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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35 님의 서재입니다.

대한요괴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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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35
작품등록일 :
2021.02.12 19:30
최근연재일 :
2021.02.14 07:31
연재수 :
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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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
글자수 :
31,722

작성
21.02.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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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5. 아이 소년

DUMMY

5. 아이 소년


아이는 스스로가 온 우주.

가만 가만 달래며

발 헛디디며 아파하여도

가만 가만 복 돋으며,

정윤목의 시 ‘어린이’ 중


--------------------------------------------------------------

[연우의 꿈 속]


희미한 꽃 향기가 은은히 차오르는 따뜻한 봄날이었다.

은은히 울려 퍼지는 찬송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이것이 꿈속임을 직감했다.


혹시나 이것이 요괴가 꾸민 함정이 아닐까

염려가 된 아이는

조용히 뒤로 손을 감추고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맺었다.


만일 이것이 악귀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면

속지 않고 그대로 깨어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따스한 봄 바람이 느껴질 뿐.


"정말 꿈이구나. 내가 잠이 든 모양이네."


연우는 그제야 안심하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지난 밤 도망쳐 온 예배당이 분명한데,

왠지 조금 달라 보였다.


의자며 강대상이며 내부 시설이

조금 덜 낡아 보인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미묘하게 조금 달랐다.


살짝 고개를 틀어 옆을 힐끔 보자

고모가 앉아 성경책을

만지작 만지작 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모!’


한 달 전쯤을 마지막으로

전화 한 통 없는 반가운 고모였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봄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는데

꿈 속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 만큼 반가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예배당 안에는 고모와 연우,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몇 분정도가 드문드문 앉아 있었다.

비슷한 파마머리를 한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신 몸을 앞 뒤로 흔들댔다.


그 모습에 조금은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는 실실 웃다가 낡은 피아노 뒤에 앉은 한 소년과 눈이 마주쳤다.

앳된 얼굴이 지금 자신의 나이 즈음 되어 보이는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소년이였다.


피아노 치는 솜씨가 어린 귀에도 제법 훌륭하다.

그는 아이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장소 이동. 이번엔 교회 뒤편 마당이다.


조금 멀리 떨어진 벤치에서는 고모와 한 왜소한 체구의 목사가

심각해 보이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에 심심해진 아이는

멀찍이 떨어져 앉아 흙장난을 시작했다.


공룡을 그리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모습이 잘 갖춰 지지를 않았다.


아이는 한 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자 아이의 옆으로 길게 사람의 그림자가 늘어섰다.


“쬐끄만 녀석이 뭐가 그렇게 심각해?”


아까 예배당에서 피아노를 치던 그 형이었다.


그는 아이의 그림을 보며 슬쩍 웃더니

아이의 옆에 같이 쪼그려 앉았다.


“그거 티라노 사우르스지?


“어? 어떻게 알았어요?”


“나도 공룡 좋아하거든. 이게 꼬리 맞지?”


그는 아이가 아무렇게나 그린 빼뚤빼뚤한

선 따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이가 대답이 없자, 소년은 등에 둘러매고 있던 가늘고 뽀족한

쇠꼬챙이 같은 것을 꺼내어 쓰륵쓰륵 무언가를 그렸다.


그가 꼬챙이를 휘두를 때 마다 번쩍 번쩍 섬광 같은 것이 일었다.

아이가 섬광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땅에는 그럴듯해 보이는 육식공룡이 뚝딱 완성되어 있었다.


“우와...굉장해.”


“그렇지?”


“형, 그러면 티렉스도 그려줄 수 있어요?”


소년은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끄떡였다.


(이번엔 놓치지 않고 봐야 지.)


열심히 또 다른 공룡을 그리는 소년의 손가락을 지켜보는데,

그의 손 마디마디에 덕지덕지 반창고가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긴 소매 안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팔목에는

커다란 피 멍과 피딱지도 군데군데 있었다.


(어디서 저렇게 많이 다쳤을까······엄청 아프겠다.)


문득, 아이는 이 모든 꿈속의 과거 기억들이 분명

무언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다시 화면이 전환되며

아이는 교회당안에서 홀로 눈을 떴다.


불빛한점 없는 예배당에는 고모도, 서 목사도,

공룡을 그려주던 소년도 전부 다 사라지고 없었다.

아이는 상처투성이 손을 가진 소년의 얼굴을 기억해보려 노력했다.


고모는 늘 위험이 닥칠 경우 이 교회에 도움을 청하러 오라고 했다.

문득 그가 도움을 청할 대상은 서 목사가 아닌 그 소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꿈에서도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가려져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았다.


서늘하게 찢어진 눈매만이 기억의 전부였다.


-----------------------------------------------------------------------


2020년 5월 18일 새벽 4시경

한 빛 교회 정문 앞


태웅이 교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짙은 안개는 거의 다 흩어진 후였다.


얼마 남지 않은 안개가 문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본

태웅은 손을 내밀어 철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자 금새 손목을 안개가 애워쌌다.


"아야!"


놀랍게도 안개는 마치 드라이아이스처럼

차갑고 생경한 고통을 주었다.


태웅은 얼른 손을 안개에서 빼냈다.

손등을 보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빨간 물집이 군데 군데 잡히고 있었다.


누군가 안개에 사악한 술수를 집어넣은 모양이었다.

태웅은 얼른 등 뒤에 매고 있던

긴 꼬챙이를 꺼내어 천을 벗겨냈다.

그러자 에스토크가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어둠 속에서도 은은하게 빛이 나는

검의 손잡이를 잡은 태웅이 눈을 감았다.


“성부와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검에서 투명하고 밝은 빛이 세어 나왔다.

태웅이 안개 덩어리를 향하여 검을 휘두르자

안개 덩어리는 두 조각으로 잘려 금세 흩어졌다.


사라진 안개 덕에 묵직한 철문이 더욱 명확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문에는 여러 번 돌에 찍히고,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긁힌 흔적이 여럿 있었다.


“물리력을 자유자재로 행사할 수 있는 악귀라···.

아무래도 빙의인 모양이군.”


태웅이 문고리를 잡고 돌려보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악귀가 강제로 문을 열려 하자

서목사가 미리 설치한 방어막이 작동한 듯했다.


태웅은 가슴 안쪽에서

성수가 들은 생수병을 꺼내어 뿌리며 기도문을 읊었다.


그러자 희뿌연 연기 같은 것이

문 손잡이에서 조금 피어 올랐다.


다시 문고리를 돌리자 스르르 열렸다.


교회당으로 들어가기 전 태웅은

다시 철문 손잡이를 잡고 영사를 해 보았다.


역시나, 철문에는 여전히 강한 귀기가 여럿 남아 있었다.


“뭐야, 이거 한 두 놈이 아닌데?”


태웅은 재빨리 철문을 열고 예배당으로 향했다.

안은 고요했다. 그러나 바닥은 흙투성이가 된

작은 발자국들로 엉망이었다.


태웅은 조용히 발자국이 향하는 방향을 따라가다

강대상 아래에 가부좌를 튼 채 의식을 잃은 아이를 발견했다.


급히 꼬마 앞에 무릎을 꿇은 태웅은 코에 손가락을 대어보았다.

다행이 아이는 안정적이게 숨을 쉬고 있었다.


“다행이군.”


그때 아이가 갑자기 몸을 가늘게 떨며

신생아처럼 웅크렸다.

아이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는 것을 본 태웅은 얼른 두꺼운 담요를

가지고 와 아이의 몸에 둘러주었다.


다시 한번 바깥 상황을 확인한 태웅은

밖에 더 이상 악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아이에게 돌아왔다.


지금으로선 아이가 의식을 차리기를 기다리는 편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태웅은 아이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나지막이 치유의 기도를 읊었다.


아침 해가 떠올라 예배당을 환히 비출 무렵

드디어 아이가 정신을 차렸다.


“어? 그...그 형이다!”


놀랍게도 아이는 태웅과 구면인듯 했다.

그는 정신을 차린 연우를 교회 안쪽 사택으로 데려갔다.


낡은 벙커 침대와 책상 하나가 방에 있는 세간살이의 전부였지만

적어도 그럭저럭 아이를 눕힐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창백하다 못해 파리해 보이는 연우의 얼굴을 잠시 보던 태웅은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가지고 왔다.


“유통기간 몇 일 밖에 안 지나서 괜찮을 거야.”


연우는 우유 컵을 받아 들고는

멀뚱히 태웅을 올려다보았다.


연우가 기억하던 모습하고 많이 달랐다.

하긴 벌써 10년의 세월이 지났으니,

형도 이제는 성인이 되었을 터였다.


“고마워요. 형”


아이가 다시 한번 자기를 친근하게 부르자

태웅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꼬마 너 날 아니?”


그러자 연우는 발끈했다.


“꼬. 마.?아닌데요?? 이렇게 보여도 벌써 18살이예요.”


아이가 발끈해서 소리를 높이자 태웅은 의아했다.

그의 배꼽 언저리에나 겨우 올 것 같은 작은 키에 삐쩍 마른 몸.


햇살을 거의 보지 못한 듯 창백해 보이는 얼굴의 이목구비는

어린아이의 것처럼 둥글둥글했다.


아무리 많이 봐 준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밖에는 안보였다.


“네···가.. 18살이라고?”


“그래요.”


아이는 진흙이 덕지덕지 묻은 긴 바짓단이 자꾸 다리에

엉겨 붙는 것이 귀찮은 지 만지작 대다가 갑자기

손으로 이상한 모양을 만들었다.

그러자 아이의 오른손이 날카로운 칼처럼 변했다.

아이는 그 손을 이용해 거침없이 바짓단을 잘라냈다.

그러자 태웅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야, 너 뭐하는 거야?”


“왜요? 바지가 더러워서 좀 잘라낸 건데.”


“네 손이 방금 막 이렇게 이렇게

암튼, 칼처럼 변했잖아.”


아이는 자기 손을 슬쩍 보더니 한번 흔들었다.

그러자 칼날처럼 날카롭던 손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저는 도교계열 수련법사예요.

고작해야 4대 방위신과 자연의 힘을 조금 빌려 쓰는 정도지만요.”


태웅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짓자

아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어차피 이것도 자주 쓰면 몸에 퍼진 독 기운이 다시 올라와서

자주 쓰지도 못해요.”


태웅이 조금 멍청한 표정으로 일도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을 짓자

연우는 긴장이 풀린 듯 피식 웃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태웅은 여전히 어벙벙한 표정으로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여전히 솔직하고 재밌는 형이네요.”


“아, 맞다. 너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아?”


“우리 구면이예요.

10년 전, 제가 고모와 이 마을에 처음 왔을 때 만난 적 있어요.

아, 서 목사님 도 같이요.”


“10년 전이라면···.”


“제 얼굴 어딘가 낮 익지 않아요?”


태웅은 다시 아이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어떤 생각이 퍼뜩 들었다.


“야, 꼬마. 10년 전이면 네가 완전 아기였을 텐데,

내가 어떻게 기억을 하냐?”


“에효, 참··· 제가 이래봬도 18살이라니까요?

그리고 전 고모 주술 덕택에 그 때 얼굴 거의 그대로일텐데...

형 기억력 꽝이죠?”


“10년 전 얼굴 그대로라고?"


금산 마을에는 어린아이가 한명도 없다.

관광객도 거의 들지 않는 마을에 아이를 만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 했다.

태웅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노인들 밖에는 남지 않은 마을에서 만난 어린아이라...)


“아! 공룡을 돼지처럼 그리던 꼬마!”


태웅이 드디어 연우를 기억해 내는 데 성공한 모양이었다.


“아! 그래. 공룡을 내가 그려줬었지?”


연우는 그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놀랍게도 꼬마는 그의 말 대로

그 때 그 모습에서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그의 기억이 맞다면 꼬마는 한 이쁜 누나와 함께

서 목사를 찾아왔었다.


그 누나의 부탁으로 아이는 우리와 일주일 정도를 함께 지내다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어디론 가로 훌쩍 떠났다.


그 때 아이는 마치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처럼 삐쩍 마른 몸에

빡빡 깎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머리가 불에 타서 다 밀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정말로 아이는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이제는 잘 먹는지 제법 살이 오른 볼 정도?

파르라니 깍은 머리도 여전했다.


“내 눈으로 보고 있는 데도 믿을 수가 없다.

넌 왜 전혀 자라지 않은 거야?”


“고모님이 제 몸이 시간을 거스르도록 술수를 좀 쓰셨죠.

그들이 저를 찾지 못하도록 하는 결계의 일종이예요."


"그들이라면?"

"어젯밤 안개.. 혹시 보셨나요?"


긍정의 의미로 짧게 고개를 끄덕인 태웅은 연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들이예요. 오랜시간 저를 찾아다닌...원한령의 집합체죠"


"왜 찾는데? 설마 너처럼 어린애가 악귀한테

어마어마한 빚이라도 진거야?"


그러자 연우가 슬프게 웃으며 말했다.


"제 아버지가요. 그리고 그 빛이 대물림 된거죠."


"네 아버지 일을 왜 꼬마인 네가 갚냐?"

무슨 악귀가 사채업자도 아니고!"


"그러니까요. 아마도 제가 죽어야만 사라질 빚인가봐요."


자신의 농담에 연우가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자 태웅은 조금 당황했다.


(아... 말을 잘 못 꺼냈나봐.

어떻게 분위기를 바꾸지?)


“그렇군.. 그러면 네 고모도 너처럼 마..법사 비슷한 거 라는 거지?...

그래서 너를 꼬맹이로 보이게 만들었고?


“마법사요? 킥ㅋ..그쵸.. 비슷해요.

위장술이라고 설명하면 될 것 같아요."



“그렇군. 그들은 어차피 18살의 소년만을 찾고 있었을 테니,

여전히 어린이의 몸에 갇혀 있는 너는···”


“ 맞아요, 그들이 찾는 대상에서 제외되겠죠.

꽤나 이해력이 빠르시네요. "


연우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근데...결계가 좀 깨진것이 느껴져요.

하루 밤이 지난 것 뿐인데 이 옷이 꽤나 작아졌네요."


"그게 무슨 말이야?"


"저를 꼬마로 남게 해준 법사에게..무슨 안좋은 일이 생겼다는

뜻이죠....?"


"뭐?"


"오래된 이 결계는 저희 고모의 상태와 연관이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고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연우의 성장을 인위적으로 막고 있던 주술이 깨진 것을 보면

이 주술을 완성한 주술사에게 무언가 일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했다.


연우 자신은 깨닫지 못했지만

어느 샌가 그의 몸은 다시 15세로 돌아가고 있었고

아까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위를 통해 그의 나이가 확정됨과 동시에

악귀들이 자신의 위치를 감지한 것이 분명했다.


그 동안 스승님과 고모가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로부터 숨기려 한

필사의 노력은 모두 이 주술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현동은 당연히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아이의 조근조근 설명을 듣고는 있지만 태웅은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전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서 목사.

뱀 귀신이 그가 다시 돌아오지 못할것이라 했던 말이

퍼뜩 떠올랐다.


그리고 안개요괴들에 쫓기고 있는 이 아이, 아니 아이의 모습을 한 소년.

소년을 아이로 만든 그의 마법사 고모.

모든 것이 다 우연히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아까 밖에 철문을 보니

그 안개원귀가 물리력까지 행사하는 모양이던데?"


그의 말을 들으며 연우는 한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것이 제 사형의 몸을 빼앗았어요."


"사형?"


"네, 그 형이 오늘 저에게 생일파티를 해줬는데

그게 안그래도 약해진 결계를 완벽히 파괴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안개요괴가 너를 찾아낸 게로구나?"


연우의 머리속에 아까 완벽히 악귀의 모습으로 변했던

현동의 얼굴이 떠올랐다.

갑자기 구역질이 나며 토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연우는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말했다.


“근데 형은 이름이 뭐예요.”


“아. 그래 아직 서로 통성명도 안했구나.

난 차태웅이야.

그래서 네 이름이 뭐라고?”


“연우예요. 박 연우. 오늘 18살이 된”




헌터물,요괴물로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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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깔딱고개의 비밀 - 하 21.02.13 16 1 13쪽
3 3. 깔딱고개의 비밀 - 상 21.02.13 21 2 12쪽
2 2. 흐린 안개 속의 여인들 21.02.12 23 1 15쪽
1 1.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21.02.12 5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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