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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5.08 23:16
연재수 :
1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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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8
추천수 :
127
글자수 :
1,46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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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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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9화 전야제

DUMMY

19화 <전야제>



“진정한 종자라고?”


샴스핀은 미소를 일그러뜨렸다.

갖고 놀던 종업원을 수하에게 내던지고, 감히 당돌한 말을 한 사제를 내려보았다.


“그 말은 굉장히 불쾌하군. 네 눈에는 우리가 여신의 사자로 보이지 않는 건가?”


샴스핀은 손가락에 낀 보석 반지를 매만졌다.

사치스러운 루비 보석을 그녀의 눈앞에 겹쳐 보다가 얼굴을 구겼다.


“당돌한 계집 같으니. 같은 신을 모시는 형제를 이리도 매도하다니. 추기경인 내 일을 방해한 건에 대해서 당연히 감당할 자신이 있는 거겠지?”


그 말에 캣니스는 시선을 피했다.

그녀가 고개를 떨구자. 샴스핀은 마음속으로 비웃음을 흘렸다.


‘아직 어려.’


권력 앞에서 바로 꼬리를 내리는 게 분명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그는 생각했다.

이 죄를 특별히 용서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소녀의 고운 얼굴을 보자 음흉한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다.


“특별히 이번 일은······”

“네, 물론이죠.”


-짜악


그런데 현실이 그의 관점과 달랐다.

샴스핀은 옆으로 돌아간 본인의 손등을 보았다.


“하?”


손등은 빨갛게 변해 있었다.

여사제는 한 손을 올린 채로 그를 보고 있었다.


“감히···!”


뿌드득.

샴스핀은 겪어본 적 없던 치욕에 이를 악물었다.

성큼성큼 다가가서 사제복의 목깃을 잡았다.

한 치의 변함없는 그녀의 눈동자가 자신과 마주했다.

그 사실이 더욱 그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추기경님. 같은 여신을 모시는 교단의 안타까운 성전을 기억하시나요?”


그 말에 샴스핀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감히 추기경인 그 앞에서 주제넘게 제 할 말을 다 하고 있었다.


“계집이······! 한낱 사제 주제에 감히 이 몸을 협박하는 것이냐?”

“저는 이러한 갈등이 무의미함을 말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우리에게 셀레브리디 님이 있듯이, 이들 또한 모시는 신이 있으니까요.”

“감히 좋게 대해주니까 분수를 모르고······!”


샴스핀은 이를 갈았다.

하지만 결코 먼저 손을 올리는 일은 없었다.

한참을 서로 노려보다가 여사제의 어깨를 밀었다.

그동안 비뚤어진 옷매무새와 안경을 바로 잡고, 감정이 진정된 상태에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 야만인들의 신 따윈 여신의 은총 앞에서 벌레와도 같은 것. 우리의 신을 접할 기회를 선사해 주는 것인데 감사히 여기며 찬양할 따름이지.”


그의 오만한 말을 들으며 캣니스도 비웃음을 아끼지 않았다.


“바솔루트의 추기경님. 한낱 미물에게도 육체와 이름을 선사해 준 창조주가 있습니다. 지금의 발언은 한 교단의 추기경이라는 자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감히···. 감히 네까짓 게 나를 평가하는 거냐? 한낱 사제 주제에 옛 규율을 들먹일 때 알아봤거늘.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어린 계집이여.”


캣니스는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그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오만한!”

.

샴스핀은 그 침묵에 더욱 분노하였다.

고작 한낱 사제 때문에 일이 지체된다는 사실이 자존심을 긁었다.


“오만한 계집아! 이 몸이 너희를 건드릴 수 없다는 헛소문을 믿고 매달리나 본데 지금이라도 사실을 확인시켜줘야 엎드려 빌겠느냐!”

“아, 헛소문 말인가요···?”


캣니스는 비웃음을 흘렸다.

샴스핀이 그 사실을 놓칠 리 없었다.

분노한 그를 앞에 두고 그녀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 어디 한 번 해보세요. 거짓된 사교도들이여.”


-짜악


그녀의 고개가 돌아갔다. 바람을 찢는 소리와 함께 얼굴에 붉은 자국이 남았다.

캣니스는 다시 한번 시선을 똑바로 했다.

또다시 반지를 낀 손이 눈앞에 다가왔다.


“감히.”


-짜악


“신성모독이다.”


-짜악


“우리를 모욕하는 것이 곧 우리의 신에 대한 신성모독이라는 거다! 계집아!”


-짜악


“옛 규율을 들먹여 나를 귀찮게 만들어? 그래! 네 무덤을 네가 팠구나! 신성모독의 이름 아래서는 모든 게 정의가 되는 것도 모르는 거냐!”


-짜악


“그것도 모르고 감히! 감히-! 한낱 사제가 교황의 뜻을 거부하고 이리 오만하게 굴어!”


-짜악


“그 얼굴을 다시는 들 수 없게 해주마!”


샴스핀이 주먹을 불끈 쥐고 사제의 얼굴을 노렸다.

그러나 기세 좋게 휘두른 주먹은 다른 이의 손에 저지되었다.


“네 놈은 누구인데 감히···”


신벌에 훼방을 놓은 자에게 큰소리쳤다.

아직도 그를 놓지 않는 손에 더욱 분개했다.


“감히 신성한 신벌 대행 중에···!

“문지기님, 늦었어요. 한 대 더 맞고 말았잖아요.”

“아, 미안 대머리가 길을 막고 있어서 말이지.”

“뭣?!”


샴스핀의 의문이 해소되기도 전에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테이블이 부서지고 당황한 사절들이 그에게 달려갔다.


“추기경님 피가-!”

“피?”


추기경은 콧잔등을 만졌다. 진득한 코피가 얼굴 하관을 적시고 있었다.


“이···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리 없죠.”


쿵.

발 구름을 한 캣니스의 행동에 샴스핀은 말을 멈췄다.

그녀의 눈빛에 조금 전과 다른 서늘한 이채가 감돌았다.


“바솔루트와 앱솔루트 사이의 규율은 바솔루트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에요. 평화를 위한 기회를 자비롭게 베푼 것뿐이죠. 그런데 그런 규율조차 무시하고 마지막 기회마저 져버렸군요.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질 건지 궁금하네요, 바솔루트의 추기경님.”


샴스핀은 숨을 삼켰다.

분명 어디에나 있을 평범한 사제였을 터였다.

그런데 어째서 고위 성직자인 자신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인가.


“여신님의 이름을 사리사욕에 사용한 죄. 옛 규율을 어기고 앱솔루트 소속의 사제를 폭행한 죄. 그리고 타 교단의 신을 모독한 죄. 엎드려 사과하면 지금이라도 자비를 베풀어드릴 수도 있겠죠.”


앱솔루트 왕국의 사제가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섰다.

이에 샴스핀도 질세라 코피를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 나는 우리 교단의 가르침을 전파하려던 것이고, 그것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우리의 믿음을 모독한 자에게 벌을 준 것뿐이네. 우리가 우리의 유일신을 칭송하는 게 대체 무엇이 잘못됐지? 모든 게 셀레브리디 님께 바치는 신앙의 증명일 뿐인데!”

“셀레브리디 님은 유일신이 아닙니다. 다른 창조주와 여신님을 모욕하는 말을 담지 마세요. 그리고 신성모독에 대하여 벌하였다고 하였는데. 교단의 의견충돌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고 있겠죠?”


샴스핀이 삐뚤어진 안경을 올렸다.

입에서 감도는 혈액을 그녀의 발치에 뱉었다.


“물론일세. 하지만 아직 어린 사제를 벌하는 데에 충돌은 과하지 않은가? 그러니 나름의 배려로 손찌검 정도로 끝내려 한 거지.”


캣니스는 그의 비릿한 웃음에도 가볍게 미소 지었다.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여신의 의지를 관철해 나가는 일에 과함도 부족함도 없습니다. 차라리 싸움이 무섭다고 하는 편이 맞는 거 같네요, 추기경님.”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겠나?”


샴스핀의 얼굴이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옆에 서 있던 열한 번째 날개가 앞으로 나섰다.


“아직 그대가 못 본 거 같으니 소개해 주겠네. 이쪽은 바솔루트 교단의 자랑스러운 성기사단장, 열한 번째 날개일세.”


하늘색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그들 사이를 가로막았다.

캣니스는 그를 보고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신이 열한 번째 날개라고요······?”

“그렇다. 내 충실한 부하이지. 사제. 너에게 특별히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무릎 꿇고 사죄해라. 그렇게 하면 내 충돌에 대해서 재고해 보도록 하지.”


캣니스는 열한 번째의 날개를 마주한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감정은 당혹감, 혹은 분노의 감정. 다른 감정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슬픔 또한 적잖이 있었다.


“당신은··· 열한 번째의 날개가 됐으면서 어째서 저런 사람을 지키는 거죠?”


캣니스는 혼란이 가득한 눈빛으로 남자에게 말했다.

그에 비해서 열한 번째 날개의 눈동자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여신님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야 할 신자님이! 왜 저런 무뢰한들과······!”

“그만-”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짧은 말이었지만 말에 담긴 의미는 뚜렷했다.


“여신님의 대리자는 곧 교황님이다. 그리고 그분께서 보낸 분이 샴스핀 님이시다. 그 이상의 말은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다. 감히 사제 따위가 감당 못할······”

“당신은 또 그런 식이군요. 제가 물러나면 또다시 무고한 이들을 폭행하실 건가요? 여신님의 날개 된 자가 어찌 그런 불손한 명령을 따르는 건가요!”

“말조심해라. 사제여.”


캣니스의 목이 순식간에 붙잡혔다.

발이 지상에서 떨어져서 공중으로 떠올랐다.


“큭!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 건가요! 누구보다도 여신의 뜻을 헤아려야 할 자가 어째서 이런 말로를···!”

“감히 사제 따위가 여러 번 의문을 논하지 마라. 높은 분들의 뜻이니 감복하고 따르면 되는 일이지.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이빨을 드러내다니······.”


열한 번째 날개는 여사제를 놓아주었다. 그러고 그녀가 바닥에 주저앉은 순간을 노려서 발을 휘둘렀다.


“불경. 즉결 처분당해도 할 말이 없다.”


-터억


가더가 손바닥으로 발길질을 막아냈다.

길드를 가로지르는 공기의 흐름이 어떤 목적으로 발을 휘둘렀는지를 알려줬다.


“넌 아까부터 뭐 하는 놈이냐···.”


열한 번째 날개는 또다시 끼어든 방해자를 노려봤다.

가더 또한 그를 노려보며 으르렁댔다.


“불경하도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샴스핀이 외쳤다.

본래의 계획이 지연되었으니 다른 수단을 강행해야 할 때였다,


“신성모독이다! 감히 의견의 차이를 굽히지 않고 오만하게 행동한 대가를 보여줘야겠구나! 발자취여, 칼이여, 열한 번째 날개여 충돌을 준비하라!”

“네!”


붉은 머리 여기사와 노란 머리 남기사가 망토를 벗었다.

여기사는 비늘갑옷을 착용한 채 암기를 꺼내 들고, 남기사는 은빛 갑옷을 착용한 채 바스타드 소드를 꺼내었다.

무장을 드러낸 그들은 대치 중인 자들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오만한 사제여. 성전의 시작을 알리는 바이니. 그대는 신의 뜻을 관철해 나갈 의지가 있는가?”


추기경은 성전의 시작을 알렸다.

캣니스도 흉이 남은 목을 어루만지고는 그를 마주 봤다.


“여신님의 종자는 신의 참된 뜻을 이해하나니. 의지를 끊어내는 건 싸움의 종결뿐이니라.”

“이것으로 성전의 조건은 갖춰졌음을 선포하겠다. 승리의 대가로 어린 사제의 굴복을 원하니, 그대는 성전의 이름 아래에 맹세하라.”

“켓니스 센츄어리는 성전의 이름 아래에 맹세한다. 그대의 의견에 동의한다. 나 캣니스 센츄어리가 승리의 대가로 원하는 건-”


캣니스가 원하는 바를 말하였다.

이에 성전에 참여한 칼과 발자취의 눈이 크게 떠졌다.

샴스핀은 뿌득 이를 갈았다.


“승리의 대가가 ‘죽음’이라니. 단단히 미쳤구나 계집······!”


캣니스의 눈은 여전히 차분했다.

성전에 목숨을 걸었음에도 어떠한 흔들림도 없었다.


“좋다······. 승리의 대가로 목숨을 원하고 목숨을 바치겠다. 이 모든 것을 성전의 이름으로 맹세하니. 칼, 발자취 그리고 열한 번째 날개여. 나와 함께 성전에 참여하겠나?”

“물론입니다, 샴스핀 님.”

“그러면 사제여. 자네의 성전에 함께할 자들은 누구인가? 부디 무의미한 충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겠네.”


열한 번째 날개가 가더에게서 떨어져 롱소드를 꺼내 들었다.

예리한 날과 금빛으로 부서지는 알갱이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흘렸다.


“왜 그러는 거지? 이제 와 겁을 먹은 건가 계집이여?”


추기경이 외쳤지만 캣니스는 롱소드를 든 열한 번째 날개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두 눈에는 여전히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었다.


“제 성전에는······”


캣니스가 성전에 참여할 이를 말하려던 그때였다.


“나도 참가시켜줘!”


돌연, 로비에 있던 한 모험가가 일어서서 외쳤다.

소리친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우리도 참가하겠어!”


과거, 접수처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모험가 파티가 일어섰다.


“참가하겠어.”

“참가하겠어요.”

“참가하게 해줘요.”

“우리도 끼워줘!”


수많은 모험가가 한 명, 두 명 테이블 바깥으로 나왔다.

어느새 한 명의 모험가도 예외 없이 성전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앞으로 나섰다.


“이 미개한 것들이······.”


샴스핀은 이를 갈았다.

지금껏 나서지도 못했던 이들이 구더기처럼 들러붙기 시작한 것이다.


‘이게 다 저 당돌한 계집 때문이다.’


캣니스를 노려보며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흥분할 필요는 없었다. 아직은 계획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기껏 해봐야 칼과 발자취 중 하나를 잃어버리는 수준.

바솔루트의 유일한 날개도 함께 있으니 두려울 일은 없었다.


“다들 감사해요······.”


샴스핀은 다 함께 나락으로 갈 그들의 모습에 비틀린 웃음을 머금었다.


“제 성전에는 많은 이들이 함께 해주고 있군요.”


‘자, 말해라. 다 함께 내 발끝을 핥으며 목숨을 구걸하게 해주마.’


“모두의 의지가 확실히 느껴져요.”


‘특히 계집, 네 녀석은 망가질 때까지 다뤄주마!’


“여신의 이름 앞에서 선언하니, 제 성전에 참여하는 이는······”


‘네 녀석의 판단이 모두를 죽이는 거다!’


“저와 문지기님뿐입니다.”


선언과 함께 정적이 흘렀다.

작은 술렁거림조차 없는 상황에서 추기경이 멍하니 입을 열었다.


“······하?”


작은 탄식을 시작으로 주위에서 원성이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에도 캣니스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았다.

그저 단호한 눈빛으로 샴스핀이 아닌 열한 번째 날개와 마주했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작가의 TMI: 셀레브리디 교단의 옛 규율이란, 과거에 앱솔루트 교단과 바솔루트의 성전 이후로 생긴 맹약이다. 지금에 다다라서는 신벌의 효력이 많이 약해졌기에 효과가 미미하지만, 여전히 고위 신성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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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33화 선택의 책임 22.12.04 74 0 21쪽
42 32화 선택의 책임 22.12.03 74 0 15쪽
41 31화 선택의 책임 22.12.02 86 0 14쪽
40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9 22.12.01 73 0 15쪽
39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8 22.12.01 64 0 10쪽
38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7 22.11.30 66 0 14쪽
37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6 22.11.29 67 0 12쪽
36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5 22.11.29 62 0 13쪽
35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4 22.11.29 67 0 10쪽
34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3 22.11.28 70 0 12쪽
33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2 22.11.28 67 0 13쪽
32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1 22.11.28 80 0 14쪽
31 30화 뒤풀이 +1 22.11.27 82 0 13쪽
30 29화 뒤풀이 22.11.26 70 0 14쪽
29 28화 뒤풀이 22.11.25 72 0 11쪽
28 27화 뒤풀이 22.11.24 73 0 9쪽
27 26화 뒤풀이 22.11.23 74 0 10쪽
26 25화 뒤풀이 22.11.22 81 0 12쪽
25 24화 뒤풀이 22.11.21 87 0 10쪽
24 23화 전야제 22.11.20 85 0 21쪽
23 22화 전야제 22.11.19 90 0 18쪽
22 21화 전야제 22.11.18 88 0 18쪽
21 20화 전야제 22.11.17 89 0 16쪽
» 19화 전야제 22.11.16 8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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