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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35 님의 서재입니다.

대한요괴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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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35
작품등록일 :
2021.02.12 19:30
최근연재일 :
2021.02.14 07:31
연재수 :
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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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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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수 :
31,722

작성
21.02.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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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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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2. 흐린 안개 속의 여인들

DUMMY

2. 흐린 안개 속의 여인들


칠흙 같은 어둠 속 저 너머로 한 작은 인영이


굵은 비를 뚫고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을 뛰고 또 뛰었다.



물을 흠뻑 먹어 더 거칠어진 모래가 아이의 다리를 무겁게 만들었지만


아이는 절대로 달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그의 뒤를 무섭게 바짝 쫓는 추격자들은 결코


지치지 않을 것 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해변의 끝에 다다른 아이는 잠시 멈춰서 연신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가 지금 어디까지 온 거지?'


참 이상했다.



분명 고모와 매달 그믐밤마다 걸었던 익숙한 길인데도 불구하고,


오늘은 도저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두려움이 아이의 시야를 가린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냐구!'


연우가 비에 흠뻑 젖어 눈 앞에 달라 붙은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쓸어 올리며 다시금 칠흙같은 어둠을 응시했다.



그 때 저 멀리서 약하게 흔들리는 은은한 불빛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귀신이 이미 준비해 놓은 함정일지도 모르지만,


연우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발걸음을 그 쪽으로 때었다.



그 불 빛이 이상하게도 그를 구원해줄 유일한 동아줄인 것만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빛에 조금씩 다가서자


한 젊은 사내가 차분한 모습으로 그물을 다듬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곁에는 이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용케 꺼지지 않고


은은하게 빛나는 작은 랜턴이 있었다.



아이는 마치 빛에 이끌리는 한 마리 나방처럼 사내의 앞으로 걸어갔다.



놀랍게도 그는 커다란 올리브색 눈동자가 신비로운 느낌을 풍기는


그림처럼 잘생긴 외국인 사내였다.


(아무래도 영어로 말을 해야겠지?)


아이는 머뭇머뭇 말을 걸었다.




“헤...헬로우 ?”


“쉿!”


그는 아이에게 슬쩍 윙크를 하며 검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다 댔다.



그러나 익살맞아 보이는 제스처와는 달리,


그의 눈은 이미 아이 너머로 서서히 접근해오는 안개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짙은 안개에 눈을 고정한 채로, 연우에게 오라는 손짓을 했다.



“혼자 온 것이 아니로구나."


"네?"


"너 쩌~어기 위에 있는 교회 찾고 있는 거지?”



사내의 놀라우리 만치 유창한 한국어에


몹시 당황한 연우는 멍하니 고개만 끄떡였다.



그러자 사내가 연우의 뺨을 톡 쳤다.


“헐. 정신 좀 챙기지?”


“네?”


“유 지금 완전 폭망각인데, 모르겠어?”


“폭···무슨 각이요? "



그의 암호 같은 말을 연우가 잘 못 알아 듣자


그는 답답해 하며 말했다.




“너님 지금 완전 빨간 불 시츄에이션인데?


쩌~~기 때거지로 막 쫓아오잖아!”



그의 말을 들은 연우는 그가 어떻게 자기의 상황을


이리도 잘 아는지 강한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남자는 아이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말했다.




“노 걱정~! 나 착한 사람. 저 언니들하고 친구 아냐.


진짜. 완.전. 레.알.로.”



(레···레알? 그건 또 무슨 말이지?)


연우는 그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느낌상 일단 적은 아니라는 뜻인 듯 했다.




“그럼 누구신데 제 사정을 이리도 잘 아시고···”



“노노 건 나중에. 일단 너님부터 살고요.


오케이? 아우, 지금 완전 사.망.각이라고.”




외국인은 연우가 또 못 알아들을 까 염려되었는지


손을 들어 목을 치는 시늉을 했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이상하게도 연우는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



그것과 동시에 교회로 가는 길이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졌다.



아이의 표정이 조금 밝아지자 외국인은 손뼉을 크게 두번 치며 말했다.




“오케이. 지금 바로 무브무브!

내가 언니들 잠깐 케어 해 볼 테니까. 님은 어서 무브무브!”


하지만 연우는 자신을 쫓는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객기를 부리는 그를 두고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기간 진언종의 수련승으로 살아 온 현동도 한 번에 빙의 되었는데,


그 역시 최소 빙의 되거나 살해당할 가능성이 컸다.




“형도 저랑 같이 가요.”


그러나 외국인은 여유로운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다.



“나? 난 일하는 중이라서 안돼?"

"네?"


"I am okay.”


연우는 이 사람이 한국말을 잘 못 알아 들어서 저렇게 무모한 것 인가

잠시 생각하고는 이내 알고 있는 온갖 영어를 동원해 소리쳤다.




“Run, Run together. You die!

아이 참. 개죽음 당한다고요!”


아이의 말을 들은 남자는 갑자기 얼굴에 웃음끼를


싹 지우고 정색하며 말했다.




“나는 절대로 죽지 않아. 적어도 오늘 밤은 아냐.”



그의 똥고집에 연우가 한 숨을 쉬는데


힐끗 뒤를 보던 남자가 갑자기 연우의 팔목을 낚아채며 말했다.




"뛰어!"


외국인에게 팔이 잡힌 채로 연우는 미친듯이 교회를 향해 달렸다.



마을 회관을 지나고 마을 위쪽길로 접어들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안개가 자욱히 낀 세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데, 외국인이 말했다.




"뭘 망설여? 남자는 직진이지!"



그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무시한 연우는 질끈 눈을 감고는


각 길로부터 전해져 오는 냄새에 집중했다.


죽은 자가 만들어 낸 짙은 안개 속에서


인간의 시력은 어차피 무용지물일 뿐이니까.



믿을 것은 자신의 동물만큼 예민한 오감이었다.


오는 내내 시끄럽던 외국인도 연우가 무엇을 하는 지 알아 챈 듯


입을 다물었다.



마침내 연우는 왼편 길에서 시큰하게


녹이 슨 철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교회는 바닷가에 서 있는 건물 답게


여기저기 녹이 슬어 있었는데,


예배당의 철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택을 끝낸 연우가 확신을 가지고 그 길을 향해 뛰자


남자도 얼른 뒤를 따랐다.


그리고 얼마 뒤 그들은 잔뜩 녹이 슨 커다란 십자가가 달린 건물을


마주하고 섰다.




이상하게도 교회당의 문은 마치 오늘 밤 연우가 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활짝 열려 있었다.



연우가 얼른 안으로 들어서며 외국인을 돌아보는 데,


외국인이 갑자기 철문을 바깥쪽에서 쿵 소리가 나게 닫았다.



놀란 연우가 다시 문을 열려 하자 남자가 문을 사이에 두고 소리쳤다.




"쓸 때 없는 짓 하지 말고 문에서 떨어져.

이 문은 어느 정도 보호 결계가 되어 있긴 한데,

두 세 시간? 맥시멈이야."




"그것들은 위험하다구요!"



"I know! 플랜이 있어.

오빠만 믿고 꼬마는 좀 자라."



"네?"


이런 상황에 어떻게 잠을 잘 수가 있단 말인가.



연우는 그의 태평한 말에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다.




"쫌 크레이지하게 들리긴 하겠지만,

그 것들이 이 문을 여는 데 실패하면

너를 유인할 다른 방법을 쓸지도 몰라."



"어떤...방법을 말하는 거예요?"



"무슨 짓이든.

여자들만의 강력한 무기를 쓰겠지.

아우, 씨* 알자나~"



물론, 연우도 치가 떨리게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당신은... 요?"


"아임 파인. 내가 말 했잖아.


다 플랜이 있다고.


꼬마 넌 그냥 귀 닫고 아침까지 한 숨 자라.


내일 보자!"



외국인은 그 말을 끝으로 이상한 고대어 주문을 중얼거리며


문에 뭔가를 뿌렸다.



그러자 문이 붉은 빛으로 빛나더니 철문의 끝 부분이


용암처럼 빨갛게 녹으며


벽에 아예 붙어 버렸다.



그 장면에 놀란 연우는 문 뒤로 조금씩 뒷 걸음질 쳤다.




"무...무슨 짓을 한 거예요?"


"물리적으로 좀 더 단단하게 잠군 거지.

그리고 드래곤의 피는 귀신들의 힘을 약하게 한다고."



"드... 드래곤이요?"



"그럼 나중에 보자!"



"이봐요! 저.. 이보세요!"


그가 떠난 후 꽤나 오랫동안 문 밖은 이상하리만치 고요했다.



그가 말한 플랜이 꽤나 잘 먹힌 모양이었다.



한 참을 문 앞에 동상처럼 서 있던 연우는 그제서야 긴장을 좀 풀었다.


그리고 고모가 평소 일러준 데로


서 목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그를 찾아 이리저리 교회당 안을 헤맸다.

하지만 사람의 인기척은 어디에서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때였다.




“쾅! 쾅! 쾅!”


철문이 부서질 듯 누군가가 요란하게


문을 두들겨 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가 황급히 문으로 다가서자


한 여자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우야. 거기에 있니? 이 문 좀 열어주렴.”


이 목소리는...분명 그녀였다.


8년 전 연우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그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야, 꼬맹이. 이 문 좀 열지. 밖은 너무 춥다고.”


이번엔 조금 더 어린 여자의 목소리.

같은 아파트 아래층인 304호에 살던 아름 누나.



아이는 귀를 손으로 막으며 뒷걸음질을 쳤다.




“아이야. 그러지 말고 늙은 할미도 좀 들어가게 해 다오.”


아이의 기억이 맞다면 이 목소리는


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하며


알록달록한 불량식품들을 팔던


늙은 주인 할머니의 것이 틀림없었다.




“우리가 너를 찾느라 이곳 저곳 안간 곳이 없단다.

그간 용케도 잘 숨어 있었구나, 그래.”


그래도 아이로부터 대답이 없자


그들은 소근소근 서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찢어 죽일 놈. 우리를 단번에 알아 봤어, 그렇지?

그 때 그 아비 놈 대신 저 놈을 먼저 처리했어야 했는 데!)


(맞아. 맞아! 철천지원수! 죽여, 죽여! 다 죽여버려!)


(불에 태워 죽이자. 아니야, 망치로 대갈통을 뿌셔 죽이자.

내 손으로 갈갈이 저 놈의 입을 찢을 테야.)


(킬킬킬킬··· )


아이는 그 자리에서 귀를 틀어막고 주저 앉아버렸다

.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턱밑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연우에게서 응답이 없자 화가 난 괴물은 돌맹이를 철문에 던지기 시작했다.


현동의 몸을 빌리고 있기 때문인지 돌맹이를 던지는 위력이 엄청났다.


하지만 두꺼운 철문은 소리만 요란할 뿐 전혀 끄떡 없었다.




그들이 전혀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아까 외국인이 만든 보호 장치가


썩 효과가 좋은 모양이었다.


창문 너머로 드러오는 달 빛에 문이 살짝 빛나며

어떤 원이 그러진 고대 문자 같은 표식이 보였다.



연우는 그 글자를 읽지는 못하지만

그 표식으로부터 어떤 신성한 힘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친듯이 한참을 쏟아지던 돌팔매질이 돌연히 멈췄다.

연우는 살며시 문에 귀를 대 보았다.




“포기하고 갔나?”


그러자 갑자기 쇠 막대기 같은 것으로 철문을 내리치는


듯한 강력한 충격이 밖으로부터 느껴졌다.




(열어! 당장 문을 열지 않으면 너를 찢어 죽이고 물어 죽일 테다.)


(이 원수! 너의 심장을 잘근잘근 씹어도 내 분이 풀리지 않을 것이야!)


소스라치게 놀란 연우는 멍멍해진 귀를 붙잡고 뒷걸음칠 쳤다.


황급히 문으로부터 떨어져 강단을 향해 기어가던 연우는


강대상을 발견하고 얼른 그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한껏 몸을 웅크린 채로 있는 데


한참을 요란하게 문을 내리치던 금속소리가 또 그쳤다.


그는 그제서야 그와 한 방을 쓰던 사형인 현동이 생각이 났다.


피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 눈.


현동은 몇 시간전만 해도 함께 수련을 하며 즐겁게 울고 웃던


연우의 하나뿐인 동무였다.


하필이면 의림 스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다니······


역시 생일 파티 같은 쓸 때 없는 일을 하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그는 저주받은 아이인데. 축하는 무슨 얼어 죽을 축하 란 말인가?



‘이번에도 나 때문에 현동이 형이... 전부 다 나 때문이야!’



연우는 그들이 몸을 빼앗은 현동이 너무나도 걱정되었다.


빙의를 당했으니 그들이 어떻게든 현동의 몸을 유린할 것이 분명했다.


이런저런 걱정에 한 숨만 내쉬는 데 갑자기


한 독이 발끝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확 느껴졌다.



“이런!”


아무래도 아까 너무 무리해서 주술을 쓴 탓인 듯했다.



'안돼! 이대로는 독에 중독되어 기절하고 말 거야.'



아이는 재빨리 가부좌를 틀고 온 정신을 단전에 집중하려 했으나,


밖에서 그녀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좀처럼 마음을 다잡을 수가 없었다.


문을 열기 위해 일을 벌이고 있음이 틀림이 없었다.


집중력이 흩어지자 온 몸에 가득차기 시작한 독이 아우성을 치며


그 영향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연우의 입술은 물론, 사지가 푸른 빛을 내며 굳어졌다.


더 이상 가부좌를 틀고 앉을 수조차 없게 된


연우의 몸은 힘 없이 옆으로 픽 쓰러졌다.



'이대로 정신을 놓아 선 안되는데...'



아이는 자신의 오른쪽 손을 입으로 가져가 세게 깨물었다.



통증을 통해서라도 정신을 온전히 붙잡아야 했다.


검지의 살점이 떨어지며 피가 제법 났다.


아이는 그 피를 이용해 바닥에 “화(火)”자를 쓰고 불을 지폈다.


작은 불씨가 살아나 몸을 녹이자 연우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불씨는 오래 가지 못하고 자꾸만 꺼졌다.



연우의 집중력이 자꾸 흩어지기 때문이었다.


천수경의 한 구절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집중하려 했지만


뇌 속까지 꽁꽁 얼어 붙은 듯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도저히 안 되겠어,

무언가 마음을 집중할 것을 찾아야...'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던 아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배당 십자가 위에


크게 쓰여 있는 글자를 읽어 내려갔다.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처음에는 성대마저 얼어붙은 듯 전혀 나오지 않던 목소리가


점차 조금씩 목구멍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얼음장처럼 차갑던 손발도 조금은 온기가 돌아온 듯했다.



성경구절에도 불교의 천수경 구결처럼 영적인 힘이 있는 듯 했다.


아이는 목소리가 갈라질때까지 계속해서 같은 구절을 반복하여 읽었다.


아이가 잠시 숨을 고르려 멈출 때마다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와

철문을 때리는 쇳 소리가 계속해서 귀를 때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이는 밖에서 들려오던 날카로운 비명이 드디어 멈춘 것을 깨달았다.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예배당은 고요하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아직은 떨림은 남아있었지만, 연우의 손은 다행히 그의 의지에 따라 움직여 주었다.


그는 다시 “화”의 수인을 맺어 몸에 따뜻한 기운을 둘렀다.



그 덕에 한 독이 조금 수그러드는 것이 느껴졌다.


아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얼른 다시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 천천히 명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헌터물,요괴물로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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