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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6.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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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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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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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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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3화 사막 그리고 지하

DUMMY

163화 <사막 그리고 지하>



“쿠사릭쿠가 어떠냐고?”


상투 모양으로 묶은 흰머리와 흰 눈썹 끝이 뺨을 탈 정도로 긴 남자가 말했다.

적당히 복슬복슬하게 다듬어진 곱슬 수염을 매만졌다.

달게 우려낸 커피를 마신다. 긴 여운이라도 느끼듯이 길게 숨 쉬었다.


“솔직히 말해서 오래 머무르지 않았으면 하는 도시지. 험악한 치안은 물론이고. 이곳 도시 특성상 먹거리도 볼거리도 없어서. 상인들도 어쩔 수 없을 때만 잠깐 쉬었다가 가는 곳이야, 이곳은.”


현지인의 도시 쿠사릭쿠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외지인들에게 도시의 좋은 구석을 하나라도 말해줄 법한데, 무조건 떠나라고 고개 저었다.

달콤한 커피가 그나마 지친 삶을 위로해 준다며 한 잔 더 주문했다.

새로 온 커피잔으로 목을 축이고 내려놓았다.


“응? 뭐라고? 붉은 머리 마족? 그야 당연히 알지. 키는 요만한 여자아이를 말하는 거 아니야?”

“어디서요! 그 아이를 어디서 봤죠?!”


현지인과 대화 나누던 상대방.

성녀 일행 중 캣니스가 탁자를 내리쳤다.

조급한 마음이 눈빛과 행동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흥분한 어깨 위로 다른 동료가 손을 얹었다.


“캣니스여, 초조해하지 말게. 아직 별 일 없을 테니 천천히 이야기를 듣도록 하지.”

“아, 죄송해요. 신자님께도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아니. 나야 뭐. 괜찮지. 이런 거까지 신경 쓸 거 없어.”


캣니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탁자 앞에 착석했다.

쿠사릭쿠의 모험가 길드에서 소개해 준 현지 정보상과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신자님은 그레모··· 아니, 고모리의 행방을 아는 게 확실한가요?”


그들은 이 도시 어딘가에 동료가 있다는 영주의 말을 확인하였다.

현지인인 정보상은 기대 이상으로 유능했다.

그는 게이로드의 행방은 알지 못하지만, 붉은 머리 마족 꼬마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어디 보자. 이틀 전 새벽에 입수한 정보지, 아마? 앞으로 엿새 뒤 노예시장에 마인이 나온다더라. 몇몇 사람에게는 초상화도 돌렸어.”


이로써 영주 칸나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듣고 싶던 소식에는 반갑지 않은 정보가 섞여 있었다.


“잠깐만요, 노예시장이라고요?”

“그래. 노예시장이지.”


노예시장.


대부분 폐지된 노예 제도를 여전히 이용하는 나라, 마두크.

그런 마두크에서도 노예 경매는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쿠사릭쿠에는 노예시장이 있으며, 납치당한 일행이 노예 경매와 연관되었다.


“이 도시에서는 암암리에 암시장이 운영되거든. 암시장에는 거대한 경매장도 있고. 그곳에서 장물 거래가 주로 이뤄지고 가끔 노예도 파는데. 거기서···”

“거기서 마족 아이를 파는군요.”

“그래, 바로 맞췄어. 제법 비싼 가격에 팔릴 거라고 중개인이 떠들고 다녀서 기억하고 있지.”


캣니스는 들려온 답변에 어이없었다.

홧김에 무례라는 걸 알아도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하마터면 터질 뻔한 분노를 간신히 억눌렀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뻔뻔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걸까요···.”


분노의 원인은 분명하다.

인류애를 저버린 사람들에 대한 분노다.

아무리 정보를 사고파는 정보상이라도 모험가 길드에서 소개받을 정도로 깨끗이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경매에 대해 알 정도면, 비밀은커녕 고의로 소문을 퍼트렸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거죠?”

“그야 뭐. 그렇지.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썩을 대로 썩은 고목의 나무뿌리인데.”


평범한 동물도 범죄자도 아닌 타국에서 여행 온 여행객을 납치해서 노예로 판매한다.

또한 이를 자랑스러운 사냥감으로 소개한다.

이미 일반적인 사상으로 이해 못 할 나라임을 알고 있는데도 상당히 비틀어진 관념으로 다가왔다.

영원히 이런 관습을 이해 못 하리라.


“신자님. 경매가 열리는 장소는 어디죠?”

“크흠. 아, 어디더라~ 늙어서 기억이 잘 안 나네~”

“값은 나중에 원하는 만큼 드릴게요. 지금은 멈추지 말고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 글쎄~ 기억이 잘 안 난다니까? 뭐 조금만 성의를 보여주면 빨리 생각이 날듯도 한···”


쾅!


탁자가 박살 났다.

현지 정보상은 깜짝 놀란 채 굳었다.

나무 탁자는 반 토막 나고, 깨진 커피잔에서 검은 물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셨다.

이 현상을 저지른 게르드는 천천히 척추를 세웠다.

정보상 바로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어깨 위로 손을 올렸다.

몸에 푸른 아지랑이가 일렁였다.


“어머~ 돈은 과할 정도로 줄 테니까 시시한 이야기를 하지 말아주겠니~”


높은 시선에서 정보상을 내려다봤다.

주머니에서 부서진 탁자 위로 은화 한 장 떨어뜨렸다.

정보상은 잠시 눈치를 살폈다. 떨어진 은화를 재빠르게 주웠다. 후후, 입김으로 먼지 털고 품 안에 넣었다.


“크흠! 이 도시의 외곽에 토굴이 하나 있어. 지인과 관리인의 초대장을 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는 구조지.”

“신자님. 그 초대장이라는 걸 얻을 수 있을까요?”

“스읍. 글쎄. 아무래도 초대장을 얻는 일은···”

“금화 한 장. 추천서 하나 얻어올 때마다 한 장 더 줄게~”


게르드의 말에 정보상은 눈을 크게 떴다.

정보상뿐 아니라 캣니스와 동료들도 눈을 크게 떴다.

아무리 초대장이 귀해도 금화 한 장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아무리 비싸게 쳐줘도 은화 서른 장. 시세에 몇 배나 되는 값을 제시하였다.


“초대장. 몇 장까지 구해줄 수 있니?”

“세, 세 장까지는 구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요!”

“어머나~ 그러면 너 말고 다른 사람에게서 구할 방법은?”

“그, 그건 불가능합니다. 외지인에 대한 경계가 강해서. 한 번에 세 명 이상 토굴로 들어가면 제재를 받으니까요.”

“정체를 숨기거나 나눠서 들어가면?”

“이 도시에서 정체를 숨기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암암리에 도시를 관리하는 세력이 있어서, 이미 정보가 그쪽으로 갔을 겁니다요.”


노예 경매에 일조하며 도시 전체의 동향을 파악하는 세력.

그들이 있기에 노예 경매에 몰래 입장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 세력이 정확히 뭐길래~”

“겉으로는 평범한 상회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파고들면 노예 경매나 암살 사주를 당연하게 하는 뒷세력이 있죠.”

“어머나. 그건 정말 질이 나쁜걸~”

“네. 맞죠, 맞죠. 그리고 이 세력의 주인이 십이전사 중 한 명이란 소문이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조직이든 기존 조직이든 이 녀석들을 적으로 지고 싶지 않아 합니다.”

“십이전사라고? 그가 왜 이런 곳에서 더러운 일을 하는 걸까?”

“그야 저도 모르죠? 애초에 싸움만 잘하는 족속들인데, 머리 하나가 이상해도 이상할 게 없는 자들이니까요.”


침묵.


일행들은 조직의 대장이 십이전사라는 정보에 대해 고민하였다.


“신자님. 그 정보의 신빙성은 어떻게 되죠?”

“거의 맞는다고 보시면 돼요. 이곳 영주도 수도 출신인데 아무 제제도 안 하고 있으니까요.”


뒷세력과 암시장.

동일인이 운영하는 건 아니지만 제법 밀접한 동업 관계인 게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무리한 접촉은 위험했다.

마두크의 유명한 십이전사가 배후에 있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으니까.

초대장을 많이 구해도 그쪽의 간섭만 심하게 받게 된다면, 차라리 명분을 주지 않는 편이 이로웠다.

결과적으로 얻을 초대장은 세 장으로 마무리하였다.


“감사해요. 이만 가보셔도 좋아요.”


캣니스는 궁금한 정보를 모두 말해준 정보상을 배웅하였다.

브레드와 게르드는 망가진 탁자를 구석으로 치웠다.

로비에 남은 성녀와 일행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가더와 릴리트만이 태연하게 있었다.



*****



“하아···.”


캣니스는 탁자 위에 앉아서 한숨 쉬었다.

유능한 정보상 이후에도 몇몇 현지인을 더 만났다.

결과는 무소득이다.

기껏해야 첫 정보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이야기가 전부였다.

아니면 돈을 더 받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정말 이 나라에 대해 알아갈수록 탄식만 나오는군.”

“아저씨의 말에 동감해요. 무슨 이런 정신 나간 나라가 다 있죠?”

“정말~ 왕이라는 자기야의 얼굴을 보고 싶네~”


브레드와 라나 그리고 게르드.

다들 참고 참던 한마디씩 하였다.

그만큼 이 나라의 서민 의식과 치안은 형편없다.

외지인에게는 더 가혹할 정도로 작용하였는데. 용케 주변국에서 이런 나라를 내버려 뒀구나 싶을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다들 진정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잖아?”


사막 나래에 대한 험담을 아끼지 않을 때 아쿠아가 말했다.

웬일로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

누구보다 침착하게 현재 상황을 보고 있었다.

드물게 총명한 눈빛이다.


“영주가 준 일주일이라는 기간이 그냥 말한 게 아니었어. 마족 꼬마가 노예로 팔리는 날을 정확히 알고 있던 거야.”


영주 칸나가 언급한 기간.

분명히 이번 노예 경매에 대해 알고 하는 소리였다.


“그렇죠. 하지만 그레모리에 대한 소문만 있을 뿐. 게이로드 님과 관련된 정보는 없었네요.”

“그래도 꼬마를 구해야지. 내가 볼 때 아이를 버리면 이후에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할 거야.”

“그러고 보니 그쪽에서 시련이라고 언급했죠···.”

“맞아. 그쪽은 우리를 두고 놀잇감으로 보고 있어. 어째서 우리를 가지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빌가메시라는 놈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겠지.”


마두크의 딩기르.

십이전사를 이용한 납치극.

제아무리 본인의 왕국이라도 해선 안 될 일을 하였다.

왜 모든 나라가 셀레브리디 교단의 일원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지, 조만간 이 나라도 알게 될 날이 올 듯하였다.


“만약 그 입에서 어처구니없는 소리가 나오면 안면에 주먹을 먹여주자.”


아쿠아가 주먹과 손바닥을 맞댔다.

멋진 말과 다르게 너무나 가는 팔이 눈에 들어왔다.

표정은 의기양양한데 정작 모습이 하찮다. 다들 입을 가리고 입꼬리 올렸다.


“뭐야? 이게 웃겨? 왜 다 웃음을 참느라 오만상이야?”


한 사람은 진지한데 다른 사람은 웃음을 참느라 고역이었다.

아쿠아의 하찮은 각오가 동료들이 기운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됐다.


“자. 이유야 어떻든. 지금부터 방안을 마련할까~”


게르드가 운을 띄웠다.

하나둘 불만을 털고 일어나 탁자 앞에 모였다.

전 마왕인 고모리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고모리를 무사히 구하는 것.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피를 보지 않고 고모리를 무사히 데려오는 일이다.


“그러면 굳이 일을 키울 필요가 있는가? 그냥 돈 주고 빼 오는 일은 어떤가?”

“브레드, 마족 아이를 원하는 부유층이 많을 거야~ 그리고 그 방법은 영주가 합격으로 안 칠 거 같은걸?”

“뭐야? 그러면 그냥 우리가 날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거잖아. 경매 당일에 깽판 치고 데리고 오자.”

“라나 님. 규모가 규모인지라 저항이 거셀 거예요. 그랬다가는 무수히 많은 피해자가 생겨요.”

“하지만 저쪽이 먼저 건드렸잖아? 라나 쟤 말대로 해도 되지 않아? 예전부터 너희 그런 거 잘했잖아.”

“아쿠아 님···. 우리는 성녀의 호위로 이 자리에 있는 거예요. 경매 규모가 상당할 텐데 학살이라는 누명이라도 얻어선 곤란해요.”

“그래? 나는 상관 안 하는데. 그냥 눈 한번 감고 저지르자. 어때?”

“안 돼요. 총대주교님과 첫 번째 검 님 그리고 네 번째 칼 님이 혼낼 거라고요.”

“칫. 어차피 얼굴 볼 일도 없는 사람인데.”


캣니스는 아쿠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망언이냐는 듯 나무라는 눈빛이다. 아쿠아는 은근슬쩍 시선 돌렸다.


“그냥 죄다 두들겨 패면 좋은데···.”

“기각이에요. 그랬다가는 쓸데없이 적이 생길 거예요. 무엇보다 사상자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고요.”

“아예 안 죽인다는 말은 안 하는구나?”

“순순히 협조해 준다면 가능은 하겠죠. 하지만 저쪽이 선을 넘은 이상 자비란 있을 수 없어요.”


캣니스가 강경하게 말했다.

피해는 최소한으로 줄인다. 하지만 태도는 저자세가 아니라 강하게 나가기로 정했다.


“그러면 이제 누가 암시장에 들어갈지를 정해야겠네?”


게르드가 창가에 앉은 독수리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발목에 묶어둔 세 장의 초대장을 들었다.

초대장은 세 장. 당연히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세 명으로 제한되었다.


“그거에 대해 생각해 둔 바가 있어요.”


이에 관련하여 캣니스가 목소리 냈다.

그들 중 세 사람은 노예 경매 소굴로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은 소식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멋진 생각을 떠올렸다.


“우리 함께 암시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요.”


쓸데없이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지난 말을 무색하게 하였다.

입꼬리 올린 캣니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냥하면서도 소름 돋는 기분을 느끼게 하였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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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171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6.06 2 0 10쪽
203 170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6.04 4 0 18쪽
202 169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6.01 5 0 22쪽
201 168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5.29 5 0 19쪽
200 167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5.25 5 0 21쪽
199 166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20 5 0 16쪽
198 165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8 5 0 15쪽
197 164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5 5 0 13쪽
» 163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3 5 0 13쪽
195 162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3 4 0 15쪽
194 161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08 5 0 9쪽
193 160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06 7 0 16쪽
192 159화 전사의 나라 24.05.04 6 0 18쪽
191 158화 전사의 나라 24.05.01 7 0 14쪽
190 157화 전사의 나라 24.04.29 6 0 15쪽
189 156화 전사의 나라 24.04.27 10 0 15쪽
188 155화 전사의 나라 24.04.24 7 0 15쪽
187 154화 전사의 나라 24.04.22 6 0 12쪽
186 153화 변하지 않는 24.04.19 7 0 25쪽
185 152화 변하지 않는 24.04.15 6 0 13쪽
184 151화 사막의 나라 24.04.13 7 0 15쪽
183 150화 사막의 나라 24.04.10 7 0 17쪽
182 149화 사막의 나라 24.04.08 6 0 16쪽
181 148화 사막의 나라 24.04.05 6 0 21쪽
180 147화 사막의 나라 24.04.03 8 0 12쪽
179 외전 다섯 번째 용사 終 24.04.01 9 0 31쪽
178 외전 다섯 번째 용사9 24.03.29 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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