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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의 서재입니다.

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211 회
조회수 :
62,752
추천수 :
637
글자수 :
798,796

작성
21.03.26 16:19
조회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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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제188화 존재 이유7

DUMMY

관심이 집중돼서 그런지 떠중이는 민하진을 설득시키고 싶어하는 열의에 충만해 있었다.


“야 너도 생각해 봐. 나는 완전 불행해, 근데 날 불행하게 만든 저 가족은 너무나 행복해. 난 죽어가는데 그들은 오히려 앓던 이 빠졌다는 듯 잘 됐다 하고 잘 산다면 행복 빌어주면서 갈 수 있겠어? 그렇잖아도 억울해 죽겠는데?”


“그거야 뭐...”


그건 민하진이 아니라도 안 되는 건 안돼, 하고 쉽게 말 못할 수밖에 없었다. 넷 다 지옥문 앞 악마 앞에서 절절하게 경험한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그 감정만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저승사자로 떠돌 일도 없었다. 그 감정을 초월했더라면 악마의 속임수에 넘어가지도 않았고 모두 천국에 갔을 거란 걸 알기에 그 감정이 악마 쪽에 속한 감정이란 것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생에서 한이 맺히면, 억울한 일을 당하면 복수심에 들끓는 순간을 거치는 건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다. 악이 나쁜 것은 전염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전염된 악이 복수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랄까. 남을 돕기 위한 복수심이든 자신의 감정을 위한 복수심이든 복수심이란 건 한번 생겨나버리면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사랑을 참을 수 없는 것만큼이나.


게다가 얼마 후면 좀비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는 저승사자들조차도 모르는 일이었다.


민하진이 머뭇거리는 사이 떠중이가 말했다.


“분노에 사로잡히면 정상적인 생각을 못하게 되는데 그런 상태로 좀비한테 물려 버렸으니 그럴 수 있지 않겠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물불 안 가리는 것도 어떻게 보면 좀비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이 말에는 즉각 민하진이 볼멘소리로 대꾸했다.


“아무리 그래도 좀비는 너무했다. 어디다 사랑을 좀비 바이러스 같은 거랑 비교를 해?”

“아니 사랑에 빠지면 감정이 맘대로 안 된다는 걸 말하는 거야. 난.”


떠중이는 떠중이대로 답답해했고 민하진은 민하진대로 답답한 듯 소리쳤다.


“그렇다고 그 암것도 모르는 애들을 왜 그렇게 해야 되는데? 가족은 내버려둬야지. 가족이 있어서 남자까지 용서해주라는 건 아니지만 가족은 무슨 죄냐고.”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고 있는 민하진 때문에 모두가 조금 놀라고 있었다. 저 말은 주은정이 해야 어울리만한 말 아니던가? 생각하며 김혁은 슬쩍 주은정을 살폈다. 주은정은 별로 표정의 변화 없이 듣고만 있었다.


떠중이가 약간 누그러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난 잘 했다는 게 아니라 조금 이해는 간다는 거야. 솔직히 여기 누구도 그 유부남이 잘했다는 사람은 없잖아.”


떠중이가 잠시 말을 끊고 한 번 돌아봤지만 아무도 별다른 반응이 없자 다시 말을 이어갔다.


“단물만 쏙 빼먹고 사람 하나를 완전 영혼까지 탈탈 털어갔어. 데이트 비용이니 이런 것도 다 여자 돈으로 해결하고 이혼한다고 말만 했지 그럴 마음도 전혀 없었고. 계속 거짓말만 해대고. 여자한테 돈까지 빌려갔잖아. 지들은 좋은 집 사서 이사 가고 그 아내는 맨날 SNS에 새집 인테리어며 애들 사진에다 셋째 임신한 거까지 자랑하고 남편이랑 찍은 행복한 사진들 잔뜩 올리면서 난린데 이별통보까지 받았어. 결국 자기만 이용당하고 버림받았다는 걸 안 여자가 안 돌고 배겨?”


이 모든 사실은 그 남자가 그 여자 앞에서 인정했으니 거짓은 아니었다. 분노에 찬 여자가 그 가족을 방문해서 조목조목 따질 때 그때 그 남자는 무엇 하나도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남자는 여자를 자기 가족과 함께 두면 안 될 전염병 환자처럼 대했다. 좀비에 물린 걸 모를 때조차도.


그는 아내 앞에서 이혼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자기 생이 끝날 때까지도 가정을 깰 마음이 없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아내한테는 비굴할 정도로 애원하다시피 했다. 뱃속의 아이와 두 아이를 걸고 맹세도 했다.


그 여자는 그 모든 광경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의 아내 앞에서 여자는 그저 한때의 실수로 치부됐고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은 존재로 전락했다.


남자는 마침내 억지로 뺏어간 것도 아니고 사랑해서 자발적으로 줘놓고 이제 와서 왜 그러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다 못해 지키지도 않을 약속까지 했다. 돈은 이자까지 쳐서 곧 갚겠다고.


그 장면을 보면서 저승사자들마저 분노했었으니 그 여자의 마음속은 이미 끔찍한 지옥이었을 터였다. 그때 민하진은 부질없이 남자를 향해 주먹질까지 했었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하면서. 밤이라면 곧장 지옥으로 보낼 태세였다.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고 여자는 일어났다. 그리고 온 집안을 말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모든 걸 부럽다는 듯 쓰다듬어가며.

처음에 그 부부는 이 낯선 불청객의 기이한 행동에 영문을 몰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무기를 든 것도 아니고 그저 조용히 서성대는 여자가 실성이라도 한 건가 생각하는 얼굴들이었다.


그걸 바라보고 있던 저승사자들만이 그 의미를 알아챘을 뿐이었다. 여자가 화장실을 쓰겠다며 욕실에 들어갔을 때 이빨 자국이 선명한 좀비에게 물린 팔의 상처를 들여다봤기 때문이었다. 꽤 오래 한참동안을.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여자가 한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거울속 여자의 얼굴엔 온기라곤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연분홍색 오라는 이미 검은 오라에 물들어 혼탁해져 있었다.


어쩌면 여자는 그 집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돼버렸다. 평온해야 할 한 가족의 주말 오후는 좀비 바이러스로 오염되고 말았다.


여자는 계속 돌아다녔고 이것저것 만져댔다. 아이들의 장난감도 만지고 식탁도 만지고 나중에는 아이들도 쓰다듬었다. 그러는 동안 놀란 남자가 여자를 잡아당기느라 여자와 접촉했다. 빚은 곧 갚겠다, 경찰에는 고발하지 않겠다, 나가만 달라. 돈이 더 필요하면 얼마가 필요한지 말을 해라, 부부의 설득이 계속 이어졌다.


그 싸움의 끝에 결국 여자가 조용히 말했다.


“아니 아무것도 필요 없어. 이제 당신들도 좀비가 될 테니까. 하하하”


가장 분노했던 민하진이 왜 갑자기 그 여자의 잘못을 강력히 주장하는 쪽이 된 건지는 민하진만이 알 일이었다. 민하진이 침묵하는 사이 떠중이가 말했다.


“빌려간 돈도 안 갚아 놓고 회사에 소문 돌아서 혼자만 직장에서 짤린 여자한테 이별 통보나 하고. 아마 회사에 소문 낸 것도 그 사람이 낸 거 아닌가 몰라. 여자 떨궈낼라고 완전 막다른 데로 몰아놓고 자기만 잘 살아보겠다고 한다면 나 같아도 가만 안 있어.”


“그래, 나쁜 놈 맞다니까? 그래도...”


민하진은 잠시 말을 멈칫하더니 곧 빠르게 말했다.


“그치만 무슨 그런 범죄까지 이해를 해줄려고 그래? 이해할 게 얼마나 많은데. 빵을 훔쳤다고 손목을 잘라도 돼? 이별하잰다고 죽여도 돼? 남자의 잘못을 왜 그 가족한테 물어? 자기가 고용했다고 맘대로 짓밟고 때려도 돼? 저 남자처럼 자기가 일한 돈으로 살았다고 처자식을 죽이는 게 말이 되냐고.”


민하진의 이 말엔 모두가 깜짝 놀라서 바라봤다. 평소의 민하진답지 않아서였다. 쟤가 언제 저런 생각까지 하고 있었을까 싶어 김혁도 놀라워하고 있었다. 혹시 경찰이었던 엄마가 자주 하던 말이었으려나? 그건 아무리 봐도 민하진이 생각해서 한 말 같진 않았다.


“그런 게 아니라...”


이번엔 떠중이가 말문이 막혔다. 떠중이는 주은정과 김혁을 바라봤지만 아무도 대화에 참여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대화는 이미 어중이와 떠중이만의 대화였다. 떠중이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꾸했다.


“그 여자한테는 그 가족이 한 세트로 보인 거겠지. 뭐. 그 아내도 공범이나 마찬가지고.”

“복수를 하더라도 그 남자한테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난.”

“...”


김혁은 문득 엉뚱한 실수나 연발하는 민하진이 왜 악마에게 낙점됐는지, 천국에 갈 뻔한 아이 저승사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뽑혔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주은정이 오래만에 입을 열었다.


“그건 하진이 네 말이 맞아. 근데 그 여잔 시간이 너무 없었어. 이것저것 따질만한 시간조차도.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좀비가 돼 버릴 거란 걸 알았으니까 선택의 여지도 없었겠지.”


떠중이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김혁은 인적이 끊긴 흰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알 수 없는 고요. 그 정적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범죄가 벌어지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좀비 세상이야말로 인간에게 닥친 극한의 시험장 같단 생각도 들었다. 김혁은 다시금 음울한 기분을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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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제204화 기다림4 +1 21.07.17 66 1 10쪽
205 제203화 기다림3 +1 21.07.06 64 1 9쪽
204 제202화 기다림2 +1 21.06.10 69 1 9쪽
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7 1 10쪽
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9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80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7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1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9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4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1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100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4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1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102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6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9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5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91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9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5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2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5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6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4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2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84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4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100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2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7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9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92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1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2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3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6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90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5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6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20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3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3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14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7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7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30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91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20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3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3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100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3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3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3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20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11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8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8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2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5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5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8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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