 번 실패했으니까 그렇겠지.”

아무리 시안이라 하더라도 지금 가지고 있는 힘은 지난 삶의 갈라드 같은 절대적인 수준이 아니다.

그저 또래보다 조금 더 강할 뿐이지.


‘복잡해지네. 이놈의 적은 왜 이렇게 많은지.’


황자 하나로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인데, 여기저기서 아주 그냥 난리도 아니다.

“어떻게 곤란하시면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제가 이래 봬도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실력...”

“아, 맞다. 너 돌아가면 나랑 대련이나 하자.”

“네...?!”


* * *


“어머니, 저 다녀왔습니다.”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안이 별궁으로 향했다.

“어디 다친... 살이 더 찐 거 같은데.”

세레나가 시험의 산으로 갈 때보다 조금 더 올라와 있는 시안의 볼살을 보고선 잠시 당황해했다.

“생각보다 멧돼지 고기가 맛있어서 폭식하는 바람에.”

7년 동안 집밥만 먹다가 오랜만에 야생에서 먹는 고기는 시안의 식욕을 불러왔다.

“시험은...”

“당연히 합격했죠. 제가 누구 아들입니다.”

“도련님! 정말 합격하셨습니다?!”

한 걸음 늦게 나온 피오나가 합격이라는 말을 듣고선 목소리를 키웠다.

“그럼요. 깔끔하게 합격했습니다.”

“장하다! 내 아들!”

세레나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시안을 끌어안았다.

“에이, 뭐 이 정도로 그러세요. 당연히 합격하는 거지.”

“이렇게 알아서 잘 크고. 아들이 복이지.”

“오늘 정말 힘을 제대로 줘야겠네요. 저녁 기대하세요!”

피오나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피곤할 텐데 아들 올라가서 쉬고 있어.”

“네, 어머니도 너무 울지 마세요. 나중에 교육소 졸업하면 쓰러지시겠어요.”

시안이 능청스럽게 농담을 던지면서 방으로 올라갔다.

“집이 좋긴 하네.”

나뭇잎 위에서 자는 게 막 엄청 불편하지는 않지만, 침대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끄아, 편하다. 편해.”

시안이 침대에 그대로 쓰러져서 잠을 청...

“도련님!”

쾅!

“윽.”

잠들려는 순간, 문이 세게 열리면서 리센이 들어왔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

리센이 시안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으으, 무슨 일인데요.”

“아니, 다리 부러트리고 양팔 날린 걸 도련님이 하신 거라고 하는데 정말입니까?”

“아, 그거 제가 한 거죠. 그런데 그걸 선생님이 어떻게 아십니까?”

“제가 이 가문의 주치의인데 당연히 알죠.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긴 한데, 다리를 너무 깔끔하게 꺾어놓으셨던데 그런 기술은 어디서...”

다리가 꺾여있는 여섯 명의 아이.

처음에 리센은 그들을 보고선 실력 있는 고수에게 습격당한 줄 알았다.

그만큼 관절의 길을 따라서 정확하게 꺾여있었으니까.


‘절대 한두 번 꺾어본 솜씨가 아니었는데 어떻게 도련님이... 설마.’


“뭐...뭡니까.”

갑자기 리센이 시안의 손을 꼭 붙잡았다.

“도련님.”

“네...?”

“명의의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지금이라도 의원의 길을 걷는 거 어떠십니까.”

예상치 못한 말에 시안이 고개를 저었다.

“무슨 오해를 하고 있으신지는 몰라도, 관심 없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을 사람을 살리는 길이야 말로...”

끝도 없는 리센의 영입.

나름 진심이지만 시안이 그 머리 아픈 의원의 길을 갈 일은 절대 없다.


* * *


“황자께서 이곳에는 어언 일이십니까.”

아크가 갑작스럽게 방문한 루이스 안드레시아를 보면서 물었다.

“제국의 가장 날카로운 칼을 만나는데 이유가 꼭 필요하겠습니까.”

“황제 폐하께서 이곳에 황자가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시키는 것만 하는 나이는 지난 지 한참 됐습니다.”

무언의 시선이 허공을 교차했다.


‘소설의 설명대로 정말 살벌한 남자구나.’


표정으로 내색하고 있지 않지만, 루이스는 지금 아크의 존재감에 짓눌려 서 있기도 힘든 상태다.

“그것참 폐하께서 들으신다면 참으로 슬퍼할 이야기입니다.”

“자식이 성장한 건데 슬퍼할 이유가 있겠습니다. 그보다 앉아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루이스의 요청에 아크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른 곳을 바라봤다.


‘2황자가 귀찮은 짓을 벌이려 하는구나.’


방문 요청이 왔을 때 거절했음에도 이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그리고 황자, 특히 계승 서열에서 밀려있는 2황자가 태제르딘 가문을 찾아오는 이유는 누가 보더라도 뻔하다.

“저는 곧 기사단의 훈련 일정이 있어서 나가봐야 합니다. 용건이 따로 없으시면 오늘은 돌아가 보시지요. 이곳에 온 사실은 없던 걸로 해드리겠습니다.”

명백한 축객령에 루이스의 표정이 아주 미세하게 금이 갔다.


‘형제 싸움에 신경 쓰지 않을 테니 태제르딘을 끼워 넣지 말라는 건가.’


태제르딘과 대화할 수 있는 건 황제밖에 없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바로 느껴졌다.


‘이곳은 절대 안 되겠구나.’


대화를 길게 나누지는 않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패들로는 가망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독이 되면 독이 됐지.

“부디 끝까지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태제르딘은 변하지 않습니다.”

의미심장한 대답 하나를 들은 채 루이스가 가주실에서 나와 길을 걸었다.

“전하, 만나보시니 어떠셨습니까.”

안티스가 조용히 다가와서 물었다.

“들은 대로 거목 같은 남자더군요.”

“그렇습니다. 태제르딘은 예전부터 황제의 명을 제외하고는 외부의 간섭에 조금도 움직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탐이 납니다.”

“네...?”

포기한 줄 알았던 루이스의 말에 안티스의 눈이 커졌다.

“움직이지 않기에 더 가치가 있는 거 아니겠나요. 만약 태제르딘이... 여기까지.”

루이스가 말을 중간에 끊고선 입꼬리를 올렸다.


‘정말 탐난다.’


만약 이들이 자신의 편을 들어준다면 둘째라는 위치의 한계를 가뿐하게 뚫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섣부르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

조심히, 그리고 섬세하게.

“안티스.”

“예, 전하.”

“로렌 태제르딘에 대해서 조사해오세요.”

소설에 정확히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크 태제르딘 다음으로 가주가 되는 인물이다.

“그게 누구인지.”

“그거는 알아서 찾아야죠. 거기까지 제가 말해야 합니까?”

루이스가 고개를 돌려서 안티스를 노려봤다.

“아...아닙니다. 바로 찾아서 모든 내용을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합시다.”

“예...”

루이스가 이제야 만족했다는 듯 뒷짐을 진 채 성문으로 향했다.

“자네, 그 이야기 들었나? 저번에 다리가 부러지고 팔이 잘려서 실려 온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게 시안 태제르딘 도련님이라더군.”

“도망자의 아들 말인가? 별궁에 갇혀 산다고 들었는데.”

“안에서 무슨 특별한 훈련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일곱을 혼자서 상대하셨다고 하네.”

“허허, 도망자의 자식이라도 태제르딘의 핏줄은 핏줄이라는 건가. 놀랍구려.”

두 명의 기사가 나누는 대화 소리가 루이스의 귀에 들려왔다.


‘시안 태제르딘? 처음 듣는 이름인데.’


태제르딘 가문의 인물들은 소설에 대부분 나오는데 시안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복수에 미친 소드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공지) 고아인데 소드마스터인데 환생함-> 복수에 미친 소드마스터 24.02.06 347 0 -
24 024, 명찰표(2) +1 24.02.18 264 10 12쪽
23 023, 명찰표(1) 24.02.17 300 8 12쪽
22 022,합리화 24.02.15 389 8 11쪽
21 021, 안된다고!!! 24.02.14 417 8 12쪽
20 020, 내 거야 24.02.13 413 5 12쪽
19 019, 선발전 첫경기 +1 24.02.12 464 7 12쪽
18 018, 미친 재능 24.02.09 502 12 13쪽
17 017, 우리는 친구잖아 +3 24.02.08 561 7 12쪽
16 016, 유능한 미친놈 24.02.07 663 8 11쪽
15 015, 천재의 재능(2) 24.02.06 694 13 12쪽
14 014, 천재의 재능(1) 24.02.05 752 11 14쪽
13 013, 발견 24.02.04 750 12 13쪽
12 012, 비무 24.02.03 751 11 13쪽
11 011, 입소 24.02.02 809 14 12쪽
» 010, 부동 24.02.01 860 14 14쪽
9 009, 시험의 산(3) 24.01.31 865 14 12쪽
8 008, 시험의 산(2) +1 24.01.31 892 14 13쪽
7 007, 시험의 산(1) +1 24.01.30 937 14 12쪽
6 006, 진실 +1 24.01.29 1,021 17 12쪽
5 005, 고인물 24.01.28 1,079 18 11쪽
4 004, 교관 24.01.27 1,180 20 13쪽
3 003, 영약 24.01.26 1,220 22 11쪽
2 002, 용기 +1 24.01.26 1,360 22 12쪽
1 001, 시안 +2 24.01.26 1,841 1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