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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의 서재입니다.

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211 회
조회수 :
62,719
추천수 :
637
글자수 :
798,796

작성
21.04.05 08:03
조회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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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제191화 존재이유10

DUMMY

김혁은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했다. 민하진은 여전히 투덜거리다가 말했다.


“어떡하죠? 떠중이가 정말 실망할 거예요.”

민하진은 이제 진심으로 떠중이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들이 가겠다고 해도 그곳은 너무 먼 곳이야. 우리도 한참 날아왔는데 차로 가면 더 멀겠지. 좀비가 돌아다닐지 모를 어두운 곳으로 사람들을 끌고 가는 건 사실 좀 걸리긴 해.”


“그럼 떠중이네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알리는 건 어때요?”

“이 사실을 알면 뛰쳐나와서 찾아가려고 할 거야. 하지만 그것도 너무 위험해.”


민하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혁은 두 경찰을 잠시 바라보았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저들의 잘못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나치게 비효율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고 이상한 일이지만.


“우리가 하자.”

“네? 뭐를요?”

“민중의 지팡이. 그거. 우리가 못 할게 뭐 있어?”

“어떻게 하시게요?”


김혁은 두 경찰의 뒷덜미를 가볍게 꾹 눌렀다 놓았다. 그들은 곧바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내부 CCTV는 의자에 걸쳐져 있는 쉰내 나는 수건을 들어 가렸다. 이제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경찰서 내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하진이 넌 컴퓨터로 한조 집이 어딘지 알아낼 수 있나 한 번 봐봐.”

“아무 정보도 모르는데 어떻게요?”

“실종자 명단 같은 거 찾아보면...”

“아, 네.”


민하진이 자판을 따닥거리며 진지하게 컴퓨터 여기저기를 뒤적여대기 시작했다. 그동안에 김혁은 두 경찰들의 제복을 벗겨냈다. 차 키도 챙겼다.


“와 찾았어요. 실종 년도로는 장한조란 이름이 한명 뿐이에요. 전화번호도 있어요. 근데 이건 10년 전 건데 아직 그대롤까요?”

“원래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이 돌아올까 봐 이사도 못가고 연락처도 잘 변경 안 하지. 그들은 항상 기다리거든.”


뽑혀져 있던 전화선을 꼽자 전화벨이 갑작스레 울려대서 민하진이 움찔 놀라며 재빨리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아 깜짝이야.”


그러나 곧이어 또 다시 전화벨이 울려 다시 한 번 수화기를 올렸다 재빨리 놓는 동작을 하더니 곧 수화기를 들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휴. 그래도 아직 사람들은 경찰을 찾나봐요.”

“기댈 곳이 없으니까.”

“근데 전화해서 뭐라고 하죠? 한조를 찾았지만 좀비 처리하듯 처리한다고 말 하면 믿을까요?”


부모라면 그것만으론 만족하지 않으리라. 다 썩어버린 시신이라도 보겠다고 달려올 게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위험에 빠뜨리는 꼴이다. 자기 때문에 부모가 좀비에게라도 물리게 된다면 떠중이는 더 견디지 못할 게 분명했다.


“찾으러 오게 해선 안 돼. 우선 지금은 연락처가 유효한지만 확인해.”

“네.”


민하진은 흠흠 목을 가다듬고 알아낸 전화번호를 꼭꼭 눌렀다. 상대 쪽에서 재깍 전화를 받았는지 어른 목소리를 흉내내는 민하진의 목소리가 곧바로 시작됐다.


“여긴 xx 경찰섭니다. 장한조씨 부모님 되세요? ...아아 그렇군요. 네. 그런 건 아니고 혹시 여기 있는 주소지가 아직 유효하신가 해서 연락드렸어요. .... 아 네. .... 오래된 연락처들에 변경 사항이 있는지 전부 확인중이라서요. 요즘 많은 실종자들이 유전자 검사로 신원이 밝혀지고 있는데 연락처가 불명이라 연락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 그쵸. 네. 오래된 거긴 한데 전수 조사중이라서요. 혹시 연락처가 변경되거나 하면 바로 연락주시고요.”


인사를 하고 끊을 타이밍에 민하진이 갑자기 소리쳤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내지른 ‘잠시만요,’는 민하진의 원래 목소리가 나와버렸다. 본인도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변조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가족분들은 모두 건강하시지요? 네. 네. 다행이에요. 경찰서 찾아오실 생각하지 마시고 부디 두 분 다 좀비 조심하시고요. 네. 네.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은 민하진은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으로 말했다.


“떠중이 엄마가 막 울어요. 혹시나 한조를 찾았냐고. 경찰한테 연락 받은 건 처음이라고. 잊지 않아줘서 너무 너무 고맙다고요.”


민하진은 말을 끝내고는 마침내 눈물을 툭툭 떨구어댔다. 그동안 김혁은 메모지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메모했다.


“두 분 다 살아계시다니 그게 한조한테는 가장 큰 희소식이잖아. 그만 울고 가자.”


민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닦아냈다.


벗겨낸 경찰복과 차 키를 가지고 김혁이 먼저 경찰서를 나가고 민하진이 문을 잠근 다음 투명하게 빠져나왔다. 좀비가 올지도 모르니 총은 그대로 두었고 핸드폰은 민하진이 아까 슬쩍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본 경찰의 핸드폰을 들고 나왔다.


그들은 경찰차를 들고 하늘을 날아 떠중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떠중이는 폐가의 지붕에 오도카니 앉아 있었다. 경찰 대신 경찰차를 들고 나타난 두 사람을 발견하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이건 왜요? 경찰들은요?”

“그들은 못 와.”

“안전한 경찰서 안에 뻗어 계시지. 털 뽑힌 닭 꼴을 하고.”


민하진이 말을 끝내곤 킥킥거렸다. 떠중이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민하진이 재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있어.”

“뭔데?”

“너희 부모님은 두 분 다 무사하시대.”

“뭐?”

“내가 통화했거든.”

“진짜?”


떠중이가 화들짝 놀라며 눈을 반짝였다.


“뭐라고, 뭐라고 했는데?”

이젠 목소리까지 떨려나오기 시작했다.


“전화번호를... 우리 집에 ...”


떠중이는 다시 확인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민하진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는 말했다.


“전화번호도 주소도 그대로더라고. 내가 경찰인 척 하고 전화했는데 아직 널 발견했다고는 안 하고 그냥 연락처 확인 차 전화했다고 했어. 너무 고맙다고 그러셨어. 두 분 다 무사하시대.”


떠중이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금새 눈물이 고였다.


“그랬구나...”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떠중이에게 민하진이 말했다.


“선배님 생각엔 널 찾았다고 하면 여기까지 달려오시다가 큰일 당할지도 모르니까 우리가 수습하는 게 낫다고. 그래서 너희 부모님껜 유품이랑 영상을 보내주자는 거지.”


떠중이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고 민하진은 이제 경찰 제복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며 말했다.


“이 옷은 나한텐 좀 많이 헐렁하겠는데?”


잠자코 있던 떠중이가 말했다.


“줘, 내가 입을게.”


민하진이 떠중이를 바라봤다.


“응? 너가? 이거 다 영상 찍을 거라니까. 그래서 핸드폰도 갖고 왔어. 네가 찍어야 잘 나오지. 너희 부모님이 볼 거니까.”

“됐어. 딱 봐도 그건 엄청 크겠는데. 내 얼굴 안 나오게 뒷모습 찍어. 선배님 얼굴도 안 나오게 조심하고.”

“응.”


민하진은 김혁을 한 번 바라보곤 경찰복을 떠중이에게 넘겨줬다.


폐가 안에서 경찰복으로 갈아 입고 나온 김혁과 떠중이를 보곤 민하진이 탄성을 질렀다.


“와, 은근 멋져요. 둘 다 너무 너무 잘 어울린다. 자 그럼 찍어볼까? 너무 퍽퍽 퍼내지 말고 진짜 경찰들처럼 하는 거예요? 이제부턴 찍을 거니까 목소리 내지 말고. 하이 큐.


민하진이 제법 연출가처럼 소리치곤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김혁과 떠중이는 삽으로 땅을 파내기 시작했다. 손전등과 삽은 날아오는 길에 민하진이 어느 집 허름한 창고에서 슬쩍해온 거였다. 정말 인간처럼 한 삽 한 삽 정성들여 파느라 땅 파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리 깊이 묻어두지 않았기에 금새 떠중이의 몸이 드러났다.


어느 순간 김혁은 삽 끝에 걸리는 뼈를 느끼고 삽 대신 손으로 흙을 제껴가며 파내기 시작했다. 몸의 일부가 드러난 이후로는 떠중이는 거의 삽질도 멈췄고 손도 못 대고 있었다. 자기 무덤을 파는 저승사자는 아마 떠중이가 최초이지 않을까?


떠중이의 반쯤 썩은 몸이 온전히 드러나자 떠중이의 눈물이 그 위로 툭툭 떨어졌다.


“민순경, 여기 좀 잘 찍으라고.”


경찰 연기를 하는 김혁의 변조된 목소리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민하진이 시체를 꼼꼼히 훑어 찍었다. 오므린 손을 펼쳐서 그 안의 단추도 같이 찍었다.


떠중이의 몸을 땅속에서 들어내고나서야 영상 찍기는 멈췄다.


“끝. 자 이제 말 해도 돼요.”


민하진이 영상을 다시 재생시켜 보는 사이 김혁과 떠중이는 잠시 바닥에 놓인 떠중이의 몸을 바라보았다. 낯설고 음습한 곳에서 홀로 조용히 10년 동안 썩어가던 가엾은 몸뚱이를.


어디선가 꽃내음을 실은 바람이 불어와 썩은 흙내와 부패한 살의 냄새를 날려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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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7 1 10쪽
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9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80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7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1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9 1 10쪽
»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4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100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4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1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102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6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9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5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91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9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4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2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5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5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4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84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4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9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2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7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9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92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1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2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3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6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90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5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6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20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3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2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14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7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7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30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90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20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3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3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100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3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3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3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9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11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8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8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2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5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5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7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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