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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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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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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9
글자수 :
3,079,228

작성
17.01.26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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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추천
12
글자
16쪽

형제의 난

DUMMY

촤락! 촤라락!


기영란은 삼단봉을 빼들고 다가오는 경비원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에효 내 이럴줄 알았지, 오선영 부사장, 대체 직원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지?”


“이비서님! 대체 왜 이러시는 거에요! 이비서님과 저는......”

“계약관계..... 부사장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 이상도, 그 이하의 관계도 아닙니다.”

“이비서님!”

“뭐해!? 이 여자를 잡아! 어서!”


이비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달려드는 수십명의 경비원들, 그러나 도혁과 재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선영에게 달려드는 경비원들을 막아섰다.


퍽! 퍽!


“크헉!!”


제일 앞서던 경비원 둘이 순식간에 쓰러지자 잠시 주춤거리는 나머지 경비원들, 그러자 도혁은 그런 경비원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재영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눈이 너무 많아,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른 채 시킨대로만 하고 있는 경비원들을 죽일수도 없고..... 슬라임, 전신 변형은 금지다.”

“걱정마세요 선배님. 애초에 이런 허접한 놈들을 상대하면서 전신변형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까.”


꽤나 자신만만해 하는 재영의 표정, 그러자 그런 재영의 표정을 본 도혁은 더욱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경비원들을 둘러보았다.


“다들 왜 그리 주춤거리고 서있지? 먼저 쓰러진 동료처럼 될까봐? 아니면...... 내가 좀 무서워서?”

“이 개자식이 지금 뭐라고.... 다들 뭐해!? 저 새끼들은 고작 둘이야!!”

“으아아아아!!”


리더로 보이는 한 경비원의 외침을 시작으로 도혁과 재영에게 달려드는 경비원들. 도혁 여유롭게 경비원들의 공격을 피하며 주먹을 내질렀다.


퍼억!!


“크헉! 무, 무슨 주먹이...”


경비원들이 휘두르는 삼단봉을 모조리 피하며 경비원들을 빠른 속도로 쓰러트리는 도혁, 그러자 그 모습을 보던 한 경비원이 재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이 새끼는 너무 강해! 저 새끼를 노려!!”


확실히 경비원들이 휘두르는 삼단봉을 그대로 맞으며 싸우는 재영의 전투방식은, 모든 공격을 피하며 싸우는 도혁보다는 훨씬 약해보였다.

하지만 재영을 한 대라도 때려본 경비원들은 알고 있었다. 재영 또한 쉬운 상대가 아니었음을....


“무슨 몸이 때린 것 같지도 않게... 컥!!”

“씨팔! 때려도 때린 것 같지가 않아!! 이게 무슨.... 크..크윽!”


털썩!


재영의 주먹에 복부를 강타당하며 쓰러지는 또 한명의 경비원. 재영은 경비원들을 향해 비릿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씨팔, 기분 좆같네...... 내가 그리 만만해보였어? 니들은 다 뒤졌어 이 씨발새끼들아.....”

“저.. 저 새끼를.. 크아아아악!”


마치 가을의 낙엽을 보는 듯이 우수수 쓰러지고 있는 경비원들의 모습, 그러가 그 모습을 본 오선영은 기영란에게 물었다.


“기영란 변호사님, 저 둘이 모두 쓰러뜨리는 분위기가 맞나요?”

“아마도? 저 둘이 센터 제일의 둔재들이긴 한데, 그래도 일반인들을 상대로는 무적이나 마찬가지니 안심해도 좋아요.”

“그렇단 말이죠.....”


오선영은 이비서를 원망스런 눈길로 바라보며 물었다.


“이비서님, 대체 왜죠?”

“이, 이게 어떻게 된......”

“협박당하셨나요? 아니면 매수?”

“그, 그게......”

“대체 뭐 때문에...... 그 오랜 세월을 무시하고...... 나를 배신한거냐고 묻잖아!!!!”

“......”


퍼억!


“끄으으으....”


털썩!


어느새 두 다리로 서있던 마지막 경비원을 쓰러뜨린 도혁과 재영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기영란과 오선영을 바라보았다.


“기실장님, 모두 클리어했습니다.”

“두 사람, 수고 많이했어~ 선물로 내가 뽀뽀 해줄까?”

“전 사양입니다.”

“저도 사양이긴 한데.... 혹시 오선영씨 뽀뽀로 교환 안되나요?”

“거기 두 사람, 숨질래?”


40명에 가까운 경비원들을 모조리 쓰러뜨린 상황이었지만, 마치 평소 자주 겪던 일이었던 것처럼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는 세 사람, 이비서는 침을 꿀꺽 삼켰다.


“부.. 부사장님, 용서해주십시오! 저는 오영수가 시켜서.....”

“크크큭! 내 귀가 잘못된건가? 뭐? 오영수가?”


도혁은 이비서를 향해 저벅저벅 발걸음을 옮기며 말을 이었다.


“오영수가 우리를 상대로 이런 경비원들을 보내라고 시켰다라.... 이봐요 아저씨, 이런 일반 경비원들로 우리를 상대할 수 없다는건 오영수가 더 잘 알고 있어! 근데 뭐? 오영수가 시켜? 크크크큭!”

“...... 한도혁씨, 그게 사실이야?”

“거, 거짓말입니다! 부사장님, 고작 저딴 놈의 말을 제 말보다 더 신뢰하시는건 아니시겠죠? 이 모든건 오영수가......”


그러자 기영란은 부랴부랴 변명을 늘어놓는 이비서를 한심한 눈길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봐요 이비서, 지금 그 말이 제일 설득력이 떨어질 타이밍이라고는 생각안해요?”

“부사장님, 제발 저를 믿어주시면....”

“도혁씨! 하나하나 다 말해! 이 인간이 뭘 어떻게 했는지!!”


도혁은 오선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이비서는 오선영씨 당신이 구치소에 들어가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영수와 손을 잡았습니다. 저 사람은 당신을 못 찾은게 아니에요. 일부러 안 찾은것이죠.

그리고 오창훈 회장이 입원한 뒤로는 오영수의 명령을 받아 김원장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김원장은 오영수가 바라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죠.

“마, 말도 안되는 소리!! 부사장님! 저는 결백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 오선영씨에게 연락을 받은 이비서는 바로 오영수에게 보고하려다 생각을 바꿉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오선영씨를 잡아다 바치게 된다면, 오영수에게 더욱 큰 공로를 인정받을거라는 욕심 때문이었죠. 뭐, 덕분에 일이 상당히 깔끔하게 되었지만......”


말끝을 흐린 도혁은 지하주차장 바닥을 가득 메운채로 쓰러져 있는 경비원들을 바라보았다. 대충 세어만 보아도 병원에 상주해있던 경비원의 대부분이 투입된 듯한 인원수, 한마디로 제일 큰 골칫거리였던 경비원들이 말끔히 사라진 셈이었다.


모든 정체가 까발려진 이비서는 고개를 저으며 뒷걸음질 쳤다.


“다... 다 거짓말이야. 나는....”

“어떻게!! 어떻게 이비서님이 나에게!!!”


오선영의 두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나를 배신해도, 이비서님 만큼은 절대 안 그럴거라고 믿었어요! 근데 어떻게 이비서님이 나에게!!”

“......”

“벙어리에요!? 뭐라 말좀 해봐요! 대체 왜 나를 배신한거죠?”


이비서는 모든걸 체념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배신이라.... 부사장님,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배신이라는 개념조차 없다는 걸 모르셨습니까?”

“....뭐요?”

“제 젊음을 하프문에 모두 바쳤습니다. 회장님을 모시기를 17년, 그리고 회장님의 딸인 부사장님을 8년간 모셨었죠.”

“그래요! 근데 어떻게 나에게....”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전 배신을 한게 아닙니다. 저는 애초부터 회장님을 따르지도, 부사장님을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오직 하프문만을 따르는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회장님을 모신건 하프문의 주인이기 때문이었고, 부사장님을 모신건 하프문의 차기 주인이 될거라 믿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사장님이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고, 오영수 사장이 절 찾아왔을 때 알았습니다. 이제 하프문의 다음 주인은 오영수 사장이 될거라는걸 말이죠.”


오선영은 고개를 저으며 소리쳤다.


“말도 안돼! 그게 다 거짓이었다고!? 내가 힘들어할 때 같이 나를 걱정해 줬었잖아요! 오성병원에 위기가 닥쳐왔을 때에도, 나와 같이 온힘을 다해 위기를 막았잖아요!!”

“부사장님, 저는 매순간 진심이었습니다. 부사장님이 힘들어 하실때는 혹여나 회장자리에서 멀어질까봐 걱정했었고, 오성병원에 위기가 찾아왔을때는 제 모든걸 걸고서라도 지켜내겠다는 일념으로 맞섰습니다.

오성병원은 하프문의 대표적인 브랜드, 그 중에서도 이미지가 생명인 병원브랜드였으니까요.”

“그, 그런.....”


이비서는 충격을 받은 듯한 오선영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저만 이런 줄 아십니까? 하프문에 몸을 담고 있는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들 로열패밀리를 따르는 멍청이들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모두가 하프문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과 명패를 원하고, 하프문에서 주는 돈을 원하고, 하프문에서 주는 열매만을 원할 뿐이죠.

사람이 미래다? 하프문은 직원들의 것이다? 항상 그럴듯한 문구로 포장해서 우리들을 다독이고 있지만 로열패밀리들에게 직원은, 그저 필요할 때마다 더했다 뺐다 하는 숫자 아니었습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우리가 언제......”

“예산 관리의 실수로 천만원의 손해를 낸 직원은 바로 해고시키면서, 투자실패로 인해 수백억의 손해를 끼친 아들과 딸은 꾸지람 한번으로 모든게 끝나는게 바로 당신들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와 항공사가 저녁식사 한번으로 주인이 바뀌기도 하고, 로열패밀리의 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능력도 없는 여자가 전략사업본부에 들어오기도 하고!!!”

“......”

“당신들에게 충성을 해봤자 내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십년을 넘게 떠받들고 온갖 뒤치닥꺼리를 다 해준다고 해도, 고작 열 살짜리 아이가 내 전재산보다도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게 현실이야!

제가 하프문이 아닌 부사장님을 계속 따랐다면 어찌 됐을까요? 결국 부사장님도 회장님이 했던 것처럼, 평생을 함께한 나의 노고는 잊어버리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쥐어주겠죠.”

“아냐.... 이비서 만큼은 정말 내 가족 이상이었어! 난 이비서를 저버리지 않았을거라고!”

“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 부사장님이라면, 저를 저버리지 않을수도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비서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얼굴에 그늘이 지며 드러나는 깊게 패인 주름살들..... 이비서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저는 부사장님을 따를 수 없었습니다. 제 나이가 30대만 되었더라도 얘기는 달라졌겠지만..... 부사장님에게 희망을 걸기에는 제 나이가 너무 많으니까요.”

“이비서....”

“이제 부사장님과 저의 비서로서의 인연은 이걸로 끝인 것 같군요. 부사장님, 마지막으로 할말이 있는데.....”


그 순간 안주머니에 들어가는 이비서의 손,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도혁은 오선영에게 소리쳤다.


“오선영씨 조심해요!!”

“꺄아아악!!”


도혁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이비서의 인질이 되어버린 오선영, 그녀의 목에는 시퍼런 칼날이 금방이라도 찌를 듯이 드리워져 있었다.


“다들 당황할 필요 없어요. 전 이비서를 아주 잘 알아요. 이비서는 나를 죽일 수.....”

“닥쳐!! 이제 나에게 길은 하나밖에 없어! 당신을 데려가서 오영수에게 인정을 받는 것! 그것만이 내가 하프문에 붙어있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못 죽일 것 같다고? 그럼 한번 시험해보지 그래!? 어!!”

“이봐요 아저씨, 지금 뭘 하려는지 잘 알겠지만....”

“그 입 닥치지 못해!? 너희 둘! 손 머리위로 올려! 당장!”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머리위에 올리는 재영과 도혁. 그러자 오선영을 인질로 삼은 이비서는 두 사람을 보며 주차장 입구를 향해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저기 아저씨, 그쪽으로는 안 가는게....”

“시끄러!!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오선영의 목숨은 없어! 알겠어!?”


재영과 도혁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천천히 주차장 입구를 향해 뒤로 걷는 이비서, 그러자 도혁은 한숨을 내쉬며 이비서에게 말했다.


“저기, 우리를 신경쓰기 보다는 그 뒤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닥치란 소리 안들려!!? 한번만 더 지껄이면......”


빠각! 우두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에 걷어차여 날아가는 이비서의 모습, 그러자 도혁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구석으로 날아가 널부러진 이비서에게 말했다.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 고양이를 피해서 사자쪽으로 걸어가다니......”

“오빠, 방금 뭐라고 했어? 사자라고 한 것 같은데?”

“응? 아, 난 사랑한다고 한건데 그게 사자로 들린거야? 지하라서 소리가 좀 울린다 싶더라니....”

“...... 하여간 요즘 들어 요리조리 잘빠져나간단 말이야?”

“헤헤헤! 수빈아, 이게 다 사랑 아니겠니?”

“말이나 못하면.....”

“아무튼 수빈이 네가 와서 다행이야. 널 여기로 불렀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자신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도혁을 향해 칫! 하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리는 곽수빈. 그러자 그런 그녀의 눈에 애타에 울부짖는 오선영의 모습이 들어왔다.


“이비서님! 괜찮아요? 기변호사님!! 구급차! 아, 아냐 여기가 병원이니까... 응급실로 데려가줘요! 당장!”








오성병원 응급실.


오선영은 응급처치담당 의사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때? 괜찮아? 살 수 있어?”

“다리뼈가 골절되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습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하니 비로소 안심하는 오선영의 모습, 그러자 그 모습을 바라본 곽수빈은 입을 삐쭉이며 투정부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뭐야, 구해준 사람 민망하게.....”

“그래도 같이 한 세월이 자그마치 8년이야. 수빈이 네가 이해해줘.”

“뭐, 저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를 배신한 사람인데 좀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두 사람이 예전 같이 사장과 비서의 관계로 돌아갈 순 없을거야. 하지만 눈앞에서 다치는 것을 보는건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

“기변호사님.”

“그래, 오선영 부사장. 올라갈 준비는 됐어?”

“네.”

“오케이, 다들 따라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 도착한 오선영 일행은 복도 끝에 있는 병원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똑똑!


“응급실 의사들에게 연락받았다. 들어오거라 선영아.”


원장실로 들어온 오선영 일행은 의외로 평온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김원장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갼 안녕하셨어요, 병원장님.”

“병원에 처박혀 있던 내가 별일이야 있었을까? 나보다는 네가 더 고생이 많았을 것 같구나.”

“몸은 갇혀 있을 때가 더 힘들었지만... 마음은 지금이 더 힘드네요.”

“그럴테지......”

“원장님, 물어볼게 있는데요.”

“회장님에 대한 것이냐?”

“네. 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신거죠?”

“진실은 때론 잔혹할 수도 있다. 정말 듣고 싶은게냐?”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해뒀습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세요.”

“흐음......”


김원장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하더니, 이내 결심을 한 듯이 입술을 떼었다.


“회장님이 응급실에 실려왔을때는 이미 많이 늦은 상태였다.”

“많이 늦어요?”

“응급실에 도착한 회장님의 상태는 이미 골든타임을 넘긴 상태였었지. 심근이 딱딱할 정도로 경직되어 있어서 의사들도 손을 쓸 수 없었으니 말이야. 100프로 확신할 순 없지만....”

“100프로 확신할 순 없지만.... 뭐요?”

“그게....”


김원장은 눈물이 살짝 고인 눈으로 오선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회장님 연세에 심근이 그 정도로 경직되려면... 심장발작이 일어난 회장님을 최소 10분이상은 그대로 방치해둔게 틀림없다.”

“역시, 그랬군요......”


붉게 충혈된 두 눈에 흐르는 두 줄기의 눈물, 오선영은 아랫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며 작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영수야.... 아무래도 이제 널 용서하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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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스파이어의 역습 17.03.21 659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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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형제의 난 +1 17.02.14 846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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