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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6.06 00:01
연재수 :
2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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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0
추천수 :
130
글자수 :
1,54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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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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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58화 전사의 나라

DUMMY

158화 <전사의 나라>



“라나 님. 벌써 정리된 건가요?”


캣니스가 연회장에서 나왔다.

연회장의 사막 강도를 모두 정리하고 가더에게 안긴 채 바깥 상황을 도우러 왔다.

그런데 그 많던 사막 강도가 전부 쓰러졌다. 예상과 다르게 종결된 사태에 내심 당황했다.


“보는 대로야. 저 언니가 어지간해야지.”


라나가 질린 얼굴로 뒤쪽을 가리켰다.

열렬히 서로 끌어안는 브레드와 릴리트의 모습이 있었다.


“릴리트가 도왔다고요?”


캣니스는 릴리트가 도왔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천천히 일대를 살펴보니 릴리트의 마력이 짙게 깔려있었다.

이는 잠깐 돕는 시늉이 아니라 정말로 실력행사 한 흔적이었다.

본인 외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남을 돕다니, 감탄사에 놀라움이 섞여 나왔다.


“뭐야? 하얀사제. 왜 그런 얼굴로 나를 봐?”


릴리트가 뒤통수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눈살 찌푸렸다.

고개 돌리니 여사제가 두 손 모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대견한 아이를 둔 부모 같은 시선,

마족의 처지에서 상당히 기분 나쁜 눈빛이다.


“릴리트. 당신이 기특해서 그래요.”


릴리트는 캣니스의 칭찬에 더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기분 나쁘다는 눈빛으로 쏘아본 뒤, 브레드의 팔을 잡아끌었다.


“흥. 여기 나왔다는 건 연회장도 끝난 거지? 들어가자, 달링. 나 피곤해.”


그대로 브레드를 이끌고 연회장으로 돌아갔다.

캣니스와 가더도 덩달아서 연회장으로 향했다.

홀로 선 라나만이 뒤통수를 긁적였다.


“···에라. 모르겠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자신은 놀랍다 못해 당황스러운데, 단순히 기특하게 보고 말 문제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저들과 같은 선에 설 때까지 영영 알 수 없을 듯했다.

그리하여 쓰러진 사막 강도를 두고 뒤따라갔다.



****



“치료했어요. 그래도 기력이 소모되었으니 최대한 휴식을 취하세요.”


캣니스는 엉망이 된 연회장을 돌아다녔다.

연회장은 멀쩡한 테이블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난장판이었다.

샹들리에도 등도 전부 깨지는 바람에 예비 촛불 수십 개로 어둠을 몰아냈다.

그리고 물건도 물건이지만 사람도 멀쩡한 데가 없다.

초대객들 대부분이 타박상을 입었다. 날붙이에 자상이 생긴 사람도 한둘이 아니었다.

몇몇은 머리가 깨지기도 하였다. 다리가 부러져 새파랗게 부어오른 사람도 있었다.

만약 이곳에서 치료에 능한 사람이 없다면 대부분이 심각한 병세를 얻고 돌아갔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천운을 얻었다.


“자. 심호흡하세요. 아프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대륙에서 알아주는 치유 능력자가 둘이다.

캣니스가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다녔다.

물론 그녀도 몸 상태가 엉망인지라 경상 정도의 상처만 치료하였다.


“아아아악!”

“엄살은~ 환자는 이쪽인데 왜 네가 소리 지르니?”

“힘들어! 힘들다고! 나 지금 잘 시간이야!”

“그래서 사람들 앞이라는 사실도 잊고 생떼 부리는구나? 걱정하지 마, 아쿠아 짱. 기절하면 안전하게 침대로 모셔다드릴게~”


중상을 입은 사람들은 계단 앞에 줄 섰다.

성녀 아쿠아 센츄어리의 힘으로 치료받았다.

물론 성녀 본인은 치료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래도 어떻게 어르고 달래서 노동력으로 써먹는다는 사실을 감사해야 했다.


“감사합니다. 위대하신 라부의 손님분들이여.”


그렇다. 바로 이처럼 말이다.


캣니스는 돌연 들려온 소리에 눈을 깜빡였다.

소리 난 쪽을 바라보았다. 조금의 망설임 없이 인상을 구겼다.

이처럼 감사해야 한다는 말 취소다.

이 사람만큼은 성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됐다.


“영주님. 할 말은 따로 있지 않나요?”


캣니스는 삐딱하게 고개 기울였다.

바로 앞에서 라부의 영주가 고개 숙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못마땅했다.

연회장에 사막 강도를 끌어들여 놓고도 병사들 틈에서 혼자 안전하게 있던 그다.

그래 놓고 감사의 말을 전한다. 무릎 꿇고 사죄의 말 해도 모자란 판에 뻔뻔하기도 하다.

이는 낯짝이 두꺼운 걸까. 아니면 정말로 본인이 피해자라고만 생각하는 걸까.

그를 향해 어떤 비난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또 다른 사람이 다가왔다.


“저. 사막 강도들에게서 구해주신 분 맞으시죠?”


감정 소모할 가치 없는 영주 대신에 그쪽으로 시선 돌렸다.

손목에 압박 붕대를 두르고 있는 남성이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여전히 손목이 아픈지 꾹 누른 모습이었다. 그래도 감사의 말 한마디 전하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

캣니스는 짧게 한숨 쉬었다.

영주로 인해 화난 마음을 몰아냈다.


“손을 주시겠어요?”


다친 손목에 신성력을 불어넣었다.

이 동안에도 영주는 곁에 함께 있었다.

문득 어떠한 위화감이 느껴져 다친 남성을 보았다.

남성은 옆에 영주와 가볍게 고갯짓으로 인사하였다.


“밉지 않으세요?”

“네?”

“영주님이 여러분을 내쳤는데도 화가 나지 않으세요?”


위화감의 정체를 확인했다.

아무리 무사히 살아남아도 이 일이 벌어진 책임에는 영주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의 누구도 이번 일에 대해서 화내지 않았다.

영주와 성녀 일행에게 원망 하나 품지 않았다.


“음. 어째서 영주님께 화를 내야 합니까? 나쁜 놈들은 사막 강도들 아닙니까.”

“하지만 이번 일에는 분명히 영주님의 잘못도 있어요.”

“으음. 은인님은 이상하군요. 왜 영주님께 잘못이 있습니까? 잘못이 있다면 사막 강도들을 못 이긴 우리의 잘못이죠.”


캣니스는 말문이 막혔다.

남성의 말이 너무나 직설적이었다.

어느 감정이 목에 박힌 가시처럼 꽉 막혔다.

다음 말을 꺼낼지 말지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꺼냈다.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아랫사람을 챙겨야 하지 않을까요?”


직위와 힘이 있는 자라면 불우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

이것이 캣니스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힘 있는 자의 책임이었다.


“어째서입니까? 그건 영주님의 힘입니다. 그분의 직위는 저희를 위한 게 아닙니다. 영주님께서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한 것도 아닌데 어째서 그를 원망해야 한다는 겁니까?”


하지만 마두크에서는 이해 불가능한 사상이었다.

힘을 가진 자가 명예와 직위를 챙기는 건 당연한 일. 힘이 없는 자가 무언가를 빼앗기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 불합리한 사상이···!”

“원래 세상은 불공평한 법입니다. 은인님. 미천한 짐승 또한 힘의 우위를 아는데. 어찌 인간이 그런 당연한 법칙을 무시하려 합니까.”


말하는 남성의 눈에는 어떠한 고통도 없었다.

순수한 강자에 대한 경외를 담고 있었다.


“여러분께서 도움을 주셔서 이렇게 멀쩡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된 겁니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 거지요.”


캣니스는 말을 잇지 못했다.

치료가 끝났는데도 선뜻 자리를 옮길 수 없었다.

사람의 선의를 잠깐의 변덕인 것처럼 말한다. 줄곧 신경 쓰인 마쿠드 사람들의 태도가 세상과 이질적이다.


“상대가 어쩔 수 없이 강한 사람이라면, 도움도 고통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겠다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도움에는 감사한 마음을 품고, 고통에는 저도 최대한 발버둥 쳐봐야죠.”

“그런 사람이 어째서 그렇게 말하나요?”

“그러나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면. 네. 제가 부족한 탓이니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사막의 나라.

성녀의 환영회에 참석할 정도의 사람이 험난한 뒷골목 생활한 이처럼 말하였다.

전사들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이곳.

모든 사람이 전사처럼 용감하기에 불리는 나라가 아니었다.

전사가 아니면 살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한 사상을 갖고 있었다.

이곳의 문화가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은인님. 그러면 이만 일어나도 되겠습니까?”


남성은 자리를 뜨려했다.

캣니스는 그를 붙잡지 못했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분명 현실은 다를 거라고. 힘이 있는 데는 어떠한 사명이 주어진다고 생각했지만. 끝내 말하지 못했다.


“항상 행복이 함께하기를···.”

“은인님이 사막을 정복할 날을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껏 해온 말은 그에게 어떠한 변화도 주지 못했다.

처음 이야기할 때부터 한결같은 눈으로 자리를 떠났다.


“맞는 말이야.”

“문지기님···?”

“마계에서도 약한 존재는 뒤처지고 사라지거든.”


어느새 가더가 다가와 있었다.

그가 조금 전 이야기에 동의했다.


약육강식.


마계와 사막의 나라 사람들은 야생에서 볼 법한 법칙을 인간 세상에 적용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이는 어떻게 보면 세상의 이치이기도 하다. 캣니스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해하였다.


“하지만 그래서는 너무 가혹한 세상이 될 거예요.”


이해와 공감은 별개다.

그런 세상을 상상하면 마음이 사무치게 미어졌다.


“동감이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놈들이 전부 사라질 테니까.”

“방금은 약한 사람은 도태된다면서요.”

“그건 다른 놈들 이야기지. 나는 그런 놈들에게서 요리사를 지킬 거야.”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미식을 추구하겠다는 헛소리였다.

너무나 뻔뻔한 그의 대답에 캣니스는 어쩔 수 없이 웃었다.


“그러면 저도 요리를 잘해야겠네요?”

“캣니스의 구이 요리는 이미 일품이야.”

“문지기님도 샌드위치는 별로였나 봐요?”

“···구이요리는 일품이야.”

“푸훗. 알겠어요. 다음에는 더 잘 만들어 볼게요. 그러니까 문지기님은 저를 잡아먹으면 안 돼요.”


주고받은 대화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그와 대화하니까 무겁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

그래. 이것이 그녀가 느끼는 정상이다.

아무리 힘을 추구해도 사람의 마음이 있어야 했다. 모든 관점을 힘으로만 바라보면 세상이 너무 각박하지 않은가.

그러나 마음 편한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캣니스. 요리 못해도 괜찮아. 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지켜줄게.”


가더가 이어 한 말에 웃음이 사라졌다.

캣니스는 너무 놀라서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으. 으으. 그, 그런···.”


캣니스는 가더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갑작스러운 상냥한 말에 얼굴을 감쌌다.

작게 앓는 소리 내며 다리에 힘을 풀었다.

쭈그려 앉아서 스스로 얼굴을 파묻은 모습으로 탄식했다.


“그런 얼굴로 말하는 건 반칙이에요···.”

“그렇게 말할 정도야?”


지금 말에 가더는 상처 입은 기색이 역력했다.

이 어긋남은 해소되지 않은 채 넘어갔다.


“감사해요, 문지기님. 저를 위해 준 말도, 이번에 도움을 주신 일도요.”

“별로 힘쓰지도 않았어. 오랜만에 머리를 써서 배가 고프긴 하지만.”

“지금 뭘 먹기에는 늦은 시간인데요. 그래도 영주님께 부탁해 볼 테니 간단한 우유로 만족해 주세요.”

“우유에 그 이상한 견과류 팬케이크도.”

“그건 너무 달지 않나요? 잠자기 전에 먹기에는 부적절한 디저트예요.”

“걱정하지 마. 양치는 꼭 하고 잘 거니까.”

“그건 당연히 해야 하는 거예요.”


아직 연회장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캣니스는 주변에서 서성이던 영주에게 예의 요깃거리를 부탁하였다.

영주는 곧바로 나갔다. 앞서 요구한 양의 배나 되는 간식을 준비해 왔다.

치즈에 견과류를 넣어 튀긴 뒤 시럽에 담그다시피 부은 팬케이크였다.

늦은 시간에 준비한 간식은 연회장의 사람들에게 적절히 나눠주었다.

지독한 피로감 속에서 섭취하는 단맛은 사악할 정도로 달콤했다.


“하나만이에요, 문지기님.”


캣니스가 간식을 받아왔다.

가더는 건네받은 간식을 꿀꺽 삼켰다. 우유도 벌컥벌컥 마셨다. 이내 우유 거품이 묻은 입술 아래를 혀로 훑었다. 그러고도 남은 간식을 아쉬운 듯이 쳐다봤다.


“문지기님. 여기 묻었어요.”


캣니스가 가더의 코 밑에 묻은 거품을 발견했다.

대신 닦아주기 위해서 손 뻗으니 가더는 몸을 낮춰주었다.


“후후. 어린아이도 아니시고.”


코 밑에 묻은 우유 거품을 닦았다.

덩치만 큰 동행자를 귀엽다는 듯이 쳐다봤다.

그러나 이번에도 연장자의 여유는 오래가지 못했다.

가더가 캣니스의 손을 잡아끌었다. 손수건으로 닦으려던 우유 묻은 손을 쪽, 소리 나게 빨아먹었다.


“남··· 남사스럽게 뭐 하는 거예요, 문지기님!”


캣니스의 얼굴이 또 한 번 새빨개졌다.

오늘만 몇 번째 화내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게 화낼 일인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하여서 그녀도 애매하게 화낸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단순히 이성끼리 투정 부리는 모습이다.

영락없는 연인들의 모습이다.


“웬 간식인가 했더니 나의 우상 때문이었군.”


브레드가 보는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그들과 거리가 있는 장소에서 동료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막 감옥에 사막 강도들을 인수하고 온 라나도 있었다. 그녀는 어깨를 두드리다 말고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역시. 보통 사이가 아니었어.”


그리 말하고 스스로 이해하여 고개를 끄덕인다.


“함께 같은 방 쓸 때부터 알아봤지.”


너무나 두 사람의 관계를 잘 표현한 말에, 브레드와 릴리트는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애매한 관계에 애매한 미소 지었다.


“음. 라나여. 그대가 보기에는 그런가?”

“달링. 라나, 쟤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그렇게 느끼긴 했어.”

“정작 본인들은 부정하고 있네만···.”


브레드는 머리를 긁적였다.

한참 프로텐시아 연합국에서 마차 타고 이동하던 중에 나온 이야기를 기억했다.

캣니스는 가더를 생명의 은인이니까 챙겨준다고 말했다. 가더는 릴리트에게 그런 거 아니라고 딱 잘라서 말했다.

질문한 당사자인 라나도 그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그래도 제삼자가 보기에는 아닌 게 아니다.


“이게 다. 내가 꼬맹이의 성 정체성을 잘 확립해 준 덕분이지.”


뜬금없이 릴리트가 제자의 성장에 뿌듯해하며 말했다.

정신 내성 수련을 가장한 성교육의 성과라고 자랑했다.


“응? 왜 그런 눈빛으로 봐?”


그러나 사건의 자초지종을 아는 브레드는 차마 뭐라 말하지 못하고 쓰게 웃었다.

라나는 무슨 이야기냐며 물었다가, 이내 차게 식은 얼굴로 릴리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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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170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6.04 4 0 18쪽
202 169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6.01 5 0 22쪽
201 168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5.29 5 0 19쪽
200 167화 사막 그리고 도시 24.05.25 5 0 21쪽
199 166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20 5 0 16쪽
198 165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8 5 0 15쪽
197 164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5 5 0 13쪽
196 163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3 5 0 13쪽
195 162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13 4 0 15쪽
194 161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08 5 0 9쪽
193 160화 사막 그리고 지하 24.05.06 7 0 16쪽
192 159화 전사의 나라 24.05.04 6 0 18쪽
» 158화 전사의 나라 24.05.01 7 0 14쪽
190 157화 전사의 나라 24.04.29 6 0 15쪽
189 156화 전사의 나라 24.04.27 10 0 15쪽
188 155화 전사의 나라 24.04.24 7 0 15쪽
187 154화 전사의 나라 24.04.22 6 0 12쪽
186 153화 변하지 않는 24.04.19 7 0 25쪽
185 152화 변하지 않는 24.04.15 6 0 13쪽
184 151화 사막의 나라 24.04.13 7 0 15쪽
183 150화 사막의 나라 24.04.10 7 0 17쪽
182 149화 사막의 나라 24.04.08 6 0 16쪽
181 148화 사막의 나라 24.04.05 6 0 21쪽
180 147화 사막의 나라 24.04.03 8 0 12쪽
179 외전 다섯 번째 용사 終 24.04.01 9 0 31쪽
178 외전 다섯 번째 용사9 24.03.29 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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